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SS] 알코올 히어로

herobin32
2023-02-15 21:35:40
조회 1898
추천 30

「히토리 쨩, 20번째 생일 축하해~!!」


「가,감사합니다......헤헤......」


2월 21일, 히토리 쨩의 생일에, 우리는 함께 동거하는 방에서 축하를 하고 있었다.


「많은 요리 만들었으니까! 히토리 쨩이 좋아하는 햄버그도, 가라아게도, 콜라도 있어!」


「기,기쁘네요...」


내 생일이 4월 21일이기에, 10개월이나 늦어졌지만 이제야 히토리 쨩도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이 순간을 계속 기다려왔다.



옛날에, 라이브의 뒤풀이를 하고 있을 때에 술직에서 히로이 씨가 히토리 쨩을

『봇치 쨩, 20살이 되면 첫 술은 키쿠리 언니랑 마시자아』라며 껴안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곧바로 사이에 끼어들어 둘을 떼어놓고 『히토리 쨩의 (술을 마시는) 첫경험은 제 거니까요!!』

하고 큰 소리로 선언한 적이 있다.

물론 그런 말이 되어버려서(원문:勿論シーンとなって) 히토리 쨩은 입자가 되어 버렸다.

선배들도 『우와ㅡ키타 쨩 대담하네...』 『이쿠요, 록하구나』 하고 말했고,

나도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버렸다고 생각해서 화장실로 도망갔다.

그 때는 부끄러웠지... 아직 사귀기 전이었고 말야.

뭐 그 일이 계기가 되어 단둘이 있을 때 히토리 쨩이 먼저 전해주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훌륭했지만...


애초에 룸쉐어를 하다 보니까 그런 분위기가 된 적은 몇 번이고 있었는데 서로 부끄러워져서 내딛지 못하고 있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히로이 씨한테는 감사해야할 것 같아.

히토리 쨩이랑 만날 때마다 경솔하게 껴안는 건 용서할 수 없지만.


내가 20번째 생일을 맞이할 때에는, 먼저 술을 마셨다. 

『처음은 함께 마시지 않아도 괜찮아?』 라고 물었더니

『아, 만약 앞으로 어디선가 억지로라던가 거절할 수 없는 타이밍이라던가 나오는 경우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키타 쨩이 술을 마시는 모습은 제가 제일 먼저 보고 싶어요...어떤 식으로 취할 지도 궁금하고...헤헤헤...』

라는 말을 듣고 다시 반해버렸다.

하지만 『취하진 않을걸? 처음이라 그렇게까지 안마실거고』라고 말하면

『엣 술은 조금이라도 마시면 무조건 취하는 거 아닌가요? 언니는 항상 취해 있고』

『그건 예외야, 히토리 쨩』이라고 주고받은 기억이 난다.

참고로 그때는 여러가지 맛의 호로요이(도수가 높지 않은 일본산 술)를 사와서 2병 정도 마셨는데,

거의 주스 같아서 맛있게 먹었다.

역시 '가볍게 취하기'(ほろよい[호로요이]의 뜻)이라는 이름인 만큼 첫 술에 딱일 것이다.


어지간히 내가 취한 모습을 보고 싶었는지, 히토리 쨩은 『취하지 않는군요...』라며 실망했다.

확실히 자신의 주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아 두는 것이 좋겠지만, 역시 처음에는 만취하고 싶지 않다.

왜 그렇게 내가 취해줬으면 좋겠냐고 묻자, 이것도 『취한 키타 쨩을 보는 처음으로 보는 건 저였으면 좋겠어요』

라면서 무자각의 독점욕에 심쿵했다.

그 후 오늘, 히토리 쨩의 생일까지 마실 기회는 꽤 있었지만(모두 히토리 쨩이랑 같이), 취하는 일은 한 번도 없었다.


아무래도 나는 술에 꽤 강한 것 같아.

뭐 츄하이(호로요이가 츄하이 계열의 술)같은 것들만 마셔서 그런지 몰라도 적어도 약하진 않은 것 같다.

맥주는 써서 금방 끊었다.

그리고 오늘은 히토리 쨩의 생일. 내가 처음으로 술을 마셨을 때처럼, 호로요이를 몇 병 사와서 준비했다.

솔직히 너무 기대된다. 술은 마시는 히토리 쨩, 분명 멋있겠지...♡


내가 만든 음식을 먹으면서 말했다.


「그럼 히토리 쨩, 슬슬 마실까?」


「아, 네...」


「후훗,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돼. 주스 같은 거니까」


「아, 그거 전에 들었어요... 주스 좋아해요...」


「귀여워...」


「엣?」


「앗 아무것도 아니야, 자자, 좋아하는 맛 골라!」


「아, 그러면 이 복숭아 맛으로...」


「응응, 마음에 들면 좋겠어♪」


2인용 소파에 다시 앉아 같이마신다. 나는 자몽 맛.


「그럼 히토리 쨩, 다시금 20번째 생일이랑 술 해금 축하해♪ 건배!」


「아, 감사합니다. 건배애...」


쨍, 소리가 나고 둘이 함께 마신다.

아아, 히토리 쨩이랑 술을 마실 수 있다니, 행복해...♡

생각한 것보다 술을 좋아하는 것 같네, 나.


꿀꺽꿀꺽 마시는 히토리 쨩. 꽤 마음에 든 걸까?


「어때? 히토리 쨩」


「아, 네. 정말로 주스 같고 맛있어요」


「그렇지! 다행이야」


그 후에도 둘이서 여러가지 맛을 마시고, 세 번째 병을 다 마실 무렵, 히토리 쨩이 멍해졌다.

