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보키타ss번역 R-18] 호텔에 들어가는 모습이 유출되는이야기-1
금탄
2024-08-21 23:51:32
조회 922
추천 13
읽는데 어색한 부분 없게끔 최대한 다듬었으나 의역/오역 존나 많음
원서 읽을사람은 하단링크 참고
"결속 밴드 해체 위기가 다가오고 있어"
어느 휴날 낮.
니지카쨩에게 호출되어 니지카쨩의 집에 모인 우리 결속 밴드는, 미팅을 하기 위해 테이블을 둘러싸고 있었다.
나는 신곡이나 투어 얘기라도 하나 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이 날아와서 놀란다.
맞은편 자리에 앉는 니지카쨩은 매우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어, 도대체 어떤 심각한 이야기가 시작되는 걸까 생각하니 겁이 난다.
"아니, 해산이라니... 무슨 일이에요? 선배"
옆에 앉은 키타쨩이 묻는다.
니지카쨩의 말을 듣고 그녀도 조금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순서대로 설명할게"
그렇게 말하고 니지카쨩은 핸드폰을 꺼냈다.
밴드 해산의 위기……라는 것은 무엇일까, 짐작이 가지 않는다.
"우선 그 전에……모두, '결속 밴드의 보컬과 기타 사이의 문제'는 알고 있을까……?"
"!"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보컬과 기타의 불화 문제……. 당연히 알고 있지, 뭐래도 우리 얘기고.
우리가 당사자인, 팬들의 시선이 낳은 오해의 이야기.
키타쨩을 보면 그녀도 뭔가 짚이는 것이 있었는지 표정을 굳히고 있었다.
"이 얘기 요즘 많이 들어"
료 선배가 가벼운 어조로 말했다.
선배 말대로 요즘 이 얘기를 들을 기회가 많아졌다.
"…그렇군요………"
"뭐, 뭘까요 정말…… 헤헤."
우리 당사자들은 어두운 얼굴로 대답했다.
이 이야기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계속 못 들은 척 해왔다.
그러다 다시 입 밖으로 꺼내려니까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래, 정말 많이 들어. 이번엔 이런 이야기가 나와……"
니지카쨩은 그렇게 말하고, 휴대폰의 화면을 스크롤 해 몇 개의 화면을 보여 주었다.
거기에는
'라이브중 키타쨩과 고토씨만 분명히 액션 적네'
'정말 말 한마디 안했어'
'너무 얽히지 않아서 위화감 든다'
'무대 뒤에서도 절대 사이가 안 좋아'
라는 말이 적혀 있다.
우리 결속 밴드가 활동을 시작한 지 몇 년이 지났고, 지금은 인기 아티스트의 간판을 짊어질 정도로 팬을 얻을 수 있었다.
동영상 사이트에 투고된 MV의 재생수나 CD의 매상등도 상승중, 고토 히토리는 직업 밴드맨으로써 생활을 이어가고있다.
나 개인의 팬이라고 하는 사람도 꽤 있어서, 승인 욕구라든지 뭔가가 여러가지로 채워져 있었다.
인기인이 되어서 나는 기쁘다.
멤버간의 관계성도 양호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모두 사이좋게 활동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런 나를 버리지 않고 계속 함께 해주는 모든 사람들 덕분에 감사할 수 없을 정도로, 모두를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마음속 깊이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나에게도 고민이 있다.
순풍에 돛 단 듯한 밴드 생활 속에서 요즘 나를 괴롭히는 한 가지 문제.
"…히토리쨩과 키타쨩의 사이가 좋지 않은 문제, 이 얘기를 하는 팬들이 너무 많아졌어"
그것이 지금 니지카쨩이 이야기하고 있는, "나와 키타쨩의 불화 문제"였다.
활동 규모가 커짐에 따라 팬의 수도 늘어간다.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우리를 여러가지 시점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없었던 각도에서 주목받는 일도 있다.
그것이 나와 키타쨩의 관계성이었다.
'키타쨩와 고토씨는 사이가 나쁘다'
이런 댓글만 달렸다.
몇 개의 글을 본 키타쨩은 표정을 조금 험악하게 했다.
분명 질렸겠지, 나도 그렇지만.
"……싫어지네요. 이런 이야기뿐이어서……그치 히토리쨩."
