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보키타ss번역] 봇치쨩이2년전으로 타임슬립하는 이야기2

금탄
2024-08-26 04:29:32
조회 590
추천 15


읽는데 어색한 부분 없게끔 최대한 다듬었으나 의역/오역/오타 존나 많음


원서 읽을사람은 하단링크 참고











결국 니지카쨩과 료씨는 만나면 안 될 것 같아서, 연습 때는 근처에서 몰래 지켜보게 되었다.

과거로 돌아간 뒤 처음 찾은 STARRY.

신기하다.

그렇게 매일 다녔는데 너무 오랜만에 느껴서 이상하게 안절부절못하겠다.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으니 작은 창문을 들여다보며 세 사람의 모습을 살핀다.

니지카쨩, 료 씨. 둘 다 역시 어려보인다.

지난 2년동안 여러가지 일이 있었으니까 얼굴도 달라지겠지.

라이브, 페스, 인디 데뷔. 앞으로 일어날 꿈같은 일을 모두는 아직 모르는 거야.

힘내라, 라고 위에서 시선을 주는것 외에는 말은 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 쌓아가고 있는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을 거야.

속으로 그런 말을 중얼거렸다.

역시 스튜디오 앞에서 계속 붙어 있으면 의심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 라이브 하우스 안을 산책한다.

2년간의 아르바이트로 남들이 관심이 없는 매력적인 장소가 어디에 있는지 등은 모두 파악 완료.

어떻게든 연습이 끝날 때까지 점장님이나 PA씨에게 들키지 않도록 넘어갈 수 있었다.

스타리의 입구에서 연습이 끝난 키타쨩를 기다리고 있는데, 먼저 나온 것은 게으른 듯한 베이시스트였다.

그리고 그 뒤를 따르는 사람이 좋을 것 같은 드러머.

나는 키타쨩이 나온 것이라고 생각해서 나도 모르게 말을 걸 뻔 했다.

운 나쁘게 앞서가던 베이시스트에게 부딪힐 뻔하자 모기 소리로 사과하며 고개를 숙인다.

상대는 전혀 신경 쓴 기색이 없고, 가볍게 손을 들면 그대로 어디론가 가버렸다.

발랄한 목소리로 미안하다고 한 사람은 드러머 쪽이었다.

뒤돌아 떠나가는 그 두 개의 등을 보고 갑자기 울컥한다.

니지카짱, 료씨, 저는……!


"기다리게 해서 고토씨!"


금방이라도 달려나갈 것 같은 다리에서 힘이 빠진다.

키타쨩이 오는 것이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나는 두 사람에게 무슨 말을 했을까?


"오, 수고했어요, 키타쨩"


목에 수건을 걸고 스포츠 드링크를 든 키타쨩.

첫 밴드 연습은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피로 속에 충족감을 배어낸 싱그러운 미소를 짓고 있다.


"…저기, 선배들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했어. 밴드에 들어가기 위해 기타를 칠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한 것"


"어, 네, 말해버렸어요?"


"응. 하지만 둘 다 용서해줬어……. 둘을 위해서도 연습을 더 잘해야 해


또 하나, 미래를 바꿔버렸는지도 모른다.

그런 불안감을 느끼는 나와는 달리 키타쨩은 명랑한 모습이다.

뭐, 이제 와서 고민해봐야 이젠 어쩔 수 없고, 되도록 몸을 맡길 수밖에 없을까.


"…고토씨, 고마워. 나는 고토 씨를 만나지 못했다면 이런 일을 할 수 없었을 거야"


"그, 그런 일은……"


없지 않은가.

실제로 나를 만나지 않았다면 키타쨩는 라이브 직전에 밴드를 그만뒀을 테니까.

그리고 만약에 그만둔다고 해도 결국 내가 데려간 거고. 이 답례는 순순히 받아둔다고 치자.


"그러고 보니 내가 사과했을 때 이지치 선배가 고토 씨와 같은 말을 했어."


"가, 같은 말이요?"


"응. 서툴러도 즐겁게 연주할 일만 챙기자고."


아, 그건 니지카의 단골대사니까…….


