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걍 내 밴드활동, 밴드 십창난 얘기
본인은 알바하면서 학교다니는 모쏠 학식충임
평소 커뮤니티 안해서 디씨 말투 잘 모르는데 좀 봐주삼 그냥 봇치더락보고 아무하고나 얘기나 좀 해보고 싶어서 둘러보다가 글 싸봄.
아는 사람들한테 말하기는 부끄럽기도 하고 해봐야 딱히 공감해줄거 같지도 않고 해서
난 20살에 대학교 들어가서 악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말그대로 봇치처럼 치야호야 받고 싶어서 무턱대고 밴드동아리에 들어갔었음.
숫기도 없고 뭐 좋아하는것도 없고 공부랑 게임밖에 안한 찐따였음 뭐 지금이야 뭐가 다른가 싶은데.
하튼 소규모 동아리여서 선배, 동기들이랑 교류도 꽤 많고 해서 나름의 사회생활 배우면서 동아리사람들 실망시키기 싫어서 기타연습오지게 했던 것 같음
참고로 그때 즈음 케이온으로 애니 첨 보고 입덕해서 지금은 애니든 겜이든 이것저것 다 파는 씹덕임
그렇게 열심히 하다 보니까 선배들이 맘에 들었는지 2학년엔 동아리 부장도 하고 공연준비도 하고 실수하면 선배한테 존나 까여서 화장실가서 존나 울고 했었음.
그때 동아리 부원들 따라 처음 클럽도 가보고 난 인싸들이 어케 노는지 몰라서 나름 분위기 띄어보겠다고 봇치행동 하고 분위기 십창나고 할때도 많았음.
그렇게 2년 동아리 활동하고 공익하면서도 공연도와주고 연주해주고 하면서 재미도 있었고 고통도 받고 했었음.
그러다가 동아리 후배 지인이 취미밴드 멤버 모은다 해서 들어갔었음.
나는 기타치고 나머지 멤버 보컬, 세컨기타, 베이스, 드럼 4명이 다 여자였음 가끔 객원으로 키보드 쳐주는애도 여자고.
나름 라이브하우스 빌려서 공연도 여러 번하고 같이 놀러도 가고 했는데 난 숫기도 없고 분위기 망치기 싫어서 의식적으로 담백하게 행동했었음
그러다가 마지막공연이 된 날 공연끝나고 보통 다른밴드들이랑 뒷풀이가서 술마시고 노는데 우리 밴드 분위기가 이상하더라고
다음날도 이상하게 다 갠톡으로 얘기하다가 한 명 단톡나가고 하더라고 좀 지나니까 드럼치는 애가 나보고 보자 하더라
무슨 고인돌 등갈비였나 하튼 한 4~5년전에 좀 유행했던 갈비집에서 보기로 하고 갔더니 보컬빼고 다 모여있더라.
무슨일이었는고 하니 일단 얘들이 먼저 고백하더라고 보컬포함해서 자기들 넷 다 게이(님이 생각하는 레즈비언 맞음)라고.
들어보니 보컬이랑 드러머는 원래 알던 사이였고 밴드하면서 둘이 사귀었나 아님 보컬이 드러머 좋다고 따라다녔나 그랬다더라
그러다가 예전에 합주연습하고 세컨기타 자취하는집이 근처라서 거기서 같이 술마시고 뻗어서 자고 담날 첫차타고 돌아갔던날이 있었음.
그때 밤에 보컬이 세컨기타 하던에 빤스안에 손넣고 뭐 어찌저찌 했다더라고
그리고 세컨기타가 드러머한테 자기 당했다고 얘기하니까 뭐 드러머도 자기도 당했다하면서 베이스랑도 얘기하고 하면서 보컬하던애랑 나머지 세명이랑 갈라진거였음. 그러면서 나한테 너무 미안해서 해산하기전에 말해야겠다고 결심해서 말해줬데.
그러고 나서 보컬이랑도 둘이 만나서 얘기하고 밴드는 끝났고 보컬하던애는 나보고 굳이 이 상황 이해하는척도 안하고 누구 편들고 그러지 않아줘서 고맙다고 계속 친구로 보자고 해서 한 1년넘게 가끔 술마시는 친구로 지내다가 재작년에 자꾸 감정쓰레기통 취급하는거같아서 연락 씹었더니 나쁜놈이라고 뭐라뭐라하고나서 연락 아예 끊김
그날 집돌아오는데 애인이랑 헤어지면 이런 느낌 드려나 생각들정도로 가슴이 너무 아팠음. 친구 불러서 집 주변 크림생맥집에서 맥주마시면서 개울었음.
개같아서 그 후로 밴드는 할 생각안하고 혼자 방구석에서 유투브 틀어놓고 기타나 치고 살았는데, 이번에 봇치더락 보고 나니까 그때생각 나면서 밴드 하고 싶더라.
담주면 서른인데 아직 졸업도 못하고ㅋㅋ 개같은 와중에 맥주한잔하면서 끄적여 봤는데 두서없이 적은거 같아서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