"그렇네요……"
……하, 하고 한숨을 내쉬는 타이밍이 겹쳤다.
"……… 별로 우리 사이가 나쁜 건 아닌데"
기분 나쁘게 중얼거리는 키타쨩에게 마음속으로 동조한다.
"그래, 둘 다 고등학교 때부터 쭉 친하잖아."
바로 그거다 이 불화설은 완전 엉터리로, 우리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계속 사이가 좋다.
오히려 옛날보다 거리가 가까워졌을 정도로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이런 나에게도 상냥하게 대해주는 키타쨩 덕분이지만서도.
"……스테이지위에서의 일도, 저건…"
"라이브중 히토리쨩을 놀라게 해서 연주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서겠지? 물론 우리도 알고 있어"
"………네"
이 불화설은 라이브 중의 상호작용이 적기 때문에 퍼진 이야기이지만, 이것은 지금 니지카쨩이 설명해 준 대로다.
내가 갑작스러운 스킨십에 깜짝 놀라 관객들 앞에서 기행을 하지 않게하기 위함이다.
"에, 그 밖에도 '공식의 SNS에 올라와 있는 투샷 사진도, 키타쨩와 고토상의 조합이 너무 적다'라든가"
"혼자 카메라에서 도망가니까요"
"사, 사진은 익숙하지 않아서…… 헤헤…"
여전히 어른이 되어서도 카메라가 서투른 나.
그래서 결속 밴드의 공식 SNS에도 간간이 나와 있다.
그래도, 이런 나의 상대라도 키타쨩은 함께 사진을 찍으려고 해준다.
미안해하면서도 결국 도망가지만.
'몇 안 되는 투샷 사진들 무엇이든 고토의 표정이 죽어있어서 못 보겠다.'
"듣고있어? 히토리쨩."
"그, 그렇게 심한 얼굴이에요……?"
못보겠다니, 역시 난 안나오는게 좋잖아…….
그냥 바짝 긴장해서 얼굴이 굳어 있을 뿐인데..
'노골적으로 싫어하고있네, 고토씨는 무조건 키타쨩을 싫어하잖아'
"그, 그런………. 히토리쨩, 그런거 아니지? 나를 싫어하는건 아니지?"
"무, 물론이죠!"
그동안 나한테 많이 잘해주고 지금도 계속 신세를 지고 있는데 키타쨩을 싫어하게 될 리가 없어.
"또 있어, '키타쨩이 다가오면 고토상이 도망치듯이 거리를 두곤 해'라던가"
"…그건…뭐, 히토리쨩은 부끄러움을 많이 타니까요…"
"ㄴ, 네……키, 키타쨩이 싫은 건 아니지만……"
연주에 집중하고 있을 때는 아무래도 반사적으로 피해버린다고나 할까…….
나로서는 도망갈 생각이 없는데, 그 광경을 보는 관객 입장에서는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
방금 니지카쨩이 읽은 몇 개의 글은 팬들 사이에서 말하는 공통 인식 같은 것이 되어 버렸다.
우리가 너무 얽히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사이가 나쁘다'고 모두가 단정짓고 있어.
사적으로는 정말 친하지만…….
그리고 불화설을 결정적으로 만든건 이거다
니지카쨩이 화면에 표시시킨 한 건의 사진.
그것은 팬들의 글이나 관계자들의 글이 아니라 우리 결속 밴드의 공식 계정이 올린 사진이었다.
"…이건, 올해의…"
"키타쨩 생일 축하 사진이네"
거기에 찍혀 있는 것은, 키타쨩의 생일을 결속 밴드의 모두가 축하했을 때의 사진이었다.
중앙에 비치는 키타쨩의 양옆에 니지카쨩와 료선배가 있다.
사진에는 나 고토 히토리는 없어.
4명의 결속 밴드 중 3명밖에 찍히지 않았다.
게시물을 본 팬들은 거기에 주목했다.
"확실히 이 날, 히토리쨩이 컨디션이 나빠져서 올 수 없었지"
"………그렇습니다"
소중한 키타쨩의 생일, 나는 그날 감기에 걸려 축하에 참석할 수 없었다.
주려고 했던 선물도 당일날 못주고 정말 한심했었다.
사진에 3명밖에 찍히지 않은 것은 그러한 이유다.
