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이번 봇치 회차의 소름끼치는 관계 파멸의 원리.

ㅇㅇ
2024-02-20 21:57:03
조회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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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코는 밴드 멤버에게 겉으로 까이지는 않지만 모난 성격 때문에 밴드 멤버의 뒷편에 불만이 굉장히 많고, 요요코를 생각하지 않고 멋대로 파티 열여서 요요코의 돈으로 이 사람 저 사람 자기랑 친하다 싶으면 다 초대해버릴 만큼 밴드 멤버들과 잠재적 불화가 극심하다.

봇치는 밴드 멤버들에게 그 찐따력을 뿜어대기 때문에 밴드 멤버들이 은근 껄끄러워 하지만 밴드 멤버는 봇치에게 별다른 불만은 없다. 그러나 친구 끼리의 만남에 어떻게든 봇치를 끌여들여야 한다는 욕구를 가지지도 않는다. 봇치가 가진 관계 욕구는 밴드 멤버들과 핀트가 달라 잘 맞지 않는다.

이 두 잠재 문제요소는 그동안 아무 문제 없이 묻혀있었으나, 요요코 합격을 핑계로 요요코 돈을 삥땅 칠 만큼 보상심리가 극심하던 시데로스 멤버들이 멋대로 다른 사람들 까지 마구 초대하면서 엉뚱하게 일이 터지게 된다.

어째선지 봇치는 이때 꼭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필 고기를 먹어서였을 것이다. 그리고 이때 만큼 정말 가고 싶었다.

하지만 뜸금없이 초대 받은 니지카, 료, 키타는 언제까지나 시데로스 멤버의 무절제한 행동으로 인해 불려왔다. 이 셋은 자신들이 누굴 더 끼워넣을 명분이 없다.

하지만 이들은 밴드라는 연결고리 하에 자동적으로 봇치에게 제안을 해야할 호의 관계에 묶여있다. 그 느슨한 고리는 보통 봇치가 만남을 못 견디고 탈주하는 것으로 끝나곤 했지만 그들이 친구이고 밴드인 이상 강제되는 호의 관계인 것이다.

그리고, 어째선지 봇치가 그 고생을 하며 찾아왔다. 그런데, 봇치를 껄끄러워하는 요요코는 봇치에게까지 고기를 사주고 싶지 않다. 이미 멤버들의 보상심리 덕에 고기로 돈을 너무 뜯겼으니까.

이것을 아는 키타는 완곡어법으로 봇치에게 요요코의 거절 의사를 전달한다. 하지만, 의도는 아무래도 상관 없다.

결과는 파멸이었다.

대사 한줄로 불안정하고 서로 따로 놀지만 용케 얽혀 있던 밴드의 가장 밑바닥 연결고리인 호의 신뢰 관계를 깨트리고 만것이다.

원래 보통 니지카가 촉이 좋아서 이런 문제 요소가 생긴다 싶으면 파악해서 막아주는 편이지만, 봇치 마음을 잘 읽는 니지카도 요요코의 마음을 읽진 않았기에 사전 차단이 되지 않았다.

이들에게 옮은 선택지는 애초에 저 모임에 가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나 니지카와 요요코가 모두 대학에 합격함에 따라 참가할 이유가 생겼고, 이 모임의 뒷편에 숨은 시데로스 멤버들의 숨은 불만을 통찰할 수도 없었으니

그 결과 받아서는 아니될 초대를 받은 것이다.

이 상황은 위기 상황이기에 쪼잔해질 필요가 있다. 밴드로써 니지카와 키타는 봇치를 보호할 의무를 가진다. (료는 원래 버료지니까 빼두고...)

하지만 이들은 요요코와 그 멤버간의 관계... 무의식 중에 숨겨뒀으나 판단을 보류했던 그것, 바로 시데로스가 결속밴드보다도 결속력 없단 것을 드러내야 하는 문제를 두려워했다.

또한 봇치와 요요코의 불편한 관계로 여기서 충돌하면 어찌될까? 수습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얼핏 타당한 판단이다.

문제는 니지카"도" 대학에 합격했다는 것이다. 애초에 이 핑계로 서로 대학 합격한 사람들 둘이 자축하려 요요코가 나서서 쏜다! 는 시나리오를 짜서 고기 먹을 건수를 만든 시데로스였다.

그런데 이 때문에 봇치 또한 어땠든 요요코와 연이 있긴 하고, 니지카는 소중한 밴드 멤버니 합격 축하하러 힘들어도 꾸역꾸역 찾아가야 한다는 호의 응답 의무를 지게 되었다.

따라서 봇치는 저 장소에 가야만 한다. 하지만 밴드 멤버들은 이것을 파악하지 않고, 요요코와의 관계에 너무 치우친 나머지 봇치를 거절한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봇치는 밴드 멤버이자 친구들에게 배신당하고 만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고 봇치조차 굳이 행사한 적 없는 호의에 대한 응답 의무가 깨져버린 것이다. 봇치가 나서서 호의 응답을 했는데 걷어차버린 것.

밴드라는 꿈을 통해 만들어진 가상의 가치 하에 많은 허물이 용인 되지만 깨서는 안되는 약속인 신뢰를 깨버렸으니 꿈도 같이 깨져버린 것이다.

여기에 더해 봇치에게 앙금이 있던 요요코가 봇치를 수용해주지 않고 걷어차면서 주사위 굴림은 1,1 곧, "대실패"가 되었다.

이 순간 요요코와 봇치 모두 밴드에서 외톨이라는 결론으로 그동안의 모든 서사가 끝장나버린 것이다.


결국 이 사건은 요요코와 시데로스 동료의 충돌이나 봇치와 결속밴드 동료의 충돌이 아니라 요요코와 봇치의 정면 충돌이었으며 그 결과 덮어둔 허물이 기어코 드러나버린 것이다.

그 허물은 최악의 시점에서 터져버렸다.

원맨 캐리형으로 불안정한 밴드를 유지하며, 그 대가로 밴드 멤버의 인내를 받아 모난 성격을 덮던 요요코.

서로 각자의 강점이 있지만 따로노는 개성을 중재를 통해 붙들며 특히 봇치와 소통이 가능한 인물인 니지카.

이 둘 모두 밴드 전원 중 유일하게 대학에 진학했다.

밴드 멤버들과의 결정적 괴리가 생겼다. 밴드를 묶는 밴더가 유리해 떨어져 나갈 요소가 생겼다. 대학 진학 축하 파티가 아니라 밴드 파멸의 의식이었던 것이다.

...봇치는 이런 일을 한두번 겪어본게 아니었을 것이다.


















이 만화가 4컷 만화가 아니었다면 이것은 굉장히 용감하고 만력 넘치는 위기 도입이었을 것이지만 이 만화는 무려 월간연재 4컷 만화이다. 그것도 키라라 만화.

하마지는 치명적 블런더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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