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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키타] 키타쨩과 휴일1

금탄
2024-09-24 06:11:59
조회 565
추천 15



읽는데 어색한 부분 없게끔 최대한 다듬었으나 의역/오역/오타 존나 많음


원서 읽을사람은 하단링크 참고








휴일. 아직 추운 겨울 점심 무렵.
날씨도 좋고 커튼을 친 거실은 밝고 살기 좋은 분위기.
그런 날에 나는 히토리쨩과 놀고 있다.

 "……으, 우.. 또, 또 졌어………"

오늘은 우리 집에서 단둘이.
히토리쨩과 둘만.

 "이런…이런 건……"

 "아하하, 또 이겨버렸어~"

텔레비전에 나오는 게임의 화면. 
소파에 나란히 앉는 우리.
내 옆에서 컨트롤러를 들고 파들파들 떨고 있는 히토리쨩.
게임 속에서, 패배에 패배를 거듭한 그녀는 씁쓸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윽……또, 또 한판……!"

 "받아주지~"

그래도 투지를 충만하게 하는 히토리쨩. 
눈이 또렷하고 어딘가 멋있어.
우리가 지금 놀고 있는 국민 캐릭터의 레이스 게임. 
그 메뉴 화면을 조작하면서 멍하니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은 예전부터 약속했던 우리 집에서 같이 노는 날.
가끔은 외출하지 않고 집 안에서 느긋하게 지내는 것도 좋다고 이야기한 결과 집에서 놀게 되었다.
사실은 선배들도 같이 놀았으면 좋았을 텐데 일정이 잘 안 맞아서 이번에는 우리만이다.
게다가 오늘은 연휴의 첫날이고, 아직 며칠 쉬는 날이 남은 만큼 텐션이 올라간다.

 "으……"

어딘가 궁지에 몰린 모습의 히토리쨩.
자세도 어느새 앞으로 푹 빠져, 게임의 승패도 신경 쓰기 시작하고 있다. 
뭐 나도 마찬가지인데.
처음에는 가볍게 말하면서 게임이라도 할까, 라고 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진검승부가 되어 있었다.

 "……하, 하하하……………게, 게임에서조차 인싸를 이길 수 없다니, 그런 건 싫어... …하…하…하………."

히토리쨩은 얼굴을 파랗게 하고, 오들오들떨고있다.
벌써 10판 정도 했고 그 모든 걸 내가 이기고 있으니까 속상한 건가.

 "있잖아, 규칙 좀 만들지 않을래? 지는 건 벌칙! 이런 거?"

 "버, 벌칙?"

 "응. 그게 더 재미있을 것 같아."

 "………조, 좋아요……"

규칙을 추가하자는 내 제안을 받아준 히토리쨩.
그녀의 패배가 계속되고 있는 이 상황에서 벌칙 추가 요구가 통과될 줄은 몰랐기 때문에 조금 놀랐다.

 "음, 내용은 어떻게 할까……"

히토리쨩의 얼굴을 보고, 무엇이 좋을지 생각한다.
그녀는 불안한 얼굴로 나를 보고 있었다. 
벌써 진 기분이 드는 걸까?

 "그래…진 쪽은 이긴 쪽이 말하는 것을 뭐든지 듣는다는 건 어때?"

 "뭐, 뭐든지…?"

 "응. 뭐든지"

내가 그렇게 말하자, 히토리쨩은 컨트롤러를 다시 들었다.

 "……아, 알겠습니다. 그럼 갑시다"

 "오, 꽤 자신 있는 느낌이잖아"

 "이, 이제 겨우 이 게임의 감각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대단히 의욕적이게 되고 있어. 
그렇게 이기고 싶은가?
……뭔가, 내가 해줬으면 하는 일이라도 있는 걸까.

 "그럼 이거 끝나면 점심 먹을까?"

 "아, 네."

메뉴에서 게임 시작하기 버튼을 누르고 준비가 끝났다.
가볍게 손을 주물러, 손가락 끝의 감각을 날카롭게 한다.
순간의 암전 후에 화면이 전환되어 카운트가 시작되었다.