"역시 밴드 멤버인 만큼 생각하는 것도 똑같구나!"


밴드 멤버는 역시 친구를 초월한 존재구나, 라고 하면서 희망찬 반짝반짝한 눈동자.

키타쨩은 착한 아이구나. 뭔든 좋게 받아줘서 조금 죄책감이...


"그, 그러고 보니, 키타쨩이 오기 전에 니지카짱과 료씨와 스쳐 지나갔습니다. 오랜만에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조금 기뻤어요...하지만, 말을 걸지 못하는 것이 쓸쓸하다고나 할까...저, 저도 니지카쨩과 이야기가 하고싶다고 할까...커뮤니케이션 장애인 주제에 그런 생각을 하다니 이상하네요...헤헤헤..."


지금의 나에게는 말할 수 있는 화제도 없는데, 두 사람은 나 따위에게 관심 따위는 없는데.

말하고 나서 스스로 슬퍼지기 시작했다…….


"고토씨… 분명 괜찮을거야! 무책임할지도 모르지만, 이렇게도 밴드 멤버를 생각하고 있는 고토씨가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지 못할리가 없어!"


나를 위로하기 위해서 하는 말 뿐이 아니야.

힘있게 쥔 손에 진심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믿어주는 것이 전해진다.

키타쨩의 이런 곧은 점도 나는…….


"아, 감사합니다. ……키타쨩과는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되어 좋았습니다. 둘이서 학교에서 연습하는 것도 평소처럼 느껴져서, 안정이 된다고나 할까……"


"그래……"


떨어져 있는 손에 약간의 외로움을 느끼지만, 아직 나는 그녀와 손을 잡을 자격이 없다.

그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참는 거야.


"...그건 그렇고, 고토 씨는 이지치 선배님은 이름을 제대로 부르는구나."


"에? 아, 그, 그렇군요. 왠지 니지카쨩만은 계속 니지카쨩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초면에 갑자기 이름이 불려져서 놀라서, 무심코 그 흐름으로 계속 니지카쨩이라고 부르고 있을 뿐, 특별히 깊은 의미는 없다. 단지, 니지카쨩은 나의 은인이니까…….


"니, 니지카쨩은 나를 찾아준 사람이고, 너무 감사하고, 그런 의미에서는 정말 특별합니다만, 키타쨩는 그것과는 또 달라서……"


아, 근데 이런 얘기하면 싫어할지도 몰라.

지금의 키타쨩는 내가 얼마나 키타쨩를 좋아하는지, 뭐라고 듣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말하는 내용을 바꾸자.


"……아, 그, 키타쨩는, 키타쨩이고…… 어, 키타쨩이고…"


"……흠. 고토씨 에게 나 같은 건 대단한 존재가 아니라는 거야. 잘 알았어."


"에, 트, 틀려요…!"


어, 뭔가 화났어?

불룩 뺨을 부풀리는 모습은 귀엽지만, 지금은 그럴 처지가 아니다.

어떻게든 키타쨩의 비위를 맞추지 않으면……안 된다.

연인이 되기 전에 키타쨩의 비위를 맞추는 방법을 전혀 모른다.

키타쨩의 호의가 나를 향하고 있으면, 조금 볼에 키스하거나 해 버리면 순식간에 기분이 좋아지는데…….


"...고토씨가 좋아하는건 나야?"


"어?"


왜 또 그 말을 되짚어. 아직도 놀리는게 부족한가?


"그, 그렇습니다……. 키타쨩를 좋아합니다만……"


여기는 상대의 말을 인정하고, 그 후의 태도를 보는 것이 상책.

내 안에 있는 키타쨩 사용설명서에도 그렇게 적혀 있어.

자, 키타쨩, 여기서 어떻게 할까…?


"뭐, 그럼 됐지만……"


어떤말이든 오라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는데, 그 대답은 놀라울 정도로 맥빠진 것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인 키타쨩은 내 기억 속의 키타쨩보다 훨씬 까다로울지도 모른다.

키타쨩 사용 설명서는 연인용과 친구용으로 나누어 생각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언제 미래로 돌아갈지도 모르겠고, 이쪽의 키타쨩의 일도 더 잘 관찰하지 않으면 안 돼.



