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정신분석학적으로 바라본 봇치의 망상과 기행의 이유 [2]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occhi_the_rock&no=254722
1편
https://news.denfaminicogamer.jp/kikakuthetower/2301230a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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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자기애를 가지고 있는 봇치의 성장에는 결속밴드와 연결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본작에서는 봇치의 성장과 함께 결속 밴드 멤버들의 성장 역시 그려져있지만
결속 밴드의 노래는 주로 봇치가 담당하고 있다. (원작에서는 이후 다른 멤버들도 작사에 도전하고 있다)
그 말은 결속 밴드의 어떤 노래라도 그 가사를 쓴 시점의 봇치의 내면이 반영되어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여기서부터는 봇치의 마음에 다가서며 가사에 담긴 마음과 애니메이션에서 봇치의 활약에 접근하고 싶다.
1. 청춘 콤플렉스
어두운 벽장 속에서 기타와 마주보는 봇치의 심정이 그려지는 본작의 오프닝곡
자학적이면서도 희망 가득한 미래를 요구하는 갈망이 느껴지지만
그것에 다가가는 것이 두렵고, 빛에 닿는 것이 무섭다는 모순된 감정이 표현되어 있다.
"나는 항상 고개를 숙인 채
그걸로 됐어, 새우등인 채로 호랑이가 되고 싶으니까"
(결속 밴드 "청춘 콤플렉스")
두렵다며 뒤로 물러섰지만
그래도 자신은 강해지고 싶다는 봇치의 결의가 느껴지는 가사다.
이 "자신답게" 라는 것은 "봇치 더 록!" 이 가지는 하나의 테마이기도 하다.
음침하지만 나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가사라면 좋고, 서투르지만 그런 방식도 좋고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내가 원하는 나로 변하는 것, 전진해나가는 것이 일관되게 표현되고 있다.
봇치가 가진 열등감, "청춘 콤플렉스" 라는 제목도 포함해
봇치 더 록! 을 표현하는 주제가로 확실히 정확한 곡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 기타와 고독과 푸른 행성
본작의 인기곡 "기타와 고독과 푸른 행성" 은 라이브하우스 STARRY 의 오디션에서 선보인 곡이다.
자신과 세상이 어울리지 않는 답답함, 내 자신을 보여줄 수 없는 무력함을 한탄하며
진정성 있게 표현하는 노래로, 봇치 내면의 울퉁불퉁한 기분을 토해내면서도
그런 자신을 바꾸고 세계를 바꾸고 싶다는 긍정적 격렬함이 나타나고 있다.
"들어줘
들어봐
나는, 나는, 나는 여기에 있어
마구 쓴 듯한 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태로 소리쳤어"
(결속 밴드 "기타와 고독과 푸른 행성)
작중에서는 이 곡으로 처음 작사에 도전한 봇치지만 가사를 좀처럼 쓸 수 없어 힘들어한다.
무리하게 밝고 긍정적인 가사를 써봐도
"우울할 때 이런 노래 들어봐야 더 마음만 아플 뿐" 이라며 고민하던 중
혼자 고민하는게 아니라 밴드 멤버인 야마다 료에게 상담하기로 한 봇치,
료는 가사를 읽고 이렇게 묻는다.
"봇치가 생각하기엔 이 가사로 만족해?"
그렇게 말하는 료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 말하며
제멋대로인 개성이 하나로 모여 하나의 음악이 되는 것, 봇치의 개성을 존중해주며
완성된 것이 "기타와 고독과 푸른 행성" 의 가사다.
평소의 봇치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것 같이 갈 곳이 없는 감정을 흩뿌리는 가사지만
이건 봇치 내면에 불타는 격렬함, 영혼의 불꽃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고 끝내 그 격렬함은 STARRY 오디션에서 표현된다.
"이런 오디션 따위에서 떨어질 순 없어, 이대로... 밴드를 끝내고 싶진 않아!"
힘차게 오른발을 앞으로 내디디며 기어를 올려가는 봇치의 연주에
다른 밴드 멤버들이 감화되어 가는 순간, 결속밴드의 퍼포먼스에 불이 붙는 순간을 목격했다.
이 때 봇치의 연주에 영혼이 떨린 것은 결속밴드 멤버만이 아니라
애니메이션을 보는 사람들, 그리고 제작진의 영혼까지 강하게 울리고 있었을 것이다.
애니메이션 본편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외톨이 도쿄" 의 가사에는 이런 가사가 있다.