 "…………"

언뜻 옆을 보니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TV를 마주하는 히토리쨩.

 "…후후"

....왠지 재밌게 놀고 있다! 라는 느낌이 들어서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졌다.
소중한 밴드동료인 히토리쨩과 친구다운 일을 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게임 화면에서는 카운트가 제로가 됐고, 이윽고 CPU를 포함한 모든 차가 발진했다.

익숙한 조작으로 계속 달려서 나는 순식간에 1등을 했다.
하지만……….

히토리쨩 뭔가 잘 하고 있어.
조작에 군더더기가 없어지고, 점점 순위를 올리고 있다.
조금 전까지는, 레이스 게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안전 운전으로 최하위를 달리고 있었는데…….

 "…………"

...이대로라면 따라잡힐지도.

 "…………"

나는 소파 위에 앉은 채 히토리쨩이 있는 쪽으로 다가갔다.
시선은 TV에 고정하고 게임에 집중하면서 이동한다.
조금씩 거리를 줄인다.

 "…………?"

그러자 히토리쨩도 움직임을 보였다.
내가 거리를 좁힌 만큼 히토리쨩은 떨어져 버린다.

 "…………"

 "…………"

거기를 더 채워가는 나.

 "……앗, 저."

 "응?"

 "……………… 왜 다가오는 거죠…?"

내 행동이 신경 쓰였는지 살짝 목소리를 떨며 물어왔다.
그런 그녀도 TV 화면은 빤히 쳐다봤다.

 "신경 쓰지 마"

 "………으………'

거리를 채우고, 멀어지고, 또 채우고.
이윽고 소파 가장자리에 막혀 도망갈 수 없게 된 히토리쨩.
아랑곳하지 않고 다가가 두 사람의 몸이 착 달라붙는 거리까지 다가왔다.

 "……가, 가까워…"

 "가깝네~"

어깨를 좁히고 힘든 듯이 조작하는 히토리쨩.
이것도 일종의 방해지만, 그래도 그녀가 조작하는 캐릭터는 나의 바로 뒤, 2위에까지 다가오고 있었다.
……큰일이야, 잘못하면 질지도.

 "햐악…!"

아주 조금 초조해진 나는 왼발을 히토리쨩의 오른발에 겹쳐 본다.
버릇은 없지만, 손이 컨트롤러로 막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발끝으로 히토리쨩의 발에 닿자 그녀는 놀라서 높은 소리를 내고 있었다.
 
 "잠깐… 잠깐…!"

 "왜, 왜 그래?"

히토리쨩이 무언가를 호소하고 있지만, 모른 척하고 참견을 계속한다.
왼발을 움직여, 그녀의 오른쪽 발등을 스친다.
그게 간지러운지 히토리쨩은 몸을 꼼지락거렸다.

 "키, 키타쨩! 이건 좀 치사하지 않아요……!?"

곁눈질로 그녀가 나를 보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히토리쨩, 앞을 안보고 운전 해도 되는 거야?"

 "엣……앗, 아…앗……!"

히토리쨩가 조작하는 차는, 축을 잃은 것처럼 흐느적거리기 시작해, 그대로 코스의 벽에 격돌해 움직이지 않게 되어 버렸다.

 "그, 그런!"

어떻게든 복귀하려고 하는 히토리쨩.
그 사이에도 다른 캐릭터들은 나를 선두로 점점 나아간다.
그리고 바로 골인했다.

 "아싸! 내가 이겼다!"

 "져, 졌다……………"

일어나 기뻐하는 내 옆에서, 축 늘어지는 히토리쨩.

 "…이런 거, 치사해요."

 "후후후……, 히토리쨩이 조금 더, 다른 사람과의 스킨십에 익숙해져 있었다면 승패는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네~"

 "으…으으으으…………………"

억울해 보이는 히토리쨩. 
쌓아올린 승리도, 얻을 수 있는 기쁨은 조금 전까지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번에는 벌칙으로 히토리쨩이 뭐든지 말하는 것을 들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벌칙.…저는 뭘 하면……"

 "…글쎄. 어떻게 할까?"

