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보키타R-18] 보비는걸 봐버린 니지카1

금탄
2024-09-01 00:29:17
조회 1391
추천 17



읽는데 어색한 부분 없게끔 최대한 다듬었으나 의역/오역/오타 존나 많음


원서 읽을사람은 하단링크 참고







이런 시간에 폐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인터폰을 눌렀다.

강추위가 계속되는 겨울밤에 힘겹게 도착한 집. 나는 그 문 앞에서 몸을 떨고 있어.

얼핏 시계를 확인하니 벌써 8시가 넘어 밤 늦게 연락도 없이 불쑥 방문한 자신의 몰상식함이 신경 쓰인다.

그래도 지금은 의지할 수밖에 없어서.


"네-에"


친숙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이내 문이 열렸다.


"……응, 이지치 선배?"


"아, 어......이런 늦은 밤에 미안해...."


문 안쪽에서 앞치마 차림의 키타쨩이 나와, 평소처럼 밝은 미소를 띠고 나를 보고 있었다.

열린 현관 앞에서 집 안의 따뜻한 공기와 먹음직스러운 밥냄새가 퍼진다.


"안녕하세요! 신기하네요, 여기까지 와 주는거!"


"그, 그러네……"


"……? 선배?"


"…………"


평소와 다르지 않은 모습의 키타쨩에게 안심하고, 마음이 이완되어 버린다.

집에 갈 수 없어서 긴장 했는데, 사랑스럽게 웃는 그녀의 표정을 보고 있자니, ……왠지 따뜻한 기분이 들었다.


"…………………"


그래도 아직 마음에 정리가 안 돼 굳게 입을 다물고 숨을 마셔버린다.

내가 여기 온 이유를 얘기하고 싶은데 말을 마음대로 못하겠어.

봇치쨩이 아니니까, 사람과 이야기할 때 정도로 제대로 눈을 보고 이야기하고 싶다.


"아, 저기……………………"


그런 나의 모습을 보고 뭔가 짐작했는지, 키타쨩은 상냥한 얼굴로 말을 걸어준다.


"……선배, 일단 들어오세요"


"……응?"


"이 추운 날씨에 여기서 서서 이야기하다가 감기 걸리니까, 어서요!"


"아, 앗……"


힘껏 팔을 잡아당겨 그대로 현관으로 들어가 버렸다.

내가 들어가자마자 문이 닫히고 바깥 공기가 차단되어 조금 따뜻해진다.


어서 들어오라고 해서 나는 집으로 들어가게 됐다.

실례하겠습니다 하고 신발을 벗는다.


"지금 히토리쨩 밥 하고 있고, 곧 다 해가니까 같이 먹을까요?"


"아……"


복도를 안내받으면서 키타쨩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나, 밥 아직 안먹었나... 확인하듯 배를 누르니 왠지 속이 텅 빈 것 같다.

맛있을 것 같은 냄새도 나고, 봇치쨩과 키타쨩의 밥……머, 먹고 싶다….


"괘, 괜찮아…?"


"물론이죠!"


"아, 고마워……"


억지스럽지만 어딘가 상냥함이 담긴 방법으로 나를 거실로 데려가 주는 키타쨩.

그런 후배의 믿음직스러움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것을 꾹 참았다.


문이 열리고 거실로 안내된다.

벌써 이 집에는 여러 번 와봤지만 마음이 평소와 다르니까 어딘가 신선하다.


"아, 키타쨩. 누구였어요?"


"봇치쨩…"


"니지카쨩...?"


마찬가지로 앞치마 차림의 밥을 준비하고 있는 봇치쨩이 있었다.

놀란 모습으로 나를 보고 있다.

벙어리 장갑을 끼고 조리 냄비를 나르고 있었고, 그 안에는 고기 감자가 들어 있었다.


"…저, 저기 말이야."


뭔가 얘기하고 싶어서 입을 열었는데 왜 그런지 말이 잘 안 나와.


"……앞으로 밥 준비만 하면 끝낼까요?"


"아, 네!"


키타쨩이 그렇게 말하자 봇치쨩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방에서 밥을 날라오는 두 사람.

먹음직스러운 고기 감자조림 그리고 쌀밥과 된장국.

아주 가정적인 요리가 테이블로 옮겨졌고, 거기에는 세 사람분의 젓가락이 준비되어 있었다.

……내 것도 준비해 줬어…….


"아, 저어, 니지카쨩…가, 같이 먹지 않을래요……?"


"아……"


앞치마를 풀면서, 식사 초대를 해주는 봇치쨩.

배도 고파 당연히 거절할 리도 없었고, 나는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식탁에 앉았다.






나는 지금 봇치쨩과 키타쨩이 함께 살고 있는 집에 실례하고 있어.

꽤 크고 예쁜 아파트다.

방음도 잘 된 것 같아서 뮤지션에게는 좋은집.

방 안도 멋진 가구가 여러 개 놓여 있기도 하고, 멋진 공간이 펼쳐져 있다.


...만난지 벌써 몇년이나 지났구나.

지금은 결속 밴드의 활동도 순조로워서, 우리는 어른이 되고 나서도 변함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


눈앞에서 맛있게 밥을 먹는 두 사람을 보며 몇 년 전 일을 떠올렸다.

봇치쨩과 키타쨩이 동거를 시작했을 때의 일.

