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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키타ss번역 R-18] 호텔에 들어가는 모습이 유출되는이야기-2

금탄
2024-08-21 23:53:01
조회 904
추천 14


읽는데 어색한 부분 없게끔 최대한 다듬었으나 의역/오역 존나 많음


원서 읽을사람은 하단링크 참고









그로부터 3개월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나와 키타쨩은 시키는 대로 호텔에 계속 다녔다. 그것도 꽤 자주 묵었다.

같은 퇴근길에 흐름으로 들어가거나 아무것도 없는 오프의 날도 예정을 맞추거나, 라이브의 끝에도, 투어로 다른 현까지 갔을 때에도 둘이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

며칠이고 며칠이고, 키타쨩와 여러 호텔에 묵었다.

건물에 들어갈 때도 팔짱을 끼고 들어갔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같이 있을때마다 얘기도 많이하고 놀고, 나도 키타쨩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즐겼다.


"………에……………."


오늘도 또 키타쨩이 예약해준 호텔까지 왔다.

평소처럼 건물에 들어가 접수하고, 그대로 키타쨩의 안내를 받아 방 앞까지 왔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여기까지는 평소와 같았다.


"……침대가 하나………?"


들은적 없어, 더블배드로 예약했다는 말 못 들었어.


"……그 더블밖에 비어있지 않아서…"


"………그런…………"


방에 들어가 주위를 둘러봐도 침대가 하나밖에 없다.

계속 트윈으로 예약해 주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당연히 그렇겠지라고 마음대로 생각하고 있었다…….


"…히토리쨩, 싫었어?"


미안한 표정으로 이쪽을 보고있다.

별로 키타쨩이랑 같이 자는 게 싫은 거 아니야.

다만 아싸는 누군가와 한 이불에서 자는 것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두근두근해서 잠을 잘 수 없게 될 뿐이다.


"……저, 저는 상관없습니다만, 키타쨩은 괜찮은 건가요. 같이 자게 될 거예요……"


"나, 나는 전혀…… 신경쓰지 않아."


"……그, 그렇......나요?"


"……가, 같은 침대에서 자는거 정도는 쉽지 않아?"


강경한 자세의 키타쨩은 뚜벅뚜벅 침대 쪽까지 걸어갔다.

확실히 자기만 하면 문제가 없는데, 아무래도 긴장된다고 할까.

우리는 친구이고 무엇보다 여자끼리니까, 너무 신경쓰는 것 뿐이라고도 생각하지만.


"봐 히토리쨩 침대도 평소보다 크다구?"


톡톡, 하고 매트리스를 두드려 질감을 알려준다.

역시 아무래도 두근두근거려.

눈앞에 있는 키타쨩은 언제나 나에게 상냥하게 대해주는 매우 소중한 사람이니까.


"…아, 그렇다면 저는 소파에서 자도…"


결국 나는 사양하고 만다.


"……왜 그렇게 되는 거야, 바보"


"어."


침대에 주저앉은 키타쨩은 기분 나쁜 듯이 나를 바라봐 왔다.

그렇지만, 왜냐하면...부끄럽고... 키타쨩와의 동침은 저에게는 허들이 높아요. 미안해요…….


"모처럼 더블로 잡았으니 같이 자"


키타쨩은 침대 위에 앉은 채로 작게 펄쩍펄쩍 뛰고 있다.

포옹포옹하고 경쾌한 효과음이 나는 것 같다.


"히토리쨩도 이리 와?"


"헤."


"침대, 푹신푹신해? 봐"


키타쨩은 힘차게 침대에 다이빙했다.

그리고 몸을 뒤로 젖힌 채 아직도 방 한가운데에 서 있는 나에게 팔을 뻗었다.


"이리와"


"읏…"


나를 받아들이는 말과 몸짓.

가끔이지만, 키타쨩은 나를 잡으려고 할 때가 있어.

술 마시고 취했을 때나 묵을 때나 키타쨩은 둘 사이에 있는 벽을 부수려 하는 일이 있다.

...그것마저도, 몇년이나 함께 있는 사이에 익숙해져 왔지만.

그래서 아무리 유혹을 받아도 나는 키타쨩의 가슴팍에 뛰어들거나 하지 않는다.


"…히토리쨩"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너무 달라. 평소와 다른 장소와 공기, 평소와 다른 키타쨩.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여유롭게 넘을 것 같아, 나는 두렵다.


"………저"


"응?"


"어, 저! 어, 목욕하고 올게요……!"


"뭐!? 히, 히, 히토리쨩!"


나는 그 자리에서 도망치듯 욕실로 뛰어갔다.

등 뒤에서 나를 부르는 키타쨩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두근거림이 심해서 돌아볼 수는 없었다.

세면장에 들어가 입고 있던 옷을 거칠게 벗어던졌다.

그 그세 그대로, 욕실로 들어갔다.


"……나 너무 두근두근해……"


……키타쨩은, 그저 침대에 오라고 말했을 뿐이고 그 앞일을 멋대로 상상하면 어떡해.


"…아무일 없어 아무일 없어"


레버를 조작하여 차가운 샤워를 한다.

"……상대는 친구, 상대는 친구……친구, 친구……."


"번뇌야 물러가라 번뇌야 물러가라....."


머리끝에서 찬물을 계속 끼얹었다.

……상대는 밴드 멤버, 밴드 멤버…….


"그저 잠만 잘 뿐………………"


샤워의 물줄기를 세게했다.

"……상대는 여자아이, 여자아이, 여자아이……."