내 눈앞에서 정좌하는 히토리쨩.

 "……이 후의 점심은, 실은……오므라이스를 만들려고 생각했는데"

 "뭐! 저, 정말인가요……"

확 표정이 밝아지는 히토리쨩.
단순한 것 같고 어딘가 사랑스럽다.

 "모처럼이니까…, 같이 요리하자!"

 "에!"

히토리쨩은 놀란다. 
그리고 서서히 안색이 나빠지고 있었다.

 "요, 요리 같은건 할 줄 몰라요!"

 "그러니까 같이 하는 거 아니야! 그렇지?"

 "억지에요.."

 "거절한다면 재료를 히토리쨩보고 사달라고 할까?"

 "키타쨩과 함께 요리하겠습니다!!"

기세 좋은 대답. 
알기 쉽고 귀엽다.

 "그럼 둘이서 장을 보러 갈까?"

 "네……"

 "정말, 왜 이렇게 텐션이 낮아. 나랑 요리하는 거 싫어?"

 "아,아니………그게, 발목을 잡지 않을까 불안해서…"

 "그런 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까 말이야."

 "으……"

잔뜩 움츠러드는 히토리쨩을 데리고 집을 나선다.

결국 슈퍼에 도착할 때까지 그녀의 텐션은 낮은 채로, 가게 안에서는 많은 사람에게 당한 히토리쨩의 방패가 되고 있었다.
……뭔가, 마음에 그리던 쇼핑과 다르다.





그리고 식재료를 사들인 우리.
오므라이스 재료뿐이라 그렇게까지 짐이 많지는 않았다.
귀가하자마자 주방으로 가서 한숨을 돌린다.

 "……쎄엑…쎄엑…………"

 "…히토짱, 괜찮아?"

 "……괘……괜찮..."

히토리쨩은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가벼운 쪽을 들어달라고 했는데 쩔쩔매고, 정말 체력이 없다니까.
계절이 돌아 봄이라도 되면, 이 아이의 체력 만들기로서 함께 운동하는 계획을 세우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네.

재료를 봉투에서 꺼내 요리 준비를 시작한다.

 "…좋아. 그럼…. 손을 씻고 시작할까?"

 "네, 네."

계란에 닭고기, 후추와 케첩 등 여러가지를 준비하고, 손만씻으면 준비가 끝난다.

 "……아, 그래. 기왕이면 멋진 접시를 사용해 볼까?"

이왕이면 예쁜 접시를 준비해서 보기 좋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모처럼 친구와 함께 밥을 먹는 것이고, 평범한 접시로는 재미없지.

 "접시…?"

 "응. 굉장히 귀여운 디자인이 있어서…… 어, 분명……"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는 접시이기 때문에, 찬장의 위쪽에 넣어 두었던 기억이 있다.
주방에 비치된 수납 공간, 그 상단 부분.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위치에 있다.

 "잠깐만! 의자 가져올게"

 "어, 아… 네."

거실에 놓여 있던 접이식 의자를 안고 다시 주방으로 돌아온다.

 "아마도 맨 위에……"

펼친 의자 위에 올라타 원하는 접시를 찾는다.
그런데 안 보인다.
안쪽에 있다는 건 기억하는데 잘 못 찾겠다.

 "……어라-, 보이지 않아……"

어느 정도 찾아도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한번 내려가서 다른 단을 찾기로 했다.
그러면 앞에 있는 접시도 한 번 다 꺼내야 할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내려가려고 했던 타이밍에.

 "………와……!"

발을 딱 헛디뎌 균형을 잃고 말았다.
붕뜨는 느낌에 휩쓸려 무심코 눈을 감는다.
크게 기우는 몸. 
제어하지 못하고 중력을 거스를 수 없게 되었다.

……아, 이거, ……분명 다친다…………….

………………。

통증이 없다.
……그러긴 커녕, 몸이 누군가에게 싸여 있는 것 같은…….
……어라, 다치지 않았어……?

 "키, 키타쨩!"

 "……………에"

조심조심 눈을 뜨면 바로 거기에 히토리쨩의 얼굴이 있다.
……이 감촉, 혹시…….