함께 살거라는 이야기는, 나도 료도 미리 듣고 있었다.

하지만 봇치쨩의 일이니까, 분명 어딘가에서 무산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키타쨩이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두 사람은 정말로 함께 살기 시작했다.


당시의 나는 걱정하고 있었다.

이 두 사람이 고등학생 때부터 계속 사이가 좋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사적인 것을 공유하는 것으로 사이가 나빠지는 것은 세상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고, 괜찮을까 하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결국 내가 너무 걱정했던것 뿐이지만.

이렇게 사이좋게 밥을 먹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역시 안심이 된다.


"실은...언니와 싸워버려서"


밥을 먹기 시작한 지 한참이 지나서야 오늘 있었던 일을 대충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밥그릇과 젓가락을 든 채로 무거운 입을 연다.


"……싸움이 돼서, 서로 말싸움을 하다보니……그대로 집을 뛰쳐나와 버렸어"


"…………"


"……싸움?"


"응……"


맞은편 자리에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은 먹는 손을 멈추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었다.

아무렇지도 않은 대화에서 싸움으로 이어져버린 우리 자매.

 

"…그, 꼭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하지만 언니도 다른 프로그램을 보고 싶다고 말하고…그래서 좀, 말다툼헸어…"


"……네? 그런 일로?"


"그, 그런일로 라니!"


어쩔 수 없지... 라고 키타쨩의 얼굴에 써있다.

말로 해 보면 확실히 시시하지만, 그렇게 노골적으로 어이 없어하면 상처를 받는다.


"아니, 더 무거운 이야기인 줄 알고……. 선배, TV 주도권 싸움때문에 그렇게 심각한 표정을 지었어요?"


"그, 그렇게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었어? 나....?"


"진짜 무슨 일 있는 줄 알았어요~ 그치 히토리쨩."


"네, 네. 너무 힘든 표정이어서……"


풋풋한 후배들. 맥빠진 두 사람의 모습에 조금 복잡한 감정이 든다.

확실히, 계기가 텔레비전의 리모콘 쟁탈이라고 하면 맥빠질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실제로 싸움으로 연결되어 버렸고 결과적으로 나는 고민에 빠져 이렇게 둘을 의지하고 있다.


"……나는 이제, 그 집에는 돌아갈 수 없어……. 언니의 나이라든가, 피부에 대한 이야기라든가, 꽤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버렸으니까……"


"서, 선배……그건……"


키타쨩이 멀어지고 있어.

그렇게까지 말해? 이런 반응.

나는 밥그릇을 놓고 테이블 위에서 팔을 뻗어 늘어뜨린다.


"……아니, 나도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어? 하지만 말이야…"


"니, 니지카쨩……힘내세요"


"…봇치야"


이어지는 말에 망설이고 있을 때, 봇치쨩이 상냥하게 손을 잡아 주었다.

한심한 내 손을 두 손으로 감싸주니 차가운 내 손끝이 따뜻해졌다.


"으, 으……. 봇치쨩뿐이야, 내 마음을 알아주는건…………"


"오, 오구오구."


"뭐, 뭔가 갑자기 응석부리기 시작했어……"


봇치쨩의 손을 다시 잡고, 이쪽으로 끌어당겨 뺨에 올려본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키타쨩이 조금 멀어지고 있어.


"...실은...싸울때 료도 그자리에 있었어"


"어, 료 선배가……?"


배고픈 료가 밥을 찾아 우리집에 와서 저녁시간이 될때까지 셋이서 한가롭게 지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밥 때가 돼서 이제 먹으려고 타이밍에 언니랑 싸워서.


"…료는 계속 흘려듣고 멍하니 휴대폰을 만지고 있었는데"


밥도 안 먹고 언니한테 하고 싶은 대로 말하고 거실을 나온 나, 그때 두 사람의 목소리가 문 너머로 들려왔다.


"...내가 방을 나간 후에...아마 언니에게 잡힌 것 같아서"


"에……"


"……지금쯤 언니랑 술에 취해 있는 게 아닐까?"


"……료 선배, 술이 약한데……"


그 후 바로 도망치듯이 집을 뛰쳐나왔기 때문에 실제로 어떻게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료에게는 그, 나쁜 짓을 했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어. 이런 일에 말려들어서, 사과해야 하는데……"


……미안해 하는 마음이 있는 만큼, 어떤 얼굴로 만나면 좋을지 모르겠다.


"…돌아가기 힘들군요."


"………응"


"오, 오구오구."


키타쨩의 말대로 나는 지금 집에 가기 힘들다.

자신의 나이를 생각하면, 이런 작은 것을 언제까지나 질질 끄는 것은 좋지 않지만……. 상대가 가족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타협을 하기 힘든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봇치쨩 집에서 침울해 있는 나의 손을 계속 잡아주고 있는 봇치쨩.

위로해주는 봇치쨩 상냥해……, 따듯해…….


"...그러니까 부탁이야! 잠시만, 나 좀 재워주면 안될까?"


얼굴 앞에서 기도하듯 두 손 모아 포즈를 취한다.


"좋아요"


"저, 저도, 니지카쨩이라면 대환영입니다……"


"저, 정말로!?"


나는 두 사람의 손을 한 쪽씩 잡고는 조금 크게 말했다.