아, 안돼. 조금 페이스가 빨랐나봐.


「히토리 쨩, 괜찮아? 물 마시자」


「아, 네...」


물 한 컵을 떠서 히토리 쨩에게 건넨다.

뺨을 만지자 체온이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

물을 마신 히토리 쨩은 조금 즐거운 듯이 흔들거리며 나를 보고 있었다. 귀여워.


그리고, 알코올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나보다 약한 것 같다.

아무리 호로요이라고 해도 3병이나 마시면 취하는 사람은 취하겠지 확실히.

나도 조금은 취한 것 같긴한데 아직 거의 맨얼굴에 가까워.


「히토리 쨩, 오늘은 이 정도만 하자?」


내가 그렇게 말하자 히토리 쨩은 뺨에 있는 내 손에 자신의 손을 포개며 말했다.


「후훗, 키타 쨩의 손, 차갑고 기분 좋아요」


「으윽!!」


「......키타 쨩...?」


「괘,괜찮아...아무것도 아니야...」


지금 한마디만으로도 내 HP는 1 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엄청난 위력이야...!


「...키타 쨩, 다른 쪽도 주세요」


「다른 쪽?」


「손」


「아, 그거 말이구나」


시키는 대로 두 손으로 히토리 쨩의 얼굴을 끼운다.

흐물흐물 웃는 얼굴이 너무 귀여워서 볼을 주물거리거나 벌리고 논다.


「저말~, 히탸 장, 먼가여~(정말~, 키타 쨩, 뭔가요~)」


「우후후, 히토리 쨩이 귀여운게 나쁜 거야」


흐물흐물한 히토리 쨩이 너무 귀여워서 어쩔 수 없을 것 같아...!

이때 나는 절대 다른 사람 앞에서 히토리 쨩을 취하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것이다.


한참을 조물딱거리며 놀고 있는데, 히토리 쨩이 내 두 손을 잡았다.


「...키타 쨩」


「응? 무슨 일이야?」


갑자기 진지한 얼굴로 쳐다보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아까까지는 그렇게나 귀여웠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멋있어졌어...!?


「좋아해요. 정말로 좋아해요. 사랑해요. 지금 이렇게 키타 쨩이랑 함께 살고, 함께 식사하고,

함께 살고 있는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에, 저,정말, 히토리 쨩도 참...갑자기 왜 그래」


「말하고 싶어졌어요. 저, 키타 쨩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키타 쨩을 사랑해요」


「히토리 쨩...」


그렇게 말하고 히토리 쨩의 얼굴이 다가온다.

잠깐, 얼굴이 너무 좋아서 심장이 못 버티니까 조금만 기다려줬으면 좋겠어.


「만나줘서, 좋아해줘서 고마워요. 가끔 생각하거든요. 기타를 시작해서 키타 쨩을 만난 게 아니라

키타 쨩을 만나기 위해 기타를 시작한 것 아닐까 하고요」


거센 구설에 나는 얼굴을 붉힐 뿐이다.

너무나도 부끄러워서 얼굴을 가리고 싶은데, 히토리 쨩에게 손이 잡히고 있어서 숨길 수가 없어.


「...뭐 그건 역시 기타에 실례일지도 모르지만...」


「...그러면, 히토리 쨩」


「네?」


「기타랑 키타 중에, 뭐 고를래?」


「에............」


히토리 쨩은 몇 초 동안 잠자코 있었다.


「정말! 거기선 고민하지 마! 히토리 쨩, 바보...」


「후훗, 장난이에요. 역시 키타 쨩을 고를래요. 못 믿겠으면 몇 번이고 말해드릴게요.

사랑해요, 키타 쨩」


「...히토리 쨩...」


「얼굴 빨개요, 키타 쨩」


히죽히죽 웃으면서 히토리 쨩이 그렇게 말한다.


「어쩔 수 없잖아! 히토리 쨩이 너무 멋있는게 나쁜 거야! 정말!」


흥! 하고 고개를 돌리자 뺨에 키스를 받았다.


「...!?」


「빈틈투성이에요, 키타 쨩」


「~~~읏!!! 히토리 쨩! 절대로 다른 사람 앞에서 술 잔뜩 마시면 안되니까! 용서하지 않을테니까!」


「당연하죠. 이런 짓을 하는 건, 키타 쨩에게만이에요」


그리고 다음에는 입술에 부드럽게 키스를 받았다.

얼굴이 훨씬 뜨거워진다. 그 이유가 술 때문이 아니라는 건 안다.


「........히토리 쨩」


「네?」


「........하고 싶을...지도...」


고개를 돌려서, 작게 중얼거린다.


「...다시」


「그러니까...그...하고 싶...」


「안 들려요」


심술궃게 구는 히토리 쨩에게 나는 얼굴을 더욱 붉히며 전한다.


「......정말! 그러니까! 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는거야! 히토리 쨩이 안아줬으면 좋겠어!!」


「...잘 말했어요」


「...앗」


그 후, 침대로 이동하지도 않고, 그대로 소파에서 사랑을 나눴다.

술의 힘을 얻은 히토리 쨩은 평소보다 능숙해서 몇 번이고 해버렸다.

그러고 둘 다 지쳐버려서 그냥 서로 껴안고 잠들었다.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다음날 일어났더니 히토리 쨩이 무릎을 꿇고 「들떠버려서 죄송합니다...!! 뭐든지 할 테니까 용서해주세요...!」라며 사과해왔고,

그것을 보고 필름 잘 남는 타입이구나 라며 크게 웃었다.


또 그 히토리 쨩을 보고 싶지만, 심장이 못 버티니까 한 달에 한번 정도로 하자고 나는 맹세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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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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