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인들이 본 봇치 더 록!
애니메이션 작화 위주의 booru계 사이트인 사쿠가부루(sakugabooru) 는
애니메이션 클립 등을 업로드 하는 곳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 종사자들도 사이트의 회원이거나
혹은 애니메이터들에 대한 인터뷰도 종종 하는 곳임.
매년말이면 업계인들과 서구권 애니메이션 칼럼니스트들이 올해의 애니메이션을 뽑는데
올해는 13명의 업계 종사자 중 7명이 올해 최고의 시리즈물로 "봇치 더 록!" 을 선정.
현역 업계인들이 선정한 이유와 봇치 더 록에 대한 이야기를 번역해봄
니이누마 타쿠야 (동화공방 출신 프리랜서 애니메이터 ; 뉴게임!, 가브릴 드롭아웃, 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 원더 에그 프라이어리티 등)
- 올해 최고의 애니메이션 에피소드 : 봇치 더 록! 제4화
봇치 더 록! 제4화는 스토리와 연출이 특히 마음에 들었던 에피소드입니다.
무리무리 하는 봇치, 원을 그리며 료를 쫓는 니지카, 아티스트 사진을 위해 손가락으로 만드는 프레임 같은 작은 비주얼을 포함해
하마구치 아키라(애니메이터)의 파티피플을 망상하는 봇치, 사토 토시유키(애니메이터)의 봇치노코 시퀀스까지. 이런 장면들은 애니메이션을
더 동적으로 만드는 타이밍에 맞춰져 있습니다.
게다가 이 에피소드는 과거를 생각하는 료와 키타의 어설픈 기타실력으로 시작하는데
에피소드의 마지막에 료는 봇치와 대화하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키타의 기타 실력도 늘어나는 연출도 좋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총감독인 사이토 케이이치로와 해당 에피소드 연출을 담당한 카리야 노부히데의 앞으로가 주목됩니다.
- 올해 베스트 시리즈 : 봇치 더 록!
기술적인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봇치 더 록! 의 장인정신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기 때문입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전력을 다해 멋진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세계가 주목하고 인정하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것은 제작진들이 자신들의 장점을 기반으로 집단적 노력이 뒷받침 된 결과입니다. 제작진/크리에이터/시청자들 모두가 봇치 더 록! 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 같아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알 수 있을만큼 인상적이고 훌륭한 작품입니다.
봇치 더 록! 은 케로리라와 사이토 케이이치로의 엄청난 작업량을 바탕으로 대단한 완성도를 이루어냈습니다. 총 감독과 총 작화감독이 작품에 끼치는 영향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이 작품은 또 다시 각인시켰습니다.
Fede (영/일/이탈리아 애니메이션 번역가 ; 비스크돌, 아케비의 세일러복, 봇치 더 록!, 홀로라이브 MV, 22/7 MV 등)
- 올해 베스트 시리즈 : 봇치 더 록!
제 말을 일단 들어보세요, 제가 그 작업을 했다고 점수를 줬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올해 봇치 더 록! 보다 더 강렬한 시리즈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이 이렇게 재밌고 업계에 긍정적인 미래를 보게 해준 경험은 거의 없거나 매우 오랜만입니다.
여러분들이 모두 이 작품을 보았을거라 생각하고 저는 작품의 특별한 점 보다는 어떻게 특별해졌나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사실 전 이번 시즌 전까지만 해도 일본의 미소녀 애니메이션은 시대가 저물어간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물론 감독들의 강렬한 비전과 예술적인 연출을 보면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이 눈부신 보석들을 만났습니다만 야마다 나오코(쿄애니 출신 애니메이터, 감독)와
그 제자들이 아닌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지난 10년간 그런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심야애니메이션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창조적인 길을 세상에 보여줬습니다. 물론 길은 아직 어둡고 위험하지만 놀라운 재미와 힐링을 나누어줍니다.
요시다 에리카(봇치 더 록! 시리즈 구성, 각본)가 단 두권의 책을 12화에 가득 채워넣은 것에 대한 칭찬도 하고 싶지만 우리는 그 전에 감독의 기적을 보고 있습니다.
아니 그건 기적이나 마술같은 눈속임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노력과 영리함의 결과물일 수도 있습니다. 사이토 케이이치로의 놀랍도록 희망적이고 복잡한 비전은 우메하라 쇼타 프로듀서의 팀의 제작능력 덕분에 실현될 수 있었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예산을 절약하면서도 성공적인 비주얼을 만드는 방법은 제작과정 전체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그는 아직 젊지만 TV시리즈를 만들 때 무엇과 싸워야 하고, 무엇을 희생해야만 하는지. 이 완벽한 균형을 맞출 수 있는 감독입니다.
저는 봇치 더 록! 이 애니메이션 기술(작화)의 최고봉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 목적성을 고려한다면 제가 역대 최고로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라고 뽑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고예산의 기대작들이 가득했던 분기에서 일상물이라는 장르 특성상 최고의 작화를 보여줄 순 없지만 자신을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낙서같은 연출이나 갑작스러운 3D 모델링, 츠치노코 등 제작진 여러분들은 여러분 같은 사람이 없기에 더욱 특별합니다.
치나 (애니메이터 ; 유루유리, 밤의 얏타맨, 플라스틱 메모리즈, 플립 플래퍼즈, 에로망가 선생 등)
- 올해 베스트 시리즈 : 봇치 더 록!
사이토 케이이치로와 우메하라 쇼타의 창의적인 발상이 최대로 빛을 낸 걸작.
사이토 케이이치로 감독의 끝을 알 수 없는 창작열과 우메하라 팀의 사랑스러운 제작진들에 의해 만들어진 12화의 보석
우메하라의 제작진들 앞에 어떤 작품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사이토 케이이치로와 우메하라 쇼타님.
Franziska van Wulfen (애니메이터, 버튜버 ; 사신 짱 드롭킥, 무직전생, 방패 용사 성공담, 봇치 더 록! 등)
- 올해 베스트 시리즈 : 봇치 더 록!
다른 어떤 시리즈도 봇치 더 록! 만큼 저에게 기쁨을 주지 못했습니다. 물론 봇치의 사회적 불안감은 저의 마음 속을 강타해
기분좋은 작품이라고 부르기 힘들지만 이것만으로도 이 작품의 기량이 뛰어나다는 증거입니다. 애니메이션에는 소심하고 불안한 캐릭터가 드물지는 않지만
봇치처럼 단 한명에게 모든 것이 몰리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은 시청자들을 봇치의 정신상태로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고
기발한 애니메이션 기법과 레이아웃이 모두 그들만의 방식으로 봇치의 머리 속 정신상태를 그립니다. 당연히 그렇지!
애니메이션은 질질 끌지 않으며 대화는 놀라울 정도로 펀치감이 있습니다. 그럴듯하게 그려진 캐릭터들은 유쾌하면서도 무게감있게 움직여
실제로 살아있는 것 처럼 생명력이 느껴집니다. 이것은 케로리라가 절대적으로 사랑스럽게 만든 캐릭터 디자인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단순하고 선이 적지만 그 모양으로 깊이가 쉽게 전달되며 섬세한 움직임도 캐릭터를 잘 표현합니다.
물론 최고로 재미있는 코미디 역시 폭발합니다, 봇치의 내면을 완벽하게 묘사하기 위해 그들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사용해 끊임없이 실험적인 도전을 했고
덕분에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최고의 시리즈가 되었습니다, 당연히 그래야만 해!
번외편
케로리라 (애니메이터, 캐릭터 디자이너 ; 봇치 더 록! 캐릭터 디자인)
봇치 더 록! 을 선정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올해의 작품들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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