"갈곳이 없었는데 살았어. 고마워……"


두 사람은 조금 수줍은 듯 작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렇게 셋이서 밥을 먹고, 잘 먹은 다음에 그릇 정리를 도와주고, 그것도 끝나자 할 일이 없어졌다.


"아까 고기감자조림 양념은 봇치쨩이 했어?"


"아, 네. 제가 했어요"


지금은 소파에 앉아서 한가로이 이야기하고 있다.

옆에 있는 봇치쨩이 내 말에 어울려 주어서 식후를 느긋하게 보낼 수 있었다.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 봇치쨩, 또 요리가 늘었네"


"에, 에헤헤…"


수줍게 웃는 봇치쨩. 그런 그녀의 모습이 귀여워 오구오구 머리를 쓰다듬어 본다.

눈을 감고 쓰다듬는대로 움직이는 것이 왠지 대형견 같아서 마음이 치유된다.


"자, 잠깐 선배, 히토리쨩한테 너무 달라붙었어요!"


"아, 아아아아악"


그러자 옆에서 키타쨩에게 끌려 봇치쨩과 멀어졌다.


"아하하…"


곤란한 듯이 웃는 봇치쨩.

그 표정은 아까와 달리 어른스러운 분위기다.

포용력이 있다고나 할까, 언니 같다고나 할까…….


"쓰담쓰담 정도는 좋잖아~"


"아, 안 돼요. 안 돼요"


예상치 못한 제한에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신세를 지고 있는 몸으로는 거역할 수 없기 때문에 얌전히 물러나기로 했다.


"……그것보다 선배가 자는 장소입니다만……일본식방이라도 좋을까요?"


"일본식 방?"


"여기요"


키타쨩이 닫힌 맹장지 쪽으로 걸어가 그곳을 열어 보여 주었다.

안쪽에는 다다미가 있는 일본식 방이 있고, 확 불이 켜졌기 때문에 잘 보인다.


"이불은 여기에 놔둬서………따뜻하고 잠자기 편할 것 같은데요"


"아, 나는 뭐 어디서나…………………"


방 안에는 책상이나 장롱 같은 가구가 있었고, 주변에는 분홍색 추리닝이 나뒹굴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여기, 봇치쨩 방이라고 했지?"


"아 네, 제가 쓰고 있어요"


이 집에는 몇 번이나 놀러 왔고, 이 방도 들어가본 적이 있으니까 기억난다.

기타나 노트북 같은 것도 놓여 있어서, 봇치쨩의 방!이라는 느낌.

……그러고 보니 옛날 봇치쨩이 본가에 살았을 무렵, 그 때의 그녀의 방도 일본식 방이었나…….


"……어라. 그럼 이 이불은…"


"제, 제 이불이에요……"


"이불, 이것밖에 없구나……"


정성스레 접혀 벽에 기댄 이불.

아무래도 그건 봇치쨩이 평소에 사용하고 있는 물건인 것 같아서, 나는 오늘 밤에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아.


"……싫, 싫으신가요."


"아, 아니! 싫거나 그런거 아니야! 오히려 봇치쨩는 좋은거야...? 그, 내가 써도...?"


"니지카쨩 이라면……, 좋아요"


"그래, 그렇구나……"


왠지 마음을 열어주는 것 같아서 기쁘다.

봇치쨩는 원래 경계심이 많은 아이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낀다.

그러자 어느새 봇치쨩 옆에 서 있던 키타쨩이 볼을 부풀리며 시무룩하게 나를 보고 있었다.


"뭐, 뭐, 무슨 일이야?"


"무……"


"벼, 별로 봇치쨩을 뺏거나 하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째려보는 건 그만둬……"


얼굴이 이뻐서 사랑스럽지만, 조금 무서워... 독점욕 같은 것을 어필하고 있어 흐뭇한 기분도 들지만…….


"……어? 아까 이불 이것밖에 없다고 했는데, 내가 써도 되는 거야? 봇치쨩이 잘 곳 없어지는 거 아니야…?"


봇치쨩의 잠자리를 쫓아 뻔뻔하게 잘 수는 없고, 그렇다면 소파나 뭔가를 빌려서 거기서 자게 하는 편이…….

…… 하지만... 어쩌면, 이 이불에서 나와 봇치쨩이 함께 잠을 자거나… 라고 해서.


"아, 히토리쨩이라면 제 침대에서 자니까 괜찮아요"


"네, 오늘은 키타쨩이랑 함께 잘 거예요"


"………그, 그렇구나. 그렇겠네"


강아지 봇치쨩과의 동침이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대로 잘 장소는 확보하고 있었던 것 같아서 이불을 사용하게 되었다.

아쉽다는 생각은 안 해.


"...제 침대, 조금... 크기 때문에"


키타쨩의 말을 듣고, 큰 침대에 둘이서 푹 들어가 잠든 봇치쨩들의 모습을 상상해 버린다.


"……둘 다 정말로 사이가 좋구나…"


"왜 그래요 갑자기"


"아니, 같이 잔다고 했으니까……"


한 침대에서 함께 잔다는 것, 상당히 마음을 허락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생길 정도로 사이가 좋아졌다고 하면 나도 기쁘게 생각해.


"뭐, 뭐... 저희도 어울린 지 오래고... 같이 자는 건 아니에요."


