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니지봇치] 소설) 나의 비밀 일기

NMT
2023-01-24 18: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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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9045108

 





이것은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나만의 일기.

내가 마음속으로 써내려가는 비밀 일기.

나와 니지카쨩이 만난 이후, 내가 니지카쨩과 사귀기 시작한 후의 내 기분의 일기.


니지카쨩과 만난 덕분에 아무것도 없었던 나는 수많은 보물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 기타 이외에 아무것도 없었던 고토 히토리라고 하는 텅 비어버린 병 안에는 수많은 기쁨이 담겨 있었다.


밴드를 결성했다, 꿈의 첫발을 내딛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벽장 안에서 홀로 기타를 쳐왔던 나에게 있어 사람들 앞에서 기타를 친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했다. 그래도 니지카쨩은 「기술을 추구하는 건 다음부터 해도 완전 괜찮아!」라고 말해주었다. 니지카쨩은 나에게 처음으로 벽장 이외의 장소를 주었다.


밴드에서 오디션에 도전할 수 있었다, 내가 밴드를 하는 이유. 찬양받고 싶다는 다른 사람에게는 말하기 힘든 불순한 이유. 밴드로서의 성장을 생각했을 때 이래도 되는 걸까?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날, 자판기 앞에서 진짜 꿈이 있다는 걸 알려준 니지카쨩을 보고 처음으로 다른 사람을 이유로 기타를 치고 싶다고 생각했다.


처음으로 라이브를 할 수 있었다, 도움받을 뿐이었던 내가 처음으로 모두를 위기에서 구했다. 제멋대로 해버려서 불안했지만, 끝난 이후의 니지카쨩의 얼굴로 전부 날아갔다.


기타 히어로라는게 니지카쨩에게 들켰다, 실망할 줄 알았다. 하지만 니지카쨩은 그런 나를 히어로라고 말해줬다. 니지카쨩의 진짜 꿈을 알 수 있었다. 그때 내가 원했던 꿈의 형태를 처음으로 알았다. 그날 니지카쨩의 미소를 봤을 때부터 니지카쨩을 보면 심장이 시끄러워졌다.


니지카쨩을 좋아하게 됐다, 처음에는 이 감정이 뭔지 몰랐다.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했다. 어째서 니지카쨩을 보면 심장이 두근두근 시끄러워 지는 걸까. 어째서 니지카쨩이 가까이 오면 몸에 힘이 들어가 움직일 수 없게 되는걸까. 어째서 니지카쨩과 이야기하고 있으면 이렇게나 얼굴이 느슨해지는 걸까. 모르는 것들투성이라 평소보다 움직임이 이상해진 나에게, 니지카쨩은 상냥하게 대해 주었다.


처음으로 남의 집에 묵었다, 「고민되는 게 있다면 이야기 들어줄 테니까!」라고 말하며 나를 니지카쨩의 집에 데려가 주었다. 니지카쨩이 만드는 밥은 정말 맛있어서 그 이후 함께 게임하고, 묵는 것이 이렇게나 즐거운 일이라는 걸 알려주었다. 날 밤에 단둘이서 침대 위에서 이야기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바보 같고 부끄럽지만 생각하던 걸 전부 이야기했다.


니지카쨩을 보고 있으면 두근거리는 것, 목소리를 듣고 있자면 진정되는 것, 그럼에도 집에 돌아가서 목소리를 떠올리며 다시 두근거리는 것 니지카쨩과 로인 한 것을 몇 번이고 봐버리는 것, 니지카쨩을 생각하면 잘 수 없게 되는 것. 전부 이야기했다. 왜나면 몰랐으니까, 이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즉, 나는 의도치 않게 간접적으로 첫 고백을 했다. 얼굴을 붉히고, 입은 당황한 듯하고, 눈은 부릅뜨고. 처음 보는 니지카쨩의 얼굴이었다. 어째서 그렇게나 당황하는 걸까? 생각했다. 「...봇치쨩, 그거 고백하는 건데?」 고백이라는 게 뭘까 생각했다. 그건 좋아하는 사람에게 하는 거지? 그럼 나는 니지카쨩을 좋아하는 건가? 친구가 아니라 연애 대상으로서? 그러면... 나는 니지카쨩을 좋아하는구나. 거기까지 생각이 이르기까지 깨닫지 못했던 자신이 바보 같았다.


