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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치 더 록! 외전 - 봇치와 료의 교체일기 7

좁은문
2026-02-15 23:05:35
조회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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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치 타임도 잠시 히토리 부모님의 염원과 부적이 통했는지 결국 두 사람은 기운을 차렸다. 찬물을 양동이 채 들이붓기 직전까지 갔으나, 결국 지미헨의 할짝임 덕에 마지막 순간 인간으로 되돌아온 히토리의 만류에 교복이 홀딱 젖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덕분에 약속 시간에는 조금 늦었지만 지각할 정도는 아닌 시간에 키타 짱을 무사히 만날 수 있었다.


“히토리 짱, 료 선배, 이지치 선배!”


키타앙!하고 다가오는 미소가 우리를 덮쳤다. 아침이어서 더욱 밝은 느낌이었다. 


그 빛에 순간 눈이 멀었지만 무사히 인사를 나누었다.


“아, 안녕. 키타 씨.”


“응, 이쿠요.”


서로 비슷하면서 다른 인사였다.


“료 선배! 그 이름으로는 부르지 말아 주세요! 특히 학교에서는 말이에요........”


키타식 미소도, 광채도 잠시 그 이름이 나오자 키타도 허둥지둥 부끄러워했다. 그런 모습이 평소와 비슷해서인지 다 같이 잠시 웃었다. 몸은 바뀌었지만 다른 것들은 변하지 않은 거 같아서 히토리는 조금 마음이 놓였다.


“료? 서로를 위해서 학교에서 꼭 비밀 유지하기로 약속했잖아?”


니지카가 벌써 잊지는 않았는지 료 씨에게 살짝 따끔하게 확인했다.


전날 히토리는 정말 4명 이외에 비밀에 세어 나가게 하지 말아 달라고 했고 다른 3명도 나름 동의하였기에 그렇게 약속했다. 이런 일에 뭐라 둘러댈까 걱정되는 건 다들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다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자, 그럼 출발합시다!”


니지카를 필두로 4명은 나란히 걷기 시작했다.


나란히 걷던 와중에 기타가 자꾸 옆 눈치를 보았다.


“아아, 료 선배하고 히토리 짱 오늘도 정말....... 그 모습이........”


니지카는 서로 붙어서 걷는 료와 히토리를 바라보던 키타의 눈이 점점 더 붉게 달아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아아, 그런데 키타 짱 오늘 조금 늦어서 미안!”


니지카는 키타가 마음속으로 또 엄청난 망상을 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걸 가만히 보고 싶지 않았기에 본인이 키타와 료 사이에 들어가 한 줄로 걷기 시작했다. 


키타는 살짝 아쉬운 듯 보였다. 키타가 료를 좋아하는지, 히토리를 좋아하는지 구분이 잘 안 갔다. 아마도 둘 다 좋아하는 거 같다고 니지카는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잡념보다도 중요한 건 많았다.  


앞으로의 대책, 이대로 간다면 밴드는 어떻게 하는지를 진지하게 얘기를 주고받던 중 마침내 전철역이 나왔고 서로 갈라질 때가 왔다.


“료, 가볼게. 키타 짱 당황하게 하지 말고,”


“조, 조심해주세요.”


히토리는 내 몸을 잘 부탁한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오케이.”


료는 그런 히토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엄지를 치켜세웠다.


“너무 신경 쓰지 마. 봇치.”


그런 모습이 히토리는 제일 불안했다.


그렇게 네 사람은 두 명씩 갈라져 각기 다른 학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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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치 짱하고 이 길을 걸을 줄 몰랐네. 남들이 보기에는 평소랑 똑같으려나?”


니지카는 명랑하게 말했다. 그에 비해서 히토리는 바닥만 보고 있었다. 그런 히토리에게 최대한 친절하게 말을 이어가기 위해서 니지카는 말투나 말의 속도 같은 걸 상당히 신경 쓰고 있었다.


“으음! 그래서 어제는 잘 지냈어? 봇치 짱, 친구하고 자는 것도 재밌지?”


“........”


“나중에 우리 결속밴드끼리 합숙이라도 할까? 어떤 밴드 애니에서는 연습은 안하고 맨날 합숙하며 놀고 그러던데. 아하하.”


니지카가 계속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애썼다.


“........”


“어쩌면 봇치 짱도 시모키타자와고에 왔을 수도 있겠네! 그럼 후배일 건데, 뭐랄까 아쉽다고 해야 하나? 아하하.”


니지카는 멋쩍게 웃었다.


“저기 봇치 짱? 듣고 있니? 전혀 료 같지 않잖니.”


결국 하는 수 없이, 니지카는 히토리 눈앞에서 손을 흔들며 다시 봇치 타임에 빠지지 않았는지 확인했다.


“나....... 나랑 같은 중학교 나온 친구가 있으면.......”


히토리는 아직 정신은 있었으나 덜덜 떨면서 말을 꺼냈다.


“응?”


“제가 원래 다니던 중학교가 이쪽이어서 아마 많이들 시모키타자와로 진학했을 거예요.”


“아 그럼,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네?”


“다, 다시!”


니지카는 별생각 없이 말했지만 이 발언이 히토리에게 꽤 큰 영향을 주었다. 물론 히토리가 신청했던 ‘네놈의 머리를 쪼개주마.’곡을 들은 애들을 다시 만난다는 것도 있겠으나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아아....... 아....... 아........ 아......... 아....... 아........ 아.........아....... 아........ 아......... 

아....... 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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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누군가 하늘에서 불쑥 튀어나왔다! 작은 어쿠스틱 기타에 팔다리가 대충 달린 이상한 생김새였다.


안녕! 난 기타오라고 해!


고토가 더 이상 과거를 생각하면 그나마 남은 멘탈도 완전히 붕괴할 거야! 그러므로 설명은 내가 하도록 할게!


이건 고토가 중학교 다닐 때의 일이야!


이제 기타 연주 걸음마를 뗀 고토는 밴드를 만들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싶었어!


“어제 tv에서 본 밴드 멋있었지....... 밴드를 어떻게 결성하지? 일, 일단 학교에 내가 기타를 치는 걸 알려야 해! 이번 음악 시간에 반드시!”


tv에 나온 외톨이도 밴드에서 빛날 수 있다는 말에 고토는 너무 들떠 있었어!


그래서 그 당시 고토는 학교 음악시간에 무슨 악기든지 가져와도 좋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승인욕구몬스터가 깨어나 버린 거야!


그런 마음으로 처음으로 학교에 기타를 가져갔지만!


“맞아! 어제 완벽을 기한다고 줄을 전부 풀고 다시 조율하려고 했는데 잘 안돼서 아빠한테 맞춰 달라는 걸 깜박하고.......”


“그럼 나 혼자 지금이라도.......”


“튜, 튜너를 안 가져왔어.......!”


그렇게 고토는 음악시간에 아무것도 못 하고 말았지! 앞으로의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로 말이야!


그럼 여기까지! 그래도 우리 인간 국보인 고토 많이 사랑해 줘! 안녕!


기타오는 활짝 웃는 얼굴 그대로 하늘 높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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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크산틴....... 아스타잔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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