"네, 네. 저도 키타쨩과 함께라면…전혀"


"그렇구나……. 지금의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도 안심이네"


"안심?"


"음, 봐봐……. 같이 살면 여러 가지로 부딪힐 수도 있잖아? 그래서 싸우거나 삐걱거릴까 봐 걱정돼서 말이야."


둘이 밥을 짓거나 밤에 같이 잘 수 있을 정도로 사이가 좋으면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데.


"…뭐, 가끔 싸울 때도 있습니다만……, 상대가 히토리쨩이고요."


"아네, 키타쨩을 이길 수 없어요"


"...봇치쨩 괜찮아? 폭력같은거 휘둘리지 않았어?"


"선배! 그거 너무 실례예요!"

 

순간, 힘으로 따르게 하거나 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생각해 버렸지만……, 키타쨩이 그럴 리도 없고, 확실히 실례였다.


"그야 몇 년을 같이 살면 싸움 정도는 하죠, 그래도 실컷 티격태격할 정도예요. 폭력은 논외입니다"


"그렇지. 다행이야. 폭력이 아니라서"


"키, 키타쨩은 평소에 저에게 상냥하게 대해주니까…… 매우 평화로워요"


"다행이다. "


후배들 사이에 피가 흐르지 않아서 다행이야.


"저, 저……키타쨩과 함께 살기 시작하고 나서 기분이 밝아였어요. 즐겁고, 안심되고… 많이 웃고 있어요"


"히, 히토리쨩……"


"……여기, 앞으로도 함께 살 수 있으면………이라고, 미안해요. 부끄러운 말을 해서……"


……어? 뭐야 이 분위기. 뭔가 되게 달달한 공기가 흘러.

둘 다 얼굴 빨개지고 쑥스러워하고 나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응."


"…키, 키타쨩…"


"………네? 왜 손을 잡고 있어?"


갑자기 키타쨩이 봇치쨩의 손을 잡고 꽉 잡아 보였다.

갑작스런 스킨십에 나는 따라가지 못하고 부끄러워하는 봇치쨩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두사람의 세계로 들어가잖아.

내가 눈앞에 있어도 이 기분이라면...좀, 너무 사이가 좋...을지도.






그후 말을 끊고 두 사람에게 잘 자라고 말한 뒤. 나는 일본식 방에 깔린 이불 위에 앉아 있다.

자기 전에 핸드폰을 열어보니 료에게 로인이 와 있었고,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하는 내용의 글이 적혀 있었다.

걱정시켜 버린 것을 깨닫고 마음이 아파진다.

바로 봇치쨩들의 집에 있다는 것을 전해주고, 추가로


다음에 밥을 원하는 만큼 사줄테니까, 내 옷이나 일용품 같은 것을 가져와줘


하고 부탁의 로인도 보내 보았다.

그러자 곧바로 승낙의 답장이 와서, 내일 짐을 가져다 주게 되었다.


...만나면, 료에게도 사과해야지.


휴대폰을 어둡게 하고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간다.

따뜻하고 매우 진정된다.

그리고 왠지 봇치쨩 냄새도 나고 약간 두근두근거려.


"……빨리. 언니와 화해하지 않으면 안돼……"


한없이 작은 목소리로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착한 후배들이 받아줬다고 언제까지 한심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다.

며칠 안에 제대로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음……"


이 타이밍에 소변이 마려워졌다. 이제부터 자려고 할 때…….

어쩔 수 없지, 화장실을 빌리자…….



일본식 방을 나와 어두운 복도를 걸어간다.

이윽고 화장실에 도착해, 볼일을 보고 나서 손을 씻고, 다시 일본식 방으로 돌아가려고 세면장을 나온 순간


키타쨩의 방에서 희미하게 불빛이 새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조금 신경이 쓰여 다가와 보니, 아무래도 문이 완전히 닫혀 있지 않았던 것 같아…….


조금 마가 끼어서 안의 상태를 들여다보고 싶어졌다.

불이 켜져 있다는 것은, 둘다 아직 깨어있는 것일까...?


발소리를 내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걸어 문 앞까지 접근할 수 있었다.

그리고, 스윽, 얼굴을 내비친다.


 …………………엣.


바로 얼굴을 집어넣고 다시 한번 들여다본다.

…………어, 아까와 같은 광경인데? 어?

나는 방 안의 상황을 믿을 수 없는데……. 눈을 비벼봐도 안의 모습은 변하지 않아서.


침대 위에는 봇치쨩과 키타쨩이 있다.

같이 잔다고 하니까 그건 아는데.


……왜 그 두사람, 알몸으로 서로 껴안고 있는거야…?


"………응………하……"


"……응………음"


……………………저게 뭐야. 저 두 사람은 뭐 하는 거야?

왜 아무것도 안 입고 있어, 왜 포옹하고 있는 거야…?

……잠깐, 잠깐만, 생각이 따라잡을 수 없어. 무슨 뜻이지?


"………으…히토리쨩…………"


……아, 아니, 아니, 아니, 이 느낌은, 그럴 때의 분위기잖아.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할 때의 그거잖아…….

키타쨩, 굉장히 징그러운 소리를 내고 있어……. 저 애가 저런 소리 내는 거 처음 봤어…….


"…후,..…후,…후우……!"


서로의 몸을 꽉 껴안고, 팔을 움직여서 쓰다듬고 있어…?

