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번역) 잠든 공주가 깨어나기 전에

강현서
2024-02-18 21:10:22
조회 1317
추천 30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1555588

 






한낮의 다다미 방에서 두가지 소리가 울린다.


하나는 나의 소리.


히토리쨩에게 빌린 앰프를 통해 증폭시킨 그것은

삑사리가 나고 노이즈가 섞이는 바람에

이펙터를 사용해도 연주자의 미숙함을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다른 하나는 히토리쨩의 소리.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겨 마지않는 그것은 앰프에 연결되어

있지 않았음에도 이 방에 있는 어느 것보다 존재감을 과시했다.


유튜브 구독자를 10만명 가까이 보유한 카리스마 기타리스트.


그녀의 연주를 따라가고자 필사적으로 현을 튕겼지만

손가락은 뜻대로 움직이지 않고 실력 차이만 확인시켜줄 뿐이었다.





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가고, 계단 밑에서 연습을 할 수 없게된

우리는 히토리쨩의 집에서 기타를 연습하고 있었다.


이렇게 연습을 하러 오는 것은 오늘로 4번째.


STARRY에 있는 스튜디오를 빌리는 것도 가능했지만

히토리쨩이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라는 것을 이용하여

억지를 부렸다.


기타 선생님을 해주고 있는 히토리쨩을 매번 시모키타자와로

부르는 것은 미안하다는둥, 그럴듯한 이유를 대긴 했지만

사실은 내가 그녀의 집에 놀러가고 싶을 뿐, 함께 있고 싶을 뿐.


조금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짝사랑 상대의 사적인 공간에

발을 디디고 싶다는 염치없는 소망의 산물일 뿐이었다.





언제부터 히토리쨩을 좋아했는지는 스스로도 모르겠다.


무심코 히토리쨩을 보게 되고,

헤어질 때도 그냥 불러 세우게 되고,

갑자기 보여주는 미소에 심장이 뛰었다.


대단한 계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작은 추억들이 차곡차곡 쌓여

히토리쨩 쪽으로 자연스레 기울어져 갔다고나 할까.


정신을 차려보니 내 마음은 히토리쨩의 모습에, 목소리에, 연주에

일일이 반응할 만큼 무척이나 커져 있었다.


처음에는 그 마음을 그대로 행동에 옮기려 했다.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든 도전해왔고, 대부분 잘 풀렸으니까.


그래서 이번에도 그렇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단둘이 하는 연습시간을 늘렸고,

알바 시간을 각종 이유를 대며 히토리쨩과 맞췄고,

놀러가자는 권유도 자주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 마음은 히토리쨩에게 밝힐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히토리쨩의 기타 히어로 영상에는

「농구부 에이스 남친이 있다」고 적혀 있었으니까.


즉 ――허언은 둘째치고―― 히토리쨩은 남자를 좋아하고,

내가 고백을 해봤자 히토리쨩과의 관계에 금이 갈 뿐이었다.


게다가 이 사랑은 결실을 맺기는 커녕

결속밴드의 존속을 위협할지도 몰랐다.


히토리쨩은 좋아한다.


하지만 결속밴드에서 음악을 하는 것도 정말 즐겁고,

밴드멤버로서 라면 얼마든지 히토리쨩과 함께 있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고백을 해서 전부 끝나버릴 바에는

연인이 아니더라도 같이 시간을 보내는 편이 훨씬 나았다.


그래도 히토리쨩을 더 알고 싶었다.

히토리쨩이 나를 더 알아줬으면 했다.

나를 좋아해줬으면 했다.


그런한 감정들은 나의 마음을 모질게도 괴롭혔지만.


그렇게 포기하지도 나아가지도 못하고,

오늘도 나는 미련이 남아 히토리쨩의 집에서

기타를 배우고 있는 것이었다.





히토리쨩의 연주를 한참 전에 놓친 나는

그저 듣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나의 연주가 멈춘 것도 상관하지 않고 그녀는 현을 튕겼다.


히토리쨩은 이렇게나 기타에 진심인데,

나는 사적인 욕망을 위해 기타와 밴드를 이용하고 있었다.


언제부터 키타 이쿠요는 이렇게 나쁜 인간이 되어버린 것일까.


생각해보면 결속밴드에 들어온 것도 료 선배에게 다가가기

위해서였으니까 나는 처음부터 이런 인간이었을지도 몰랐다.


히토리쨩을 향한 마음을 깨닫고 나서 부터

죄악감은 그늘처럼 나를 휘감았다.


