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봇제비)봇갤 역사의 산증인이자, 파란만장한 생을 살아온 우리의 천덕꾸러기

ㅇㅇ(211.179)
2024-09-02 23:45:41
조회 805
추천 42


이 호불호 심하게 갈리는 분홍색 털덩어리 생물이 언제 처음 봇갤에 나타났는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응냨이 이후로 봇치생물들이 늘어가던 시기였으니 1기 11화 이후의 시점이었다는 점은 맞는듯 하다.

트위터(현재의 X)에서 누군가 정체불명의 생물을 들고 온것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봇제비 논쟁의 시초였다.

당시에는 "이 생물은 어떤 종이며, 어떤 이름으로 불러야 하는가?"가 그 주제였지만,
한편으로는 봇치생물들이 점차 무분별하게 생겨나고 있던 시기이기도 했다.

각양각색의 동물에 봇치 장식을 더하고 색만 바꾸면 봇치생물이 되던 시기,
뇌절 수준으로 만들어지는 봇치생물에 대해 반감을 보이는 사람들도 많았다.

당연하게도 지금 봇제비라고 불리던 이 생물에 대해서도 이야기는 오갔다.
그때 이 녀석을 끝까지 데리고 가기로 결정한 것이 지금까지의 여정으로 이어질 줄은 몰랐겠지만...

아무튼 라노벨 제목마냥 쓸데없이 길어지는 이름을 정리하고 
어찌저찌 봇제비라는 이름을 다는데 성공한 녀석.

하지만 그런 녀석의 앞길에는 기나긴 가시밭길 뿐이었다.

봇제비와 공생을 결정한 것이 모든 이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결과는 아니기도 했고,
이 이후로 "ㄴ봇제비야" 뇌절과 함께 애호파들이 마구잡이로 봇제비를 타갤에 퍼나르기 시작하면서다.

아마 귀여워하며 친절하게 받아주는 이들도 있었을지 모르지만,
대부분은 "치워라, 저건 대체 뭐길래 우리 갤을 테라포밍하는거냐?" 등 격렬한 항의와 반발이 이어졌다.

특히 봇갤에서는 "ㄴ봇제비야" 뇌절이 극에 달해있었던 시기이기도 하기에 
"저 빌어먹을 것들 제발 좀 치우면 안돼냐?" "아니, 뇌절을 하는건 극소수의 음해파인데 귀여운 애를 왜 괴롭히냐?" 라며
무려 4차례에 걸친 대규모 내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애호파는 "봇제비도 엄연한 봇치생물 중 하나고 녀석은 죄가 없다" "귀여운 애를 대체 왜 못잡아먹어서 안달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고,
반대파와 학대파는 "아니 그럼 뇌절이나 하지를 말던가, 털덩어리에 호불호 존내 심한 애를 대체 왜 데리고 가겠다는거냐?"로 맞섰다.

갤러들 중에는 "2기만 나오면 봇제비 싹 다 멸종시킨다" "2기 안나오면 봇제비가 원흉이니 멸종시키자"라는 의견도 있었다.

당시에는 완장들도 애호파와 반대파가 거의 동률이었던 시기인데다 현재보다 갤러의 수도 많았던 때인지라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거대한 내전이었다고 혹자는 기억한다.

실제로 봇제비를 거의 멸종에 가까울 정도까지 밀고 갔고,
애호파들이 봇제비갤을 따로 파서 나가는 시기도 왔었다.

(물론 다시 돌아오거나 양쪽을 오가며 지금은 완장을 비롯한 상당수 인원을 차지하고 있지만...)


하지만 완장들이 "그럼 차라리, 호불호 심하게 갈리는 영역이니 학대 태그마냥 봇제비) 태그를 달아서 구분하자,
이러면 적어도 불호인 사람들은 피해가려고 하지 않겠느냐?"라는 중도안을 내놓았고 그대로 시행되었다.

물론 이 규정은 반쯤 유명무실한 상태로 유지되었기에 딱히 의미가 없는 수준이었고,
2기리스와 봇제비를 어떻게든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인해 포기한 갤러들이 점차 이탈하면서
점차 봇갤은 애호파 일당독재와 유사한 체제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이 되어... 아직도 2기리스라는 어둠 속에 살고 있는 우리.

그나마 갤을 살릴만한 주제가 없을 때마다 봇제비를 장작으로 태우며 간신히 연명하고 있는 우리에게 있어
이 녀석은 봇갤 역사의 산 증인이자, 2기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잡을 수 있게 매일 자신을 희생하는 소?중한 천덕꾸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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