첫 라이브 날.

뒤풀이를 도중 빠져나와 니지카와 꿈을 이야기한 후, 돌아오는 길에 키타쨩에게 추궁 당했다.


"이지치 선배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


"아, 아니, 잠깐…"


기타 히어로라든지, 니지카의 꿈이라든지, 지금 할 말이 아닌 것 같아.

키타쨩의 말대로 밴드는 가족이다.

같은 꿈을 공유하는 편이 결속력도 강해질 것이다.

하지만 가족에게도 말할 수 없는 것은 역시 있다고 생각해.

예를 들면, 지금 키타쨩이 이렇게도 나를 신경 써 주는 것이 기쁘다, 라든가.


"미, 미안해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가르쳐 드릴께요……"


그래도 역시 지금은 아니야.

내가 키타쨩에 대해 갖고 있는 비밀이 많아진다.

그것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가 되면 나는…….

나의 강경한 태도를 보고, 키타쨩은 그 이상의 추구를 하지 않았다.


"언젠가는 꼭 나에게도 가르쳐 줘……"


완전히 납득한 건 아닌 것 같은, 억울한 듯한 옆모습.

왜 그렇게 물고 늘어지는지도, 향한 그 시선의 의미도 이때의 나로서는 알 수 없었다.


*************************


5월 12일은 화창한 날이었다.

실내에서 행해지는 라이브에 날씨 따위는 관계없지만, 맑은 무대라고도 하고, 역시 날씨가 좋은 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

방과후, 약속했던 대로 연습장소에서 키타쨩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지막에 조금 연습하고 싶다고 했으니까.

그런데 5분이 지나도, 충분히 지나도 키타쨩는 오지 않는다.

친구들이 불러서인지 선생님이 불러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걱정이 되어서 교실로 마중나가기로 했다.


원래부터 내가 키타쨩을 방문하는 일은 적다.

1학년때는 키타쨩이 나의 모습을 보러오는 일도 있었지만, 2학년이 되고 나서는 같은 반이 되어 그 필요도 없어졌다.

1학년때 내가 키타쨩의 반을 싫어했던 것에는 이유가 있다.

그녀가 반의 핵심 인물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반짝반짝 인싸 여자에 둘러싸여 있는 키타쨩에게 말을 걸고 싶지 않다.

생각해보면 과거로 돌아온 처음에도 그랬다.

결국 키타쨩이 혼자가 될 때까지 이야기할 수 없었어...


"뭐 하는 거야?"


"하히잇!"


갑자기 말을 걸어 온몸의 털이 곤두설 정도로 놀랐다.

학교 안에서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야말로 지금 찾고 있는 키타쨩 정도밖엔.

고개를 들어 보니 거기에 있던 것은 나도 잘 아는 인물이었다.


"삿!!"


"사?"


순간적으로 입을 누르고 튀어나올 뻔한 말을 필사적으로 삼킨다.

사사키 씨는 표정을 바꾸지 않은 채 고개를 갸우뚱한다.

안 돼. 이 때의 나와 사사키는 적인 타인. 아니, 사사키씨 이외의 사람도 모두 그렇지만.

그래도 말을 걸어준 것이 사사키씨라서 다행이야.

내가 제대로 대화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친구......응? 친구라고 말해도 되나......?


"앗, 키타쨩은 아직 교실에 있나요……?"


"키타쨩? 키타쨩이라면 종례 끝나고 바로 나갔는데"


"나, 나갔다 ⁉ +"


이상하네. 바로 나갔다면 계단 밑에서 합류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만나지 못했다는 것은…….


"키타쨩, 설마……"


근데 왜 이제야…? 어제 연습했을 때도 내일은 잘하겠다고 믿음직스럽게 웃었잖아.

그런데 왜…….


"어이."


"아, 미안합니다.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건 상관없는데 뭔가 이유 있어? 라는 듯이 보인는데 빨리 찾으러 가는 게 좋지 않아? 우리쪽에서도 연락 넣어볼게"


사사키씨, 역시 좋은 사람이다……. 이런 정체를 알 수 없는 아싸에게도 상냥하게 대해주다니…….