레버를 돌려서 샤워를 멈췄다.

아무리 찬물을 맞아도 두근거림이 가라앉지 않는다.

머릿속에서 계속 키타쨩에게 유혹받고 있어.

나를 끌어들이는 그녀의 모습이 뇌리에 박혀 버렸다.


"………따가워…"


냉수의 차가움이 드디어 뇌에 닿았지만, 생각은 곧 키타쨩의 일로 가득 차게 된다.

정말 좋아하는 키타쨩이 나를 꼬시고 있었어……. 침대로 오라고 했어…….

만약 같은 침대에 들어가면 우리 어떻게 되는 거야?

아니,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분명 아무것도 아니야.

왜냐하면 우리는 친구니까.


"…키타쨩도 분명히 그런 생각이겠지."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울리다.

소파에서 잔다고 했을 때, 키타쨩은 불만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건 분명 기분 나쁜 나에게 싫증이 난 것일 뿐, 나와 함께 자고 싶다거나 그런 것은 아닐 거야.

분명 그럴 거야, 단지 그것뿐이야.

내가 너무 많이 생각했을 뿐이야.

내가 제대로 이성을 유지한다면, 키타쨩와의 관계도 변하지 않고 내일을 맞이할 수 있다.


……왜 나, 이렇게 생각에 잠겨 있는거야.

그냥 친구랑 한 침대에서 자는 거잖아. 무슨 생각하는 거야 나.


조금 씁쓸한 마음이 되어버렸다.

지금은 그냥 상쾌하고 싶어서 다시 한 번 차가운 샤워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만약을 위해 평소보다 깨끗하게 해 둘까…"


나는 평소보다 꼼꼼하게 몸을 씻으려고 했다.

그런 거, 그런 거는, 키타쨩를 그렇게 보고 있다는 거잖아.

친구인데.

무엇보다 내가 그런 거 하고 싶잖아.





그리고 나서 평소보다 더 긴 목욕을 마치고 조심스럽게 방으로 돌아온다.

키타쨩은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침대에 뒹굴며 휴대폰과 눈싸움을 하고 있었다.

이윽고 목욕을 마친 나를 발견하자, 그녀도 갈아입을 옷을 꺼내 욕실로 향하려고 하고 있었다.


"키, 키타쨩……!"


"응?"


지나치듯 말을 걸다.


"……ㅈ, 저"


키타쨩이랑 같이 침대에서 자고 싶어요, 라고 말해야해


"………… 침대에서…… 그, 기다릴게요……"


"…………어, 그…………그건"


한마디만 전하고 나도 푹신한 침대로 뛰어들었다.


잠시 후, 그녀의 발소리가 멀어져 갔다.

욕실 쪽에서 소리가 난다. 분명 지금 키타쨩은 샤워를 하고 있을 거야.

지금까지 함께 묵어온 어느 호텔도 그녀의 목욕소리는 들렸지만 이렇게까지 두근거린 적은 없었다.

심장이 시끄러운 건 분명 내가 기대하고 있으니까.






멍하니 졸릴 때까지 베개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그래도 자거나 그러지는 않는데 그러자 찰싹, 하고 어깨를 싸매는 느낌.

뒤돌아보면 목욕탕에서 나온 키타쨩이 있었다.

늘 입던 네글리제를 입고 있어, 익숙할 텐데 왠지 신선한 기분이 든다.


"…기다렸지"


"…아, 아니요."


"후후. 그 베개 기분좋지 나도 똑같이 했어"


그렇게 말하고, 키타쨩도 침대에 뒹굴었다.

푹신한 매트리스가 가라앉아 몸이 흔들리다.


"……아, 목욕 기분이 좋았어…"


쭉 하고 몸을 뻗고 있어.

매우 편안하고 야생을 잊은 고양이 같은 그런 분위기의 키타쨩.


"……………저기 히토리쨩."


그녀는 침대 위를 뒹굴며 내 이름을 불렀다.


"…뭐라도 이야기하지 않을래?"


"……아, 에…"


"가끔은 이렇게 두런두런 얘기하자"


"아…… 어…… 알겠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 시간 정도 이야기를 했다.

한 침대에 누우면서, 몸을 맞대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대화에 능숙한 기타는, 차례차례로 화제를 던져 준다.

요즘 라이브라든지 다음 투어라든지 신곡이라든지.

...옛날, 만났을 때의 이야기라든지.


고등학생 때 우리 집에서 자고, 자기 전에 많은 대화를 나눴던 그날 밤의 기억을 떠올린다.

키타쨩와 한걸음 더 친해질 수 있었던 날. 우리 음악에 담아내는 마음을 공유할 수 있었던 소중한 날의 일.

그것은 마음의 서랍에 넣어둔 소중한 추억.


"……정말,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


"……네."


지금도 이렇게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 그것이 참을 수 없이 기뻤다.


"…설마 히토리쨩이랑 호텔에 다녀야 할 날이 오다니."


"…아하하"


"…아, 그렇지"


뭔가 생각난 듯한 키타쨩.


"아까 혼자 목욕하고 있을 때 발견했는데"


키타쨩은 휴대폰을 손에 들고 무언가를 찾아 스크롤하고 있었다.


"봐봐. 우리가 호텔에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사람이 있어"


어깨를 기대고 그녀의 휴대폰 화면을 들여다본다.

거기에는 '결속 밴드인 키타쨩와 고토상이 팔짱을 끼고 호텔에 들어갔다' 라고, 우리의 목격 정보가 써져 있었다.