 "괘, 괜찮아요?"

 "………히토리쨩…?"

의식이 정리되어 이해했다.
나 히토리쨩에게 꼭 껴안기고 있어.
공주님 안기... 받았어.

 "어디 안 부딪혔어요? 안 다쳤어요?"

 "……아, 그……"

힘차게 들어올려지고, 지탱되고 있다.
나 히토리쨩으로 부터 공주님 안기 당하고있어.
그렇게 깨달았을 때 가슴이 철렁 뛰는 감각이 있었다.

 "…………………"

……거짓말, 거짓말이지…? 히토리쨩에게 안기고 있다니, 그런…….
아까 다닌 슈퍼에서 돌아오는 길에 히토리쨩은 비닐봉투를 무겁게 들고 있었다.
그런데도 재료를 담은 자루보다 훨씬 무거울 내 몸은 꼭 껴안고 있다.
……어디에 그런 힘이 있었어?

 "……키, 키타쨩?"

 "헉, 네!"

 "그, 그……내릴게요?"

 "앗……"

그대로 상냥하게 바닥에 내려주고나서, 히토리쨩이 떨어져 버린다.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부끄러움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그녀에게 두근거리고 있다.

 "……그, 아무렇지도 않아요?"

……다칠 뻔한 스릴있는 두근거림과는 또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눈앞의 히토리쨩이 멋있어 보여, 점점 얼굴이 뜨거워진다.
왜냐하면 무조건 다칠 거라고 생각했고 떨어질 때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확실히 아픔을 각오했다.
거기를 도와주었기 때문에, ……왠지…….

 "……아, 어…괘, 괜찮아……"

 "그, 그럼 다행이……에요"

어슬렁어슬렁 일어나 주방을 바라본다.
만약 그대로 떨어져 있었다면, 어딘가 몸을 부딪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머리 같은 곳을 부딪쳐 버리면, 큰 부상으로 이어졌겠지.
내 몸은 어디도 아프지 않다.
...정말로, 히토리쨩이 도와줬어.

 "……?"

시선을 맞추자, 히토리쨩은 신기한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뭔가 아까보다 얼굴이 뜨겁고, 그녀의 눈을 직시할 수 없다.

 "……앗, 있잖아……………"

생각보다 먼저 움직인 입은 빈 말을 쏟아냈다.
도와준 감사의 말을 해야 하는데 말을 잘 못했어.

 "……접시……찾을 수도 없고, 보통의 것이라도 괜찮을까……?"

 "저, 저는 전혀...! 뭐든지 좋아요...?"

왠지 이상한 공기가 되어 버렸다.
평소의 히토리쨩과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평소처럼 말할 수 없다.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거동을 속이는 듯 그녀에게 등을 돌렸다.

 "고, 곧 준비할게."

이번에는 낮은 위치에 있는 수납을 열고, 평상시 사용하는 접시를 꺼냈다.
달그락달그락 소리를 내면서 내 심장은 계속 뛰고 있었다.
...설마, 히토리쨩에게 안기는 날이 오다니.
왠지 이상한 기분이야. 
다치지 않은 안도보다 먼저 히토리쨩에게 도움을 받은 사실에 가슴이 뛰고 있었다.

 "…………"

뒤에 서 있는 그녀를 의식해 다시 두근거림이 빨라졌다.
할 수 없다, 이런 기분으로는…….
나는 납작한 접시를 두 개 준비하고 식재료를 집어들었다.
지금은 이제 마음 전환해서 밥을 만들자…….





그후 익숙하지 않은 요리에 고전하는 히토리쨩은 오로지 서포트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서투른 실력은 너무 심해서 달걀 껍데기를 깨는 공정에서 힘을 잘못 써 속을 털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나의 솔로 플레이. 
우울해하는 히토리쨩은 노른자를 섞는 계란 담당이 되었다.

 "오므라이스 완성했어~"

 "오, 오오오……!"

조리를 마치고 완성된 접시를 들고 거실로 돌아간다.
접시 위에 담긴 오므라이스. 
잔뜩 부푼쪽은 히토리쨩 꺼고, 한층 작은 건 제 몫입니다.
눈을 빛내는 히토리쨩.