"아, 감사합니다! 이, 이 답례는 내년쯤에 꼭 할 테니까요!"


그만큼 말을 남기고 그 자리를 떠나다.

그때 내 뒤에서 사사키씨는 분명히 이렇게 말했다. 이상한 놈이라고.




사사키씨가 연락을 한 것으로, 키타쨩은 내가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마음이 바뀌어서 라이브에 나간다고 말해줄지도 모른다.

애초에 따로 도망친 것은 아니고 단순히 급한 일이 생긴 것인지도 모른다.

그것을 끝내고 라이브에는 맞출 생각일지도…….

생각하고 있어도 어쩔 수 없어.

본인을 만나서 직접 들으면 다 알 수 있어.

나는 키타쨩이 갈 만한 곳을 찾아다니기로 했다.

아무래도 스타파의 신작이 먹고 싶어졌다던지? 라이브 의상을 준비하러 구제옷 가게에 가기도 하고. 소품이 필요해서 잡화점에 들르고 있다든가…….

생각나는 한, 이 2년에 자신이 키타쨩과 방문한 곳을 샅샅이 뒤지는 것도 모두 헛스윙.

어쩌지 이대로 키타쨩이 발견되지 않으면…….

진정해 포기하지마 나. 좀 더 확실히 생각해.

키타쨩은 분명 나에게서 도망치고 있을 거야.

그렇다는 것은 안이하게 키타쨩이 갈 만한 곳에는 가지 않을지도.

그렇다면 반대로 평소의 키타쨩이라면 가지 않을 것 같은 곳이라던가?

......그것은 즉 내가 갈 만한 곳은 아닐까?

오늘, 이 날 내가 있던 장소…….

확신은 없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그만한 마음으로 마냥 달렸다.




지금도 기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날 공원에서 등을 구부리고 있던 자신을 니지카쨩이 찾아준 것.

 

"키타쨩!"


자신과 마찬가지로 새우등으로 고개를 숙이고 그네를 타고 있는 키타쨩은 그날의 나다.

모든 것이 잘 되지 않아서, 학교에 가는 것조차 그만두려고 생각하고 있던 그날의 고토 히토리다.


"고토씨……. ⁉+ 어째서 ⁉ +"


여기까지 오면 찾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을 거야.

동요하는 목소리는 상기되어 있고, 발견되어 버린 것에 대한 죄책감인지 창백해져 있다.


"키, 키타쨩, 함께 STARRY에 갑시다"


"……무리야. 이제, 갈 수 없어. 이지치 선배에게도 아까 그만둔다고 로인했어"


"어, 왜……"


고개를 숙이는 키타쨩과는 눈이 맞지 않는다.

대신 내가 그녀를 빤히 쳐다본다.

이러면 평소와 반대네.


"지금이라면, 잘하지는 못하지만 스테이지에 서서 끝까지 연주할 수 있다고 생각해……하지만, 그것은 모두 고토씨 덕분이니까……"


키타쨩은 자신의 왼손 손끝을 만지며 계속한다.


"진짜 나는 이렇게 겁이 많고 비겁해서……고토씨가 없었다면 역시 도망쳤을 거야. 그런데 고토씨 덕분에 기타를 칠 수 있게 됐고 라이브에 나오다니, 그런 거 교활하니까……"


키타쨩이 도망치지 않으면 자신은 결속 밴드에 들어갈 수 없다.

그것은, 과거에 와서 기타를 가르치기 시작하고 나서 조금 생각하고 있던 일이다.

하지만 함께 지내면서 키타쨩은 말 그대로 피나는 노력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라이브에서 도망친 키타쨩도 그 후 계속 후회하며 연습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런 키타쨩의 생각이 보답받지 못하다니 싫어.

오늘 무대에 서야 할 사람은 키타쨩이야.


"고토 씨가 대신 나와! 그러면 결속 밴드에 들어갈 수 있잖아!"


키타쨩이 도망치지 않았다면 나는 니지카를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고토씨가 결속 밴드를 좋아한다는 것을 아는 걸……라이브라도 나가고 싶지?"