그러나 투고를 본 사람이 그 정도의 사정을 알고 있을 리도 없고, 나만 없는 것에 위화감을 갖게 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어쩔 수 없었던 거야 히토리쨩, 게다가 이후에 선물 줬잖아, 나 기뻤어"
"……키타쨩……"
할 수만 있다면 모두와 함께 축하하고 싶었다.
내년에는 절대 감기 같은 거 알걸릴 거야.
"이 사진 보고 팬들 모두 '고토씨만 없다'라고 떠들고 있어……. 우연인데 말이야"
"……ㅈ, ㅈ저저저저 저 때문에 폐를 끼치다니....."
밴드에 폐를 끼치고 있다고 자각한 순간, 몸이 잔상을 남길 정도의 속도로 떨리기 시작했다.
분홍색 머리카락이 테이블에 찰랑찰랑 흩날리고 있다.
"히토리쨩 진정해 ...응? 오구오구"
바로 키타쨩이 달래주고 몸의 떨림을 막아주었다.
키타쨩의 상냥함이 몸에 스며들어 간다…….
스친 등으로부터 온기가 퍼져 간다…….
"……당사자들은 이렇게 사이가 좋은데……. 이 광경을 팬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어……"
그런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 니지카쨩이 중얼거렸다.
나로서는 별로 보이고 싶지 않지만, 사이가 좋지 않다고 떠드는 팬들도 사석에서의 우리를 보면 조용해질 거라고는 생각한다.
"…우리는 사이가 좋은 것을 팔고 있는 밴드니까, 멤버간에 약간의 균열이 생기는 것만으로 금방 소란스러워져 버리는 거야"
"…게다가 사실은 친한데"
"응, 사이가 어떻든 이런 건 팬이 마음대로 결정하는 것 뿐이야. 어쩌다 그런 떡밥이 생긴것 것뿐이지"
니지카쨩은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뭔가 손을 쓰지 않으면 안돼, 오늘은 그걸 다 같이 생각하고 싶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사이가 안 좋다고 믿는 팬들이 많이 있는 지금 상태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럼 이런 건 어때요? 공식 SNS에 나와 히토리쨩이 잘 지내는 사진을 올린다… 라던가"
"아, 우리가 이렇게 친하구나라고 어필하는구나"
무릎 위에 올려놓은 내 손에 키타쨩의 손이 겹쳐진다.
맞은편 자리에 앉는 두 사람에게 보이지 않도록 책상 밑에서 꽉 쥐어졌다.
어른이 되어 대담해진 키타쨩의 스킨십은 언제나 두근거린다.
"히토리쨩은 싫어할지도 모르지만……. 이대로 이상한 소문이 커지는 것보다야……"
손을 잡는 힘이 세진다.
"……그건 그만두는 게 좋을 것 같아."
말을 정면으로 끊고 료 선배가 말했다.
모두의 시선이 선배에게 쏠린다.
"네?"
"불화설이 널리 퍼진 이 타이밍에 그런짓을 하면, 우리가 초조하게 사이좋은걸 어필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져 버려"
"………아……"
"그러면 비즈니스적인 분위기를 지울 수 없게 돼, 오히려 사이가 좋지 않다는걸 인정한 꼴이 되니까"
료 선배는 팬들의 시선으로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하고 있었던 듯이 객관적으로 이유를 설명해줬다.
지금 이야기를 듣고 납득했다.
확실히 지금 이 방법을 쓰는 건 좋지 않을지도.
"…음, 뭐 다른 좋은 방법은 없을까?"
니지카쨩이 팔짱을 끼고 생각에 잠겼다.
우리의 사이가 좋은 것을 많은 팬에게 알린다니, 그런 편리한 방법이 있을까…….
"…한가지, 작전? 이라고 할까 제안이 있는데"
"작전?"
료 선배는 검지손가락을 쫑긋 세우고 같은 목소리의 톤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아까처럼 사이좋은 어필에 가깝지만… 봇치랑 이쿠요가 뒤에서는 심상치 않은 관계였다고 팬에게 알려주는……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시, 심상치 않은 관계……?"
나와 키타쨩의 놀란 목소리가 겹쳤다.
순간 옆을 보니 역시 내 쪽을 향한 키타쨩과 눈이 마주쳤다.
"응? 무슨 말이야?"
"이 두 사람이 사적으로는 사귀고 있다고 팬에게 그렇게 생각하게 하는, 그런……?"