 "마, 맛있을 것 같아요……………"

귀여운 반응과 함께 그녀의 배도 소리를 내고 있었다.

 "배도 고픈데 얼른 먹을까?"

 "네, 네!"

그리고 2인석에 앉아 손을 마주친다.

 "잘 먹겠습니다!"

 "자, 잘 먹겠습니다……!"

히토리쨩은 기대에 눈을 반짝이고 있다.

 "음…음…음…음……………"

숟가락을 들고 힘차게 먹기 시작하는 히토리쨩.
오므라이스를 입으로 가져간 뒤 맛을 보듯 우물거린다.

 "아후…………음~~~!"

그리고 떠오른 특급 미소.
톡톡 튀는 귀여움이 거기에 있었다.

 "맛있어?"

 "네, 네……엄청…!"
 
 "다행이다. 제대로 맛이 날지 불안했었어"

맛있게 볼 빵빵한 히토리쨩 너무 귀여워.
식사중이 아니었으면 무조건 사진을 찍었을거야.

 "헤헤……. 굉장히 좋아하는 맛입니다……"

 "……그, 그래."

직설적으로 평을 듣고 조금 움찔했다.
맛있는 것은 무엇보다 좋지만, 그것을 말로 해 주는 히토리쨩이 귀여워서 직시할 수 없다.
입가에 케첩도 묻었고……아, 사진 찍고 싶다….







 "히토리쨩, 히토리쨩."

 "응, 음, 음…………네, 네."

 "아까 그 벌칙 말이야, 만약 히토리쨩이 이겼다면 뭘 할 생각이었어?"

 "에?"

말을 걸자 그녀의 숟가락을 움직이는 손이 멈추었다.

 "마지막만 뭔가 대단한 의욕이 생겼고, 뭔가 하고 싶은 일이라도 있었나 해서"

 "……아. 딱히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래?"

 "네, 네 아마 적당히 기타를 이용해서 일발 개그 같은 걸 시켰을 거예요."

 "그, 그래…………정말 이길 수 있어서 다행이야……"

 "?"

아무리 히토리쨩밖에 보지 않는다고 해도, 이유를 모르는 개그를 시키는 것은 용서해 주었으면 한다.
이후, 히토리쨩과 게임에 벌칙을 두는 것은 리스크가 너무 높다고, 확실히 학습했다.





이윽고 밥을 다 먹고, 사용한 식기를 정리하고 있었다.
둘이서 먹는 밥은 평소보다 더 맛있게 느껴졌고, 시간은 금방 흘러버렸다.
지금은 히토리쨩이 도와주겠다고 해서 둘이서 설거지를 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응?"

 "오, 오늘………, 키타쨩의 부모님과는 만나지 않았군요……"

 "……아………"

스펀지에 세제를 넣고 그것을 거품을 내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게 말이야, 우리 부모님 둘 다 지금 할아버지 집에 가 있어."

집안 정리 등으로 남자 손이 필요해진 듯해서 친정으로 향한 아버지를 도우러 어머니도 따라갔다.

 "연휴가 끝날 때까지 못 들어온대"

 "어...그럼"

 "며칠은 나 혼자"

사실은 나도 도와주러 갔으면 좋았을 텐데 밴드에 대한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신경을 써줬어.
혼자 보내게 된 연휴. 
집도 왠지, 평소보다 넓게 느끼고 있다.
그런 사정인지 심정인지 설명을 마치자, 히토리쨩은 굳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뭐 조만간 돌아올 테고, 나도 그렇게까지 신경 쓰지는 않아."

 "그, 그렇습니까?"

……라고 말해도, 사실은 조금 불안하기도 하지만.
나도 고등학생이니까, 온종일 가족과 함께 있고 싶은 것은 아니야.
다만 계속 가족과 살았던 공간에서 며칠 동안 혼자있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쓸쓸한 마음이 생긴다.

 "…게다가 오늘은 히토리쨩이 놀러와 줬고, 오히려 단둘이 있는 편하게 지내기 쉽지."

