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총집편 음악 제작 관련 인터뷰 - 5편(도플갱어)
키타자와유우호
2024-12-22 11:32:16
조회 285
추천 17
4편에서 이어집니다
5편은 도플갱어, 삼원색을 작곡한 토비나이 마사히로와 방장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고
팜플렛에 따로 실려있는 토비 인터뷰도 맨 아래에 실었습니다
이번편은 분량이 좀 많고, 6편 리리는 조금 짧을 예정
12/22 후쿠오카 공연 봇젭투어 서비스종료를 기념하여
원래 생략하려 했던 마지막 시메부분을 7편으로 싣겠습니다
프로듀서 토비나이 마사히로(飛内将大)
ㅡㅡ이번 미니앨범에서 처음으로 도플갱어, 삼원색 2곡 작곡을 담당
ㅡㅡ잔향산가, 카타오모이 등으로 유명한 Aimer의 전담 프로듀서...이자 현재 남편
ㅡㅡ방장도 에메 곡이나 공연에 종종 협업하는걸로 앎
후편의 오프닝 테마 ‘도플갱어’의 제작에 대해 알려주세요.
오카무라
이건 아까 잠깐 얘기가 나왔던, 태풍 라이브의 3번째 곡으로서 만들었습니다.
하세가와
그 설정 하나만으로도 팬분들은 이미 엄청나게 기뻐하겠네요.
미츠이
그 설정, 만드는 쪽은 엄청난 압박이라구요. (웃음)
(태풍 라이브의) ‘기타와 고독과 푸른 행성’도 ‘그 밴드’도 마이너 스케일의 어두움이 시모키타다운 곡인데요,
특히 ‘그 밴드’는 좀 멋져보이게 하려고 베이스의 4번줄만 한 음 낮은 특수한 튜닝(D 드랍)을 했고, 도플갱어도 우연히 같은 키로 돼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작중에서 튜닝을 고칠 타이밍이 없이 3번째 곡에 들어가더라도 해석상으로는 문제없이 연주가 가능하다는 거죠.
(*베이스 커버 찾아보니까 아노반도, 도플갱어 둘다 최저음이 D라 4현으로 치려면 드랍튜닝을 해야됨)
작중에는 그려지지 않은 혹시나 하는 부분까지 터치하는 대단한 상상력이네요.
미츠이
네, 야마다가 그 시절에 이런 류의 (철컹철컹한) 소리에 빠져 있던 걸지도 모르구요. (웃음)
그런 느낌으로, 어느 정도는 멤버간 드라마적인 부분에서도 이야기를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어요.
토비나이 마사히로 씨가 작곡자로서 새롭게 합류했는데, 어떤 경위였나요?
오카무라
맞아요. 토비나이 씨는 미츠오 씨랑 원래부터 알던 사이였는데요.
미츠이
네. 같은 토호쿠 지방 출신이라 커뮤니티도 가깝고 20대 때부터 벌써 십수 년을 만난 사이네요.
같이 스튜디오에 들어간 적도 있고 밴드를 결성한 적도 있을 정도고요. 토비가 시모키타자와의 밴드맨이었던 시기도 저는 알고 있고.
얘 지금은 무슨 대단한 선생같은 느낌이지만요. (웃음)
다만 이번에는 제가 제안했다기보다는 결속밴드의 ‘별자리가 될 수 있다면’, ‘잊어주지 않을 거야’ 등을 작곡한 전문 작곡가들의 자리가 비어서, 그 자리를 대신할 후보 물망에 올랐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랬더니 토비도 이미 봇치더락을 봤다길래 흐름을 타서 자연스럽게 정해졌어요.
제가 편곡을 맡게 된 것도 운명적인 느낌이네요.
이전에 일하면서 토비가 편곡한 걸 제가 연주한 적은 있었지만 그 정반대를 경험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죠.
에모이하네요!
미츠이
맞아요. 에모이하죠. (웃음)
오카무라
기회가 있다면 꼭 토비나이 씨에게 곡을 부탁하고 싶다는 목소리가 현장에도 많았는데 그게 이번에 이루어졌다고 할까요.
토비나이 씨는 새로 작곡한 노래뿐만 아니라 다른 스톡(이미 만들어놓은 곡)들도 많으셔서, 그중에서 이번에 어울릴 만한 곡을 보내주셨어요.
게다가 저희가 ‘조금 다른 스타일도 있을까요?’라고 했더니 결국 총 36곡이나 되는 후보곡을 받았습니다.
하세가와
에-!! (웃음)
미츠이
이 얘기는 처음 들어요. 최고인데? 그 자식.
햐세가와
대단해. 곡도 빨리 쓰시나보네요?
미츠이
응. 엄청나게 빨라.
오카무라
그래서 이번에 2곡을 선정하고, 나머지 34곡은 ‘이번에 이렇게 많이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며 정중히 돌려드렸어요.
가사의 테마에 대해서는 어떤 요청을 하셨나요?
(*도플갱어 작사 : 히구치 아이)
오카무라
가사에 관해서도 라이브에서 ‘그 밴드’ 다음에 연주할 곡이라는 것을 히구치 씨께 말씀드려서 써 주셨는데요.
저도 잘은 몰라요... (일동 웃음)
초고부터 ‘히구치 월드’가 제대로 펼쳐졌었죠.