"…흠?"
우, 우리가 사귀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다...고, 무슨 말이야?
생각이 따라갈 수 없는 나를 두고 선배는 말을 이어간다.
"아까도 말했지만 결속밴드의 공식에서 봇치와 이쿠요의 관계정도를 밝힐 수는 없잖아"
"응."
"그렇다면 반대로 개인사를 가장해 팬들에게 보여주면 돼. 둘이 얼마나 친한지"
료 선배는 휴대전화를 꺼내 주간지에 뽑힌 연예인 기사를 내보였다.
어느정도 유명했던 탤런트의 불륜 기사다.
중년 남성과 젊은 여성이 팔짱을 끼고 호텔로 들어가려는 사진이다.
"이런 식으로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게 하는 거야"
"...그런 건가, 보여주는 게 아니라, 보였다는 상황으로 치장하면"
"그래, 사적인 것을 보였다는 것으로, 거기에 우리의 의도가 없다고 생각하게 할 수 있어. 이거면 진짜 느낌이 날 수 있잖아"
선배는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사이가 안 좋다고 생각했던 두 사람이 뒤에서는 엄청 친했다 이 시나리오를 팬들에게 보여준다는 것인가…….
"……그런데 어떻게 할 거예요? 사람들 앞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키타쨩이 질문했다.
나도 궁금했던 거다.
사이가 좋다는 걸 표현하는 게 좀 어려울 것 같은데.
"거기는 봐, 이런 식으로"
선배는 자신의 휴대전화에 표시된 연예인의 불륜 기사를 가리켰다.
"……ㄹ, 료선배…?"
"봇치랑 이쿠요 둘이서, 이렇게 팔짱을 끼고 호텔에 들어가기만 하면 돼"
"어, 에, 에?!?"
덜컥 일어나 큰 소리를 내 버렸다.
키타쨩도 깜짝 놀랐다.
"사적 열애는 당사자의 관계성을 나타내는 데 무엇보다 강력한 증거가 되지"
"그, 그그그래도....?"
"게다가 우리는 팬 수도 많으니까 계속 다니면 무조건 어디선가 보게 될 거야"
"서, 선배…? 그런데 왜 계속 다닐 필요가……?"
"하루만 가면 목격되지 않을 확률이 높고, 불화설만큼이나 두 사람의 모습이 퍼질 때까지는 계속해야지"
"그, 그치만……"
호, 호텔…… 호텔인가……. 나 외박 잘 못하니까 마음이 좀 무겁다고나 할까…….
"투어로 전국 여기저기 갈 때마다 여러 호텔에 묵고 있는데 뭐, 이 근처에서 외박하는 정도로 괜찮겠지?"
"……그렇습니다만…"
"두 사람이 얼마나 사이좋게 호텔에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느냐가 중요한 거야. 스캔들 스러운 광경이 되기만 하면 나중에는 팬들이 알아서 떠들어 줄거야"
선배는 물러서지 않는다.
"그냥 평소보다 장난치면서 호텔에 들어갈 뿐이야. 쉬워"
"……료 선배, 재미있어 하고있지 않나요……"
"그런, 설마"
그러면서 얼굴은 싱글벙글하고... 이 사람 무조건 재미있어하고있어.
"니지카 어때? 꽤 좋은 제안인 것 같은데"
"…………음"
료 선배에게 질문을 받고, 도중부터 말없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니지카쨩이 입을 열었다.
"……나는 솔직히 내키지 않지만……봇치랑 키타쨩은 어때?"
"………저, 저는...."
물어도 바로 대답할 수 없어.
내 안에서 아직 요동치는 부분이 있으니까.
"……선배님.…저는 해보려고 해요"
"에……키, 키타쨩…?"
나약해진 내 옆에서 기타는 의욕을 보이고 있었다.
"이것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만큼 해봐야 알 수 있다…라고"
"……응. 봇치쨩은……?"
"………………윽……"
"하자, 히토리쨩!"
"……으으윽."
키타쨩이 꽤 거북하다……. 뭔가 마음에 걸린다……?
그녀는 작게 승리의 포즈를 취하고 햇빛의 오라를 내뿜고 있었다.
저, 정화된다…………….
"결속밴드의 존속이 우리에게 달려있어! 할 수밖에 없잖아?"
