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번역] 니지카쨩 의존증?

해권
2023-01-03 12:08:32
조회 4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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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ぼっち・ざ・ろっく! #後藤ひとり 虹夏ちゃん依存症? - 喉飴(あみゃ)의 소설 - pixiv





「내가 봇치 쨩을 칭찬해주는 녹음파일?」

「앗 네…… 돈은 낼게요」

「이상한 거래처럼 들리잖아 그만두자!? 애초에 왜 그런걸……」

봇치 쨩의 기행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 이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마치 나쁜 짓을 저지르는 아이처럼, 봇치 쨩은 연습을 끝내더니 내 소매를 잡아당기며 둘이서 얘기하고 싶은게 있다고 했다. 일단은 내 방으로 데리고 왔는데, 갑자기 눈 앞에서 정좌하더니 「니지카 쨩이 저를 칭찬해주는 녹음파일을 갖고 싶어요」란다.

「앗 저는 그, 칭찬받으면 자기긍정감이 높아지는 건 좋지만, 금방 까불게 되어버려서…… 칭찬받는데 조금이라도 익숙해졌으면 해서」

「칭찬받아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싶다는 거구나. 그러네― 확실히 봇치 쨩은 표정이 다 드러나니까 금세 봇치모드로 들어가버리니까 말야」

「윽, 으으…… 그거에요. 전 멋있는 포커페이스를 목표로 하고 싶어요.」

「그건 무리같은데.」

「즉답!?」

아차, 마음의 소리가 새어나가버렸다.

아무리 그래도 봇치 쨩의 포커페이스는 상상이 안 되는걸. 쿨한 모습의 동요 같은건 없는 봇치 쨩…… 응, 역시 상상이 안돼.

하지만 눈앞에서 봇치 쨩이 충격받고 부들부들 떨고 있는 것도 불쌍하니까.

뭐 칭찬 정도야 얼마든지 해줄 수 있잖아.

사실 봇치 쨩에겐 칭찬해주고 싶은 말도 많으니까.

「미안미안. 그렇게 스스로 나아지려고 하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도와줘도 돼?」

「지 진짜요? 감사합니다. 앗, 얼마 드리면 될까요」

「돈은 필요없다니까!? 밴드 동료에게 돈 받고 녹음파일 같은거 싫지 않아!?」

「그 그런…… 시모키타자와의 대천사로 불리는 니지카 쨩의 칭찬파일을, 저 같은게 무료로 받아도」

「그 별명 부끄러우니까 그만두자!?」

몇몇 사람들에게 내게 『시모키타자와의 대천사』라고 불리고 있다는걸 얼마 전에 들었다. 들을 때 어쩌다보니 봇치 쨩도 옆에 있었다보니 봇치 쨩도 알게 되고 말았다.

부끄러우니까 차라리 웃어줬으면 좋겠는데, 봇치 쨩은 「니지카 쨩에게 딱 맞네요, 별명 멋있다……!」라며 눈을 빛내더니 여태껏 그렇게 불러대서 곤란하다.

「앗 그럼…… 이걸로 녹음, 부탁드립니다」

「괜찮긴 한데, 무슨 말 하면 돼?」

봇치 쨩이 스마트폰을 내밀었다.

보이스 레코드 앱, 그러니까 지금 여기서 직접 녹음해달라는 모양이다.

「그 그러네요, 그냥 칭찬이면 되는데. 열심히 하고 있구나― 같은거라든지. 대단해― 라든지.」

「그런걸로 괜찮아? 그럼 녹음해버릴게.」

크흠, 기침소리를 냈다. 봇치 쨩은 자기 목소리가 섞여들어가는게 싫은건지 알기 쉽게 굳어버리더니 입을 닫았다. 하지만 계속 날 보고 있는데. 이건 조금 힘들지도.

칭찬하는 상대가 눈앞에 있는데 스마트폰을 보며 칭찬을 하라니…… 좀 이상한 기분이 드네.

