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봇제비,학대) 자율주행택시 Vs 봇제비
최근 들어 봇갤국에도 무인운전 자율주행택시 사업이 시범운영을 개시했다.
누구나 어플로 쉽게 차를 부를 수 있고, 사람이 운전하는것과 거의 똑같은 수준으로 안전한데다 운임도 일반 택시보다 20% 정도 저렴해서 제법 인기를 끌고 있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이상한 사고도 늘어나고 있었다.
응냨이나 노코를 발견하면 멈추거나 피해가는데, 유독 봇제비가 나오면 피하거나 멈추지 않고 들이받는다는 일이 보고된 것이었다.
차량의 개발사 측에서는 “라이다 센서나 카메라 이상은 분명 아니다, 오히려 응냨이나 노코가 더 작기 때문에 훨씬 발견하기 어려운 조건임에도 이들이 피해를 입지 않는건 장비가 정상적으로 동작함을 의미한다”며 이상이 없음을 주장했다.
프로그램을 담당한 직원들도 “야구공만 튀어나와도 차량이 멈추거나 피하도록 구성해놓았는데 오히려 동물들을 그대로 들이받는건 말이 안된다”라며 자신의 애완견을 직접 실험대상으로 사용해 검증하기도 했다.
무인차량은 애완견이 튀어나오자 즉시 급브레이크를 밟고 비상등을 켜며 정차했다.
개와 고양이, 응냨이와 노코 등 다양한 생물들을 이용해 몇차례 테스트를 했음에도 차량은 매번 핸들을 틀거나 급정지하며 정상적으로 충돌을 피해갔다.
봇제비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차량은 정상적으로 정차했기 때문에 차량 결함은 아닌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며칠 뒤, 시골길에서 무인운전 택시가 또 봇제비 가족을 들이받아 전원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사고차량을 분석한 결과, 브레이크는 정상적으로 동작했지만 봇제비들이 택시를 피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유는 뭘까.
봇치생물학을 전공한 키타박사도 원인을 알아내지 못했다.
봇제비는 정식으로 인정된 봇치생물이 아니기 때문에 키타박사 또한 이들에 대한 정보나 자료가 거의 없었고, 연구도 거의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봇제비가 차에 치인 시간대를 분석해본 결과, 야간에 강한 빛을 쬐면 시각신경이 손상되어 멈춰버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건 비교적 잘 알려진 사실이기도 하지만 주요 원인이라고 보기만은 어려운데, 봇제비가 무인운전 차량에 치인 사고는 주간에도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원인으로 “차량의 센서에서 보내는 신호에 의한 봇제비의 인지지능 장애 유발” 설도 있었다.
차량에 설치된 라이다와 카메라에서 보내는 신호전파가 봇제비의 뇌파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가설이지만 이를 증명할 방법이 없었다.
키타박사는 이 가설을 중점적으로 실험해보기로 했다.
그 사이 애호파들은 봇제비의 죽음을 막기 위해 무인 자율주행택시의 영업을 중단시켜달라고 정부와 법원에 요청했지만 법원에서는 이를 기각하며 들어주지 않았다.
봇제비는 빠른속도로 개체수가 늘어나며 다양한 사회문제를 촉발했던 1급 유해조수인데다,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서라도 AI산업의 최전선에 있는 자율주행자동차를 멈출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키타박사의 연구는 몇달이 걸렸고, 그 사이에도 봇제비들은 계속 자율주행 택시에 치여 죽었다.
승객이 다치지 않았기 때문에 운행중단은 없었다.
괜히 봇제비 따위를 피하거나 멈추다 사람이 다치느니 치는게 더 낫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한참의 시간이 흘러 키타박사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라이다센서가 봇제비의 인지지능을 저하시키는가에 대해 연구 및 실험을 하였지만 이에 대한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차량의 센서가 봇제비의 지능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선 결국 밝혀내지 못했다.
연구결과를 기대했던 애호파는 실망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이 결과가 자율주행택시의 운행을 막아 봇제비들을 살릴 수 있을거라 기대했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다시 원인을 찾거나 자율주행택시의 영업중단을 요구하는 사이에도 봇제비들은 자율주행택시를 피하지 않고 더 평화로운 세상을 찾아 떠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