키탕- 하는 효과음을 울리면서 거리를 좁혀 온다.
얼굴도 가깝고, 키타쨩 좋은 냄새도 나고, 두근두근거려…….
"………아, 알겠어요…………"
키타쨩에게 밀려 마지못해 승낙했다.
어쩌지 승낙해버렸어... 거절할걸.
"결정! 료 선배! 우리 해볼게요!"
"좋아, 그럼 당분간 호텔에 다녀 그 뒤의 일은 맡길 테니까"
"네!"
이야기가 끝나 버렸다.
이제는 더이상 물러설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야.
"…하아. 뭐 당사자가 마음에 들어하는데 좋아. 무슨 일이 있으면 야마다가 모든 책임을 지는 걸로"
"어, 왜?"
"둘 다 나도 부탁할게"
"맡겨주세요!"
이렇게 해서 결속 밴드 미팅은 끝나고, 이 자리는 끝났다.
……어떻게 하지. 투어도 아닌데 호텔에 가지 않으면 안된다니……. 우울하다…….
미팅을 마치고 니지카쨩 집을 나온 나는 키타쨩와 함께 걷고 있었다.
중간까지 같이 가자고 해서 지금은 둘 다 여기서 걸어서 돌아갈 수 있는 거리에 살고 있기 때문에, 교통수단을 사용하지 않고 왕래할 수 있는 것은 고맙다.
"…어쩐지 굉장한 일을 맡았네."
"그, 그러게요……"
둘이서 길을 걸어가면서 아까의 이야기를 되새긴다.
가능한 한 많은 팬들에게 보여지기 위해서, 키타쨩과 호텔에 계속 다녀야만 했다.
"…그래도 밴드를 위해서니까, 정신 차려야겠네."
"……여,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냥 함께 호텔에 들어가는 것뿐이고, 큰 부담은 되지 않겠네"
"…………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줄어들 것 같습니다만…"
"…………응…………"
외박하는 날이 늘어나면 아무래도 집에 있는 시간은 줄어든다.
이 호텔에 다니는 것은 은둔형 외톨이 체질인 나에게 있어서는 꽤 힘든 일이었다.
"...나는 꽤 기대가 되는데"
"……에."
"히토리쨩이랑 잔뜩 묵는 거 좀 설레"
"……그, 그렇습니까……"
옆을 걷는 키타쨩은 내 얼굴을 보고 작게 웃었다.
"우리가 나란히 호텔에 들어가는 것만으로, 밴드에게 도움이 된다면 가성비가 좋겠지?"
"으악, 저에게는 큰일이라고나 할까……"
"그건 내가 상대라서……?"
"………에……그게……… 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니......무, 무서워서"
"…뭐, 그런가 원래 보이고 싶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
제3자 시점에서 우리가 호텔에 들어가는 상황을 상상하니 몸이 긴장되고 말았다.
나약한 소리를 내뱉어 버렸다.
소심한 나는 어디까지나 부정적이어서, 해내고 말겠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하, 하지만……키타쨩이 함께라면 힘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후후. 조금 기쁠지도 몰라, 그거"
"……에헤헤."
차도를 지나는 자동차 소리가 울려퍼지고 있다.
그래도 그녀의 목소리는 지워지지 않고 내 귀에 닿는다.
"우리가 사이좋다는걸 모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
"ㄴ, 네!"
"예약 같은 건 내가 해둘게, 그리고 히토리쨩은 나중에 스케줄 보내줘"
"예……예, 괜찮아요……?"
"응. 왜냐하면 히토리쨩에게 맡기는 것도 불안하고"
"윽"
갑자기 가시 돋친 말에 찔려 피토했다.
키타쨩, 상냥한지 엄격한지 잘 모르겠어…….
"...어떻게 할래? 밥 먹고 갈래?"
"아……조, 좋아요……"
"가자, 최근에 또 좋은 가게를 발견했어"
그렇게 말하고 내 손을 끌고 다니는 키타쨩.
이렇게 그녀에게 끌려 다니는 것도 익숙해진 것 같아.
즐거운 일을 눈앞에 둔 키타쨩은 언제나 눈부시다.
언젠가의 내가 별에 비유해서 동경해 버릴 정도로.
한 걸음 앞을 걷는 그녀의 등을 보며 고등학생 시절을 회상했다.