언제, 어느 타이밍인지는 모르겠지만 작전이 잘 됐어.

우리가 호텔에 들어가는 순간은 무사히 어딘가의 팬들에게 보여지고 있었다.


'OO 근처에서 봤다' '굉장히 사이 좋아 보였다' '어, 그런 관계야?'


이런 이야기가 많이, 결속 밴드 커뮤니티에 올라와 있었다.

소규모지만 나름대로 떠들썩하다.


"보, 보고 계셨군요……"


"응. 잘 보였나봐"


해냈다, 라고 작게 하이파이브 한다.

몇 달 동안 키타쨩과 둘이 호텔을 계속 다닌 결과, 결속 밴드 커뮤니티에서 그 목격 정보가 확산되었다.

이것은 당초의 목적대로, 작전 성공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저 두 사람은 사이가 나쁘다고 생각했어'


사이가 나쁘다고 생각되던 두 사람이 사실 사적으로는 호텔을 다니다시피 한 관계였다.

팬들 눈에는 다들 깜짝 놀라실 텐데.

우리가 봤을 때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랑 좀 가까운 거리에서 호텔에 들어갔을 뿐이야.


"'저렇게 밀착해서 호텔에 들어간다는 건 역시 그런 관계군요!' 래."


"그, 그런 관계라니, 설마…"


"뭐, 그런 관계지"


"그쪽 방면에 눈치가 빠른 사람도 역시 나와버리겠네요. 료 선배는 그게 노림수라고 하던데."


"아무래도 일부 팬들은 깜짝 놀라는 것 같아"


이제 팬들도 우리가 친하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아직 그렇게까지 널리 퍼지지 않았으니 어떨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도 사이가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렇지

키타쨩은 자세를 반듯이 하고, 휴대폰을 내걸면서 말했다.


"…이제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쪽으로 갔으면 좋겠어."


"에, 에……. 하지만 이 기세라면 이제 조만간 지금까지와 같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요……?"


시간은 걸리겠지만…….


"……지금까지처럼………"


"……키타쨩?"


그녀는 휴대폰을 머리맡에 두고 나른한 움직임으로 몸을 일으켰다.


"…있잖아, 히토리쨩."


"ㄴ, 네……?"


"…우리, 지금까지 많은 호텔에 다녀왔지"


그동안 키타쨩과 다녀온 호텔에 대한 기억이 흘러나온다.

비싼곳도 싼곳도 이쁜곳도 더 이쁜곳도 많은 호텔에 갔다.

인테리어나 창문에서의 경치에 흥이 오르는 키타쨩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아, 네………. 밴드를 위해……"


"그것도, 팔짱을 끼고서 정말로 러브러브입니다! 라는 분위기에서"


"러,러……………그, 그것도 밴드 때문에……"


키타쨩은 내 쪽을 향해 다가왔다.


"호텔에 들어간 후의 우리들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르는 거지. 그래서 일부의 팬은, 그….야한짓을 한다.…라고 떠들고 있는 거고…"


"아, 아하하…. 이상한 말을 듣는 건 좀 그렇지만, 그래도 인상을 회복할 수 있었다면 그건 그거대로…"


키타쨩이 내 몸 위에 네발로 기었다.

너무 가까워서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어, 어……키, 키타쨩…?"


"…료 선배가, 말했었어"


"ㄴ, 네?"


조금 얼굴을 가까이 다가온 키타쨩의 예쁜 얼굴이 서서히 시야를 메워 온다.


"호텔에 들어간 후의 일은 맡긴다..."


"어, ……어?…어……그건………"


맡긴다고 해봤자……. 우리 둘이서 호텔에 들어간 그 순간에, 할 일은 끝났을 것이고…….

나머지는 잘 뿐, 자고 일어날 뿐, ……일 것이다.


"……우리, 이제 어른이지"


"……그렇죠……그렇지만"


"……나는 말이야, 이제 싫어. 모처럼 둘이서 호텔까지 와서 무미건조하게 잠만 자고 밤을 보내는 건"


"……키, 키타쨩"


"계속 두근두근 거렸어, 나 어쩌면 오늘일지도 몰라"


"…………"


"………저기, 히토리쨩"


주위에 흩날리는 키타쨩의 향기가 코를 통해 뇟속까지 들어온다.

네글리제를 두른 키타쨩은 이제 익숙해져 있을 텐데, 느껴본 적 없는 색기를 내뿜고 있어 쳐다볼 수가 없다.


"……………………."


이성이 공격당한다.

나도 기대하고 있어. 샤워를 하면서 그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근데 역시 아직 무서워서.


"…………… 뭘."


"모르는 척 하지 마"


"저, 정말 무슨 말인지……"


"정말 몰라? 알콩달콩한 두 사람이 호텔에 들어가서 하는 일이라고 하면 하나밖에 없잖아"


"………………윽…"


"…역시 알고 있잖아"


괴로운 나머지 시치미를 떼다가도, 곧바로 본심을 내보내고 말았다.

어쩔 수 없잖아 나도 여자야,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호텔 같은 곳에 가면 기대하게 돼.

지금까지 계속 모른 척하고 있었을 뿐이야.


"…………………"


꿀꺽, 하고 목이 울렸다. 내 숨을 마시는 소리.

나도, 아무리 연애하는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다고 해도, 그 정도의 지식은 가지고 있어.

뇌 속에 펼쳐진 핑크빛 정경. 야하게 칠해진 이미지는 나를 흥분시킨다.


"……키타, 쨩………"


눈치채지 못한 척 하고 싶기도 해.

