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봇제비,학대) 국립공원의 위기

ㅇㅇ(106.246)
2025-03-29 10:49:37
조회 116
추천 10


봇갤산국립공원, 

가끔 편한 마음으로 트레킹을 하거나 다양한 봇치생물들을 관찰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는 봇갤국의 유명 국립공원이다.


특히 키타박사가 봇치생물의 생태유지 및 복원에 힘쓰고 있는 곳이기도 해서, 키타박사의 응냨노코 종복원센터에서 양식과 야생화를 시킨 뒤 봇갤산에 방생되는 봇치생물들도 유명한 볼거리.


그 한켠에선 새로운 봇치생물인 봇제비 종복원센터의 건설이 한창 진행중이었다.


이 건물은 키타박사가 관리하는 것이 아니었다.


봇제비라는게 귀엽지만 호불호는 갈리며, 쪽수도 엄청나고 애호파는 미친듯이 좋아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혐오를 부르는… 


그렇다보니 자유보다 규제와 탄압이 훨씬 많은 사회적 유해조수인데다, 키타박사도 봇제비와 봇랑이는 봇치생물로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종복원센터를 짓는것도 불법이었지만, 애호파들이 특유의 편법과 불법로비를 통해 자리를 잡고 건설을 진행하고 있었다.


예정보다는 상당히 진척이 느렸다.


반대하는 시민들의 시위도 있었고, 법원에서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이걸 뚫는데 시간이 걸린데다, 시공하려는 업체도 거의 없어서 애호파 업체를 선정해 계약을 맺고도 자재반입이나 공사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이 계속 날아갔다.


결국 이미 완공되고도 남았어야 할 건물은 이제 막 외벽과 경계울타리 정도만 만들어진 상황.


한참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산불 위험시기였지만 늦은 공기를 만회하기 위해 봇젭건설의 인부들은 작업을 이어간다.


용접을 하고, 쉬면서 담배를 피우고, 직접 취사를 하며 밥을 먹고…


산불이 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은 다 했지만 “뭐야, 이래도 불 안나잖아? 괜찮은거 아냐?”라며 무시했다.


그러던 어느날, 바람이 상당히 세게 부는 상황이었지만 평소처럼 용접을 하던 와중 불티가 산으로 날아가 산불이 나고 말았다.


키타박사의 종복원센터에선 CCTV와 열화상카메라로 화재를 감지하자마자 바로 소방당국과 국립공원측에 신고한 뒤, 자체보유중인 소방차를 끌고 현장으로 향했다.


그 사이 현장의 인부들은 신고조차 안한채 서로 도주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불은 급속도로 번지고 있었다.


등산객들은 올라오는 연기와 불길을 보며 공포를 느끼고 하산하거나 구조를 요청했고, 산에 방생된 노코와 응냨이들도 서둘러 불길로부터 도주하기 시작했다.


소방차에서 방화복으로 갈아입은 키타박사는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불길속으로 몸소 뛰어들고 조교들은 소방차의 방수포와 호스를 이용하여 화재진압과 구조를 돕는다.


한편, 한참 자고 있던 야생봇제비는 몸을 때리는 뜨거운 물체에 눈을 떴다.


나무 외피와 솔방울 등에 불이 붙어 우박마냥 마구 쏟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 아와와왕?!”


분명 자신이 잠들 쯤엔 아무 일도 없이 평화로웠다.

옆에는 봇제비의 가족들이 자고 있었다.


다가오는 불길에 가족들을 깨워보지만 반응이 없다.


한참 가족들을 때리고 꼬집고 할퀴며 일어나라고 소리를 지르는 봇제비, 그 모습을 본 키댕이 한마리가 뛰어와 녀석을 물고 빠르게 산을 내려가기 시작한다.


이미 몸에 불이 붙어 괴로워하는 중이었지만, 

그래도 봇제비는 살려야겠다는 마음 뿐이었다.


정신없이 달리다 잘린 나무 밑둥에 발이 걸려 구르고 만 키댕이, 물고 있던 봇제비는 놓쳐버렸고 자신은 더이상 움직일 수 없음을 깨달았다.