 "…아하하"

 "이것, 정리가 끝나면 또 뭔가 하자!"

 "아, 네."

외로움 같은 건 날려버릴 정도로 히토리쨩과 잘 놀면 돼.
본심은 묵고 갔으면 좋겠지만, 히토리쨩 그런 건 잘 못 할 거고, 여러가지로 신경을 쓸 거고…….
그래서 평소보다 더 많이 놀 수 있는 것만으로, 그거면 돼.
그런 어딘가 강해질 것 같은 자신의 기분을, 거품을 낸 스폰지를 움켜쥐는 것으로 소화했다.






저녁시간.
계속 놀고,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하늘은 어두워져 있었다.
거실의 커튼을 닫으면서, 히토리쨩에게 말을 건다.

 "밖은 벌써 깜깜해졌네"

 "그,그렇네요……아, 죄송합니다. 오래 머물러 버려서"

 "아니. 신경 쓰지 마."

이제 곧 히토리쨩이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역시 조금 쓸쓸하다.
오늘은 같이 게임하거나 영화를 보고, 그리고...조금 기타도 가르쳐 주었나?
조밀한 시간을 보낸 만큼, 아무것도 없는 히토리쨩의 시간까지도 어둡게 생각되어 버린다.

 "…히토리쨩 집은 꽤 떨어져 있고…슬슬 집에 가지 않으면 가족들이 걱정할 거고"

 "아하하…"

히토리쨩은 돌아갈 준비를 시작한다.

 "……오, 오늘은 그…즈, 즐거웠……어요"

 "…후훗. 나도 정말 즐거웠어"

그렇기 때문에,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흘러버린 것이겠지.
집을 나와 밖을 걸으면, 주위는 분명 각 가정의 저녁 향기가 퍼지고 있다. 
왠지 그것은 가정적이고 평화로운 이미지가 있지만, 동시에 즐거운 시간이 끝나는 외로움도 운반하고 있는 것 같다.

 "…다만, 게임하고 있을 때의 키타쨩은 조금... 심술궂었습니다만"

 "아, 그런 말 하는구나"

그 말을 듣고 나는 히토리쨩의 몸을 덮었다.

 "엣!……앗, 잠깐………뭐하는………."

그대로 밀어 넘어뜨리고, 옷 위에서 그녀의 몸을 간지럽혀준다.

 "힉……악……후, 아하하하하"

 "누가 심술궂다고……?"

 "아하하하하하, 앗…아하하하하하! 잠깐만, 잠깐만, 하하하하하!"

희한하게 큰 소리를 내며 웃는 히토리쨩. 
감정 표현이 소극적인 히토리쨩도, 간지러울 때는 입을 크게 벌리는 것 같다.
정신을 차린듯한 기분이 되어, 그녀의 옆구리를 몰아세우는 손가락에 힘이 들어간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점점 히토리쨩의 목소리가 약해져 갔다.
몸을 비틀어 거칠게 숨을 내쉬고 있다.

 "이봐이봐, 저항하지 않는거야?"

 "……헉…헉…헉…헉…헉…후…"

얼굴을 붉히고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머리가 헝클어져 노출된 귓불도 붉은 빛을 띠고 있었다.
...왠지, 야한것....같기도. 
평소에 보지못했고, 히토리쨩 괜찮을까.
그렇게 걱정이 되어, 공격하는 손을 멈춘 타이밍에.

 "………저, 정말……………!"

 "악!"

페이스를 느슨하게 한 타이밍에 히토리쨩이 달려들었다.
그 기세 그대로 덮어 씌워져 형세가 아까와 정반대가 되고 말았다.

 "다, 답례입니다."

밀려 넘어져 쳐다보면, 의욕이 생긴 히토리쨩과 시선이 교차한다.
그리고 그녀는 옷 너머로 내 옆구리를 만졌다.
 
 "잠깐만……………………. 후, 후, 후, 아하하하하하!"

그리고 엄청난 기세로 간지럽힌다.