마음이 커질 수록 그늘도 커졌다.


히토리쨩의 버팀목이 되겠다는 목표의 무게감,

히토리쨩의 호의를 이용하고 있다는 죄악감,

그리고 히토리쨩에 대한 마음.


기타를 손에 들 때 마다 그것들이 나를 짓눌러 괴로웠다.





히토리쨩이 마지막 음까지 연주해낸다.


잘 안됐던 프레이즈를 배워야 하는데,

머릿속이 복잡해서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분한 것도 아니면서 입술을 깨물었다.

넥을 쥔 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렇게 고개를 떨군 내 눈앞에 빨간색 피크가 굴러왔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자 히토리쨩은

피크를 손에서 놓친 것도 모르고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괜찮아? 졸려?」


말을 걸어 보자 히토리쨩은 흠칫하고 깨어나

눈을 비비며 피크를 주웠다.


「죄, 죄송해요. 어제 계속 동영상 편집하느라 잠을 못잤거든요.

게다가 아침에 커피 마셔서 오전에도 깨어있느라......」


어지간히도 졸린지 평소보다 힘이 없는 모습이었다.


기타히어로 처럼 연주를 했던 것도,

졸린 와중에 나를 신경 쓸 여유가 없어서 그랬던 것이리라.


「조금 잘래? 나도 쉴 테니까」


「아, 안돼요. 모처럼 키타쨩이 와줬는데」


「그치만 엄청 졸려 보이는걸? 나는 괜찮아」


히토리쨩의 기타를 반 강제로 빼앗아 스탠드에 걸어둔다.


「그, 그럼 조금만 잘게요......」 라고 말한 히토리쨩은

다다미 위에 배게를 놓고, 이불도 덮지 않은 채 누웠다.


그렇게 이소스타를 체크하고 있었더니

규칙적인 숨소리가 들려왔다.


「......자?」


자는 사람이 「네」 라고 대답할 리 없었다.


핸드폰을 바닥에 살짝 놓는다.


소리가 나지 않도록 천천히 그녀의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얼굴을 들여다 본다.


평소에는 커튼처럼 얼굴을 덮고 있는 앞머리가 이마를 타고

내려와 있었고, 깔끔하게 호를 그리는 눈썹과 긴 속눈썹,

오똑한 콧날과 아담한 콧망울, 옅은 핑크색 입술, 그리고 그것들이

완벽한 밸런스로 배치된 새하얀 피부가 여름의 햇살 아래

가만히 놓여져 있었다.


앞머리와 굽은 허리, 그리고 뜬금없는 기행이 맞물려서

평소에는 좀 처럼 볼 수 없는 모습이지만 참 예쁘단 말야.





후타리쨩은 유치원, 히토리쨩의 어머니는 외출 중이라

이 집에는 나와 히토리쨩 밖에 없었다.


단 둘 뿐인 공간에서 무방비한 표정을 보인 히토리쨩에게,

나를 여기까지 움직이게 한 사악한 마음이 고개를 들었다.


지금이라면 무얼 해도 일어나지 않을 거야, 라고.


나도 모르게 군침을 삼킨다.


예뻐. 귀여워. 좋아해. 만지고 싶어.


그녀의 얼굴을 보는 것 만으로 마음 속에서 꾸욱 참고 있던 것이

울컥울컥 솟아올라 고동이 빨라진다.


「히토리쨩?」


만약을 대비해 한번 더 말을 걸어 봤지만 돌아오는 건 숨소리 뿐.


게다가 히토리쨩이 깨어 있었으면

이렇게 가까이서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견딜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완전히 꿈나라에 간 것 같았다.


손가락으로 화장기 없는 뺨을 살짝 만진다.


이건, 그래.


다른 친구에게 하는 거랑 똑같은, 그저 평범한 장난일 뿐이야.


듣는이 한명 없는 변명을 마음속으로 되풀이 하면서

히토리쨩의 뺨을 쓰다듬었다.


매끈매끈한 질감과 탱탱한 탄력.


왼쪽 뺨에서 턱 라인을 타고 오른쪽 뺨으로.


내친김에 귓볼도 만져버린다.


「후훗」


이렇게나 만졌는데도 히토리쨩은 편안하게 잠든 채

꿈쩍도 하지 않았다.


평소의 겁먹은 모습과는 차이가 커서 무심코 웃음이 흘러나왔다.


그렇게 손가락으로 한번 더 턱 라인을 만지다가

이번엔 바로 윗쪽에 있는 입술에 시선을 빼앗긴다.