보, 봇치쨩도 굉장히 숨이 거칠고, 키타쨩의 몸을 만지작거리는 손놀림이 야하다…….


"………읏………후,……응..."


"……………아,……응…"


아아아앗…………키스하고 있어……. 어, 키스하고 있어…?

에, 어...어? 두사람, 그런 관계였어?

뭐, 기다려, 무슨 말이야…?

둘은 친구끼리, 밴드 멤버로, 함께 살고 있는 사이좋은 여자애들……이었을 건데.

하지만 지금 침대 위에서 야한 짓을 하고 있고…….


"…………………"


나는 두 손으로 입을 누르고 숨을 참았다.

물론 엿보기를 들키지 않기 위해서라는 것도 있지만, 지금은 어쨌든 머리 속을 정리하고 싶다.


"응…………츕,…………응!"


"하아, ……응, ……응…음"


보, 봇치쨩과 키타쨩이, 서로 껴안고 에로 가득한 키스하고 있어……라니.

이, 이거 꿈이야? 꿈이 아니야? 나도 여러가지로 쌓여있어서, 그래서 이런 얄궂은 일을 생각하고 있다던가...

……아니네. 틀림없이 현실이다. 상황이 너무 리얼하고, 차가운 복도의 감촉이 진짜다.


"…응………하아…………하..."


"으응……하! 응………하아………"


두 사람은 입을 떼고 다시 강하게 껴안고 있었다.

……괴, 굉장했어, 그렇게 밀착해서……. 할 수 있어, …… 키스 해버리는구나, 저 두 사람…….


"히토리쨩..읏…………히, 히토리쨩………"


"………아……………악...!"


여기서 끝내고 이제 자려나? 태평한 생각을 하고 있던 나.

하지만 침대 위에서는 계속해서 흥을 돋우고 있어 두 사람의 목소리가 더욱 야해 진다.

흐르는 듯한 동작으로 침대에 쓰러진 두 사람.

봇치쨩 위에 키타쨩이 덮였다.


"음………응……………응"


"응……! …………음…츕"


그리고 다시 키스를 하고 있었다.

아까 것은 대등한 느낌이 들었지만, 지금 하고 있는 것은… 뭔가, 일방적인… 그런 인상이 있다.

봇치쨩를 누르듯이 위에서 오로지 입술을 누르고 있는 키타쨩의 모습.


"응……! 읏……! 흐…………!"


그런 키타쨩을 받아들이고, 아래에서 꽉 껴안고 있는 히토리쨩…….

그런 두사람의 모습이 충격적이어서 나는 눈을 뗄수 없게 되어버렸다.


…………라니, 아니, ....잠깐만.

나 지금 뭐해?

봇치쨩과 키타쨩이 섹스하고 있는 곳, …… 들여다보고 있어.

아니, 안되는 짓을 하고 있어, 나.


"아……………응, 음……!"


"후………으응……아………"


위,위험해 역시 대단하다.

아무리 방문이 열려 있다고 해도 그것이 들여다봐야 할 이유는 아니잖아.

게다가 그 둘은 나의 소중한 친구이고... 밴드 동료인데.

그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것을 훔쳐보다니, 하면 안 돼.


"………하아……………저, 저기 히토리쨩..."


두 사람이 입술을 떼었을 때, 나는 들여다보는 것을 멈추었다.

문에서 조금 거리를 두고, 벽에 딱 붙어서 숨을 내쉰다. ……대, 대단한 걸 봤어.


"………히토리쨩.…나, 기뻤어"


...뭔가 이야기하고 있어?

……사실은 엿듣는 것도 안되지만, 신경이 쓰이는 머리가 귀를 기울여 버린다.


"나와 함께 살아서 즐겁다고 말해 준 것이…정말로 기뻤어"


"………아아"


"나도 마찬가지야. 히토리쨩이랑 잘 같이 살 수 있어서 즐겁고, 너무 행복해"


"……응…응"


"아까처럼 말로 해줘……나에게 전해주니까.…채워져서 채워지고, 여러가지로…넘칠 것 같아서"


"…후헤헤"


"………… 있잖아, 계속 함께 있어줘. "


"……응"


………아까의, 식후에 이야기하고 있던 이야기다.

그때 봇치쨩이 지금의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쏟아내, 키타쨩이 쑥스럽고 행복한 분위기가 되어 있었다.

키타쨩은 분명 그때 다 말할 수 없었던 생각의 장을 쏟아내고 있을 거야.

손을 잡는 것만으로는 소화할 수 없었던 감정을 말로 하는 거야.

……하지만, 이런 것은……들어서는 안 될 것 같다.

이제 돌아가야지.


"…어서, 다리 벌려……?"


 …………。


"…………하…………아아..."


돌아가려고 내디딘 발이 멈추다.

방금 다리를 벌린다고 했어?

들려온 말에서 저절로 머리에 상상된다.

야릇하게 다리를 벌린 봇치쨩의 모습.

떠올랐던 생각은 나의 이성에게 데미지를 주고, 결과로 엿보던 위치까지 되돌아가 버린다.


"앗, ……앗! 아앗, ……음! ……응, 앗!"


다시 안을 들여다보고 침대를 응시한다.

키타쨩에게 모든 것을 보여주도록 다리를 찢은 봇치쨩. 그 번진 곳을 천천히 어루만지고 있는 키타쨩의 모습.

