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번역] 누가 봇치와 같이 살게 될까

해권
2023-01-10 22:58:14
조회 4741
추천 78

출처 : #ぼっち・ざ・ろっく! #喜多郁代 誰がぼっちと暮らせるか - エイト의 소설 - pixiv




「봇치 쨩, 혹시 자취할 생각이야?」

STARRY에 들어선 고토 히토리가 부동산 정보지를 들고 있는게 이지치 니지카의 눈에 들어왔다.

「앗, 네……」

히토리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결성한 지 3년이 지난 결속밴드의 어느 겨울날. 히토리와 이쿠요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고, 이윽고 졸업을 앞두고 있었다.

니지카는 대학생이 되었지만, 야마다 료는 진학하지 않고 밴드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히토리도 료의 뒤를 따라 진학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덧붙여 키타 이쿠요는 AO입시로 발빠르게 대학에 합격했다.

그런 까닭에 STARRY는 수험시즌인데도 느긋한 분위기다.

정확히는, 느긋한 분위기였다.

히토리가 「시모키타자와에서 자취해보자! 특집」이라고 적혀있는 얇은 정보지를 보이기 전까지는.

「헤에, 언제부터?」

료가 물어본다.

「앗, 4월, 부터요. 졸업하면……」

「흐음―」

「집에서 여기까지 오는건 역시 좀 힘들어보이니까……」

「히토리 쨩 집 머니까요―」

키타 이쿠요가 히토리 옆에 서서 말했다.

히토리의 집은 여기서 전철로 2시간 정도 거리에 있다. 지금은 통학정기권으로 어떻게든 하고 있지만, 역시 졸업하고 나면 여기서 사는 쪽이 편하겠지.

「아, 그럼 말야!」

니지카가 미소지었다.

「우리집에서 살래?」

「헤?」

「엥?」

「응?」

맨 처음 「헤?」는 히토리, 이어지는 대답은 료와 이쿠요였다.

「괜찮은데?」

안에서 고개를 내민 건 점장이자 니지카의 언니인 세이카.

「봇치 쨩 한명이라면 공간도 괜찮으니까. 같이 살지 그래?」

「에, 에에?」

「응응. 직장까지 도보 1분이야~ 편할거야~」

뒤에서 히토리를 끌어안는 니지카.

「앗, 그건 좀 그렇다고 할지, 면목이 없다고 할지……」

「괜찮아 괜찮아. 난 봇치 쨩 친구잖아?」

니지카는 그렇게 말했지만,

「아냐, 봇치. 직장과 집이 붙어있으면 정신적 여유가 없어. 우리집에서 사는건?」

료가 참전했다.

「헤엑!?」

전율하는 히토리.

「우리집 넓고 가까워. 식사 포함. 어때, 봇치?」

「어어어어어떠냐고물어보셔도……」

히토리가 당황하고 있자, 이쿠요가 기세좋게 손을 들었다.

「응! 나도! 나도 자취할 예정이야! 히토리 쨩 모처럼이니까 같이 살자!」

「후아!?」

새로운 적의 등장에 모두 얼어붙었다. 어째서인지 눈물을 보이는 히토리.

결속밴드에 불꽃이 흩날린다.

「음― 역시 봇치 쨩은 우리집에서 사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데. 그치, 언니.」

「음. 일하기 편하겠지. 밥이라면 만들어주마.」

「뭐 만드는건 나지만 말야―」

니지카 자매가 말씀하시자,

「작사가와 작곡가는 함께 산다. 이건 밴드의 상식.」

「그런 상식이 어딨어!」

니지카가 츳코미를 넣자,

「우리 동갑인데다 같은 기타담당이니까 무조건 상성 좋을거야, 그치, 히토리 쨩!」

라고 이쿠요가 속삭였다.

한편 히토리는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누군가와 함께 산다? 내가? 무리무리무리무리!!!

나 아무것도 못 하는데, 기생충이 되어버릴 미래가 보여! 그리고 결국엔 기생충인 내게 질려 마지막엔 버려질거야! 그렇게 되면 빈털털이에 생활력 제로가 되어버릴거야! 끝내는 다리 밑 골판지 상자에서 살면서 쓰레기를 주우러 다니며 살게 될거야!