히토리쨩의 눈꺼풀은 꼭 감겨 있어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괜찮아, 그냥 장난으로 입술을 조금 만질 뿐이니까.


게다가 히토리쨩은 평소에 입술 보습에 전혀 신경을 안쓰니까

내가 체크를 해주는 것 뿐야.


라며 속으로 아무리 변명을 해봐도, 이것이 장난이나 체크가

아니라는 것은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었다.




검지 손가락으로 입술을 살짝 만진다.


예상과는 달리 건조하지는 않았고,

눌러보니 말랑말랑한 탄력이 느껴졌다.


자신이 하고 있는 행위에 흥분과 죄악감이 가시질 않아

손가락이 후들후들 떨렸다.


그녀가 깨버리기 전에 손가락을 뗐다.


가빠질 뻔한 호흡을 가다듬고 손가락 끝을 응시했다.


아까까지 히토리쨩의 입술에 닿아있던 부분만이

뜨겁고 저릿저릿했다.


그 열을 나의 입술에 대보고 싶어졌다.


기분 나쁜 일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손가락은 멈출 수 없었다.


검지 손가락을 슬쩍 나의 입술에 갖다 댔다.


자신의 변태행위에 눈썹을 찡그렸다.


게다가 그것은 간접키스 라고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안도감과 흥분이 머리를 마비시켰다.





손가락에 남은 히토리쨩의 온기는

몇번이고 입을 대는 사이에 점점 옅어져 갔다.


부족함을 느끼게 되었다.


히토리쨩의 입술은 더 부드러웠다.


한순간이라도 좋으니까, 한번 만이라도 좋으니까,

입술을 포개고 싶었다.


미안해 히토리쨩. 친구에게 하는 장난 정도로는,

참을 수 없을 것 같아.





히토리쨩의 머리맡에 손을 짚었다.


몸이 닿지 않도록 신중하게.


나의 그림자가 히토리쨩의 얼굴을 덮었다.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귀로 넘기며,


천천히 얼굴을 가져갔다.





첫키스. 히토리쨩도 아마 첫키스.


히토리쨩 입장에서는 기억이 안날테니까 노카운트려나?


하지만 히토리쨩이 기억하지 못한대도

나는 계속 기억할거야.


언젠가 히토리쨩이 다른 사람과 하나가 되어도

나는 기억할거야.


나만 기억하면 돼.





희미하게 느껴지는 숨결.


평소 같으면 절대로 다가갈 수 없는 거리.


만약 눈을 맞추고 있었다면 죄악감 따윈 없이

더 행복한 마음으로 키스할 수 있었을까.


나는 어떻게 하면 됐던 거야?


고백을 했으면 너는 받아줬을까?


친구끼리 키스 쯤이야 별거 아니라는 거짓말을 했으면 속아줬을까?





입술에 부드러운 것이 닿았다.


한순간만이라도 좋다고, 한번만이라도 좋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을 텐데.


떨어지는 것이 아쉬워

몇 번이고 입술을 스치듯이 훔쳐버린다.


사실은 평범한 키스를 하고 싶었다.


로맨스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입을 살짝 맞출 뿐인 평범한 키스를.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히토리쨩이 일어나면 모든 게 끝나버릴 테니까.


몇 번 입술이 스치고 나면 나도 만족할 거야.

그걸 알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해.


엉터리 논리는 나 자신을 쉽게 설득시켰다.





히토리쨩이 깨지 않는 한 이 시간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팔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할게.


나는 눈을 감았다.


그렇게 하면 아까보다도 히토리쨩의

부드러움을 더 잘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드러웠다. 이 감촉은 누구에게도 넘겨주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히토리쨩은 내 것도 아니고, 애인도 아니었다.


그러니 여기서 끝.


갖고 싶은 것을 손에 넣을 수 없는 허탈감이

하염없이 밀려들었다.


그치만 어쩔 수 없잖아.


바라볼 수 조차 없을 정도로

너는 아득히 높고 먼 곳에 있는걸.





천천히 입술을 떼고 눈을 뜨자

작게 눈을 뜬 히토리쨩과 시선이 맞닿았다.


순간 숨이 콱 막혔다.


「키타......쨩?」


「앗, 저기, 있잖아, 히토리쨩 이거는 그......!」


변명은 산더미처럼 생각해 두었지만

머릿속이 새하얘져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바싹바싹 타들어가는 입안을 아무리 움직여봐도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식은땀을 흘리며 허둥대는 나와는 대조적으로

히토리쨩은 상냥한 미소를 지었다.


