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키타봇치 미만 잡인 이유..........txt(장문 + 심도 매우깊음)

ㅇㅇ
2022-12-27 12:24:26
조회 3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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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치는 개찐따다



키타는 씹인싸다



한 눈에 봐도 알 수 있듯 이 둘은 서로가 서로의 반대편에 달해있는 완전히 상반된 캐릭터들이다


봇치 키타의 인싸력을 껄끄러워하면서도 내심 나도 저럴 수 있었으면 좋겠다(=떠받음 받는 인싸가 되고 싶다)라는 내면심리를 품고 있다는 건 누구나 아는 자명한 사실


그렇기에 본작의 2차 창작에선 니지봇치와 더불어 키타봇치라는 커플링이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여기서 니지카-봇치의 서사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전부 알 거라 생각한다


니지카가 그때 말을 걸어줬기에 봇치는 나아갈 수 있었고


동시에 봇치가 도망쳐주지 않았기에 니지카의 꿈에 한 발자국 나아갈 수 있었으니까


사실 이러한 상반된 두 사람의 화학관계를 통한 서사 구조는 비단 니지카-봇치로 한정되지 않으며


키타-봇치 또한 서로가 서로의 대척점이자 이상향인 대치 구조를 이루고 있다


다만 니지카에 비해 연출상 그렇게 부각되지 않았을 뿐..


그러나 작중에서 인싸를 얘기할 때, 니지카가 아닌 키타를 그 대상으로 삼는다



어째서일까?


니지카도 만만치않게 눈치가 좋고 배려심이 좋고 충분히 인싸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작품 내내 봇치와 대척점에 서 있는 인싸의 상에 언제나 키타가 자리하고 있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서두에도 말했듯 이 둘은 완전히 정반대의 인물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 둘은 근본적으로 비슷한 내면욕구를 가지고 있다


키타는 '모두와 함께 청춘을 즐기고 싶다'는 욕구를


봇치는 '내가 모두에게 찬양받는 청춘을 즐기고 싶다'는 욕구를 말이다


한마디로 키타는 이타적인 꿈을, 봇치는 이기적인 꿈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처음에는)


넷상에선 기타 히어로라는 확실한 주체를 가지고 있지만 현실에선 타인과 교류하고 싶어서 노력하지만 잘 풀리지 않는 봇치


언제나 타인들에게 둘러쌓여져 있지만 정작 봇치와 달리 자신의 주체가 명확하지 않은 키타




봇치는 니지카를, 키타는 료를 동경한다


배려심이 깊으면서도 자신의 꿈을 향해 꿋꿋이 달려나가는 니지카


남들이 무슨 말을 하든 전혀 눈치 안 보고 지좆대로 사는 료


자신이라는 벽에 갇혀있는 봇치와 타인이라는 벽에 갇혀있는 키타에게 있어


이 두 선배는 가히 이상향적인 존재들이기에..



1학년과 2학년이라는 구도와 학교의 단절은 이런 구도를 매우 잘 보여주는 좋은 장치라고 볼 수 있다


즉, 구조상 니지카-료의 관계는 사실상 봇치-키타의 거울상이라는 것


지나치게 주체적이었기에 혼자 남겨진 료에게 니지카가 손을 내밀면서 두 사람의 이야기가 시작된 것처럼


주체가 없었기에 타인과 분위기라는 공기 속에 표류된 키타에게 봇치가 손을 내밀면서 두 사람의 세계가 연결된 것이다



니지카가 봇치에게 꿈의 길을 제시해준 '선배'라면


키타는 서로가 서로를 동경하고, 보완하며, 같이 성장해 나가는 '동료'인 셈이다



그렇기에 작 중에서─특히 후반부에 이러한 부분이 더욱 잘 부각되어있다─ 봇치의 내면심리를 가장 잘 이해하는 건 니지카가 아니라 바로 키타다


이 둘은 상반되면서도 근본적으론 닮아있는 존재들이니까



그들의 첫만남은


키타가 창문 너머의 봇치를 바라보면서 시작된다


창문이란 세계와 또 다른 세계를 잇는 문이다


처음 키타가 봇치를 보았을 때, 창문은 닫혀있었다


금방이라도 손에 잡힐듯 아른거리지만 실제 그들의 거리는 무척이나 멀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키타는 봇치를 뒤돌아보았지만, 봇치는 키타를 뒤돌아보지 않았다


키타는 도망쳤지만, 봇치는 도망치지 않았다


처음 만났던 순간, 그들의 세계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수많은 일들을 거친 뒤,


마지막 문화제에서 도망쳤던 봇치를 찾은 건 니지카도 료도 아닌, 바로 키타였다


봇치가 도망친 키타를 이끌고 결속밴드로 돌아갔듯


이번에는 키타가 봇치의 손을 잡아 이끌고 결속밴드로 나아간다


그리고 마지막 라이브에서


키타는 봇치가 없어도 기타 솔로를 할 수 있을만큼 큰 성장을 이뤄냈고


봇치는 더이상 기타 히어로라는 골방의 작은 주체를 벗어나 동료와 선배들의 직접, 간접적인 도움으로 위기를 해결하는데 성공한다



모든 일이 끝나고 나서 키타가 창문을 바라보았을 때,


그곳엔 아무것도 존재치 않았다


그녀는 이미 봇치와 같은 세계에 나란히 서있었으니까


당연한 일이다



그렇게 키타는 더이상 자신이 아닌 '봇치'를 위해


봇치는 더이상 '기타 히어로'가 아닌 '결속 밴드'를 위해


미래를 향해 연주하고, 꿈꾸며, 나아간다





한마디로


이렇듯 봇치 더 락의 가장 중심된 서사는 바로 키타봇치가 이루고 있으며


그들은 단연코 가장 훌륭하고 위대한 커플링임을 감히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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