『봇치 쨩은 항상 분발하고 있잖아, 봇치 쨩 대단해, 항상 열심히 하는거 대단해』

『봇치 쨩 대단해, 기타연주 엄청 잘하잖아.』

『봇치 쨩은 귀여워. 아이돌 해도 될 정도로 귀여워. 귀여운 옷을 입었을 때는 너무 귀여워서 껴안고 싶어질 정도야.』

『봇치 쨩은 멋있어. 고개숙이고 기타연주에 집중할 때는 정말 멋있어.』

역시 좀 부끄러운데, 너무 있는 그대로 말해버리고 있는 느낌인데.

막상 칭찬하려고 하니 평소 생각이 나와버려서 끊을 수가 없어.

말해도 되는건 어느 선까지일까…… 생각하다 봇치 쨩을 보니.

「봇치 쨩!? 녹고 있어! 녹고 있어!」

흐물흐물 녹아내려서 슬라임처럼 되어버렸다.

위험했다. 이대로 계속했으면 위험했어. 봇치 쨩의 목숨을 빼앗을 뻔했어. 사인은, 너무 칭찬받아서 액상화, 그런 기묘한 사건에 휘말릴 뻔했다.

한때는 봇치 쨩이었던 액체를 끌어모아 어떻게든 고정시켰다. 몇 초가 지나자 간신히 원래의 봇치 쨩으로 돌아왔다. 다행이야, 살려낼 수 있어서.

「앗 너무 강력한 파괴력에 그만……」

「이 이상은 봇치 쨩의 목숨이 위험하니까 여기까지만 할게.」

「네 넵, 감사합니다. 기타연습처럼 매일 6시간 이상 들으면서 단련해 볼게요. 이매지너리 니지카 쨩을 눈앞에서 볼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겠습니다.」

「또다른 날 상상하는건 그만두지 않을래!?」

괜찮을까…… 불안하지만, 아무튼 봇치 쨩은 만족한 채로 돌아갔다.

솔직히 내 말이 그정도로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은 안 드는데.

일단은 지켜보자, 아무리 그래도 방금 그건 농담이겠지. 설마 6시간동안 듣진 않겠지…… 아니, 역시 불안한데.



◇3일후◇

「어라? 히토리 쨩, 이어폰 한 쪽만 끼고 있는건 처음 보네. 무슨 노래 듣고있어?」

「앗 키타 쨩. 이건 말이죠, 제 정신안정제에요.」

「……헤?」

연습중 휴식시간, 봇치 쨩은 천천히 스마트폰과 이어폰을 꺼내더니, 아마도 내 녹음파일을 듣기 시작했다. 아니 갑자기 엄청 알기쉽게 녹아내리기 시작했으니까.

안되잖아! 포커페이스 유지 못하잖아!

봇치 쨩이 『제 정신안정제』라는 이상한 말을 해버려서인지, 키타 쨩은 상당히 흠칫한 눈치다. 그래서인지 더 캐묻지는 않았다.

료는 애초에 누가 뭘 하든 그렇게까지 흥미를 가지지 않으니까. 언제나처럼 마이페이스로 쉬고 있었다.

「괜찮을까, 봇치 쨩……」

불안해서 내뱉은 작은 한숨조차 이어폰을 끼고 있는 봇치 쨩에겐 들리지 않는다.



◇2주후◇

「봇치, 요즘 계속 이어폰 끼고 있네. 뭔가 새롭게 빠진 밴드라도 있어?」

「앗 아니, 밴드는 아니에요. 하지만 빠진, 건지도 몰라요…… 우헤헤」

「오, 오오……」

연습중 휴식시간. 이젠 매번 이 상태다. 봇치 쨩은 천천히 스마트폰과 이어폰을 꺼내더니, 내 녹음파일을 듣고 있다. 어떻게 아냐고?

아니! 표정이! 여전히! 녹아내리고 있잖아!