「아, 폐지줍기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

「왜!?」

니지카가 막으려 했지만, 이미 히토리의 머릿속은 노숙자 여고생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봇치, 어쩔래? 누구랑 살거야?」

「저기, 그, 누구랑 사는거, 확정인건가요……?」

「맞다! 봇치 타임 전에, 같이 사는거 상상해보지 않을래요?」

「그거 좋다! 키타 쨩 나이스!」

「에, 역시 누구랑 사는거 확정, 인건가요……?」

「그럼 먼저 니지카 타임이네.」

히토리의 발언은 묵살되고, 니지카 타임이 시작되었다.


~~~~~~


부엌에서 계란후라이 굽는 소리가 들려온다. 토스트는 지지직 소리를 내며 빵 굽는 냄새에 향기롭다.

햇빛이 살며시 방을 비추며, 따스하고 평화로운 아침이 시작되고 있었다.

「언니, 봇치 쨩, 아침이야―」

니지카가 불렀지만 대답이 없다. 어쩔 수 없이, 가스렌지 불을 끄고 세이카의 방으로 향했다.

「언니!」

「우우……」

이불을 걷어내자, 거기엔 히토리를 껴안고 있는 세이카가 있었다.

「아! 언니 또 봇치 쨩 다키마쿠라로 쓰고 있어!」

「응…… 상관없잖아. 봇치 쨩 안으면 안심되니까.」

세이카는 졸린 눈을 비비며 다시 히토리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었다.

「일~어~나~!」

「괜찮아요.」

히토리가 니지카 쪽을 돌아보더니 히죽 웃어보였다.

「니지카 쨩은 어떠세요?」

「응……!」

히토리의 말에 침을 꼴깍 삼키는 니지카. 마침내 이겨내지 못하고 빨려들듯 침대로 뛰어들었다.

「점장님도, 좀 더 주무세요.」

「여기선 세이카 씨라고 부르랬잖아.」

「네, 세이카 씨.」

그런 히토리를 니지카는 뒤에서 껴안았다.

「봇치 쨩……」

「니지카 쨩도 어쩔 수 없네요.」

「우으. 봇치 쨩 따뜻해…… 좋은 냄새……」

니지카는 히토리의 머리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렇게 이지치 자매는 히토리와 함께 따스한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


「이의있음. 봇치는 Yogib🌕가 아냐.」

료가 니지카 타임을 바늘로 찔러 터뜨렸다.

「엥― 괜찮잖아 괜찮잖아! 봇치 쨩 분명히 따뜻하고 기분 좋을거야.」

니지카가 부우― 볼을 부풀리며 항의했다. 뒤에서 세이카가 조그맣게 고개를 끄덕였다.

「애초에 히토리 쨩, 점장님에게 그렇게 유창하게 말할 수 있을 리가……」

이쿠요의 지적에 이번엔 히토리가 응응― 고개를 끄덕였다.

「히토리 쨩, 스트레스로 폭사해버릴거라구요?」

「그건 점점 익숙해지면 될테니까 괜찮아!」

무리. 그 전에 죽을거야!!

히토리는 말을 삼켰다.

「그럼 다음엔 저네요!」

이쿠요가 손을 들었다.

「전 히토리 쨩에게도 메리트가 있는 플랜 생각해뒀으니까요!」

「좋지, 그럼 보여줘봐, 키타 쨩 타임을 말야!」


~~~~~~


원룸이라도 상당히 집세가 비싼게 도쿄의 단점이다. 그래도 둘이서 살면 반반씩 낼 수 있다. 덕분에 이쿠요와 히토리는 욕탕과 화장실이 나뉘어져있는, 그럭저럭 이쁜 방을 찾을 수 있었다.

「다녀왔어.」

「앗, 키타 쨩, 어서오세요……」

이쿠요가 돌아오자, 히토리는 어두운 방안에서 혼자 녹음을 하고 있었다. 헤드폰을 벗고 이쪽을 바라본다. 컴퓨터 화면이 히토리의 푸른 눈동자에 비치고 있었다.