당시에는 자주 키타쨩에게 휘둘렸었지, 여기저기 끌려가서 그때마다 너덜너덜해졌었다.
생각해보니 관계가 길어지면서 키타쨩의 태양같은 아우라에도 내성이 생겼지만, 만났을 때 직시할 수 없거나 보통 말하는 것만으로 콤플렉스가 발동하거나 했었나... 그렇게 생각하니 나도 성장하고 있구나.
팔을 끌리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과거의 추억을 되돌아 보고 있었다.
그리고 찾아온 작전 결행의 밤. 호텔을 다니기 시작하는 날이다.
나는 키타쨩과 약속을 잡고 있었다.
약속했던 역에 도착해 광장 가장자리에 우뚝 서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주위를 오가는 많은 사람들은 정장이니 교복이니 하는 것을 입고 눈앞을 지나간다.
여전히 사람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
"…히토리쨩!"
그러자 눈앞에 찾아온 키타쨩의 모습, 그녀는 많은 사람을 배경으로 평소와 다름없는 빛을 발하고 있었다.
약속한 사람과 만났다는 안정감이, 인파의 스트레스로부터 날 해방시켜 주었다.
"미안해. 기다리게 해서"
"아니요……전혀 기다리지 않았어요."
"그래?"
뭔가 연인 같은 대화. 우리 친구인데.
키타쨩은 멋진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나 같은 경우는 항상 입는 운동복 위에 코트를 걸쳤을 뿐인데
"그럼 갈까?"
"ㄴ, 네…………"
"아하하, 히토쨩 혹시 긴장하고 있어?"
"ㄴ,나름대로……"
앞으로 키타쨩와 팔짱을 끼고 호텔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아무래도.
"진정해…….편하게 가자"
그렇게 말하고, 키타쨩은 팔을 휘감아 왔다.
주위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도 거침없이 다가온다.
역시 인싸…….
"키, 키타쨩……"
키타쨩을 보니 그녀는 왠지 즐거운 듯이 있었다.
싱글벙글하고 보기만 해도 밝은 기분이 들어. 긍정적인 그녀답게 언제나 즐거운 마음과 밝은 마음이 있겠지.
오랫동안 같이 밴드를 해서 알게 되었지만, 키타쨩은 일상생활에서 웃는 얼굴을 짓는 빈도가 정말 높다.
아싸와 인싸는 근본적으로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면 어쩔 수 없지만, 이런 식으로 멋진 웃는 얼굴을 휘두르는 키타쨩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고 있으면, 아무래도 동경하는 마음에 불이 붙어 버린다.
"...히토리쨩?"
"………핫!"
한동안 말없이 바라보다가 이상하게 여겨져서 팔을 잡아당겨지고 말았다.
"또 멍 때렸어? 졸려?"
"아, 아니…………아무것도."
"정말? 무리하면 안 돼"
"괘, 괜찮아……"
언제까지나 여기에 서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목적지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팔을 얽어매고 있어서 조금 걷기 힘들지만, 감각적으로 그 사이에 익숙해질 것만 같아.
그리고 뭔가 따뜻하기도 하고. 좀 괜찮다, 이거.
"이쪽 길을 똑바로 가서………… 다음이……"
키타쨩은 스마트폰의 위치 정보를 의지해 호텔까지 안내해 주고 있다. 정말 믿음직스럽다.
"………왠지 사람도 많네요."
"이 근처에는 상업시설도 있으니까...아, 다음 이쪽"
익숙하구나… 역시 아웃도어파.
그리고 한참을 걸어, 키타쨩이 예약해 준 호텔에 도착했다.
빌딩사이에 지어져 있어서 도시감이 있고, 게다가 왠지 고급스러운 외관이라 들어가기 어렵다.
"…들어갈까?"
"ㄴ, 넷!"
입구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음………"
"……앗!…키, 키타쨩…?"
걷기 시작하자마자 키타쨩이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약간 올라오듯이.
나는 놀라서 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뭐, 뭔가 가깝지 않나요……"
"그렇지 않아, 우리의 목적은 이 자리에 있을지도 모르는 결속 밴드의 팬들에게 우리 사이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니까. 이 정도는 보통이야"
"으, 으……"
"부끄러워하지 마. 호텔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니까"'
얽히는 두 사람의 팔이 왠지 뜨겁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근데 키타쨩 말이 맞아.