전혀 성장하지 않았잖아! 성장 제로야, 봇치 쨩!

아무리 료라고 해도 매번 이어폰을 끼고 있는 봇치 쨩의 모습에는 관심이 갔던 모양이다. 어떤 매력적인 노래를 듣고 있는지 궁금한, 뭐 그런거였겠지.

하지만, 봇치 쨩이 『밴드는 아니지만 빠졌』다고 이상한 말을 해버려서인지, 료 치고는 드물게도 동요하는 모습이다. 봇치 쨩의 흐물거리는 웃음을 봐서인지, 더 캐묻지는 않았다.

키타 쨩은 이미 생각을 그만둔 모양인지, 언제나처럼 마이페이스로 쉬고 있었다.

「밴드에 영향이 갈 것 같지는 않지만…… 괜찮을까」

밴드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 아니지만. 그야 뭐 봇치 쨩이 내 목소리를 자주 듣고 있을 뿐이니까.

하지만 정작 봇치 쨩은 원래 목표와 달리 전혀 칭찬에 익숙해지지 못한 모습이다.

이거 괜찮을까. 왠지 위험한 느낌이 드는데.



◇1달후◇

「니지카 쨩, 칭찬 녹음파일 말인데요…… 2기는 언제인가요?」

「갑자기 2기!? 그런 예정 없어!」

「그 그런…… 다음엔 ASMR판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저, 니지카 쨩이 보살펴주는 ASMR이 있으면 더 힘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목적 바뀐거 아냐!?」

연습중 휴식시간인데 봇치 쨩이 이어폰을 꺼내지 않았다. 무슨 일일까 생각했더니 갑자기 날 향해 알 수 없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무슨 일인지 모르고 있었던 료와 키타 쨩이 내게 물어봤다. 그야 그렇겠지. 신경쓰이겠지.

료와 키타쨩에게 지금까지 있었던 일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과연…… 그건 팔리겠는데. 수요 있을거 같아.」

「팔아먹을려고 하지 마 야마다!」

료의 눈동자가 ¥모양이 되어버렸다. 웃기지마!

대체 무슨 죄를 지어서 내가 이런 녹음파일을 판매하는 부끄러운 행동을 해야 하는거야!

봇치 쨩이니까 해줬을 뿐이니까.

「좋잖아요, 재밌어 보여요! 결속밴드 전원 버전으로 만들어보지 않을래요? 저 료 선배의 목소리라면 살게요!」

「키타 쨩은 료 편 드는거 그만둬 줄래!?」

키타 쨩은 여전히 분위기를 잘 파악한다.

왠지 재밌어 보여― 정도의 감각일지도 모르지만, 우린 밴드로서 유명해지고 싶은거지 목소리로 유명해지고 싶은게 아니거든?

「앗 저기! 니 니지카쨩의 칭찬 녹음파일을,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는건 조금……」

「봇치 쨩, 갑자기 독점력 보여주면서 사람 놀래키는거 아니야!」

봇치 쨩이 조용히 손을 들길래 뭔가 말하려고 하는줄 알았더니…… 정말.

「애초에 봇치 쨩, 계속 얼굴에 쓰여있었다구? 한달 동안 테스트했는데 효과 없었으니까, 계속 듣고 있는건 나도 부끄러운데, 슬슬 지워도 되지?」

「히익…… 니, 니지카 쨩은 제 정신안정제를 빼앗으려는 건가요!?」

「히토리 쨩, 왠지 이건 익숙해진다기보단……」

「응, 이쿠요의 말대로. 이건 이미 『니지카 의존증』이야.」

「키타 쨩, 료! 둘이서 이상한 병명 만드는거 아냐!」

괜히 놀리기 시작한 료와 키타 쨩은 그렇다 치더라도, 지워도 되냐는 말을 들은 봇치 쨩은 마치 이 세상이 끝난 것 같은 표정이다. 이건 도저히 내버려둘수 없네. 그런 레벨이다.