평생 벽장 속에서 기타를 치게 될지도 모른다.


"나가고 싶어요!"


지금의 나라면, 니지카의 버릇도 알고 있고, 료씨의 무모함에도 응할 수 있어.

분명 그때보다 훨씬 더 좋은 연주를 할 수 있을 거야.

완숙망고도 필요없어.

다시 시작해, 지금까지의 실패를 없던 일로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게 아니야. 그런 일은 아무래도 좋다.


"라이브, 나가고 싶어요...! 니지카쨩이랑 료씨랑 같이 밴드 하고 싶어...! 하지만 키타쨩이 슬퍼하는 건 보고 싶지 않아요!"


드디어 키타쨩과 눈이 마주쳤다.

키타쨩의 얼굴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구겨졌고, 갈등을 안고 나에게 라이브로 나오라고 했던 말이 아플 정도로 전해져 왔다.


"키타쨩은 오늘까지 죽을 정도로 노력해 왔습니다…! 제가 그걸 제일 봤어요. 꼭 라이브에 나왔으면 좋겠어요. 키타쨩이 무대에 서 있는 것을 보고 싶어요"


"고토 씨……"


키타쨩의 손가락의 단단함에 닿는다.

키타쨩 경력 한 달인데도 생각보다 훨씬 기타리스트의 손이었다.


"열심히 한 키타쨩을, 없던 일로 만들지 말아 주세요……"


만지던 손이 강하게 잡히자 키타쨩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지금부터 가서 라이브에 맞출 수 있을까……"


"어?"


"선배들에게 연락하고 싶어도 스마트폰의 충전이 끊어져서……. 마구 도망치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 어딘지 몰라서……"


"아...그럼 괜찮아요"


무슨 인과인지 여기에 도달한 키타쨩.

마치 그렇게 되는 것이 당연한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웃어 버릴 것 같다.

이대로 여기 있으면 니지카쨩이 와주니까.


"키, 키타쨩은 여기 있어요. 나는 좀 숨어서……"


"어! 잠깐, 고토씨……!"


키타쨩을 남기고 놀이기구의 그늘에 숨자 얼마 지나지 않아 니지카짱의 목소리가 들렸다.




STARRY의 객석에서 스테이지를 올려다보는 일은 별로 없을지도.

자기가 무대에 서거나 아르바이트 중에 카운터에서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니까.

점장님이 주신 콜라를 원샷한다.

그래도 긴장이 풀리지 않는다.

자기가 나오는 게 아닌데 첫 라이브 때보다 훨씬 더 긴장돼.

내가 도망갈 것 같다,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할 정도로 머릿속이 엉망진창이다.

손님이 멋대로 수다를 떨고 있는데, 객전이 조용히 떨어졌다.


"처음 뵙겠습니다~! 결속 밴드입니다!"


니지카의 밝은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료 씨는 여전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키타쨩은…….


"헉…!"


나와 눈이 마주치고 조금 미소를 지은 것처럼 보여서 심장이 크게 뛰었다.

니지카쨩의 카운트로 연주가 시작된다.

키타쨩은 손을 보고만 있지만 제대로 튕기고 있다.

우두커니 서 있다.

나는 거기서 골판지를 쓰고 있었는데…….

결속밴드는 이 3명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있는 밴드이다.

……하지만 뭔가 다르다.

이 밴드가 해야 할 음악은 이게 아니야.

키타쨩이 부르는 가사는 내가 쓸게.

기타도 더욱더 열심히 해서, 4명 모두가 치야호야 되는거야...!

눈부신 무대 조명에 눈을 가늘게 떴다.

--아, 밴드 하고 싶다.


"전에 했을 때보다 훨씬 더 잘하잖아!"


분장실에서는 그런 소리가 새어나온다.

어쨌든 결속 밴드의 첫 라이브는 무사히 성공.

적어도 망고 가면이 없는 것만으로도 예전보다는 훨씬 잘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갑자기, 밴드 그만둔다고 연락이 와서 무슨 일인가 했어"


"니지카, 황급히 기타리스트를 찾아온다며 뛰쳐나갔지"


"그 때는 정말 미안했어요!"


