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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txt

ㅇㅇ(222.117)
2023-01-25 09:53:58
조회 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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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년, 러시아 소비에트 공화국이 수립되며 최초로 사회주의 공화국이 탄생했다.


"소비에트(노동자 회의) 권력이란 무엇인가? 국민 대다수가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이 새로운 권력의 본질은 무엇인가? 점점 노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 권력의 본질은 부자들과 자본가들이 독점하던 국가 경영이 이제는 처음으로 억압받고 박해당하던 계급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 레닌 연설


"러시아의 사회주의 공화국이 사회 계급을 철폐하고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




!




!!!


"이런건 내가 원했던 공산주의가 아니야!..."

그렇다. 사회주의는 노동계급에게 해방을 가져다주기는 커녕 당과 관료라는 새로운 지배계급을 만든것이다.

노동자의 자주통치, 집단소유라는 이상은 모순적으로 국가와 당의 통치를 만들어냈다.


"이것이 진정한 사회주의가 아닌건 분명하다. 하지만 사회주의를 위해선 엘리트 집단의 중앙 계획에 따른 경제 성장이 필요함을 모르는가, 고토!"


"마르크스는 말했다. 사회 변화는 경제 변화에 의해서 이뤄진다고. 높은 수준의 사회주의(공산주의)를 이루기 위해선 노동할 필요가 없어질만큼 생산력을 높여야한다!"


"그치만...그런 날이 오면 전 없을꺼같아요..."

사회주의는 정말로 인간의 이기심을 간과한걸까? 사회주의 하에선 모든 인간이 수도승과 같이 살아야 이상을 이룰 수 있는걸까?


"그런건 사회주의가 아닙니다."


"아니? 당신은...!"


"......누구세요?"


"..저는 표트르 알렉세예비치 크로포트킨. 생물학자이자 지리학자, 아나키즘 이론가입니다."


"아나키즘? 하다하다 무정부주의? 일단 들어나 보죠..."


"레닌, 당신의 방법은 잘못되었습니다. 일당독재 체제가 자본주의 체제에 타격을 줄 수 있을지라도, 이는 새로운 사회주의적 체제를 형성하는 데에 매우 해롭습니다. 지금 필요한건 지역 세력의 자발적인 사회주의 공동체입니다."


"나도 노동자들의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소. 그래서 지역 소비에트에 권력을 부여하고 노동자들이 스스로 자치할 토대를 만들었지."

"하지만 당장은 개개인의 자유가 이뤄질 수 없소. 지금은 모두가 당의 통제를 따라야 할 시기라오. 국가가 있는 이상 자유는 있을 수 없겠지만, 자유가 있을 수 있는 사회에는 더이상 국가가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 분명하오."



"...국가가 필요하지 않다?"

그렇다. 사실 레닌과 같은 마르크스주의자들도 국가를 부정적으로 봤다. 하지만 당장 그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건  당의 독재였으니, 이 어찌나 모순적인 일인가?


"레닌, 당신은 때가 되면 국가가 사라질 것이라 믿고있죠. 또한 그것은 강력한 중앙집권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고 믿고있죠. 하지만 때가 되면 노동자들은 국가를 무너트리려 할 것이고, 그것은 당에 반대되는 것이니, 노동자들은 억압당할 것입니다."

"그럼 국가는 사라지지않고, 다시 독재가 반복될 것이죠. 권력이 자유를 만들 수 있다는 당신의 주장엔 이런 모순이 있습니다. 그래서 진정한 자유는 오직 권력의 아래로부터 이룰 수 있을겁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해주시오, 크로포트킨. 아래로부터 구성된 자유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완벽히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아나키즘 체제입니다. 무정부는 무질서나 혼란을 뜻하는것이 아닙니다. 이는 자발적인 협약을 의미합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 자원이 충분하여 경쟁할 필요가 없다면 그것이 가능하겠지만, 자원이 부족한 상태에선 모두가 싸우려 들 것이오. 그렇기때문에 최소한의 강제적인 법과 군대, 정부가 필요한 것이오."


"저는 법과 군대를 없애자고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는 그것의 필요성을 인정합니다. 그런데 만약 그것이 정말 필요하다면, 어째서 그것에 반대하겠습니까?"

"더이상 우리 사회에 강제는 필요없습니다. 모든것은 자발적인 협악으로 대체되어야합니다. 남이 멋대로 정한 규칙은 사라져야만 할 것이고, 자신이 필요에 따라 스스로 정한 규칙이라면, 그것을 어길 이유도 사라질 것입니다."


"잘 알겠소. 당신은 노동자 회의를 통한 직접민주주의를 말하고 있군. 그것은 개인의 사소한 결정부터 국제 회의에까지 우리 사회에 이미 일부분 적용되어있기때문에 나도 그것의 효율성을 알고있소."

"하지만 그러한 규칙은 결코 권위를 이기지 못하오. 약소국들에 의해 정해진 국제법은 강대국에 의해 무시될 것이오. 마찬가지로 아무리 자발적으로 정해진 규칙이더라도 강자에겐 의미가 없지 않겠소?"


"물론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결정이 평등한 상태에서 이뤄지는지 경계해야합니다. 만약 그렇지않다면 우리가 권위에 맞설 힘은 오직 권위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 경찰과 군대가 필요한 것이죠. 강자에게서 우리를 지켜내기 위해 말입니다."


"그것은 단순히 물리적 권위을 넘어, 생산에서 결정권을 독점하는 경제적 권위까지 포함하는 말이겠군요. 즉, 크로포트킨 씨의 아나키즘을 위해선 레닌 씨에 의해 강압의 상징이 되었던 사회주의를 필요로 한다는 말인가요?"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사회주의가 국가의 주도로 이뤄질것이라 믿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사회주의는 오직 노동자들의 손을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크로포트킨 씨! 덕분에 미래가 보이지 않던 사회주의에 밝은 미래가 보이는 것 같아요!"

우리에겐 레닌의 권위주의적 사회주의와 크로포트킨의 아나키즘적 사회주의가 있다. 레닌의 사회주의 실험이 실패로 끝난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할 것은 바로 아나키즘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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