어쩌지. 뭐 가벼운 마음으로 도와준 내 잘못도 있지만 말야.

「하아…… 내 목소리를 지워도, 그런 음성파일은 인터넷에도 많잖아? 그걸로도 괜찮지 않을까? 여러가지 버전도 있고.」

봇치 쨩에게 녹음을 부탁받은 이후, 사실은 살짝 검색을 해봤다. 아까 전에 봇치 쨩이 말한 ASMR이라는 것도 있었고, 결국 수요가 있는건지 다양한 종류가 있었다.

그러니까 뭐 그걸 들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눈앞의 봇치 쨩은 엄청난 기세로 고개를 휘저었다.

「니니지카쨩이아니면안돼요……!」

「어?」

「제제게니지카쨩은, 제 세계를 바꿔준 사람이니까. 니지카 쨩이 절 밴드로 데려와줘서, 제대로 연주도 못하는 저같은 걸 받아줘서. 이것저것 다 처음이라서 불안한 저에게 항상 잘 대해주시고 이끌어주시고 별것 아닌 일도 칭찬해주셔서……!」

봇치 쨩이 내 눈을 바라보고 있다.

이렇게 마주보는건 드문 일이다.

「그그러니까 전 니지카 쨩이 칭찬해주는 말이 최고에요. 다른 누구보다도 니지카 쨩의 말이 가장 기뻐요. 니지카 쨩이 아니면…… 안돼요!」

「봇치 쨩……」

치사하네, 봇치 쨩. 그렇게 말하면 지울 수가 없잖아.

우와, 어쩌지. 나 지금 분명 헤실거리고 있는거 같은데. 봇치 쨩에게 뭐라할 수 없을 만큼 표정 다 드러나고 있는거 같은데. 기뻐서 멈출 수가 없는데.

아니 그치만 이런 말 보통 안하잖아? 네가 아니면 안돼 같은거.

그리고 나도 봇치 쨩이 해준 말에 구원받았으니까. 가끔 그런 생각을 해. 난 정말 리더로서 다른 사람을 지탱해줄 수 있는 걸까 하고. 예상 못한 일에는 약하니까, 사실 난 그렇게 멘탈이 강한 편은 아니란 자각은 있으니까.

그런 나라도, 봇치 쨩의 마음 속에서는 가장 믿음직한 사람이라는 사실이, 너무 기뻐서.

「어쩔 수 없네. 지우지 말자. 대신 연습 휴식때는 듣는거 금지!」

「앗 녹음파일을 안 지워도 되는건 기쁘지만, 휴식 중엔 안되나요?」

「당연하잖아! 연습중엔 내가 있잖아.」

「후, 에?」

「……그런 녹음파일 말고, 내가 직접 칭찬해줄게. 나도 그때그때 봇치 쨩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말은 있으니까.」

「―윽! 우헤, 우헤헤……」

「잠깐! 아직 칭찬 안 했는데 왜 녹아내리려고 하는거야!」

「그, 그게 상상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서……」

녹아내리려고 하는 봇치 쨩에게 주의하며 문득 눈치챘다.

아니 그러고 보니, 료랑 키타 쨩 어디갔지?

어라? 뭐야. 의자 위에 왠 메모가…… 뭐라고 써논거지?

『두 사람만의 세계로 들어가 꽁냥거리기 시작한 모양이니, 가까운 카페에서 쉬고 있을게. 끝나면 연락주세요.』

별로 꽁냥거린거 아니거든, 당장 돌아와!

두 사람에게 라인 메시지를 보냈다.

돌아올 때까지 봇치 쨩을 계속 칭찬했다. 하는 김에 머리도 쓰다듬어주었다.

돌아온 두 사람이 그걸 보더니 아직 안 끝났다고 뛰쳐나가버렸다.

아니아니, 그런거 아니거든.

……아니지? 조금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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