왜냐하면 눈앞에 있는 건 만났을 때부터 계속 동경했던 내 소중한 친구니까.

이렇게 권유를 받아도 아직, 관계가 바뀌어 버리는 것이 무서워.


"……러, 러브러브…라고 말해도, 그건……"


"…연기라고 말하고 싶은거야?"


"……아닌가요"


"아니야. 진심이야...... 진심이야."


"……저, 저를 좋아하나요?"


"응. 학생 때부터 쭉 좋아했어"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이성에 금이 갔다.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한다고 해서 두근거리지 않을 수가 없다.


"……나, 계속 히토리쨩 옆에 있었잖아. 만난 뒤로 계속"


"……가,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시 얼굴이 다가온다.

강해지는 그녀의 향기. 열을 띤 표정과 윤기 있는 목소리.

지금의 키타쨩은 어쩧게 해도 나를 흥분시킨다.


"너을, 계속 동경해왔어……뭐, 마찬가지로 나도 동경 받고 있지만.…그런 거, 좋아하지 않으면 하지 않겠지?"


"…키타쨩은 상냥하니까"


"…………정말……왜 몰라주는 거야?"


그렇게 말하고, 키타쨩은 입술을 포개어 왔다.

갑작스런 일로 이해가 따라잡지 못했지만, 키스당했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읏하……………"


"…………응…………"


잠시 입을 맞춘 뒤에 슬그머니 떠난다.

누구랑 키스하는 건 태어나서 처음이야.

게다가 그 상대가 키타쨩이라니.


"…싫어하지 않는구나"


"……싫지 않아서……"


난 행복한 사람이야.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을 구원해주고 있어.

기뻐, 기뻐, 키타쨩 키스해줘서 기뻐.

깨달았을 때는 이미, 속이는 것을 멈추었다.


"앗………그렇구나.…그럼 이제 괜찮지?"


키타쨩이 덮어 씌워져 온다.

다시 한번 겹쳐지는 입술.

어색한 움직임으로 계속 만지며, 야한 입맞춤의 소리가 들려온다.


"…음……츕….....응츄..........하"


"……무…………응……! ……쪽……쪼옥……·"


"흐응........흡............응........."


"……쪽…........쪽…쪼옥………푸하…"


오랜 시간 공격적인 키스가 이어지고 있었다. 숨 쉬는 것도 잊을 정도로.


"……하아......…하아…하앗……흣…"


"……츄읍………쪽……."


...좋아하는 사람과 키스하는 건, 이렇게 행복해.

스스로의 얼굴은 볼 수 없기 때문에 모르겠지만, 분명 칠칠치 않은 표정일거야.


"………후훗.…귀여워,귀여워 히토리쨩…"


"…………으………읏…"


호흡이 흐트러질 정도의 흥분이 계속된다.

기분좋아 키타쨩와의 키스 기분이 너무 좋아.


"…히토리쨩.…좀 더, 좀 더………………"


……아, 그러고 보니 아직 말하지 않았던가.


"……읏후………응………키, 키타, 쨩..."


"……? ……왜?"


이번에는 내가 얼굴을 가까이 대고,


"………나도.…좋아해."


매달리듯 아래에서 껴안으며 그녀의 귓가에 살며시 속삭였다.

드디어 전할 수 있었던 키타쨩을 향한 마음.

어른이 되기 전부터 계속해서 안았던 당신을 향한 마음.

말주변이 부족해 전부 말할 수는 없지만. 짜낸 말은 아주 간결하고 알기 쉬운 것이었다.


"………히토리, 쨩…………"


꽉 안기는 순간 그녀의 눈가에 눈물이 조그맣게 맺히는 것이 보였다.


"히토리쨩, 히토리쨩, 히토리쨩....."


"아………아……………"


"히토리쨩……………………"


많이 불러주는 내 이름. 마음이 채워져 간다.


"키, 키타쨩...."


"히토리쨩!…읏………흠!"


또 이내 입을 틀어막고 서로를 끌어안은 채 키스가 계속된다.


"음……읏!…후…우….......응!"


"응, 츕…………쪽.....흐응………쫍……!!"


"으응…....…응……!"


키스하는 사이에 새어나오는 키타쨩의 목소리가 야하고, 뱃속의 심장이 공격 당했어.

그리고 다시 잠시 후 입술이 떨어졌다.


"…하아...……하………하아…"


상체를 일으킨 키타쨩은 어깨로 숨을 쉬며 입고 있는 옷을 벗어갔다.

내 시야에 피부색이 늘어간다.

부스럭거리며 옷이 떨어져 나가는 소리. 나에게 걸친 채로 그녀는 벌거벗었다.


"……저기, 더 많이 좋아한다고 말해줘"


"……… 좋아합니다"


"…………음…………응. 행복해..."


"키타쨩 좋아해. 좋아해요,……정말 좋아해요"


"……앗……응………앗…하..."


키타쨩은 몸을 떨며 다시 내 위로 쓰러졌다.


"………히토리, 쨩……………하아..."


꽉 안긴다.


"………………윽……나...나만의..."


또 더 세게 껴안는다.


"…………저기 키타쨩.……안아줘, 안아주세요"


"앗…………아읏…………!"


이 자리의 공기에 휩쓸려서 나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어.

그래도 됐어.

키타쨩이 상대라면.

키타쨩에게 묻는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계속 기대하고 있었어, 키타쨩와 하나가 되는 것.

계속 말하고 싶었어. 말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히토리쨩!"


누워 있던 몸이 당겨져 상체를 억지로 일으켰다.

