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소신발언) 니지료는 그냥 우정 아님?

ㅇㅇ(121.135)
2023-01-03 20:04:01
조회 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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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오싹해지는 한겨울, 하늘에서는 길거리를 새하얗게 물들이는 함박눈이 쏟아지고 


수북히 쌓여가는 눈을 감상하며 많은 이들이 들떠서는 밖으로 뛰쳐나오거나 할 때


눈송이들이 너무 아름답다면서 밴드의 이소스타를 갱신할 절호의 찬스라는 키타의 말을 듣고는


지난번 아샤보다는 더 밝은 표정을 지어보이고 싶었던 봇치와 계절감이 느껴지는 아샤로 밴드의 인상을 환기시키고 싶다는 니지카의 찬성에 따라


결속밴드 멤버들도 거리를 드나들며 겨울에 쓸 아샤를 찍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되고


워낙 풍경이 받쳐주다 보니 대충 찍어도 사진이 예쁘게 나온다며 아샤 후보 짤들을 잔뜩 찍어내는 키타에 끌려다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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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큼 괜찮은 사진들을 충분히 찍고 나서는 기왕 눈도 쌓였겠다, 어린아이마냥 나뒹굴면서 노는 결속밴드


봇치는 친구들과 눈으로 놀아본 적이 없어서 구석에서 조용히 눈사람을 만들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같이 있었던 니지카, 료, 키타의 도움을 받아 지금껏 만든 것중 가장 커다란 봇치노코 모양 눈사람도 만들고


귀찮아하는 료를 냅두고 뜨겁게 눈싸움도 하다가 어느덧 해도 저물며 하루를 마무리할 때쯤


잠시 긴장이 풀렸을 때 빙판길을 미처 못 보고 미끄러져 발목을 접지르는 니지카



봇치와 키타는 당황하면서 니지카를 부축해주지만 눈싸움 때문에 꽤 지쳐 있던 터라 힘들어하는 와중에


혼자서 가만히 있던 료가 묵묵히 니지카를 업고서는 자신이 니지카를 집까지 데려다 줄 테니 이만 돌아가도 좋다 하며


더욱 거세진 폭설 속에서 둘이서만 묵묵히 스타리로 돌아가는 도중


문득 예전 추억들이 떠오른 니지카가 



어렸을 적에도 같이 눈싸움하고 놀았던 기억

중3 겨울방학 시기에는 공부에 열중했던 기억

예전부터 있었던 료의 괴짜스러운 악기 수집 기질이라던가 

일찍이 시작한 밴드 활동에 놀랐던 기억

등등을 이야기하면서 



‘료는 그 때보다 키는 훌쩍 커서 듬직해보이는데, 여러모로 하는 일들은 변함이 없구나~’ 하면서 농담으로 웃어넘기는 니지카에게


‘니지카가 줄곧 있어줘서 한결같이 나는 나로 있을 수 있는 거야‘ 라는 담담한 투로 미소짓는 료


돌연 새빨개진 얼굴에서 흘러나오는 애정을 감출 수가 없어서, 지금만큼은 얼굴 돌아보지 말아줘…라고 조그맣게 속삭이는 니지카


매서운 눈보라를 맞으면서도 추위는 잊고 서로의 따듯하고 포근한 음색에 녹아들어가는 드러머와 베이시스트



같은 건 그저 그런 우정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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