사람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 같은 것이 섞여있지 않은,

진심으로 짓는 상냥한 미소.


나는 그것을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그래서, 히토리쨩이 팔로 내 머리를 감싼 것을 깨닫지 못했다.


갑자기 다가오는 탓에 다시 한번 0이 되는 입술 사이의 거리.


하지만 내가 스치듯이 했던 키스와는 다른,


입술의 부드러움이 확실히 전해지는 키스.


얼굴이 서로 닿는 키스.


내가 하고 싶었던 키스.





어째서. 어째서 히토리쨩은 내가 못하는 것을

뭐든지 할 수 있는 거야?


기타도, 라이브도, 유일무이한 반짝임도, 키스도. 어째서.


눈물이 핑 돌았다.


호흡이 가빠져서 인지, 나 자신이 한심해져서 인지는 알 수 없었다.


팔 힘이 풀어지고 나와 히토리쨩의 사이에 조그마한 틈이 생긴다.


숨결과 숨결이 부딪친다.


「키타쨩, 좋아해」


히토리쨩은 내 뒷쪽에 있는 무언가를 보는 듯한 시선으로

그렇게 말했다.


히토리쨩이, 나를...... 좋아한다고......?


너무 놀라 입을 벌린 채 딱딱하게 굳고 말았다.


그러자 부드러운 표정의 그녀는 슬픈 듯이 눈썹을 늘어뜨렸다.


「꿈에서는, 이렇게 가까이서 쉽게 말할 수 있는데 말야......」


아무래도 히토리쨩은 잠이 덜 깨어 아직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몸과 몸 사이로 재주 좋게 뻗은 손이 내 뺨을 어루만진다.


평소의 모습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대담한 행위에

고동이 한층 더 빨라진다.


나도 히토리쨩이 좋아.


분위기에 휩쓸려 그렇게 답할 뻔 했지만,

한가지 의문점이 마음에 걸려 말은 나오지 않았다.


「히, 히토리쨩은 내가 좋아? 어떤 점이 좋은데?」


「난 키타쨩의 모든 것이 좋아. 매사에 긍정적으로 모두에게

힘을 주는 상냥한 면도, 가끔씩 나를 바깥 세계로 데려다 주는

조금 강제적인 면도. 그리고 정말로 귀여워」


언젠가 히토리쨩은 말했었다.


무언가 말하려 해도 여러가지 것들을

지나치게 생각하는 바람에 이야기를 잘 하지 못하겠다고.


그러니 지금 잠이 덜 깬 히토리쨩의 말은 본심이리라.


「나는 키타쨩이랑 계속 함께 있고 싶어.

하지만 그러면 키타쨩이 따분할 테니까,

키타 칠 때, 밥 먹을 때, 잘 때만 곁에 있어주면 나는 충분......해」


또 다시 꿈나라로 돌아가려는 건지,

마지막 부분은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였다.


「후훗, 뭐야 그게. 프로포즈?」


눈을 감은 히토리쨩이 중얼거린다.


「언젠가는, 고백도 프로포즈도 할게.

내가 당당하게...... 키타쨩 옆에 설 수 있게 된다면......」


나는 고백 같은 건 할 생각 없었다.


분명 이 마음은 나만의 비밀이 될 것이고

우리 둘 다 얼마 안있으면 각자 다른 길을 걷게 될 테니까.


하지만 히토리쨩은 아니었구나.


나는 디딜 수 없었던 한 걸음을,

히토리쨩은 나아가려 하고 있었다.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기 시작한 히토리쨩에게

이번엔 내가 먼저 입술을 포갠다.


히토리쨩이 정말로 잠에서 깨도 상관 없었다.


오히려 이야기 속 공주님 처럼,

이 키스로 잠에서 깨주길 바랄 정도였다.


천천히 입술을 떼었다.


역시나 히토리쨩은 깰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지금은 이걸로 됐어.


나도 당당히 히토리쨩의 옆에 설 수 있는 사람이 될테니까,

대답은 그 때 할게.





그녀가 깨지 않도록 살금살금 곁에서 떨어져

핸드폰에 저장된 악보를 펼친다.


아까 틀린 프레이즈를 연습해야지.


기타는 더 이상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다.


미래를 향한 설렘을 가슴에 품고, 나는 기타의 넥을 쥐었다.













봇치 잠결에 반말할 때 조금 설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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