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봇부ㅡ이 용산 2연상영 ㅈㄴ알차게 다녀왔다

ㅇㅇ
2024-10-04 00:53:24
조회 460
추천 13

일단 먼저 걸음수 자랑부터..
어제까지만해도 30걸음 기록된 개쌉집돌이인데 아주 충실한 하루를 보냈다

전편을 9월24일에 한번밖에 못봤는지라 혹시나 나중에 전-후편 연속 상영 생기면 바로 예매하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진짜로 열려서 바로 예매함

지방이라 집 앞 CGV는 상영 안해서 기차 타고 용산까지 가야 했지만 오랜만에 여행할 동기가 되는거니 좋은거라고 긍정회로 돌렸다


연속상영회는 꼭봐라
기본적으로 연주장면을 극장사운드로 들으니까 너무 좋음..
곡 들을때마다 울었는데 자꾸 손가락으로 눈물 닦는거 신경쓰였다면 심심한 사과를 하나 올려놓겠습니다..

전후편 연속으로 보니까 더 좋은게, 전편 끝나고 여운 가진채로 전편 라이브에서 후편 오프닝 이어서 시작하는거..
후편만 따로 볼때보다 오프닝 감동이 두배는 큰거같음



케이블바이트 특전 받았는데 이거 심각하게 안 뜯기더라
료 원해서 키타 나오면 현장교환해야 하니까 여기서 뜯어야 하는데 몇분동안 붙들고있었음

그러다 갑자기 깨달음 얻고 손가락으로 비닐을 찔러서 벌린 다음 반대손으로 잡아당기고 찢어내서 열었다
누가 나올지 조마조마하며 봤는데.. 보여선 안되는 빨간 색이 보였다. 여기서 또 몇분 정지함

그래도 참 다행인게, 교환 성공했다
일전에 어깨너머로 한 분이 디시 보고있는거 봤는데
내가 키타 나온거 보고 어리둥절 해있는 동안에도 그 사람도 계속 같은곳에 있더라

그래서 '이 사람은 교환을 원하는 게 확실하다' 직감 꽂고 슬며시 옆으로 가서 손 봤는데 료를 들고있었음
그래서 혹시 키타 구하냐고 물어보고 맞대서 교환했다..
서로가 원하는걸 얻었으니까 다행이고 신났다


이때 집 가는 기차 타기 전까지 1시간 정도 시간이 남았었다

바로 롯데리아에서 버거단품 때려준뒤 편의점에서 딸기우유삼
그래서 용산역 나가는 이 계단 가장 끝에 앉아서 음미하면서 마시는데 감성 개쩔더라

시원한 바람 계속 불어오고 주변 관찰도 할수있고
나는 이 상황을 '감성좃되는 1200원' 이라고 부르고싶음

근데 여기 앉아있는 동안 갑자기 도를아십니까가 에노시마 금태양씬마냥 튀어나와서 말걸더라...


심지어 두명옴.. 내가 그렇게 만만하게 말걸면우물쭈물하다가거절하는건마음아프니어쩔수없이자기하는얘기듣다가봇치처럼싫은데도같이좀어디가자는거알겠다면서따라가는 어중떠중이인줄 알았다면 오산이다

첫번째사람은 혹시 설문조사좀 가능하냐고 물으면서 왔는데..
나에게는, 감성좃되는 1200원을 즐기다가 끊겨버린 나에게는 앞에서 말거는 이게 사람으로 보이지가 않았음.. 그래서 오히려 아무 생각도 없이 흘려보냈다
말없이 도리도리만 하니까 그냥 지나갔음

그러고 30초뒤에 두번째사람도 붙던데 이번엔 자기가 누구랑 말하는거 연습좀 하고싶다고 형편없을테지만 들어달라는거 그것도 그냥 도리도리존나때려서 흘려보냈다..
내가 상대를 사람으로 안 보는만큼 상대도 '얘한테는 사람 말을 하면 안되겠구나' 를 느꼈겠지? 좀빙신같은데웃기네..


기차에서 대충찍었다 밑에 더 이쁘게 찍은거 있으니까 용서해줘


근데 기차 탔을때도 사람과 대화해야했음.. 심지어 이번엔 외국인이였다
처음에 옆자리 와서 영어 할 수 있냐고 영어로 묻길래
나름 나정도면 영어로 대화 잘 할 거라고 생각해서 답했는데 나 존나못하더라.. 아무생각도안났음..

그래도 그분도 영어가 모국어? 가 아니고 프랑스어가 주였나봄
다행이 내가 프렌치 프렌치 거리는거 알아듣고 파파고 켜서 프랑스어 번역 돌려가면서 목적지 역에 도착하면 맞는지 확인해달라는 거였다. 오케이라고 한 다음 상황 해결하고 남은 시간은 이어폰 꽂고 봇치노래 싹 들어주면서 뽕채우면서 갔다

그분 내리는데가 나보다 역 하나 더 가는 곳이라서 내릴때 번역기로 지금 멈추는 이 역 말고 다음 역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보여준다음 땡큐 듣고 따봉으로 답했다..
이정도면 오늘 애국 하나 한거 ㅇㅈ??

기차 내리고선 집까지 50분동안 걸어갔다
바로 옆에서 버스 타면 금방이지만 왠지 걷고싶었고 즐겁게 걷고옴 물론 힘들긴 했지만
육체의 에너지를 소모해서 정신의 에너지를 채우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가치있는 선택이였음

집 도착하고 키보드 위에 료케바 올렸는데 잘어울리는거같음
오늘 하루 정말 알찼다

정리:
-연속상영회 꼭봐라
-도를아십니까를 떨쳐내려면 사람으로 보지 마라
-료가 1황임 반박시 지미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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