처음으로 애인이 생겼다. 예상 밖으로 해버린 고백은 예상 밖의 대답으로 돌아왔다. 「전에 말했지? 손 쓸 수 없는 위기를 부숴준 건 봇치쨩이었다고... 그것도 있지만 평범하게 귀엽고, 뭔가 눈을 뗄 수 없고, 좋아하게 되지 않는 게 무리잖아...」 너무 충격받아 침대에서 굴러떨어졌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나 따위로 괜찮은지 확인했다. 그럴 때마다 니지카쨩은 내가 좋다고 말해줬다. 무슨 착각이 아닐까 생각해 물은 말이, 언제부턴가 니지카쨩으로부터 「봇치쨩이 좋아.」라고 말해줬으면 해서 몇 번이고 물었다. 그래도 역시 끈질겼는지 삐진 니지카쨩은 나에게 다가와.


처음으로 키스를 했다. 키스는 어떤 것인지 생각한 적은 있었지만, 그때 마다 콤플렉스를 자극당해 싫어하게 됐다. 지금까지의 나는 아마 키스라는 개념이 싫었다. 하지만 그건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렇게나 마음이 따뜻해지고 두근거리고 엄청나게 행복해서, 「이게 내 마음이야, 히토리쨩.」 그렇게 말하며 뺨을 쓰다듬어주는 니지카쨩을 보고 약간 울어버렸다. 내가 이런 감정을 품어도 괜찮은 걸까? 하고.


하지만 그런 나에게 니지카쨩은 「지금까지 계속 혼자여서 외로웠지. 지금부터는 괜찮아,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곁에 있을 테니까.」라고 말해줬다. 그게 기뻐서 또다시 울어버렸다.


그 후로 나는 지금까지의 고독했던 인생에서 잃어버린 것을 한 번에 되찾는 것 같은 날이었다. 이렇게 매일 기쁘다고 생각하는 날이 올 줄 몰랐다.


좋은 아침, 이라는 인사가 기뻤다. 가족과 쿠폰 외에 아무에게도 받을 게 없었던 나의 로인이 매일 메시지를 받게 되었다. 좋은 아침, 오늘은 비가 오니까 조심해. 좋은 아침, 오늘 만나는 거 기대되네. 좋은 아침, 좋은 아침, 좋은 아침. 좋아하는 사람과 어울리는 좋은 아침이라는 네 글자가 기뻤다. 정말 싫었던 아침을 조금 좋아하게 됐다. 오지 말아줬으면 했던 아침이 조금 기다려졌다.


아르바이트에 가는 것이 기대됐다. 여전히 사람들과 눈을 맞추는 것은 힘들지만 아주 조금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왜냐면 아르바이트하는 동안에는 니지카쨩과 만날 수 있으니까. 아르바이트 열심히 한 것을 말하면 칭찬받을 수 있으니까.


처음으로 카페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카페는 세련되고 멋지거나 주문을 외울 수 있거나 노트북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는 장소라고 생각했다. 「그럴 리 없잖아.」 니지카쨩이 말했다. 그렇구나... 진지하게 고민하던 나를 니지카쨩이 어째 선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어주었다. 내가 쓴 것을 좋아하지 않는 걸 알고는 달달한 카페모카라는걸 니지카쨩이 골라주었다. 아무렇지 않게 내 취향을 파악해줘서 기뻤다.


어째서 내가 좋아하지 않는걸 알았냐고 물었더니 「히토리는 어린이 입맛이니까~」라고 들었다. 조금 오기가 생겨 니지카쨩의 커피를 마셔봤더니 너무 썼다. 그런 나에게 니지카쨩은 웃으며 「간접키스네.」라고 말하니까, 사람들의 눈을 피해 키스로 보복했다. 둘이서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부끄러워 졌다.


곁에 있어주는 것이 기뻤다. 내가 감기에 갈렸을 때, 니지카쨩이 집에 와줬다. 감기로 누워있을 때는 항상 외롭다고 할까, 허전했다. 병문안 와줄 친구도 없었다. 검기에 걸렸다는 것을 전할 사람도 없었다. 고독이라는 걸 강하게 느끼게 되어 싫었다.