료 선배가 세운 작전은 여기서부터 본 작전인 거니까.
보고있을지도 모르니까 어디까지나 자연스럽게 있어야지.
어색해지면 안돼.
멈춰버린 다리를 한 번 더 움직여 입구 앞에 선다.
그리고 자동문이 열린 것을 확인하고 우리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추위가 차단되고 따뜻한 공기에 휩싸인다.
입구에 들어서자 김이 빠져, 갓 태어난 작은 사슴처럼 무릎이 뻐근해졌다.
......일단 호텔에 들어가는 것은 성공했지만......보, 보일 수 있었을까.
지금 누구한테 보였나?
"……윽 토할 것 같아………………"
"들어간 것만으로!? 정말, 정신 차려!"
누군가에게 보여졌다고 마음대로 상상하고 기분 나빠졌어.
바로 키타쨩에게 등을 쓸려서, 복받친건 사라졌지만.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입구에서 일을내거나 하면 이 호텔에 너무 미안하다.
어떻게든 참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자, 여기 앉아서 기다려? 나 접수하고 올게"
"ㄴ, 네에……"
벽가에 설치된 의자에 앉았다.
그런 내 모습을 보고 나서 키타쨩은 접수처 쪽으로 갔다.
……싫어, 혼자가 된 순간 불안해졌다.
입구의 인테리어가 세련되고 깔끔해서 안정되지 않는다.
키타쨩, 빨리 돌아와…….
"히토리쨩, 수속 끝났으니까 가자."
"……네!"
"저기, 설수있어…?"
"아…네"
내밀어준 키타쨩의 손을 잡고 일어선다.
평소보다 조금 무거운 몸을 지탱하는데 내 다리만으로 일어날 수 없었다.
안내된 방 앞에 도착했다.
문을 열고 들어간 키타쨩에 이어 나도 들어간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와르르 피로가 몰려왔다.
긴장했어, 정말 긴장했어…….
보고있다고 생각하면 정말로 두근두근거려…….
하지만 나머지는 잠만 자는 것이고, 드디어 마음이 편안해진다.
"히토리쨩 괜찮아?"
"괘, 괜찮아요……"
"앞으로 한동안 이런 날이 계속될 것 같은데……"
"으…………"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면 기분이 우울해진다.
집에 돌아가고 싶다……집이 그립다…. 아싸는 외박하는 것만으로 뼛속까지 체력이 깎여 가는데, 오늘 같은 것을 앞으로 며칠이나 계속하지 않으면 안되는거야...?
"꺄악! 봐봐 히토리쨩! 야경이야 야경!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져있다고!"
키타쨩은 갑자기 창문 쪽으로 뛰어가 꺄르르 떠들기 시작했다.
텐션이 올라가서 고등학생 때의 모습을 느끼게 하는 키타쨩.
"…아, 정말이다…예쁘다…"
그래도 확실히 경치는 최고였어.
많은 건물과 같은간격으로 빛나는 작은 불빛. 길게 뻗은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램프. 무한히 펼쳐져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야경이 온통 깔려 있었다.
무심코 감상에 젖었을 정도로 멋진 풍경이었다.
"이거 빛나!"
찰칵찰칵 사진을 마구 찍는 키타쨩.
"재, 재미있을 것 같네요……"
"응! 오길 잘했어!"
키타쨩은 매우 눈부신 미소를 보여주었다.
창문 안쪽에 펼쳐진 야경보다 더 예뻐 보이는 그런 멋진 표정이었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아서 약간 얼굴이 뜨거워진다.
"……그래도, 이런 경치를 볼 수 있다니………꽤 좋은 방이야."
"………뭐, 가격도 나름대로 했……을 지도"
"네……?"
"……………………에헤"
귀엽게 웃으면서 뭔가 속이려고 하는 키타쨩.
"미안해요. 금액을 알려 주시겠어요?"
"……에,그러니까………그게………"
"키타쨩"
"……화, 화내지 마? 절대?"
그렇게 말하고 기타는 귓속말을 해 왔다.
딱히 이 자리에는 우리 말고 아무도 없어서 그럴 필요 없는데 속닥속닥 이 방의 가격을 알려 주었다.
금액을 안 나는 허둥지둥 침대에 쓰러졌다.
"히, 히토리쨩……?"