그리고 내가 입고 있던 옷을 마구 벗기고 있다.

키타쨩의 손에 벌거벗겨졌다.

그 사실이 더욱 나를 흥분시킨다.


"음……!"


"………후……읏!"


그대로 정면으로 껴안고 입술이 포개졌다.

그대로 어떻게든 팔만은 키타쨩의 등에 돌릴 수 있었다.


"…츕…………쪽……하앗…….흡….응.....!"


"……응…쪼옥…………응…앗!"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 쪽에서도 그녀를 찾고 있었다.

마냥 탐하듯 입술을 밀어 붙이고 숨을 들이마셨다가 다시 밀어 붙인다.

그녀의 등에 두른 팔에 힘이 들어간다.


"……흠……쪼옥………츕…!"


"……응………아앗………읏!"


긴 키스 도중 어느 쪽인가 혀가 꼬였다.

느껴본 적 없는 쾌감에 순간 놀랐지만, 움직임은 멈추지 않고 더욱 얽힌다.

나에게는 자극이 너무 강한 깊은 입맞춤.

…………혀로 하는 키스는 이렇게 기분이 좋아.


"……후우……후………하아…"


태어난 그대로의 모습으로 서로 껴안고 하는 키스는 내 뇌를 녹이고 말았다.

그렇지 않아도 요령이 없는 머리는 키타쨩밖에 생각할 수 없게 되어 있었다.

잠시 뒤 얽히고설킨 뒤 서로의 입이 천천히 떨어져 나갔다.

두 사람 사이에 침방울이 다리가 되어 연결되어 있었다.

깊은 키스의 자취를 느낀다.


"……………음……후우…후………"


키타쨩은 숨을 가다듬으며 내 가슴팍에 머리를 기대 왔다.

그리고 그대로 쓰러지듯 둘이 침대로 굴렀다.


"……히, 히토리쨩……………히토리쨩♡"


위를 향해서 넘어진 내 위에, 덮혀 몸을 밀착시켜 온다.

키타쨩은 오로지 허리를 흔들며 가랑이를 문질러 왔다.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흠뻑 젖어 있었다.


"……흠……!"


"음……응………………"


몇 번째 키타쨩의 키스.

그녀를 받아들이는 데도 이제야 익숙해졌다.

혀가 꼬인다.


"…훗……응…흐응………후…!"


키스를 한 채, 키타쨩은 자신을 위로하기 시작했다.

물방울이 튀었을 때와 같은 징그러운 소리가 들린다.


"…음……앗……으응……흠…후...!"


내 위에서 팔을 움직이며 오로지 자위하고 있었다.

그리고 가끔 입을 떼고 작게 헐떡이며 다시 키스를 한다. 그 반복.


"…흐,…후…응……………응! ~~~~~~~~아아......!"


키타쨩 쪽에서 입술이 떨어져 나갔다.

내 위에서 그녀의 몸이 조금씩 떨리고 있다.

그리고 몇번이나 튕긴 후, 흐물흐물…하고 주저앉았다.

절정했구나, 키타쨩이 내 위에서.


"………읏……응...앗, 이거...여...역시...♡"


절정의 잔재에 몸을 떨고 있다.

배를 비틀어 쾌감을 느끼려 하고 있다.

눈앞의 추잡한 기타의 표정이 너무 멋져서 흥분을 억제할 수 없게 된다.

보기만 해도 나도 죽을 것 같아.


"키, 키타쨩"


"……히토리쨩♡ 이것참.... 큰일났어……… 미치겠네, 기분 좋아♡"


걸쭉하게 얼굴을 녹이고 야하게 몸을 문질러 온다.


"저기, 히토리쨩도....어서♡"


"꺄앗…!"


기타는 내 두 무릎에 손을 얹고 벌컥 열어 왔다.

그녀의 바로 앞에서 가랑이를 크게 벌리고, 중요한 곳을 보여주는 자세가 되어 버렸다.

키스로 엉망이 된 그곳이 보일거야

다리를 다물려고 해도, 억눌려서 닫을 수 없다, 숨길 수 없다.

안 돼, 이거 너무 창피해. 부끄러움을 참을 수 없다.


"잠깐…! 잠깐 기다려! 하, 하읏…!"


"안돼♡ 다리 열어줄게, 해봐……♡"


"그, 그런…………"


"빨리! 기분좋으니까, 정말 기분좋으니까♡"


"으, 으……………"


할 수밖에 없어. 키타쨩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

누군가의 눈앞에서 자위행위 따위를 할 날이 올 줄은 몰랐다.


"………후……………"


키타쨩에게 다리가 눌린 채, 조심조심 자신의 그곳을 만졌다.


"……응……음…응!"


항상 혼자 할 때처럼 계속 손가락을 움직여 미세한 자극. 절정이라니

거리가 먼 기분이야.

왜냐면 키타쨩에게 보이고 있거든, 혼자서 하는 거.


"…히토리쨩... 야하다………"♡"


……키타쨩에게, 보여지고있어……….


"앗……♡"


평소보다 조금 높은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말았다.

위험해!위험해!위험해!

나 혼자서 찌르는거 키타쨩에게 보여지고있어!

스스로 벌려서 질척질척 거리고 있는 걸 보여지고 있어...


"아…………응…아앗……읏…응......앗♡"


순간 뇌가 저리다 싶더니 쾌락의 물결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절정해 버렸다. 키타쨩 앞에서.

아까부터 몸이 날뛰고있어. 뭐야 이거 기분 너무 좋아...