"기타 소리가 뜨거워지는 것은
내 안의 푸른 불꽃이 있기 때문에"
(결속 밴드 "외톨이 도쿄")
3. 그 밴드
"기타와 고독과 푸른 행성" 보다 한층 격렬하게 충동성을 표현한 노래 "그 밴드"
답답하고 경직돼있는 공기를 가르듯 기타를 치며 타인의 시선에 눈길도 주지 않고
자신의 연주에만 몰두하는 봇치의 모습과 이 노래의 가사는 절묘한 싱크로를 보여준다.
"눈을 떠, 고독의 칭호
받아들여, 고고의 충동
지금 가슴 깊은 곳, 확인하는 심장 소리"
(결속 밴드 "그 밴드")
거기엔 평소의 겁쟁이 봇치쨩의 모습은 없고
강렬한 충동에 몸을 맡기며 보는 사람의 불안을 날려버리는 압도적인 힘을 발휘하는 기타리스트가 있었다.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지 않는다는 거절을 내비치는 봇치지만,
그 의지에 불을 붙인건 노상 라이브에서 팬이 된 두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관객에게 결속밴드의 진짜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타오르는 것이야말로
봇치의 힘이며, 그런 모습을 니지카쨩은 기타 히어로와 겹쳐 보았을 것이다.
4. 별자리가 되고 싶어
봇치가 꿈꾸던 문화제 라이브가 마침내 실현된 애니메이션 마지막화,
마지막에 연주한 것은 결속밴드 모두에게 쓴 "별자리가 되고 싶어" 다.
라이브하우스에서 아르바이트, 밴드 연습, 아티스트 사진 촬영
STARRY 에서 오디션, 그리고 라이브까지 봇치는 결속밴드 모두와 다양한 경험을 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고난도 극복해왔다.
"이젠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아" 라며 마음이 꺾일 때
밴드를 짜서 타인과 연주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이지치 니지카와의 만남,
서투르지만 진지하게 마주하고 "봇치는 봇치답게" 라며
봇치가 꿈꾸는 모습을 이끌어준 야마다 료와의 만남,
밴드 멤버 중 고토를 별명이 아니라 "고토상" 에서 "히토리쨩" 으로 부르며
같은 시선에서 마주봐주는 키타 이쿠요와의 만남
그런 결속밴드 모두에게 전하는 감사와 모두와 함께 나아가는 결의가 강하게 나타난다.
"그러니까 모여서 별자리가 되고 싶어
가지각색의 빛을 내는
맺어진 선은 풀지 않을거야
네가 아무리 눈부셔도"
(결속 밴드 "별자리가 되고 싶어")
라이브 도중엔 뜻밖의 사고가 발생했지만 키타의 애드립 연주로
봇치는 최대의 퍼포먼스를 연결한다.
지금까지 봇치의 애드립으로 지지해온 결속밴드가
봇치에게 기타를 배우고 같이 성장한 키타에 의해
이번에는 봇치를 위해 지탱해준 그 순간은 감동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고난을 극복하고 한숨을 돌리는 봇치, 해냈다는 표정의 옆모습은
매우 강하게 빛나 아름답다.
그런 봇치를 치야호야 할 수 있게 한층 더 기세를 올리는 연주로 라스트 스퍼트를 향해가는 결속밴드
마지막화에 걸맞는 정말 멋진 라이브였다.
5. 구르는 바위, 너에게 아침이 내린다
연주를 마치고 봇치는 설마하는 충동적인 기행을 선보이면서도
추억에 남을 문화제 라이브는 막을 내렸고
무대 위에서 빛나는 시간은 끝나 동료와 웃으며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 때 봇치의 생생한 미소는 1화 처음에 니지카와 료와 처음 연주하기 전 기대 했을 때와 같은 표정이었다.
"현실은 두려워, 하지만 앞으로 즐거운 일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해"
그 때 기대했던 것 처럼 많은 즐거운 일들이 있었다.
그건 무서운 현실에서 도망치지 않고 맞서며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낸 미래이다.
아버지에게 내려받은 기타를 내려놓고, 스스로 선택한 새 기타를 등에 메며
봇치는 앞으로 나아간다.
그런 감동스러운 장면에 봇치가 커버한 노래 "구르는 바위, 너에게 아침이 내린다"
로 마무리하는 구성에 가슴이 웅장해진다.