팔의 움직임에 반응해 강하게 헐떡이는 봇치쨩……, 야, 야해…….

등을 젖히고 크게 입을 벌리고, 쉰 목소리로 마냥 헐떡이고 있다.

......봇치쨩이, 헐떡이고…….


"앗……! 흡! 아………~~~~~앗!"


목소리가……. 평소의 그 아이에게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비뚤어진 목소리다.

이윽고 몸을 심하게 떨며 소리를 내며 침대에 가라앉고 말았다.

괴로운 것 같지만 그 이상으로 기분 좋은 것 같고, 보고 있는 것 만의 나에게도 쾌감이 전해져 올 것 같은 정도의……자극적인 모습.


"…하아,…………하아…하아…하아…"


"…히토리쨩…………"


그런 봇치쨩을 바라보는 키타쨩의 옆모습이 보인다.

너무 기쁜 것 같고, 행복한 것 같고, 애정 깊은 눈을 하고 있어.


"………하아……하아………후...."


시선이 쏠리는 봇치쨩은 숨을 헐떡이며 몸을 비틀고 있었다.

아마 밀려오는 쾌감적인 것을 처리하고 있을 거야.

……………………… 뭔가 보는 것만으로 근질근질해진 것 같아.


"음………응……음…흠"


"……읏……!……응,……!"


키타쨩은 또 봇치쨩에게 겹쳐 그 입에 키스를 떨어뜨리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호흡과 입술이 합쳐지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고, 나는 더욱 얼굴이 뜨거워졌다.

...친구의 그런 모습을 보고 흥분해버렸다.


"……응…음.……앗!………"


"으응, 응………응…핫"


...자각하면 변변치도 않구나, 나.

들여다보면 망연자실한 기분이 들어도, 결국 눈을 떼지 않는다니까.


"……츄,……응,…응………"


"응! ......읏! ......음......!"


하지만 보게 된다......, 역시 보게 된다......


키스를 멈추고 몸을 비비고 다시 키스를 하고…….

두 사람은 계속 반복하고 있었다.

마치 뭔가에 끌리고 있는 것처럼 밀착해서, 계속 이대로인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너무 야해서 들여다보는 것을 멈출 수 없다.


그런 야한걸로 넘친 사고 속, ……일순간만, 현관 앞에서의 대화가 떠올랐다.


"지금 히토리쨩 밥하고 있고, 곧 있으면 되니까 같이 먹어요?"

 

……나를 받아준, 에이프런 차림의, 키타쨩의 말…….


………역시, ……역시 돌아가자.

이미 제대로 들여다본 것 같기도 하고, 이 이상 들여다보는 것은……이제 그만하자.

이런 건 누가 보여주는 것도, 누가 보는 것도 아닌 거야.


나는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일어나 복도를 나아가 일본식 방으로 돌아왔다.




일본식 방으로 돌아가 곧바로 이불 속으로 들어가, 꽉 눈을 감는다.

아까 본 건 다 잊고 오늘은 그만 자자.

둘이 그런 사이였다는 것도, 아무것도 몰랐던 걸로 하고.


"……! ……! ……"


…………음.

엄청 헐떡이는 소리 들리잖아……. 이래서는 못 잔다고…….


"……! ……!…………!"


아아아아아 생각난다 생각난다! 아까 두 사람이 생각난다...!

나는 얼굴에 양손을 대고 뒹굴뒹굴 굴렀다.

아니면 생각하지 말자.

아까 본 건 잊어버리는 방향으로 가자.

눈을 감고 머릿속을 텅텅 비우고………….


다음 날.

...결국 잘 잠들지 못한채 아침이 되어버려서, 잠이 부족한 나.

헐떡이는 소리도 도중부터 조용해져서, 행위가 끝났다는 것은 상상할 수 있었지만……. 흥분이 뒤를 이었고, 한밤중에는 계속 몸부림쳤다.


후들후들 몸을 일으켜 멍하니 주위를 바라본다.

별로 잘 수 없기 때문에 평소보다 몸이 무겁네…….

……응, 뭔가 맛있을 것 같은 냄새가 난다…….


문을 활짝 열자 거실이 보였고, 베란다에서 들어오는 아침의 빛이 눈부셨다.


"…………음…………"


"……앗, 니지카짱. 좋은 아침입니다


"…봇치쨩"


말을 걸어 흠칫 놀라다.

부엌에 봇치쨩이 서 있어서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요리를 하고 있었다.

아침 식사 준비인가…….


"……좋은아침………………"


그녀의 얼굴을 보고 떠올려 버리는, 어젯밤의 일.

침대 위에서 흐트러지는 봇치쨩의 모습이 뇌리에 떠올라 말문이 막혔다.


"………아, 안녕…"


"?"


그런 나를 조금 이상한 모습으로 보고있어.


"아………… 어, 뭐 도와줄까……?"


"아, 곧 할 수 있으니까 괜찮아요"


"그, 그래…?"


그렇게 말하면 억지로 협조할 수도 없으니 얌전히 앉아서 기다리기로 한다.

의자에 앉아 테이블에 앉으면서 봇치쨩을 보고 있었다.

편한 차림에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하는 모습. 그것은 매우 가정적이어서, 만났을 때와의 갭을 느낀다.