"………응………♡…….하……"


뭍으로 올라온 물고기처럼 움찔움찔하고 있어.

어떻게든 없던일로 하고 싶지만 무리겠지.

무조건 들켰을거야


"……위,위험해 ♡ 히토리, 히토리쨩이 내 앞에서…!"


자위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 거예요?

저를 그렇게 만든 것은 키타쨩이잖아요, 당신이 말했기 때문에 생긴일이예요.

뭔가 되받아치고 싶었지만, 쾌락을 처리하는 데 필사적이라, 키타쨩에게 대답할 말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하아, ……하아.…히토리쨩♡"


내 무릎을 짓누르던 그녀의 손이 떨어져 나가면서 비로소 두 다리를 닫을 수 있었다.

아까의 포즈는 역시 부끄러웠다.

부끄러웠지만 기분 좋았어, 너무 좋았어. 다음에 하면 중독될 수도 있어.

아직도 쾌감에 몸을 비트는 나를, 키타쨩은 반짝이는 눈으로 보고 있었다.


"……그럼, 다음에는 키스한 채로 둘이서 시간을 보낼까?"


"……아………………"


그리고 다시 덮어 씌워졌다. 그녀의 체온과 맞닿아 몸이 뜨거워진다.


"그 다음엔 서로의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는 거야♡"


그렇게 말하고, 키타쨩은 살며시 나의 그곳을 만졌다.

가벼운 애무인데 키타쨩이 만지고 있다는 생각만 해도 열이 날 것 같아.


"저기, 자면 안 되니까? 중간에 잠들면 때려서라도 깨울 테니까 맞기 싫으면 일어나 있어"


"……그런………………"


때리다니 너무해. 그런 건 너무해.

키타쨩은 그런 거 안 해. 키타쨩에게는 맞고 싶지 않아.

어떻게든 일어나지 않으면…………….


"………폭력만은, 용서해 주세요…"


"안 자면 돼♡"


그렇게 말하며 꼭 끌어안아 왔다.

나도 절정 후의 떨리는 팔로 키타쨩를 꼭 껴안는다.

마침내 선을 넘고 말았다. 원래의 관계는 이제...돌아올 수 없겠지.

그래도 됐어. 키타쨩이 상대인데. 살면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과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니 나 복받았잖아.


그리고 밤새도록 키타에게 안겨 있었다.

끝나도 끝나도 다음이 기다리고 있어, 그녀와의 교미는 몇 시간이나 계속되게 되었다.

맞기 싫어서 필사적으로 의식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결국 키타쨩도 같은 타이밍에 한계가 왔는지 둘이 동시에 잠에 빠졌다.

그래서 아마...맞지 않았을 거야.






잠에서 깨서 무거운 눈꺼풀을 열었다.

흐릿한 시야도 점점 또렷하게 보이게 되었다.


고개를 움직여 커튼 너머로 창밖이 환하게 밝아지는 것이 보였다.

아침까지 안겨서 아침에 잤는데 일어나도 아침이라니, 전혀 못자고 있어…….

바보같이 허리를 흔들었더니 온몸이 아파. 제대로 걸을 수 없을 것 같아.


"………쿨………쿠울……………"


키타쨩은 옆에서 푹 자고 있었다.

간신히 씌워진 이불 밑에 아무것도 몸에 걸치지 않은 것이 보인다.

어제 일이 있고 나서 그대로 잠들어 버렸는데 당연한가?


"………응……………?"


그러자 키타쨩도 눈을 떴다. 눈을 쓱쓱 하고 멍하니 있어.

이윽고 나를 보고는 조용히 말하기 시작했다.


"……응, 저기……… 잤어?"


"……안녕하세요……"


"에……히토리쨩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키타쨩도 위험해요……"


"아, 정말이야………"


동물 같은 울음소리를 너무 내서 목이 쉬었다.


"………응, 에헤……………"


"………왜 그래요?"


키타쨩은 엉금엉금 몸을 움직여 나에게 안겨 왔다.

어젯밤에 엄청 안았을 텐데 왜 그렇지 너무 떨려.


"……응…행복해, 히토리쨩."


"……읏……"


행복하다니. 생각해보면 나도...... 매우 행복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직접 전해준다.


"……저, 저……도"


적어도 그 생각에 돌려주는 말만이라도.


"…후후. 그럼 목욕할까? 몸도 끈적끈적하고 씻자."


"……가, 같이 들어가요?"


"응. 새삼스레 부끄러워할 건 아무것도 없잖아? 자, 일어나!"


끌려가듯 욕실로 끌려갔다.

목욕을 하다가도 호된 꼴을 당했어. 전신을 쓰다듬어졌다.

결국 몸을 씻어내는 데 시간이 걸려 체크아웃 시간이 늦어지고 말았다.






나와 키타쨩의 관계도 변해버렸다.

호텔에 들어가서 열애하는 척을 했을 뿐인데, 설마 그런 척도 아니고 진짜 관계가 되어 버리다니.

선배들에게는 뭐라고 해야 할까.


"……아, 저기.…호텔 나올 때는 팔짱을 끼지 않아도…"


옆을 걷는 키타쨩은 다시 팔을 휘감아 오고 있어, 들어갈 때보다 강하게, 꽉 껴안아 온다.


"좋지 뭐. 누가 보든지 상관없이 내가 히토리쨩이랑 이렇게 하고 싶어!"


"………으……………"


기대고 싶다, 라고 직설적으로 말해 가슴이 철렁했다.

키타쨩은 매우 싱글벙글하고, 즐거워 보인다.