「느, 늦으셨, 네요.」

「응……」

이쿠요에게선 술냄새가 났다. 그것도 꽤 강하게.

「또, 술 드신건가요?」

「선배가 불러서 말야.」

이쿠요가 퉁명스레 말했다. 그리고는 쓰러지듯 침대에 앉았다. 둘이서 잘 수 있다며 장만했던 더블사이즈 침대. 그 위엔 잠옷과 가방 등이 흩어져 있었다.

「키, 키타 쨩……」

히토리가 살며시 이쿠요에게 다가갔다. 조심조심, 상처받지 않게끔.

그러지 않으면 왠지 부서져버릴 것 같다고 히토리는 생각했다. 그만큼이나 지금의 이쿠요는 약하고 여러보였다.

「고백, 받았거든……」

숄더백에서 담배를 꺼내물며 이쿠요가 말했다. 길고 가느다란 담배연기가 이쿠요의 손가락에 걸쳐있어 이쁘다고, 히토리는 문득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쿠요는 담배연기를 내쉬며 잠시 숨죽였다.

겨우 히토리가 침묵을 깼다.

「남자, 인가요?」

「응.」

밝고 사회성도 좋고, 스타일도 좋은 이쿠요는, 대학에선 여기저기서 불려다니는 사람이었다. 공부하려고 들어간 자격증 스터디에서도 대쉬를 몇 번을 받은건지 모를 정도다.

「사귀실, 건가요……?」

「그럴게, 라고 말하면 어떡할거야?」

이쿠요가 짓궃게 웃었다.

「그건…… 추, 축하드린다고……」

「정말?」

「…………」

도발하는 듯한 말투에 히토리는 침묵했다.

「저기, 히토리 쨩.」

이쿠요의 손이 뱀처럼 히토리의 몸을 휘감았다. 그만 히토리는 이쿠요 옆에 앉아버리고 말았다.

「나 말야, 분했어.」

이쿠요의 담배연기가 히토리의 뺨을 스쳤다. 결코 불쾌한 느낌은 아니었다.

「내가 좋다고 말해주는 사람들은, 날 제대로 봐주지 않는 사람들뿐이니까. 내 딱딱한 손가락도, 상처도,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 뿐. 다들 겉으로 보이는 『키타 이쿠요』뿐이야.」

이쿠요가 히토리의 손가락을 잡았다. 굳은살로 딱딱한 손가락들. 이쿠요가 히토리에게 기댔다.

「히토리 쨩 뿐이야. 내 전부를 봐주는 사람.」

「하, 하지만, 저같은게」

「이제 그만하지 않을래?」

조바심내는 목소리. 히토리는 이쿠요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좋아해.」

이쿠요가 말했다.

「히토리 쨩이 좋아. 자기자신이 싫은 나머지 날 좋아한다고 말 못하는 히토리 쨩이 좋아. 내가 술 마시고 돌아올 때마다 질투해주는 히토리 쨩이 좋아. 기타 히어로인 히토리 쨩도, 그렇지 않은 히토리 쨩도, 전부 전부 좋아해.」

「……제게, 그런 자격은, 없어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날 거절하지 않는 히토리 쨩도.」

이쿠요가 히토리 쨩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담배 맛이 났다.

「좋아해.」


~~~~~~


「스톱 스톱 스―톱!!!!」

니지카 스톱이 걸려 키타 타임이 종료됐다.

「너무 야하잖아 키타 쨩! 대체 무슨 일 있었던거야!?」

「어른스러운 관계라는 느낌이라 멋지지 않나요?」

「너무 무절제하잖아!」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저같은게같이살아서키타쨩을더럽혀버려서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봐봐, 벌써 봇치 쨩 쓰레기통에 들어가버렸잖아!」

「근데 이쿠요, 봇치 좋아해?」

「꺄― 료 선배도 참, 다들 듣고 있잖아요―」

「이미 다들 듣고 있었잖아!」

니지카의 츳코미에도 꺾이지 않고 이쿠요는 꺄꺄 후후거리며 고개를 흔들었다.

「그럼 마지막으로 나.」

료가 손을 들었다.

「그래그래, 그럼 마지막으로 료 타임.」

「봇치가 나랑 같이 살면, 이렇게 돼.」


~~~~~~


「앗, 료 선배, 여기, 어떤가요?」

「……응, 나쁘지 않아.」

료가 조용히 미소지으며 수긍했다.