"……왠지 모르게 그런 생각은 들었어요…"
외부도 내부도 무턱대고 예뻤고……. 비쌀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들은 액수는 상상을 훨씬 웃돌고 있었다.
이제 앞으로 이 방 안을 걸을 때마다 짤랑짤랑 돈 소리가 들릴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무사히 우리들의 오해가 풀리면, 이지치 선배가 숙박비를 일부 부담해 준다고 하니까……."
"…만약 오해가 풀리지 않는다면..."
"……우리끼리 전액 부담"
"…정말인가요………"
"………… 미안해 제대로 상의했어야 했는데"
키타쨩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사과해 왔다.
그 얼굴에 아까의 태양 같은 미소가 겹쳐 참을 수 없게 된 나는 서둘러 몸을 일으켰다.
"아, 아니……. 모처럼 예약해 주었는데 불평해서 미안해요.……저도 기분 전환해서 즐기겠습니다."
"...히토리쨩...그렇지, 즐기지 않으면 아깝지!"
어색한 웃음을 맞춰 키타쨩와 둘이 서로 웃는다.
숙박비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모처럼 단둘이 숙박하러 왔는데, 언제까지나 어두운 분위기로 있으면 안 된다.
"아, 맞다. 목욕은 어떻게 해?"
"목욕……. 에, 에..... 키타쨩 먼저 하세요"
"괜찮아?"
"네, 네. 저는 조금만 더 뒹굴뒹굴 해볼까해서"
"그렇구나. 그럼 먼저 할게"
키타쨩은 짐에서 옷과 여러 가지를 꺼내 세면장을 향해 갔다.
그리고 나서 잠시 침대에서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
SNS에 '결속 밴드 키타 고토' 라고 검색해 보니, 역시 많은 불화설이 나왔다.
조금 슬픈 기분이 되어버렸다.
아무리 엉터리라고 해도 우리 사이를 나쁘게 하는 걸 보면 가슴이 조여든다.
……정말, 어떻게든 안될까.
"히토리쨩, 목욕 다 했어."
멍하니 스마트폰과 눈싸움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키타쨩이 말을 걸었다.
어, 거짓말. 시간이 언제
"아, 죄송합니다."
"아하하.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데"
후다닥 옷을 꺼내 목욕탕으로 향했다.
기타의 옆을 지나는데 햇님 같은 그녀의 향기가 코에 들어왔다.
푹신푹신해서 왠지 기분이 좋다…….
멈춰 서서 그녀 쪽을 돌아본다.
정말 좋은 냄새가 난다, 키타쨩은 같은 여자라도 나와는 많이 다르다.
아, 너무 떨려 어떻게 해.
"...히토리쨩? 무슨 일이야?"
"………핫"
그만 목욕을 마친 키타쨩을 멍하니 바라보고 말았다.
"다, 다녀오겠습니다."
"응."
약간 소란스러웠던 마음을 무시하고 세면장 문을 닫았다.
이런 두근거림이 당분간 계속된다고 생각하니 앞으로가 불안해져 버린다.
익숙해지지 않으면, 평소보다 가까이에 있는 키타쨩에게 익숙해지지 않으면…!
평정심을 유지하지 않으면, 긴장해서는 절대 이상하게 생각하게돼 버린다.
……그렇다, 오늘은 천천히 목욕하자.
진정시키고 나서가 아니면 키타쨩에게 말을 잘 못 할 테고.
그리고 나서 느긋하게 목욕을 하고 있었다.
비싼 만큼 깨끗한 욕실이었다.
목욕을 마치고 젖은 몸을 닦고 머리를 말리고 방으로 돌아간다.
"………도 돌아왔습니다."
"아, 어서와 목욕 어땠어?"
소파에 나뒹굴고 있던 키타쨩이, 타박타박 이쪽으로 다가왔다.
"다, 다행이에요……. 따뜻해졌어요"
"따끈따끈하네, 히토리쨩 ...왠지 얼굴이 빨개? 익었어?"
"아, 아하하…"
……말할 수 없다.
키타쨩을 생각하면서 목욕을 한 탓에 계속 두근거렸다고 말할 수 있을 리가 없어…….
결국 잘 때가 돼도 두근거림이 가라앉지 않아 잠이 부족한 채 아침을 맞게 됐다.
좀비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서, 키타쨩에게 끌려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