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글 창작)잠이 들지 않는 너에게

ㅇㅇ
2024-12-02 04:21:20
조회 673
추천 17










노코야

자지 않고 뭐하고 있니?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소원을 빌려고 찾아온거니?

나는.. 크리스마스를 모두와 함께 보내려고 준비하고 있었어


이런 생각을 했던건 모두가 날 받아줬을 때 부터였어. 난 늘 그녀들에게 감사했거든. 거짓말조차도 용서해준 그녀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다 조만간 크리스마스가 있다는 걸 깨달았어. 그래서.. 그녀들을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하려고 이렇게 준비중이야.


봐, 저렇게 액자에도 걸어 놓을만큼..

난 그녀들을 사랑해


응? 왜 두 명의 모습 일부분이 훼손 된거 같냐구..? 글쎄... 잘 모르겠는 걸. 아마 어제...


아 맞아. 이왕 생각 난 김에.. 그 일에 대해 이야기 해줄게.



밴드 활동을 하고 있던 도중 어느 질 나쁜 소문이 들려왔어. 나를 뒤에서 험담하는, 여러 팬들의 목소리가 말이야.

나는 그 소문을 듣고 믿을 수 없었어. 우리 밴드 멤버들만 아는.. 그런 이야기였거든. 사귀고 있던 사람과의 관계.. 가정사.. 심지어 밴드를 한번 도망쳤다는 이야기까지.

도무지 일개의 소문이라기엔 너무나도 구체적인 내용에 두 귀를 믿을 수 없었어..

그녀들에게 모두 털어 놓았어. 어떻게 된 일인지 아시나요..? 라고.

금빛처럼 빛나는 그녀는 말했어. 헛 소문이라고. 언젠간 지나갈 거라고. 자연스럽게 태양처럼 빛나는 그녀의 웃음. 그리고 바다처럼 청아하고 존경 했던 그녀도 수긍하며 조금만 참자고 속삭여왔어.

그녀들의 말에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참고 기다렸어.

늘 그렇듯 밴드 활동을 하다.. 나를 끌어내리라는 악질적인 팬들의 아우성이 들려오기 시작했어. 나를 질타하듯 던지는 음료병에 나는 머리를 맞고 피를 흘리고..

그 자리에서 기절해 몇 주 동안 병원에 입원해버리고 말았어.

내가 기절한 그 사이엔.. 모든게 바뀌어있더라.

나 대신 매꿔진 사람. 이제는 필요없다고 말하는 그녀들의 차가운 독백. 날 몰아세우는 말들. 긴 공백기를 날 위해 기다려주기엔 그녀들은 너무나도 바빴을테지만..

나는 용서할 수가 없었어.

나 또한 그녀들을 버렸던 주제에.. 이 분노와 슬픔은.. 억누를 수가 없었어.

속에서 악마가 속삭여왔어. 그 감정에. 충동에 몸을 맡기라고.


실은 알고 있잖아. 너를 버리려고 그랬던거라는 걸. 뒤에서 들려오던 나에 대한 소문도, 악질적인 팬들의 행동도. 모두 그 두년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너의 애인이었던 분홍 머리 기타리스트도 두려움에 입을 다물었던거라고.

참지 않아도 돼

이제, 착한 아이는 그만둬도 돼.


나는 입을 벌리며 미소를 짓고



울부짖으며 용서를 구하는 그녀들을..



노코야. 겁 먹을 필요 없어.

이젠 용서했어. 봐. 액자에도. 저렇게 모두가 있잖아. 이젠.. 모두 떠나지 않을거야.

너도 그렇지? 노코야.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야. 축하해야 할 날이야. 노코야. 그러니, 크리스마스를 보내자. 성탄절에 축복을 기대하자. 멤버들과 함께.. 소원을 빌자.



그러니.. 너도






나와 함께 있어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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