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봇치 더 록!" 결속 밴드 4인 목소리의 캐스팅 과정에 대한 인터뷰
- 오디션 때의 추억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아오야마 요시노 (고토 히토리)
오디션은 녹음 테이프 심사 다음에 스튜디오 심사 과정을 거쳤는데요,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모이는 것도 힘들어지면서 스튜디오 심사가 줄어드는 와중에 오랜만에 스튜디오 오디션이었습니다.
결속 밴드로 네명이 모여서 기쁘고, 그 기쁜 마음으로 연기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 사무소에서 매니저에게 합격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몰래카메라라고 생각해 거짓말인줄 알고 "아...네" 하는 반응을 했는데
진짜로 합격했다는 사실을 알고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았어요.
스즈시로 사유미 (이지치 니지카)
스튜디오 심사를 보기 하루 전날 "봇치 더 록!" 에 합격하면 오프라인 이벤트때 입으면 좋을 것 같아!
라고 생각한 치마를 발견해 샀습니다. 사실 지금 입은 치마가 그 치마인데요, 불합격하면 안입고 버릴 생각이었는데
입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았습니다. (웃음)
이 정도로 저에게는 강한 열정으로 도전하게 된 작품이었습니다.
합격 발표는 마침 이사하는 날에 이삿짐 직원들을 기다리면서 청소를 다 끝내고 아무것도 없는 빈 방에서
매니저에게 전화로 전달받았습니다. 청소 후에 넓어진 방에서 혼자 춤을 췄던 기억이 있네요.
미즈노 사쿠 (야마다 료)
녹음 테이프 심사 때는 성우 사무소에서 연기지도를 받았는데 키라라계 작품이니까 "더 예쁜 목소리로" 조언을 받았지만
"내 안의 료쨩은 그렇지 않아!" 라는 감각이 있어서 그 지도를 따르지 않았어요,
스튜디오 심사 때에도 료쨩이 귀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료의 목소리는 분명히 이거야! 라는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에 제가 생각한 대로 녹음했습니다.
오디션을 본 뒤에는 연락이 올 때가 됐는데도 연락이 없어서 불합격이라고 생각해서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던 와중
매니저가 전화를 하길래 혼날줄 알았는데 합격이라고 해서 그대로 침대로 뛰어들었습니다.
하세가와 이쿠미 (키타 이쿠요)
사실 녹음 테이프 심사 때는 다른 작품보다도 훨씬 많은 양의 대사와 함께 1분 정도의 자기소개 동영상도 보내야 했어요
그래서 속으로 '어차피 예쁘고 귀여운 성우들이 합격하겠네...' 라고 생각했는데 기적처럼 스튜디오 심사까지 보게 됐고
스튜디오에서는 "기념 수험(수능 9등급이 서울대 쓰는 느낌)" 한다 치고 심사 봤던걸 기억하고 있어요
그리곤 합격 발표를 스즈시로 사유미씨에게 들었습니다. 라인 메신저에 사유미씨가 갑자기 캐릭터 이모티콘을 보내길래
"응?" 이라고 대답했더니 "아직 못들었어요?, 아 그럼 잊어주세요" 라고 하더라구요, 잊을 수 있겠냐구요,
합격했을거라곤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에 사실 처음엔 안믿었습니다.
스즈시로 사유미 : 제가 매니저한테 합격 발표를 듣고 며칠이 지난 뒤라 아무래도 알고 있을 줄 알고 보냈는데 (웃음)
하세가와 이쿠미 : 사유미씨에게 듣고도 한참동안 뭔지 몰랐다가, 아! 봇치 더 록! 이라고 해서 진짜구나 했는데 결국 다른 사람들보다 늦게 전달받았어요
- 그럼 1분간의 자기소개 동영상의 내용은 기억하시나요?
스즈시로 사유미
중학생 때 드러머를 동경하던 때가 있어서 당시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드럼스틱을 들고 제 장단점을 한마디씩 한 뒤에
"드럼 스틱을 가지곤 있지만 그냥 꺼내만 봤어요" 했던 기억이 있어요, 돌려보기도 하지 않고 한번에 찍고 한번에 보냈던 것 같네요.
미즈노 사쿠
사무소에서 악기를 칠 수 있으면 그 경험을 말하라고 하길래 기타를 칠 수 있다는 말을 했던 것 같아요
아오야마 요시노
봇치는 기타 히어로니까 기타를 치는게 역시 좋지 않을까? 근데 기타가 없으니까 다른 사람들에게 빌린 기타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고 C코드를 치는 동영상을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세가와 이쿠미
키타는 자신의 이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인데 그 애는 이쿠요고 저는 이쿠미라서
저도 이름가지고 놀림받은 경험이 있어 이름으로 된 별명이 싫었던 경험을 이야기 했습니다.