 "예민한 데만 간지럽히고 너무해요"

 "미, 미안해에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내가 계속 공격한 곳과 같은 곳. 
그곳을 집요히 공격한다
감촉이 바로 웃음소리로 변환돼 히토리쨩의 눈앞에서 초라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 그만해…………………흐흐흐…하하!"

도망치려고 몸을 비틀어도 그녀는 집요하게 간지럽힌다.

 "…………………"

옷이 흐트러지고 맨살이 일부 드러날 무렵. 
히토리쨩의 공격하는 손이 멈췄다.
볼을 붉히고 드러난 내 배를 보고 있어.

 "………하아…………하하…"

...딱히 배정도는, 히토리쨩이라면 보여도 좋지만.
그런데 나만 피부를 드러내는 건 납득이 안 돼.

 "에잇!"

 "헉…!"

멍한 그녀의 뒤로 돌아서, 등 뒤에서 손을 돌린다.
운동복 밑에 입고 있는 옷의 더 아래, 거기에 있는 히토리쨩의 부드러운 배에 직접 닿아 주었다.

 "기, 기다려…! 직접은 안됩니다……!"

 "몰라"

 "아……………!아, 안돼………"

저항하는 히토리쨩을 등에서 밀어 넘어뜨리고, 그대로 옆구리를 잡는다.
그러자 그녀는 다시 큰 소리를 냈다.

 "꺄…악……아…아하하하악…앗…악!"

아까와 같이, 확실히 웃고 있다. 
하지만…….
웃음소리 사이에 왠지 색기가 섞인 것 같은 기분이…….
헐떡이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와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든다.

 "흐…응…응…응……………!"

자세를 역전한 지금, 그래도 멈출 엄두가 나지 않는다.
엎드린 채 뒹굴고 있는 그녀의 피부를 마냥 쓰다듬고 있었다.
옆구리에서 등으로 공격하는 방법을 바꾸어, 손가락 끝으로 등 근육의 라인을 쭉 따라간다.

 "음……악!…아…악…앗!"

아, 안 돼 역시 손을 멈춰야해. 
아슬아슬하게 웃음보다 헐떡이는 것 같아.
그런 거 보여주면 장난칠 수가 없어.

 "……하아…하아…응……후…"

 "히, 히토리쨩……"

 "…………키, 키타쨩!"

나의 느슨한 구속에서 벗어나 그녀는 이쪽으로 다가온다.

 "키타, 키타쨩……!"

 "꺄악"

 "또, 또 보답……"

그러자 히토리쨩은 내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배에 닿았다.
그녀의 손의 감촉이 직접 전해져, 놀라움으로 목소리가 나와 버린다.

 "이, 지금은 제 차례니까……야, 얌전하게 있어주세요."

 "무, 무리………아앗……………!"

등 뒤에서 히토리쨩이 껴안고 배 주위를 차분히 만지작거린다.
간지럽기는 하지만 목소리를 억제하는 데 너무 집중해서 웃을 수는 없었다.
손으로 입을 누르고, 그래도 새어 나오는 목소리가 작게 퍼진다.

 "……후,…아……………"

……이거 이상한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단지 친구끼리 간지럽히고 있었을 뿐인데, 지금 하고 있는 이것은 뭔가 다르지 않나...?
피부를 직접 쓰다듬는 것도, 그것에 견디고 목소리를 억제하는 것도, 놀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아앗…후……앗!"

 "키, 키타쨩……………"

...왠지 저항할 수 없네. 
...아니, 저항할 기분이 되지 않는 것뿐일까.
스스로 히토리쨩에게 몸을 만지게 하고 있는 것 같다.
이거 어떨까? 좋은 건가, 이런 거 해서.

 "……훗,………흐읏,………"

히토리쨩의 거친 숨소리가 뒤에서 들린다.
이윽고 그 숨이 귀에 걸릴 정도로 밀착됐을 때 나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러고 나서 한동안 밀착 상태가 계속되고.
둘이서 서로의 피부에 닿아, 만족하면 교대 같은 흐름이 완성되어 버렸다. 
온 거실을 뒹굴며 하는 스킨십, 그 때문에 땀도 나고 옷도 머리도 헝클어져 있었다.
이윽고 만지고 지친 우리는 몸을 붙인 채 지쳐 있었다.