키댕이가 놓쳐버린 봇제비는 굴러가다 바위에 부딪히고서야 멈췄다.


충격이 상당해서 녀석도 움직일 수 없었던데다 뜨거워진 바위에 부딪히면서 몸에 심한 화상까지 입었다.


키타박사와 일부 조교들이 불타는 산속을 헤집으며 방생된 봇치생물이나 조난객들을 구조하는 사이, 봇갤산 산불소식이 뉴스에 알려지자 사람들은 극으로 갈렸다.


“봇젭단 간첩들이 사회혼란 일으키려고 일부러 방화를 저지른거다”


“혐오파 놈들, 또 말도 안되는 소리로 주작하네”


봇제비에 대한 진영논리는 언제나처럼 터져나왔다.


키타박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와 산림청, 국립공원 직원들은 즉각적으로 대응에 나섰지만 무시무시한 속도로 퍼져가는 불길을 잡기는 쉽지 않았다.


헬기로 물을 뿌려도 그 사이에 불길은 더 번지고, 소방차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은 한정적인데다 사람이 들어가기엔 지형적으로 위험한 곳이 너무 많았다.


한참 산속에서 구조작전을 하던 키타박사와 조교들도 돌아와 바닥에 널부러진다.


산소통이 바닥날 정도로 돌아다녔지만 결국 아무것도 구하지 못했다.


등산객들중 일부는 헬기가 구조했지만 나머지는 실종상태였고, 그러는 사이 키타박사의 종복원센터에도 불이 옮겨붙기 시작했다.


스프링클러와 방수포 등 산불 대응체계를 잘 갖추어두고 사육사와 연구원, 조교들이 필사적으로 맞서 싸웠지만 그럼에도 피해를 보는건 어쩔 수 없었다.


종복원센터에 자체보유중이던 소방차들은 주변 마을들을 지키라며 임시파견을 보내고, 정 안될 경우에는 건물방어를 포기하고 일단 직원들만이라도 살리자고 키타박사는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


직원들 일부는 자차와 대형트럭을 이용해 시설 내에 있는 응냨이와 노코들을 다른 종복원센터로 피난시키고, 남은 인원들은 이들과 인근 마을 주민들이 무사히 피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몇시간이 지나 불길은 옆나라인 봇젭국까지 번지기 시작했지만 봇젭국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산불이 번지고 있다는것 조차 모르는 눈치였다.


다행히 바람이 봇젭국방향으로 계속 불면서 진화작업은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었고, 불길에 갇혔던 등산객 중 일부가 추가로 구조되는 희망적 상황도 있었다.


하지만… 희망은 그게 전부였다.

결국 다수의 사상자와 이재민이 나왔고 국립공원의 80%가 전소되었다.


키타박사의 종복원센터도 일부 건물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고, 이들이 소방지원을 보낸 마을들도 모두가 무사하지는 못했다.


산으로 쫒겨나거나 도망쳤던 도시의 봇제비들도 산불과 함께 사라져 흔적조차 남지 않았다.


민관이 협력한 필사의 진화작전이 이어졌지만 그럼에도 3일이 지나서야 봇갤국내의 모든 불을 겨우 잡을 수 있었다.


그 사이 불이 번진 봇젭국에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다. 거긴 워낙 알려지는 이야기가 없으니까.


산불이 모두 잡힌 이후 직접적으로 산불을 낸 봇젭건설은 산림훼손죄, 실화죄, 불법건설에 의한 책임 등을 물어 건설업 인가가 취소되고 징벌적 손해배상을 명령받았다.


건설인가를 내준 고위공무원들도 모두 해임되었고, 이들 또한 징역형과 징벌적 손해배상에 따른 배상명령을 받았다.


이로서 참교육이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봇갤산국립공원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때 까지는 앞으로도 오랜 세월이 걸릴 것이다.


산에 갈때는 절대 담배, 라이터등의 위험물을 가져가지 말고, 수상한 사람을 목격하면 즉시 신고하는 봇붕이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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