방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도 이야기만으로 모두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있다.

여느 때와 같은 잔잔한 결속 밴드 분위기다.


"…하지만, 나는 이제 도망치지 않을 테니까요!"


힘찬 그 소리를 들으니 안심이 된다.

조금 전까지 공원에서 구질구질하던 사람과 같은 인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라이브를 넘긴 키타쨩은 씩씩해졌다.

키타쨩은 이제 괜찮아. 꼭 내가 없어도…….


"…좋아! 키타쨩의 결의도 굳어진 일이고, 앞으로 라이브의 뒤풀이 겸 반성회에……!"


"미안해, 잠이 와……"


"좀 더 뭉치라고!"


상투적인 대화가 펼쳐져, 뒤풀이를 가지 않는 것은 변하지 않는구나 하고 조금 웃을 수 있었다.

여하튼 한 건 해결.

이것으로 해산하고 나머지는 키타쨩과 함께 역으로 돌아갈 뿐이다.

꽤 길게 느껴지는 하루였지…….


"...저기! 조금만 괜찮아요?"


"키타쨩? 무슨 일이야?"


오늘은 이제 일찍 자자, 라고 머릿속으로 귀가 후의 스케줄을 짜고 있는데 키타쨩이 소리를 질렀다.

밴드를, 기타를 열심히 하겠다고 결의 표명을 한 키타쨩에게 아직도 무엇이 있다고 하는 것일까.

슬그머니 문을 열고 실내를 둘러본다.

니지카쨩도 료씨도 돌아갈 채비를 하는 손을 멈추고 키타쨩에게 주목하고 있는 중이다.


"이지치 선배,……밴드에 또 한명, 기타를 갖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키타쨩...설마...!


"뭐? 뭐, 확실히 트윈 기타로 하고 싶다고 료와는 이야기했지만……"


료씨는 니지카쨩과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것을 보고 키타쨩의 미소가 터졌다.


"추천하는 사람이 있어요! 굉장히 멋진 기타리스트가 있어요!"


키탕- 이라는 효과음과 함께 스타리가 튕겨져 나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 정도로 이때의 키타쨩의 웃는 얼굴은 오늘, 아니 지금까지 가장 빛났을지도 모른다.




역까지의 결코 길지 않은 길을 키타쨩은 뛰듯이 걷는다.

여러 가지 것으로부터 해방되어, 본래의 상태를 되찾은 것 같다.

그건 좋은 일이지만, 꼭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어.


"키, 키타쨩, 저, 기타리스트라니……"


한걸음 앞을 가는 키타쨩의 다리가 딱 멈춘다.

돌아보니 조금 전까지의 천진난만한 미소와는 다른, 어른스러운, 16세의 키타쨩이 아닌 듯한 상냥한 얼굴로 말했다.


"조금 생각하고 있었어. ……왜 고토씨가 과거로 시간여행을 왔는가"


그건 나도 생각해 본 적이 있어.

하지만, 매일을 게으르게 살고, 인디 데뷔한 것만으로 신바람이 나서 천구가 된 나에 대한 천벌일까 하고 그 이상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혹시라도 도망치려고 하는 나를 막기 위해 와 준 것은 아닐까 생각했어"


"그, 아무리 그래도……"


"근데 그렇다면 멋지지 않아?"


그런 식으로 질문을 받고, 이 웃는 얼굴이 지켜진 것만으로도 과거에 온 보람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버리는 것은 내가 생각해도 너무 단순한가…….


"…계속 후회하게 될거라고 생각하니까"


결속 밴드에 돌아온 후 그 이야기를 키타쨩에게 들은 적은 없다.

과거를 떨쳐버릴 정도로 직접 기타와 마주하는 그녀에게 후회할 필요는 없다.


"아, 하지만, 내가 도망치지 않았기 때문에 미래가 바뀌거나 하는 것일까…"

"어, 어떨까요……"


키타쨩와 접촉해 버린 것도 그렇지만, 오늘 내가 라이브에 나가지 못한 것은 큰 변화를 가져오고 말 것이다. ……그래도, 결속 밴드 쪽은 분명 어떻게든 될 거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키타쨩이 멋진 기타리스트 같은 것을 데려오는 것 같고.