 "…하악…하악……하악…하악!"

 "…핫…하………후……!"

뒹굴고 있는 히토리쨩에게 덮어 씌우듯이 몸을 맡기고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싸우던 건 아닌데 이런 광경 엄마한테 보이면 혼나겠지.

 "……하, 후…………저기, 히토리쨩"

 "하아, 하아………………뭐, 뭐예요……"

내 밑에서 땀 흘리며 얼굴을 붉히고 있는 히토리쨩.
그런 그녀에게 말을 건다.

 "………오늘, 말이야.…역시, 자고 가지 않을래?"

 "……네?"

……말할 생각은 없었다. 
이런 일, 히토리쨩은 싫어할 테고.
분명 그녀는 거절할 것이고,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근데 역시 외롭고.
이렇게 둘이 피부를 만지고 나면 더더욱 안 돌아가고 싶어서.
히토리쨩과 같이 있고 싶어서, 말해 버렸다.

 "…아, 아니 그……, 그냥 하는 말인데……"

 "…에?"

덮어 씌우면서 오른손으로 그녀의 옷을 작게 집었다.
...원래, 머리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자고 가주면 안될까 하는 생각, 히토리쨩의 얼굴을 볼 때마다 들뜨기도 하고.

 "………오늘은 계속 히토리쨩 이랑 제대로…놀고 싶을지도"

 "……키타쨩"

그런 고집은 멈추려고 생각했는데, 입만 솔직해져 버린다.
툭툭끊기듯 얘기하는 나를 보고 히토리쨩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묵어갔으면 하는 나의 필사적인 모습도 엿보인다고 하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뒹굴며 천장을 바라보는 히토리쨩 옆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몸의 방향을 그녀에게 돌린다.
뒹굴며 손을 뻗어 손가락 끝으로 다시 한 번 히토리쨩의 옷을 만졌다.

 "………히토리쨩…"

마찬가지로 그녀도 나뒹굴며 몸의 정면을 내 쪽으로 향해 왔다.
거실에 깔린 카펫 위에 굴러 두 사람이 서로를 쳐다보는 상황이 됐다.
말도 없이 가만히 내 눈을 보고 있어.

 "……그……억지로 말하게 하진 않을 테니까."

 "……키타쨩"

히토리쨩은 입을 열었다.

 "……저, 저도…아직, 놀지 못해서……………."

그리고 그녀는 눈을 돌려 자신 없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키, 키타쨩이 좋다면, 저……무, 묵고 싶어요"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서투르게 웃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몸을 일으켜 히토리쨩에게 묻는다.

 "……어, 어, 괜찮아? 급하게 정한 일이라 아무것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지만…"

 "네, 네."

 "……그렇구나."

마음에 내켜하는듯한 히토리쨩이라 기뻐, 나도 모르게 웃음짓게 된다.
서둘러 등을 돌리고 머리를 다듬는 척한다.

 "그, 그럼... 집에서, 자고 갈래?"

 "…네"

 "...겨, 결정이야! 이제 취소할 수 없으니까!"

갑자기 히토리쨩이 묵어가게 되었다.
뜻밖의 이벤트에 신이 난다.

 "어, 엄마한테 연락하고 올게요……"

 "어, 어."

그렇게 말하고는 휴대폰을 집어들고 복도로 걸어갔다.

 "…히토리쨩이 자고 갈 거야."

정성스레 닫힌 거실 문을 바라보며 자신이 지금 혼자가 아님을 자각한다.
히토리쨩이 곁에 있는 기쁨이나 안심감이, 서서히 마음속에서 퍼져 간다.

 "………히토리, 쨩…"

아무도 들을 수 없는 목소리로 중얼거린 그녀의 이름.
말을 꺼내다가 문득 점심때 생긴 일을 떠올린다.

 "키, 키타쨩!"

균형을 잃고 떨어진 나를 다치지 않게 안아준 그 아이.
나를 도와준 여자아이.
다시 생각하고 또 두근두근 불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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