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부탁인데, 봇치 한 마리 그려줘"
ㅇㅇ(221.157)
2023-01-26 13: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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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이 좀 좁아. 작고 귀여운 봇치 하나가 필요해. 그려줄 수 있겠어?"
나는 귀찮지만 봇치 한마리를 그려주었다.
그녀는 그림을 한참동안 쳐다보더니 말했다.
"이건 봇치가 아니야! 봇치는 내앞에서 이런 표정을 짓지 않아. 다른 걸로 하나 그려줘."
나는 또 그려줬다. 그랬더니 그녀는 잠깐 웃다가 부드럽게 말했다.
"이건 충분히 귀여워. 하지만 너무 흐물흐물해서 즐길 수가 없잖아."
또다시 퇴짜를 맞은 나는 더이상 진지하게 그녀를 응대해주기가 싫어졌다.
그래서 대충 선 몇개만 그어서 색칠해놓곤 던져주었다.
"이건 상자야. 네가 원하는 봇치는 이 안에 있어."
그러자 갑자기 그녀의 표정이 밝아졌다.
"맞아! 이게 바로 내가 찾던 거야! 정말 고마워!"
이윽고 하읏거리며 그녀는 시야에서 멀어져갔다. 대체 뭘 하려고 그러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