어른의 여성이라는 느낌의………어른,…어른?


"앗……! 키, 키타쨩……! 응……!"


아니 아니야!!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야 나!

갑자기 떠오른 야한생각을 제거하기 위해 나는 머리를 테이블에 내동댕이쳤다.

쿵! 하고 둔탁한 소리가 났다.


"왜, 왜 그래요 니지카쨩!?"


주방에서 우당탕탕 봇치쨩이 달려온다.

미안...... 봇치쨩의 어른스러운 모습이 생각나서 미안......


"……………. 아무것도 아니야…… 놀라게 해서 미안해."


"괴, 굉장한 소리가 났습니다만……………………?"


"괜찮아……"


걱정해주는 봇치쨩에게 아직도 쌩쌩하고 있다는 것을 어필한다.

그녀는 잠시 나를 쳐다본 뒤 괜찮다고 판단했는지 화제를 바꿔온다.


"……아, 그렇지. 아까 키타쨩에게 들었는데, 오늘 료 선배가 놀러온다고……"


"아, 그래, 그래. 내 짐 좀 갖다 달라고 했어"


료가 연락해준건가...?

그건 그렇고 웃는 거 귀엽다.

……야한짓 하고 있었던거, 내가 들여다봤다고는 생각도 안하는거겠지.

......봇치쨩이, 키타쨩과 .


"…봇치쨩"


"……? 네"


"아, 있잖아… 어제, 뭔가 밤을 새우고 있었어……?"


"네……?"


멍한 모습.

거기에 너무 발을 들여놓지 않도록, 신중하게 말해 나간다.


"어, 그게말이지? 나는 계속 일본식 방에 있었는데, 뭔가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렸으니까……"


"…………"


그리고 뭔가 생각하는 눈치의 봇치쨩.


"………그, 그랬군요… 어제 키타쨩과 늦게까지 이야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마 그 말소리일지도 몰라요…"


"……그렇구나."


"……시끄러웠습니까"


"아, 아니! 전혀! 조용했어!"


봇치쨩은 거짓말하고 있었다. ……랄까, 그야 말할 수 있을 리가 없지, 늦게까지 야한짓 했다는 것…….

나도 계속 방에 있었다, 라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사실이 아무것도 아닌 대화가 되어 버렸다.


"……어, 저어, 키타쨩은?"


"아, 키타쨩이라면 샤워를 하고 있어요"


그렇게 봇치쨩는 주방으로 돌아가 요리를 재개했다.

그 뒷모습과 핑크색 머리카락을 보며 나는 한 가지 생각을 한다.

……봇치짱과 키타쨩의 관계에 대해서. 내 쪽에서 들어야 할지 어떨지…….

내 인식으로는, 두 사람의 관계성은 밴드 동료의 친구 사이라는 느낌이지만…,

어젯밤의 사건을 생각하면, 틀림없이 좀 더 앞의 관계까지 진전하고 있을 거야.

몸을 겹칠 정도의 관계니까, 아마……사귀고 있을까?

시기적인 것은 모르겠지만, 아마 동거하기 시작했을 무렵부터…라든가?


그것에 대해서, 본인들의 입으로부터 확실히 듣고 싶다, 라고는 생각하지만.

……간단하게 파고들 수 있는 이야기도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신중해져 버린다.


"니, 니지카쨩"


"헉"


말을 걸리자 허둥대며 서둘러 봇치쨩 쪽으로 돌아섰다.

그녀는 이미 앞치마를 벗었고 테이블에는 아침 식사가 차려져 있었다.

어느 사이에…….


"어, 미안해. 멍때리고 있었어……"


"아, 아니……. 뭔가 고민하는 것처럼 보여서 신경이 쓰여서요……"


......걱정해줬나? 굉장히 상냥한 눈으로 나를 봐주고 있어.


"조, 좀 졸린 것뿐이니까. 고마워, 봇치쨩"


내가 그렇게 말하자 그녀는 부드러운 표정을 지으며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바로 키타쨩이 거실로 와서 셋이서 아침을 먹었다.

봇치쨩이 해준 밥 맛있어.


그 후 점심 무렵에 료가 찾아와서, 나의 옷과 일용품이 들어있는 짐을 건네주었다.

그때 언니와의 싸움에 말려든 것을 사과했더니, 특별히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았다는 듯 평소와 같은 태도로 대해주었다.

거기서부터는 넷이서 두런두런 얘기하고 있어서, 느긋히 있었지만…….

료가 돌아간 후의 시간, 나는 두사람의 행동이 신경쓰여 견딜 수 없었다.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를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서 이야기하거나, 의미도 없이 손을 잡거나, 갑자기 껴안거나 하고 있었다.

그런 키타쨩을 받아들이는 봇치짱의 표정이, 매우 행복한 듯한, 상냥한 얼굴을 하고 있었어.

당연하다는 듯이 장난치는 두 사람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면서, 절대 친구 레벨의 관계가 아니구나... 라고 생각했다.

계속 신경이 쓰여 저녁시간도 목욕할 때도 같은 생각을 계속했다.




그날밤. 잘 시간이 되어 일본식 방에 이불을 깔았다.

오늘 아침 봇치쨩과 이야기했을 때에, 목소리가 들려요 라는 것을 넌지시 말했기 때문에……,

뉘앙스가 전해지고 있다면 역시 오늘은 하지 않을 것 같은데.