걱정을 끼치겠지만, 자신이 감기에 걸렸다는 걸 전할 사람이 있다는 것이 기뻐졌다. 자신이 감기에 걸렸다는 걸 계속해서 신경 써줄 사람이 있다는 게 기뻤다. 하지만 숨을 헐떡이며 내 방에 왔을 때는 걱정했다. 엄청 기쁘지만, 이걸로 다치거나 사고가 나지 말아줬으면 하니까. 게다가 감기를 옮기면 미안하고. 나는 괜찮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나에게 니지카쨩은 「뭔가 이유를 대서 히토리랑 함께 있고 싶은 것 뿐이야.」라고 말해줬다. 그걸 듣고 껴안았다.


외로움을 느끼는 일이 적어졌다. 혼자 있을 때 갑자기 외로울 때가 있다. 전에는 그저 기타를 치며 몰두하거나 잠이 올 때까지 이불 속에서 버틸 수밖에 없었다. 사귀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무렵, 버티지 못하고 니지카쨩에게 「갑자기 외로워졌어요.」라고 보내자 곧장 전화가 걸려와서 깜짝 놀랐다.


놀라며 허둥대는 나에게 니지카쨩은 「외로울 때 솔직하게 외롭다고 말해줘서 기뻐.」라고 말해줬다. 그 이후로 밤에 외로워지는 일은 없어졌다. 대신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니지카쨩과 헤어질 때가 매번 쓸쓸해졌지만.


니지카쨩에게 어리광 부리는 게 버릇이 됐다. 니지카쨩에게 안기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니지카쨩의 감귤 같은 달콤한 냄새를 맡으면 어리광부리고 싶어진다. 가장 좋아하는건 다리를 굽히고 앉는 니지카쨩의 배 언저리에 안기는 것. 얼굴을 붙이면 시야가 어두워져서 니지카쨩의 따뜻함에 싸이며 머리를 쓰다듬어지는 게 엄청나게 습관이 되어버렸다. 피곤할 때 라던가 엄청 효과 있는 듯하다.


처음으로 과자를 만들었다. 발렌타인 데이에 어떻게든 초콜릿을 주고 싶었으니까 엄마한테 만드는 법을 배웠다. 솔직히 요리 같은 건 해 본 적 없으니까 대부분 엄마의 지시대로 움직였을 뿐이고 조금... 아니 대부분 엄마가 한 부분은 있었지만, 어떻게든 무사히 만들 수 있어서 서로에게 전해줄 수 있었다. 뭐, 발렌타인데이라는 말을 들을 때 마다 위액이 나올 뻔한 걸 참은 건 비밀이지만.


니지카쨩이 어리광을 부리게 되었다. 이마를 빙글빙글 나에게 밀어붙이고 어리광부리는 고양이 같았다. 귀엽다. 니지카쨩은 원래 귀엽지만, 어리광 부리는 니지카쨩은 범죄적으로 귀여웠다. 잘 모르겠는 예시지만 어쨌든 엄청 귀엽다. 꼬옥 안아주면 에헤헤~ 같은 얼빠진 목소리로 웃는다. 행복해서 한 번 더 안았다. 그걸 우연히 점장님이 봤을 때는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 아니, 아마 멈췄다. 그러고 보니 니지카쨩이 「나, 나도...」라며 농담을 하며 다가온 점장님에게 「샤악!」하고 위협하고 있었네.


하아...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수많은 기쁜 일이 생각난다. 전에는 기타 히어로의 댓글 정도밖에 기쁜 일이 없었는데. 니지카쨩과 만난 이후로 기쁜 일이 불어난다. 행복하네...


「헤헤...」

「왜 웃고 있는 거야~」


내 무릎을 베게 삼아 뒹굴고 있는 니지카쨩이 내 뺨을 검지 손가락으로 찔러온다. 떠올리며 행복에 젖어있는 사이에 니지카쨩을 쓰다듬는 손이 멈췄던 것 같다.


「앗, 아무것도... 헤헤... 쓰다듬을게요.」


찰랑거리는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는다, 지금은 머리를 묶지 않았으니까 평소보다 쓰다듬기 쉽다.


「으응... 헤헤~」

「웃고 있네요, 니지카쨩.」

「그렇게... 행복하구나~ 하고.」

「아... 네, 저도 행복해요.」


아마 앞으로도 잔뜩 늘어나지 않을까, 즐겁다고 생각되는 것, 기쁘다고 생각되는 것, 행복하다고 생각되는 것. 늘어나면 좋겠네. 늘어날 때마다 나는 일기를 쓰겠지. 이 일기에.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 마음의 일기에.


그래도 니지카쨩에게라면... 조금은 보여줘도 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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