"………아…"


문득 먼 곳을 살펴보니 TV 카메라가 무엇인가를 촬영하는 것이 보였다.

마이크를 든 사람이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무슨 말을 하고 있다.

뭐가 뭔지 잘 몰랐는데 나는 그 현장의 모습을 조금 바라보기로 했어.


"……히토리쨩?"


갑자기 멈춰선 나를 신경 쓰는 키타쨩의 목소리.

생각해보면 팬들 사이에서 떠들썩한 불화설 같은 것도 대부분은 내가 원인이었지.

무대 위에서 제대로 기타를 가까이 하고 있었으면.

키타쨩이랑 투샷 많이 찍혔으면.

이렇게 시끄러울 일은 없었던 것 같아.


"……키타쨩"


"응?"


키타쨩의 눈을 본다.


"……저기, 여기서…………저, 저랑, 투, 투샷......찍지 않을래요..."


"에……………"


긴장해서 말이 늘어졌어.


"……어째서, 무슨 일이야?"


"……저, 저 이제는 조금씩 사진에도 익숙해져 가고 싶어서…"


"…히토리쨩."


"뭐, 그러니까 그걸 위해서………여, 여기서 저랑 사진을 찍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응. 물론 좋아, 찍자!"


키타쨩은 휴대폰 카메라를 켜고 높이 내밀었다.

익숙한 움직임, 분명 수없이 반복해 왔겠지.


찰칵 소리가 났다.


"……오, 느낌 좋을 것 같아"


"아, 헤헤… 정말입니까……"


휴대폰을 들여다보니 온 힘을 다해 웃는 키타쨩과 그 옆에 달라붙어 미소를 짓는 내가 찍혀 있었다.


"끄, 끔찍한 얼굴이야……………"


"…후후. 히토리쨩 스러워"


역시 아직 함박웃음으로 사진을 찍을 수는 없는 것 같다.


천천히 해도 돼. 조금씩, 히토리쨩의 페이스로 익숙해져 가자


그렇게 말하고, 키타쨩은 웃어 주었다.

역시 상냥하네, 키타쨩.


"자, 돌아가자!"


기분 좋은 키타쨩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네!"


맑은 하늘 아래 두 사람의 보폭을 맞춰 천천히 걸어간다.

길을 따라가면 집에 도착하지만, 지금은 조금이라도 더 오래 키타쨩과 함께 있고 싶고, 드물게 옆길을 걷고 싶은 기분이었다.


그리고 며칠 후

오늘은 모두 우리 집에 모여서 미팅을 하고 있다.

인원수만큼의 음료를 준비하고 책상을 둘러싼다.


"아직도 춥지……"


"그렇군요……"


미팅이라고 해도 코타츠에 들어가 따뜻하게 있을 뿐인데.

니지카쨩도 키타쨩도 책상에 놓여있는 과자를 먹고 느긋하게 지내고 있어.


"봇치, 그리고 이쿠요"


"네."


갑자기 료 선배가 말을 걸어, 의식이 그쪽으로 향한다.


"예전의 이야기, 상당한 수의 목격 정보가 나돌고 있어"


료 선배가 핸드폰 화면을 보여줬다.

거기에는 우리가 둘이서 호텔에 들어가는 것을 봤다고 글이 표시되어 있었다.


" '사이 좋은 듯이 팔짱을 끼고 호텔에 들어갔다'라든가"


"열심히 했어요!"


"'너무 알콩달콩했다' 라던가"


"아, 헤헤… 열심히 했습니다……"


한동안 계속 다니고, 원래 목적대로 팬들에게 목격되기 시작한 것 같다.


"그리고 결정적인 이유는 이것입니다."


스크롤된 곳에 찍힌 것은, 어느 정보 프로그램의 인터뷰 영상을 일부 잘라낸 것이었다.

이미지를 꼼꼼히 살펴보니 뒷 호텔에서 팔짱을 끼고 나가는 우리가 작게 나온다.

아무래도 우연히 TV 카메라에 비쳐버린 것 같고, 그 영상을 보던 팬이 발견해 확산해버린 것 같다.


"아……엣! 에,……엑!"


"ㄴ, 나 이렇게 붙어있었어…? 저기,히토리쨩 우리 TV에 다 나왔어"


"……게다가 이 호텔…………그날의……."


"……저, 저기 히토리쨩……이 호텔 말이야…"


"…………그, 그렇네요…………"


소곤소곤 작은 소리로 이야기하면서 확인한다.

역시 아무리 봐도 더블베드에서 묵었던 그날의 호텔이었다.

그날 밤 생각이 나서 얼굴이 뜨거워졌다.


"이 영상이 방송되자마자 결속 밴드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고, 두 사람이 나오는 일부 장면이 바로 캡쳐됐다"


"그래서 확산되었다고………. 이 얼마나 우연인가……"


"반응도 봐봐"


"어디 보자…? '진짜 사이가 안좋다고 생각했어' '그런 관계였구나'……모두들 놀라고 있네"


선배의 휴대폰을 들여다보다.

이번에 니지카쨩이 읽은 것처럼, 우리의 관계에 놀라는 글이 많이 보였다.


"이 이야기가 퍼지면 둘의 불화설도 자연스럽게 사라지지 않을까"


"그러면 좋겠지만……"


"그래, 나머지는 두고 봐도 되지 않을까?"


확실히 이 상태로 이야기가 퍼지면, 이제 호텔에 다닐 필요도 없을 것 같아.