아무것도 들리지 않기를 빌며 이불 속으로 들어가 졸음을 받아들인다.


"………!……………! ~~~~!"


그러나 눕자마자 헐떡이는 소리가 들려왔고, 나는 눈을 크게 떴다.

하고있어, 이 목소리는 무조건 하고있는거야.


……음…그렇지.

……조금만, ……상태를 보고 올까.


나는 몸을 일으켜 방을 나갔다.

그리고 복도를 걸어서 방 앞.


"……에…"


게다가 문도 열려 있고…….

왜 안 닫는 거야? 어제도 생각했지만 보통 이런 거 할 때는 잘 닫잖아.

내가 들여다보잖아.


"앗……응! 앗…아, 아…악!"


"흐…응…………………응..."


...어제보다 헐떡이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문안을 살펴보니, 침대위는 프로레슬링이 한창이었다.

한껏 들떠 있는 두 사람을 보고, 곧바로 야한 사고로 전환되어 버린다.


"히, 히토리……응!…음,…응………!"


……아, 오늘은 봇치쨩이 공격하는구나.

위에서 키타쨩 누르고 키스하고 있어.

……키타쨩, 아주 기분 좋은 것 같아.

당하는데도 뭔가 좋아하는 것 같은.


"………하아………응……키타..쨩.....응."


"아……! 아, 아,…아,…~~~~~~! ......읏!"


"하아, 하아………………저기, 더……"


"으앗……응!아,……아………~~앗!"


……보, 봇치쨩의 손가락……대단하다.

키타쨩의 중요한 점을 만지작거리며 몇 번이나 그녀의 몸을 튕기고 있어.

키타쨩의 목소리도 쥐어짜는 듯한 헐떡이는 소리뿐이고, ……뭐랄까, 동물의 울음소리 같은…….


"하앗~~~~~~!……………아, …응……응!"


……이, 이런…. 엉망진창이야, 키타쨩…….


"……읏………응………아아, 아..."


키타쨩의 온몸은 움찔움찔 떨리고 있으며, 특히 허리가 심하게 상하로 움직이고 있다.


"……츄,……응,…………후, ...."


봇치쨩는 키타쨩의 움찔하는 몸에 덮여, 전신에 입술을 닿게 하고 있었다.

키타쨩은 계속 당하는 대로 하나씩, 봇치쨩의 키스 흔적이 늘어간다.


"앗! ……응, …읏, …응!"


오로지 애정을 부딪치는 봇치쨩도, 거기에 응하는 키타쨩도, 전부 야하게 보인다.

들여다보는 것은 좋지 않다, 라고 어제는 생각했지만 ……자, 잘 생각하면, 문이 열려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나 할까…….

저 두사람도 내가 숙박하러 온중에 하는거니까, ……그, 그것을 봐 버리는 것은…별로, …응.


"……음,…응,…츄,……!"


"응……! 음…………후"


"……………하!…하,……하아,하, 한번더...앙!"


"음………! 응…………음…응! ......앗..."


부둥켜안고 오로지 키스하는 두사람.

입술을 떼면, 키타쨩이 칠칠치 않게 혀를 내밀어 봇치쨩의 입술을 꼬시기 시작한다.

망설임 없이 다가가서 내밀어진 그것에 자신의 혀를 얽는 봇치쨩.


"…………후,…………아, 으..."


키스를 마친 뒤 봇치쨩이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곧바로 키타쨩의 상체를 일으켜 세우고는 그녀의 몸을 소중하게 껴안았다.

머리가 너무 헝클어져 있어, 둘 다.

부축하듯 꾹꾹 눌러 키타쨩의 귓가에 무언가를 속삭이는 봇치쨩.

잠시 그 자세가 계속된 뒤 몸을 뗀 두 사람.


"……후…후우…후…………"


그러자 키타쨩이 몸을 움직여 침대 위에서 엎드렸다.

봇치쨩이 거기에 덮어 씌워져, 두 사람의 몸이 겹쳐진다.

 

"……좋아해"


봇치쨩은 다시 키타쨩의 귓가에 얼굴을 대고 애절한 목소리로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 좋아해, 좋아해……키타쨩 좋아해, 정말 좋아해"


"아……! 윽, 아……! ......음,………"


"…………후.……좋아, 좋아……"


옴짝달싹 못하는 키타쨩을 억누르고, 말로 오로지 애정을 전하고 있었다.

봇치쨩에게 속삭일 때마다 몸을 떠는 키타쨩.

그 말에 대해 뭔가를 대답하는 것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계속 들을 뿐이었다.


"키타쨩, 키, 키타쨩.…………………키타쨩"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말로 하고, 마음을 전하려고 필사적인 봇치쨩.


"키, 키타..... 키타쨩…읏!"


침대 위에서 모든 것을 드러낸 키타쨩을 사랑스러운 눈으로 보고 있다.


오늘 하루, 둘이 주고받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런 스킨십에, 이놈들 분명 사귀고 있지? 라고 가볍게 생각할 뿐이었지만.

몇 번이나 키타쨩의 이름을 계속 부르는 봇치쨩의 모습과 채워져서 넘칠 것 같다고 했던, 어제의 키타쨩의 말을 생각하면……분명,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깊은 것을 안고 있다.


 ...더 보고싶다고 생각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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