내 세대라고 하면 ASIAN KUNG-FU GENERATION (이하 아지캉) 의 노래라고 하면
애니메이션 나루토의 아득한 저편이나 강철의 연금술사의 리라이트가 유명한데
부끄러운 말이지만 "구르는 바위, 너에게 아침이 내린다" 는 이 커버곡을 통해 알게 되었고
덕분에 매우 좋아하는 곡이 되어 결속밴드 앨범과 함께 아지캉의 앨범도 듣고 있다.
이렇게 옛날 노래를 다시 주목하게 만들어준 기회가 고맙고
아지캉 노래 커버가 실현된건 원작자인 하마지아키씨와 애니메이션 제작진들의 존경과 열의가
열매를 맺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6. 플래시배커
마지막 정리를 하기 전 애니메이션 방송 종료 후 공개된 PV를 보면
이건 매우 멋진 연출과 내용을 담고 있다.
결속밴드와의 추억을 되돌아 보듯이 노래하는 "플래시배커"와 함께
봇치의 시점에서 아름다운 추억들이 플래시백 된다.
이야기 시작부터 과거의 힘든 기억만이 몇번씩이나 플래시백하며
괴로워하던 봇치가 문화제 라이브까지 추억을 되돌아보며 하는 플래시백은
아름답게 빛나는 기억들이며 눈부시게 빛나는 아침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느끼고 있다.
"빛나는 아침이, 아침이
너무나도 눈부셔, 눈부시니까"
(결속 밴드 "플래시배커")
계속 혼자서 음침하게 고통받던 봇치가 결속밴드와 만남을 통해
꽃피워가는 이야기로, 이제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라는걸 전달해주는 PV다.
그럼 마지막으로 정리에 들어가자 "봇치 더 록!" 이 어떻게 이렇게 히트했는지
그것은 봇치가 "잘못된 자기애" 에 시달리면서도
이상을 향해 한결같이 자아실현을 목표로 나아가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기 때문이 아닐까?
인터넷 사회인 현대, 모두 SNS를 통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나는 특별하지 않아", "OO에 비하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 라며
자신을 부정하기 쉽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반짝반짝하는 스타들도 그 사람의 일부에 불과한 것
자신의 어려움을 나누며 살아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상과 현실의 차이로 계속 싸우고 있는 봇치를 바라보며
시청자들은 자신이 느끼는 고난과 괴로움을 동시에 바라보고
그렇게 봇치에게 공감하며 자신의 기분을 동일시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과거에 쓴 흑역사나 약점을 마주하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을 아싸라고 비하하고 몇번이나 좌절하면서도 필요한 곳에선 분발하는 모습.
누구나 포기해버릴 것 같은 때 그저 앞으로 나아가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저항하는 모습,
그런 봇치. 고토 히토리의 모습에서 섬광처럼 빛나는 영웅성을 보았다.
사실은 애니메이션 1화를 처음 봤을 때 고토 히토리의 어두운 옛날 이야기나
"이제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아" 같은 대사를 보며 보는게 힘들었다.
하지만 자신의 약점과 마주하며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고토 히토리를 응원하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커졌고
5화에서 보여준 힘의 일부분을 눈치채는 순간 고토 히토리의 팬이 되어있었다.
내 감정을 실어 응원하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기분이 솟아나며
"나도 힘내자!" 라며 용기가 생기며 활력을 받는다.
나처럼 힘들고 어두운 누군가를 응원하면서 꽃이 피는 모습을 지켜보면
과거의 힘들었던 그 때의 나를 구할 수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TV애니메이션을 마지막화 까지 감상하고 그 기세로 원작도 전부 최신권까지 읽으며
방송 종료 이후의 여운을 쫓아 앨범을 계속 들으며 이런 일들을 생각하고 있었다.
실존하는 인물이든, 가상의 인물이든. 무언가를 좋아하며 상상하는 것으로
자신의 추억과의 관계도 만들어나갈 수 있다.
최애캐라는 대상에 애정과 열정을 쏟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애정을 키우는 것으로 이어지고
그건 새로운 소망을 품고 동기부여를 하거나 자신의 삶을 위해 노력하게 되는게 아닐까?
나아가 좋아하는 것, 최애캐를 공유하면서 긍정적인 기분을 공유하고 싶어지고
그렇게 기분을 공유하고 이야기 하면서 밀고 당기는 관계가 만들어지면 자기애를 뚜렷하게 만들 수 있다.
"봇치 더 록!" 은 이런 식으로 사람을 기운내게 하고 긍정적으로 만들어주는 에너지가 넘친다.
그렇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종영 후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인기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