길었다. 몇 개월이나 계속하고 있었고, 꽤 돈도 날아가 버렸으니까…….

뭐 이러니저러니 해도 키타쨩이 함께여서 나도 즐기고 있었는데


"……? ...니, 니지카쨩?"


문득 니지카쨩를 보니 그녀는 조금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음...아니, 새삼스러울지도 모르지만, 두 사람은 괜찮은 걸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네……?"


"…봇치도 키타쨩도 사이가 좋았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형태가 되어버렸잖아?…이런 걸 부탁한 내가 말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이걸로 좋았을까?"


"서, 선배……"


고민을 토해내듯 니지카쨩은 입을 열었다.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다음 말을 짜내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사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해도, 기분은 좋지 않지……?"


타고난 밝음을 잃은 니지카쨩의 표정을 보고 나는 생각보다 먼저 입이 움직이고 있었다.


"저, 저는 후회하지 않아요!"


"보, 봇치쨩?"


그만 흥분해서 큰 소리를 내고 말았다.

해버렸다고 생각하면서도,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해 하나씩 이야기해 간다.


"으앗, 저…는! 키타쨩와 사이가 나쁘다고 생각된 거, 싫었어요"


본심이 새어나오듯이 차례차례 말이 이어져 간다.


"……사실은 사이가 좋은데, SNS에 쓰여진 근거 없는 소문을 볼 때마다, 가슴이 꽉 조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계속, 싫은 생각을 했어요"


"...히토리쨩………"


키타쨩이 등에 손을 대주었다.


"우, 우리가 친하다는 것이 팬들에게 전해진 것이라면, 이제… 뭐든 좋습니다"


다른 의미에서 또 키타쨩과의 관계에서 여러 가지 말을 들을 수는 있겠지만.

더이상 불화설을 보지 않아도 된다면 이제 그것으로 좋다.


"……봇치쨩…"


"…그, 그래요 이지치 선배! 히토리쨩이 이렇게 말하고 있고 물론 저도 후회하지 않으니까요!"


"…응. 그렇지, 두 사람이 납득하고 있는데, 내가 뭐라고 하는 건 좀 그렇네!"


니지카쨩의 목소리 톤도 밝아졌다.

그래, 이거면 된다.

결속 밴드의 위기가 어디론가 떠난 것이라면 그것으로 좋다.

……게다가 우리, 팬들이 말하는 것처럼……그런 관계가 되어버린 것이고.

오해가 아니게 됐어. 사이가 좋다거나 나쁘거나가 아니라, 정말로 "호텔에 팔짱 끼고 들어가는 관계"가 되어 버렸으니까.


"그리고 그저 같은 방에 머물렀을 뿐이니까! 아무것도 신경쓸 것 없지 아하하!"


"………에……………"


"………아, 아하하하…"


뻣뻣 하게 우리의 몸이 경직되었다.

그냥 같은 방에 머물렀을 뿐이야. 거기에 할 말이 잘 안 나왔어.


"…………에, 그 반응……"


공기가 변했다.

속이듯 쓴웃음을 짓는 우리들.

그것을 본 니지카쨩의 눈이 의심적은 것으로 변해 간다.


"…………에, 어……, 확인하는거지만…… 숙박만했을 뿐이지...?"


"……………ㄴ, 네"


"……정말로?"


"……정말입니다"


"……정말로?"


"……………네"


"………………"


니지카쨩이 따지고 든다. 고양이 같은 눈으로 우리를 번갈아 봐.

그 모든 것을 키타쨩도 속이고 있지만, 어딘가 괴로울 것 같아.

엄청난 의심을 받고 있어. 어떻게 해, 어떻게 이 자리를 극복해……?


"………설마, 선을 넘었다……?"


"………………아, 아뇨"


"……… 했어?"


"……………………안 했어요."


"뭔가 수상한데!"


키타쨩의 대답을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는지, 니지카쨩이 얼굴을 붉히며 다가왔다.

안된다 이거 이제 솔직하게 말할수 밖에 없다......!


"무조건 무슨 짓을 했잖아!"


"서, 설마"


밴드내에서 그런 관계가 되어 버리면 그야말로 해산의 위기야! 어떻게 할거야 모처럼 불화 문제가 해결되었는데


"조, 좋잖아요 그다지! 참을 수가 없었어요!"


다그치자 키타쨩이 반격했다.


"다, 다시 시작됐다……………"


"이것은 저와 히토리쨩의 문제에요! 선배는 참견하지 마세요!"


"뭐, 뭘……! 잠깐! 료도 뭐라고 한마디 해줘!"


"축하해 둘 다"


"료!"


관심 없어 보이는 료 선배는 우리의 모습을 지켜보며 오로지 과자를 먹고 있었다.

화내는 니지카쨩에게 대항하는 키타쨩.

두 사람이 말다툼을 계속하는 한편, 나는 작게 움츠러들고 있다. 코타츠가 있을 텐데 왠지 떨림이 멈추지 않는다.


"에잇! 호텔에서 뭐 했는지 솔직히 토하지 않으면 숙박비 안 내줄 테니까!"


"그, 그런걸 말 할 수 없잖아요!"


"거봐! 역시 말 못할 짓을 했잖아!"


티격태격하는 두사람의 목소리가 무서워서 한쪽 구석에서 떨고 있는 나.

제발 진정하라고 마음속으로 기도하고 있었다.

중간에 끼어들 용기는 없기 때문에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미안해요.


결속 밴드 해체의 위기, 전혀 사라지지 않았다.

위험을 감지한 나는 코타츠 안으로 도망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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