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내가 봇치더락을 사랑하게 된 계기...
긴데 요약 없고 봇치 얘기 조금밖에 없고 하마지 씨발년 때문에 개빡쳐있다가 승욕몬 인형옷에 사이토감독, 케로리라가
봇치를 안잊어줬구나 라는 안도감과 총집편과 신곡 뽕에 차서 술김에 넋두리 해본다...
제작년에 대학 졸업 후 방황하면서 백수 생활 반년 넘게 하다가
친구가 할 거 없으면 자기가 다니는 회사 오래서
꽤 큰 중소기업 제조업 회사에 입사하게 됐어
몇 달 다니면서 진짜 일이 나한테 너무 안 맞는걸 깨닫긴 했는데
친구도 있고 조금만 더 다녀보자 하면서 그냥 다녔거든 ...
퇴근하고 오면 빠르면 7시고 맨날 8~9시에 야근 수당은 당연히 없고
주말 출근은 웬만하면 해야되는데 주말 수당이 4만원에 6시 퇴근 + 외근 확정임
이거보다 힘든 사람 많은 거 알아 근데
일 자체는 그렇게 힘들진 않은데 외근해서 현장대응 하면서 발주처랑 하청이랑 으르렁 거리는 것도 좆같고
편히 쉴 수 있는 장소 하나 없는 환경인데, 하루종일 눈치보고, 도대체 내가 일을 하는 건 맞는건가
이게 진짜 일을 배우는 게 맞는건가 생각 들면서 매일 불안하더라고.... 내색은 안했지만
'이 일을 평생 하면서 살라고..? 진짜..?' 이런 생각으로
외근은 매일 하다 싶이 하고 고향이랑도 편도 4시간거리에 차도 없는 터라
맨날 카풀하고 눈치보고 일은 안맞고 죽을 맛이었는데 그냥 다녔어
세상 사람들 다 똑같이 힘들게 사는 거고 친구한테도 미안하고
그리고 내가 애니를 참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전혀 안보고 살다가
내가 기타를 치고, 밴드 음악을 좋아하니까 주변에서 밴드애니 나왔다고 봇치더락을 추천하더라고
딱봐도 케이온처럼 생겨서 안보다가 한 4화쯤 나올즘에 존나 대박애니라고 하길래 봤는데
끝날 때 까지 기타치면서 매주 챙겨 보긴 했는데 그냥 뭐 연출 잘만든 애니 정도라고 생각 되는 정도
그 때도 아노 밴드에서 봇치가 케도! 하고 인트로 시작하는 건 모든 기타치는 사람의 모든 로망이라 뽕이 정말 차긴 하더라
그래도 그냥 별로 애착은 안가지고 있다가
어느날 넣은 대기업 자회사에 서류 전형을 붙고 면접을 보게 됐는데
회사에서 해외출장 몇 달 보내려는데 면접 기간이랑 겹치더라
진짜 고민을 많이 했는데 또 없을 기회인 것 같아서 퇴사하겠다고 얘기하고 그냥 회사를 나왔어
나한테는 큰 도박수 였던거지
그리고 면접 결과는 탈락이었어.
그 상태로 고향에 내려와서 또 쓰레기처럼 사는데
아는 사람 추천으로 꽤 괜찮은 회사에 사람이 급하게 필요해서
당장 다음 주 월요일 부터 출근할 사람을 뽑는데 추천해주겠다고 해서 이력서를 넣었지
근데 바로 연락이와서 다음날 면접을 보라는거야 그러면서 인사팀에서는
" 그냥 형식적인 면접 자리니까 가볍게 인사만 하고 온다는 생각으로 오세요 ^^ 바로 끝날겁니다 "
이 말을 믿고 나는 회사에 대한 준비도 안하고 그냥 갔지
그 때 나는 밤낮이 바뀐 상태에 잠을 억지로 자는데 왠지 모를 긴장감 때문에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10시간동안 뜬 눈으로 잠들지 못하고 그냥 누워있었어
그 컨디션이 박살난 상태로 시골에 있는 회사에 가는 버스를 탔는데
강원도 산골짜기라 길이 개병신이라 머리아파서 죽는줄 알았다 진짜로
그리고 찾아간 면접장에는 면접자가 한명 더 있었어
면접관 3명이 앞에 앉아있고 다른 면접자와 내가 둘이서 면접을 같이 보는 형태더라
나한테 자기소개를 하라는데 뭐 어떻게 한지도 기억이안나
근데 옆에 있는 면접자는 진짜 이런거 처음봤어
어디 학원 다녀와서 말이안되는 수준으로 하더라
나 갑자기 자기소개 하는데 영어쓰면서 무슨 영화찍는줄 알았음
그 상태로 1시간이었나 2시간동안 압박면접을 보는데
진짜로 나체로 헐벗은 상태로 있던 경험이었다
살면서 이렇게 치욕적인 적이 없어
나한테 면접보러 오는데 도대체 회사에대한 준비도 하나 없는건 너무한거 아니냐고 하더라
그 때는 정신이 없어서 뭐라 대답한지도 모르겠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력서 내고 다음날에 오라고 한 새끼들이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건가
사실 틀린말은 아니긴 하지 최소한 알아보는게 상식적이긴 한데 ... 아 모르겠다
그리고 나서 인사과에서 전화가 오더라
탈락처리 되셨는데 혹시 무슨 일 있으셨냐고 ㅋㅋㅋ 진짜ㅋㅋㅋㅋㅋ
아 그냥 죽고싶고 머리가 터질 거 같았는데
이래서는 안될 거 같아서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게 됐음.....
진짜 머리를 안쓴지 너무 오래돼서 책상에 앉아있는 거 자체가 너무 힘들었는데
꾸역꾸역 공부하다 어떻게 운좋게 필기는 붙었는데
실기를 봐야하는데 안외워지고 답답하고 집중도 안돼
그런데 트위치를 보는데 뭔 중계 방송이 있어
씨발 봇치더락 2기 나올 때 까지 하는 중계방송이래 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보는데 중계라는 게 생각보다 재밌더라?
남들이랑 같이 뭐 보는 게 더 재밌긴 한데
이게 채팅으로 치는 것도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
애초에 중계는 다 애착 있는 애들이 보는 거니까 다 같이 보는데
너무 즐거워서 스트레스가 다 날라가더라고
그런 상태로 각인이 되다가 트위치 중계 방송이 정지먹고
kick에 무한으로 재생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실기 공부 하면서 짬짬히 시간 비울 때나 머리에 안 들어 올 때 그 방송 10분씩 보고 그랬어
힘들어서 하기 싫을 때 중계 방송 보고, 씻을 때 적적하니까 그냥 중계 방송 틀어놓고,
밥 먹을 때 그냥 중계 방송 틀어놓고, 잘 때 머리 복잡해지면 중계 방송 틀어놓고
그리고 자격증 따고 지금 자격증으로 입사해서 어떻게 잘 살고 있다...
지금 일도 더 해봐야 아는 거 겠지만...
진짜 자격증이라곤 운전면허 밖에 없는 병신한테
그래도 어디가서 기사 소리는 듣게 만들어 준 너무 고마운 애니다
그리고 중계해준 갤넘도 너무 고맙다.
진짜 고맙다 봇치더락, 그리고 봇갤아
참고로 난 봇치가 제일 좋다...
나는 노력을 잘 못하는데 매일 8시간을 기타를 친다니 진짜 미친거 아니냐
히토리는 신이다... 이런 애들이 진짜 성공해야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