하세가와
확실히 지금까지의 가사와는 이야기성이 전혀 다른데요.
봇치더락은 작품으로서는 개그신이 많은데 상상의 봇치 형태가 엄청 많이 있다든가 고토 히토리가 계속해서 자신과 대화를 한다든가 한단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고토 히토리가 쓸법한 가사라고 생각했어요.
미츠이
아, 그래서 묘하게 리얼한건가.
오카무라
저도 그런 부분이 좋았어요.
최종 형태를 읽어봐도 솔직히 ’..무슨 뜻이지?‘ 하고 생각하긴 하는데, 뭐 그런 부분이 좋은건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미츠이
그 태풍 라이브에서 연주할 곡으로서는
‘진짜 나 따위 좋아할 수 있을 리가 없어‘라든가
’너는 울고 나는 웃을게‘라든가, (가사에) 묘한 리얼함이 있다구요.
히구치 씨는 누구보다도 고토 히토리의 부분을 갖고 있는 사람이구나...
하세가와
작품이 끝나고 나서 또 음악 제작을 하는 거라, 괜히 ‘아 그 장면의 노래구나’ 하면서 이해하기 쉬운 느낌이랄까요.
미츠이
맞아 맞아. 진짜 핀포인트로 딱 들어 맞는다는 느낌이죠.
하세가와
저의 경우 이 곡이 태풍 라이브의 3번째 곡으로 정해졌다는 건 레코딩 때 알았어요.
그래서 영화판 (오프닝 사이즈) 녹음에서는 라이브의 3번째 곡이라는 것도 염두에 두고서, 너무 잘 부르지 않도록 풀사이즈와 창법을 약간 다르게 했어요.
오카무라
(작중에서) 그날 첫 번째 곡을 긴장해서 실패하고, ’그 밴드‘를 부르고 다소 회복했다마는 아직은 긴장도 남아있는 그 순간.
“그때의 키타쨩으로. 하세가와 씨, 가시죠” 이렇게 말씀드렸죠.
기본적으로 원테이크 녹음이라는 느낌이네요.
하세가와
’그 밴드‘도 극중과 CD 음원이 다르기도 하죠.
미츠이
라이브하우스의 느낌이 들도록 하기 위해서 노이즈를 남기고 이펙터를 건다든가, CD와는 소리를 꽤나 바꿨죠.
아 맞다. 이거 (도플갱어) 1절 사비에서 일부러 기타 소리를 크게 튀게 했는데, 이건 ’그 밴드’로 각성한 후에 브레이크를 밟지 못한 고토 히토리를 표현하는 거예요.
하세가와
악기와 캐릭터의 이야기성이 너무 대단해!
미츠이
하지만 그건 저 혼자 해낸 게 아니라, 히구치씨도 오카무라씨도, 연주하는 멤버도, 그리고 하세가와 씨도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결속밴드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덕분이랄까.
역시 엄청 즐겁단 말이죠. 나중에 토비한테서 듣기로는 이 노래는 스톡이 아니었고 애니메이션을 끝까지 보고 나서 결속밴드를 이미지하며 새로 쓴 곡이라고 하더군요.
(후보 36개 중에서) 그런 곡이 이렇게 제대로 선택받았다는 건, 역시 그의 해석력이 전해진 것 같은 느낌이네요.
[Aimer - 잔향산가]
어떤 계기로 ‘도플갱어’를 담당하게 되셨을까요?
토비나이
제가 밴드를 결성해 시모키타자와에서 라이브를 하던 시절부터 친했던 미츠이 리츠오 씨가 음악 작업에 참가하고 있기도 하고, 흥미가 생겨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했더니 가슴에 꽂혀서 몇번이나 돌려보던 중에, 극장 총집편에 신곡을 만들어 달라는 오퍼를 받았습니다. 감사한 기적이었어요.
‘도플갱어’는 어떤 이미지로 제작하셨나요?
토비나이
편곡은 미츠이 씨가 하기로 정해져있었고, 아무쪼록 ‘이 시계열에 맞춰, 결속밴드다운 비뚤어진 멜로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일단은 멤버들의 연주와 노래 스타일에 스스로가 빙의한 후에 연주 씬을 상상하며 데모를 만들었습니다.
‘도플갱어’의 주목 포인트를 알려주세요.
토비나이
나베 요리처럼 뒤섞이는 악기의 프레이즈의 골짜기에서, 비뚤어진 고토 히토리의 마음을 정직하게 대변해주는 키타 이쿠요의 목소리가 마음에 꽂히는, 최고로 봇치더락다운 노래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총집편 제목은 Re:Re:인데, 자신의 음악활동을 되돌아볼 때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하고 싶은 일은?
토비나이
멤버 전원이 big muff 페달을 쓰는 개노답 밴드를 만들어서 시모키타의 모든 라이브하우스 PA들에게 미움받고 싶어요.
봇치더락 팬 여러분께 마지막으로 한마디!
토비나이
제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봇치더락에 감히 끼어들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 사랑스러운 작품의 세계에 제가 조금이나마 색깔을 더할 수 있었다면 기쁠 따름입니다.
저도 잘은 몰라요.. << 이부분이 존나 웃기네
Re:Re: & 아오야마 요시노 인터뷰 6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