내가 낙관하고 있는 옆에서 키타쨩의 표정은 심각해져 간다.

오늘 키타쨩의 정서는 바쁜 것 같다며 평소의 자신을 내팽개치고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데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만약, 지금의 고토씨가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 버린다면, 나와 고토씨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나를 가리키면서 쓸쓸해 보이는, 뭔가를 조르는 듯한 말투로 말한다.

항상 키타쨩이 나한테 뭘 부탁할 때 이런 소리를 내.

교제해 가면서 나를 다루는 것을 배우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아무래도 만나자마자 체득하고 있던 스킬인 것 같다.

그녀는 외로운 걸까.

키타쨩의 말대로, 여기에 있는 내가 미래로 돌아가 버리면, 원래 여기에 있던 나와의 관계는 리셋되어 버릴지도 모른다.

그리고, 또 처음부터 고토히토리와 관계성을 쌓는 것을 걱정하고 있겠지.

하지만 그녀라면 어떤 나와 만나도 금방 마음을 열게 해줄 것임에 틀림없다.


"…키, 키타쨩이라면 괜찮습니다. 어디에 있든 저를 찾아줄 테니까요"


"그런 건 아닌데……"


삐친 듯한 말투에 무슨 일이냐고 물으려는데 갑자기 키타쨩이 나와의 거리를 줄인다.

무슨 일인가 싶었을 때는 이미 부드러운 것이 왼쪽 뺨에 닿아 있었다.


"그쪽의 나에게는 비밀이니까! "히토리짱"!"


입술에 손가락을 대고 장난스럽게 웃는 키타쨩.

비밀이고 뭐고 이런 말을 나의 키타쨩에게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연인에 대해 비밀을 만들어 버렸는데, 오랜만에 들은 "히토리"가 기뻐서 더 이상 뒤죽박죽 생각하는 것은 그만두었다.




이불 속에 들어가도 좀처럼 잠오지 않는다.

뒤척임을 반복하면서, 과거로 돌아오고 나서의 키타쨩과의 날들을 되돌아 보았다.

너무 최악의 첫 번째 접촉.

2년 전과 마찬가지로 기타를 가르쳐 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

올곧은 자세.

마지막 순간에 도망쳐서 나에게 꽃을 주려고 하는 상냥함.

어리고, 씩씩하고, 어딘가 그리운 스테이지에서의 서 있는 모습.

다시 생각해보면 내가 아는 2년치 키타쨩과 똑같잖아.

키타쨩은 언제든지 키타쨩이다.

그런 키타쨩이라서 좋아하게 된 거야.

과거로 돌아가서 아무리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해도, 나는 키타쨩을 계속 선택한다.

그리고 비록 이 세상에 머물게 되더라도, 분명 다시 당신이 좋아할 수 있도록, 나도 나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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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제 끝나고 처음으로 둘이 연습한 날. 석양에 비춰진 기타줄이 반짝 반사한다.


"너와 모여 별자리가 될 수 있다면'이라..."


"아, 뭐가 이상한가요……"


"아니, 너무 멋진 가사야"


히토리라고 불렸던 그때부터 더 이상 발뺌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키타쨩를 좋아했다.

사실은 더 전부터 궁금했던 것 같아.

그런 사람이 자신이 쓴 가사를 불시에 칭찬하는 것이니까,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기대하게 된다.


그 말은, 당신을 생각해 쓴 것이라고 말해 버려도, 똑같이 멋지다고 말해 주는 것일까.


"히토리쨩치고는 드물다고 생각했어. 내가 아무리 눈부셔도라던가"


그건 키타쨩이 부르니까.


"하지만 마지막은 '네가 아무리 눈부셔도'야"


그건 내가 썼으니까.

물론 결속 밴드의 곡이기 때문에 내 사정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무래도 조금의 사념이 들어가는 것은 용서해 주었으면 좋겠다.


"나도, 풀지 않으니까……!"


"어?"