- 자신이 담당한 캐릭터의 매력과 그것을 어떻게 연기했는지 말씀해주세요
아오야마 요시노
봇치는 본질적으로 어두운 캐릭터인데 키라라와 어둠은 맞지 않는게 아닌가? 라고 생각했지만서도 오디션때부터 봇치 역에는
"본질적으로 어두운 연기가 가능한 분으로 부탁합니다" 라고 써져 있어서 반쯤 체념하면서 진심을 담아 어두운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연기를 하면서도 인연이 이어지며 "키라라에서도 이런 캐릭터가 있는게 좋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현장에서는 세밀하게 음향 감독님들의 디렉션을 받으며 녹음을 진행했는데요. 사람들이 대화할 때는 눈을 마주치고 대화하는게 일반적이지만
봇치는 그걸 전혀 할 수 없기 때문에 "일반인들 처럼 대화하지 말아주세요" 라는 디렉션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바닥을 보고 말하는 감각이라는 지금까지의 성우 인생에서 하지 못했던 경험도 해보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인생이 항상 밝았냐고 하면 그렇지도 않았기 때문에 봇치와의 인연을 통해 네거티브한 감정 덩어리가 목소리로 살아나고 있는 것 같아요
15살의 고토 히토리의 인생을 긍정하지는 않지만, 분명 인생을 걸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즈시로 사유미
다른 멤버들은 음과 양의 성질로 확실히 나뉘는데 비해 니지카쨩은 그렇지 않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누구와도 즐겁게 지낼 수 있어서 본질적인 부분은 밝은 성격이지만 그렇게 인싸인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진 음양사인가? (웃음)
어느 쪽에도 속해있지 않아서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아이, 그런 의미에서 가장 일반적이고 단단한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의 가족관계는 등장인물 중 가장 무거워서 그런 배경을 말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용기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무거운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무겁지 않게 느낄 수 있게 말하는 이미지라 그건 니지카쨩이 가지고 있는 부드럽고 긍정적인 성격에서 온것일까요?
말로 하기에는 어렵지만 그런 분위기를 목소리로 전달하고 싶다고 더빙 때 생각했습니다.
그런 더빙을 거치면서 제 안의 니지카쨩에 대한 이미지도 변해 굉장히 착한 아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미즈노 사쿠
료는 쿨하고 침착한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실제로도 그런 요소가 근본적으로는 있는데 괴짜였습니다.
연기를 하면서도 돈을 빌리거나 풀을 씹어먹는 장면에서 "얘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연기 지도 과정에서는 감정에 기복이 없도록 지시를 받았기 때문에 "말 걸지 마세요" 라고 자주 지적받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과의 거리감을 어느정도로 잡아야 하는지 잘 몰라서 한참을 헤매다가 어느 순간 껍질이 깨지는 감각이 들면서
애니메이션 후반부로 갈수록 료 다움을 제대로 연기했다고 생각합니다. 기대해주세요
하세가와 이쿠미
키타는 이 멤버들 중에서는 가장 알기 쉬운 확실한 인싸캐릭터입니다. 연기 지도 중에서 진지하게 연기했더니
"더 밝은 느낌으로,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는 꽃밭 같은 느낌으로도 괜찮아" 라고 하셨어요, 그 지적을 받은 뒤로
이 아이는 항상 행복한, 머리가 천연에 가까운 마이페이스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른이 되면서는 이상하게 이유를 대면서 주저하거나, 그만두는 일이 늘어가지만 키타는 생각하는 일을 바로 행동하는 타입으로
자신의 마음에 솔직한 긍정적인 성격이 매력적이기 때문에 부럽다는 생각도 들어 그런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 봇치가 어두운 캐릭터라는 말도 나온 김에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으신 분들은 이야기해주세요
아오야마 요시노
저는 구마모토현 출신으로 상경했는데 현지에서는 도쿄까지 오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중고등학교때 친구들과는 거의 만나지 못해요
그런데 새해마다 만나는 친구들 끼리의 단톡방에서 충격적이었던게 "다들 동창회때 만나니까 그런가?" 라는 대화였어요
"동창회?" 난 들어본 적도 없는데...
미즈노 사쿠
모두들 친구들이랑 1박2일 여행을 다녀온적 있나요? 저는 없습니다.
스즈시로 사유미
저는 사람들에게 말 거는걸 좋아하는 타입인데 그래도 말 걸기 싫은 사람도 있잖아요,
그런데 어떤 모임에서 우연찮게 그런 사람들과만 모이게 된 바람에 어색한 공기가 흐른 적이 있어요.
하세가와 이쿠미
전 고등학교 올라가서 계속 졸업하고 싶었었어요, 고등학교에 입학한 순간 아무 재미도 없어서
친구가 있어도 이 시간이 내 인생에선 필요없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가을부터 학교에서 인싸인 애와 친구가 됐는데
그 애는 갸루는 아니지만 밝은 분위기의 아이라서 "하세가와와 떠드는게 좋아" 라며 다가와준 덕분에
마음이 맞는 친구가 있으면 학교생활이 즐겁구나 라는걸 알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