결속밴드의 신곡작업. 두 사람은 이미 3일째 틀어박혀 곡을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여긴 좀 더 바꾸는게 좋아. 봇치의 가사, 라임이 좋으니까, 여기도 어감 맞추고 싶어.」

료가 히토리에게 밀착했다.

「아, 료, 료 선배……」

「왜, 봇치」

「냄새, 안 나나요……?」

「괜찮아. 봇치 냄새는 좋아.」

료는 그대로 봇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응. 봇치 냄새.」

「부, 부끄러, 워요……」

얼굴을 붉히는 봇치를 료는 만족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내 손바닥 안에 있는 봇치, 재밌어.」

「그런, 가요?」

「응. 만족.」

료가 그렇게 말하며 미소지었다.

「하지만 슬슬 씻으러 갈까.」

「그, 그럴까요.」

히토리도 고개를 끄덕였다. 료가 방 밖을 불렀다.

「니지카, 욕탕 빌려줘.」

「응 써도돼―」

니지카가 문을 열며 고개를 내밀었다. 그러더니 메이드옷을 입은 이쿠요가 나타났다.

「선배, 히토리 쨩, 마침 욕탕 물 데워놨어요!」

「앗, 감사합니다, 키타 쨩.」

「등도 밀어주면 좋겠어, 이쿠요.」

「맡겨주세요! 반짝반짝하게 해드릴게요!」

「그리고 니지카, 욕탕에서 나오면 밥먹고 싶어. 니지카의 오므라이스 좋아.」

「오케이―! 깜짝 놀랄만한거 만들어놓을게!」


~~~~~~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그거 혹시 우리집!?」

니지카가 소리쳤다. 료는 아쉬운 듯 얼굴을 찌푸렸다.

「지금 딱 좋을 때였는데.」

「료, 다른 사람 집에서 3일 동안이나 작곡하고 있을 참이었어!? 봇치 쨩이랑!?」

「안돼?」

「안 돼!」

「선배 선배! 전 어떻게 된 건가요!?」

이쿠요가 목소리를 높이자 료가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쿠요는 메이드 겸 기타 겸 보컬로서 함께 살고 있어.」

「어째서 키타 쨩까지 우리 집에서 사는거야!」

「역시 이럴땐 결속해야지. 결속밴드니까.」

「뭐야 그게!」

니지카가 항의했다. 하지만 료는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한편 이쿠요는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하지만 다함께 살면 분명 즐거울거에요! 결속밴드 하우스! 좀 동경하고 있었거든요!」

「우으. 뭐, 그건 그렇지만……」

투덜거리면서도 수긍하는 니지카.

「봇치 쨩은 어때?」

「앗, 그러네요…… 저도 좋다고 생각해요, 결속밴드 하우스……」

「하지만 우리집은 안돼! 그렇게 안 넓으니까.」

「네, 넵……」

그러자 료가 나직이 말했다.

「……부모님이 갖고 있는 부동산 중에 아파트가 있었던 것 같아.」

「어, 진짜요?」

「응. 잠깐 가볼래?」

「보, 보고싶, 어요!」

히토리도 마음이 동하는 모양이다. 부동산업체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된다면, 욕탕 없이 공용화장실을 쓰게 돼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는거겠지.

「나도 갈래!」

니지카도 손을 들었다.

「그럼 가볼까. 봇치는 나랑 같은 방이면 되지?」

「앗, 괜찮다면, 독방인 쪽이……」

「료 치사해―」

「그렇다구요 료 선배!」

「아니, 저는, 저기. 앗……」

STARRY에서 나서는 그들을 세이카가 지그시 바라보고 있었다.

「……나도 같이 살면 안될까.」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세요.」

PA에게 한소리 듣고는 그만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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