"히토리쨩에게 있어서 내가 눈이 부셔도...히토리쨩이 눈이 부셔도...!"


반짝이는 초록 보석에 쏘인다.

말은 없고 나의 대답을 재촉하는 눈동자.

학교 건물에는 아직 동아리 활동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공간의 고요함이 마치 인류가 망하고 살아남은 것이 우리 둘뿐인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만약, 오늘이 지구의 마지막 날이라면, 나는 이 생각을 전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키타쨩, 나--!"


--눈을 뜨면 익숙한 자기 방 천장이 아니라 벽장 벽.

어? 나 어제 분명히 이불에 들어갔을거야...설마!

 쾅!

힘차게 일어났더니 머리를 부딪쳤다.

왜냐하면 여기는 벽장이니까.

충격음 크기에 비례해 커진 머리를 문지르면서 스마트폰을 집어든다.

당연하다는 듯이 키타쨩으로부터의 로인이 오는 알림음.

열어 보면, 귀여운 고양이 동영상의 링크와 함께 '신학기라고 무서워하지 말고! 역에서 만나서 함께 갑시다! 귀여운 동영상으로 힐링되렴'이라는 메시지.

이건……이건!

인사말을 하는 가족을 무시하고 잠옷을 입은 채 우편함으로 달려간다.

눌러져 있던 신문지를 손에 들고 가장 먼저 날짜를 확인한다.


2019년 4월 8일(월)


"돌아왔다아아아아아!!!!"


인생에서 가장 큰 소리가 난 순간이었다.

물론 가족들에게 혼났다.




"……라는 꿈을 꿨어요"


"꽤 장대한 꿈이었구나……"


학교까지의 길, 너무나 현실을 벗어난 어제까지의 일을 어젯밤에 꾼 꿈으로서 키타쨩에게 이야기했다.

혼자서 껴안기에는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누군가와, 특히 키타쨩과 공유하고 싶었어.

어제까지의 나날들이 현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보면, 역시 꿈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 달을 전력으로 살아낸 것 같은 이 피로감은 진짜여서 좀처럼 결론을 낼 수 없다.


"꿈속의 나는, 히토리쨩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였네…"


꿈속에서도 생각했다.

키타쨩은 지금도 도망친 것을 후회하고 있는가, 라고.

니지카쨩은 키타쨩이 도망가지 않았다면 나와는 만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키타쨩은 도망친 날부터 다시 결속 밴드에 들어가는 동안에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오늘까지의 나날을 쌓아온 키타쨩이, 지금 여기에 있어.


"키타쨩도 저랑 만났잖아요"


"어?"


결속 밴드는 어떤 길을 가도, 니지카쨩과 료씨와 키타쨩과 나의 4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나와 키타쨩의 관계도…….


"저는 비록 다른 세상에서, 다른 만남을 가지더라도 키타쨩를 좋아하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히토리쨩 이라면……"


기가 막힌 듯한, 안심한 듯한 이 표정을 전에도 본 적이 있다.

여기에 있는 것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키타쨩이다.

정말로 전부 꿈이었을까... 조금은 꿈속의 키타쨩이 신경쓰여서 멍하니 있는데 왼쪽 뺨에 부드러운 것이 스쳤다.

뒤늦게 키타쨩의 달콤한 냄새가 후각을 간지럽힌다.


"키타쨩! 여, 여기, 여기 밖이에요!"


"미안해. 하고 싶어져서"


장난스럽게 웃는 키타쨩.

솔직히, 기쁘다고 생각하고 있는 자신이 있어 더 이상은 아무것도 나무랄 수 없다.

앞으로도 계속, 키타쨩과 이런 날들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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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간처럼 사용되고 있는 아무도 없을 계단 아래는 여전히 어두컴컴하다.

사람이 있는 기색은 없는데도 안쪽에서는 현을 튕기는 마른 소리가 들린다.

조금 긴장해서 한 번 심호흡을 했다.

기타에 정신이 팔려 이쪽을 알아채지 못한, 익숙했을 핑크빛 실루엣을 확인하고 나서 나는 말을 걸었다.


"2반의 고토씨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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