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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 감정의 정체

herobin32
2023-02-16 16:12:42
조회 1523
추천 32

내가 자만하는 것이 아니라면, 히토리 쨩은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학교에서도, 스태리에서도 시선을 느낀 방향을 보면 항상 히토리 쨩이 그곳에 있어서

나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앗」하며 황급히 눈을 돌린다.

처음에는 우연이라고 생각하고 신경쓰지 않았는데 그런 일이 너무 잦다. 오늘로 일주일 째.


어느 날, 반 친구들에게도 들었다.

수학 수업이 끝나고 다음 현대문 수업을 준비한 뒤에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있는데

「키타 쨩, 키타 쨩, 왠지 고토 씨가 이쪽을 엄청나게 보고 있어」라는 말을 듣고 뒤를 돌아보니

눈이 마주친 히토리 쨩이 고속으로 교실 밖으로 도망갔다.

으ㅡ음. 역시 신경 쓰이네.


방과 후에 스태리로 가고 있을 때에도 힐끔힐끔 나를 봐온다.

어쩔 수 없어. 사실은 히토리 쨩이 말해주는 걸 기다렸는데, 이렇게 오래 걸리면 이쪽도 한계야.


「저기, 히토리 쨩」


「후아! 네,네에...」


「요즘, 눈이 자주 마주치네」


「에, 그,그런가요...」


「그래. 왠지 시선 느껴지는구나 하고 그쪽 방향으로 향하면 히토리 쨩이랑 눈이 마주치는 걸」


「아, 죄,죄송해요. 기분 나빴죠...」


「정말, 그런 말은 안 했잖아. 뭔가 물어볼 거라도 있어?」


「아, 아니요, 그...」


왠지 우물쭈물하는 히토리 쨩.

그런 히토리 쨩도 귀엽지만 슬슬 말해줬으면 좋겠다.


「요,요즘, 키타 쨩이 엄청 신경 쓰여서...」


「...흐~음?」


「지,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온종일 키타 쨩을 생각하게 되고, 지금 뭐하고 있을까 하고 생각하게 돼요」


「그렇구나아~」


어쩌다가~, 히토리 쨩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저기, 히토리 쨩」


「네,넷」


「지금, 내 손, 잡고 싶어?」


「그,그건... 네, 잡아도 된다면...」


「내가 다른 사람이랑, 예를 들면 히토리 쨩이 모르는 사람이랑

친하게 얘기하거나 서로 껴안고 있으면 어떨 것 같아?」


「괴,괴로운 느낌이 들어요」


「그건 나랑 친하게 지내는 사람을 질투하니까?」


「마,맞아요...지금도 상상만으로 싫은 기분이 됐어요...」


「흠흠」


응, 이제 확신해.

히토리 쨩, 나를 너무 좋아하잖아.

계속 나를 보고 있었던 이유도 알았어.

하지만 고민하는 것도 당연해, 히토리 쨩.

지금까지 기타 한 줄기 인생이었으니까.

사랑 같은 건 해본 적 없으니까 처음 느끼는 자신의 감정에 당황하는 건 당연한거지!

에? 첫사랑인거지?


뭐, 나도 히토리 쨩을 정말 좋아하고, 그 감정에 답을 가르쳐 주고 바로 사귀는 것도 좋겠지만,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나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히토리 쨩을 좀 더 보고 싶으니까, 보류♪

미안해, 히토리 쨩.


「저,저기 키타 쨩...」


「무슨 일이야?」


내가 멋대로 납득하고, 팔짱을 끼며 수긍하자, 히토리 쨩이 말을 걸어왔다.


「뭐,뭔지 아시나요... 제가 키타 쨩을 눈으로 쫓는 이유...」


「글쎄...나도 모르겠으니까 나중에 연습이 끝난 후에라도

이지치 선배나 료 선배한테 물어보는 게 어때? 선배들이라면 알 수 있을지도」


「아,알겠어요. 감사합니다, 키타 쨩」


「응, 만약 알게 된다면, 나한테도 알려줘!」


후후후, 기대되네♪




오늘 연습이 끝나고, 나는 히토리 쨩이 선배들과 상담하기 좋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일찌감치 스태리를 뒤로 한다.


「그럼 히토리 쨩, 선배님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그래ㅡ잘가ㅡ키타 쨩」


「잘 가, 이쿠요」


그리고 히토리 쨩을 보자, 「어,어라, 벌써 돌아가나요...」 라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만해줬으면 좋겠어.

그런 얼굴을 보면 당장 달려가서 껴안고 싶어지잖아.


「내일, 학교에서 보자. 히토리 쨩」


「아, 네...내일 봬요...」


그런 히토리 쨩을 뒤로 하고, 나는 스태리를 빠져 나왔다.




다음날, 학교에 도착한 나는 가장 먼저 히토리 쨩에게 향했다.


「좋은 아침! 히토리 쨩!」


「엣, 앗, 엣, 앗, 그...좋은 아침...키,키,키타 쨩.......」


.......히토리 쨩, 얼굴 빨개져서 그런 동요하는 인사...

알기 너무 쉬워!!


선배들에게 상담받아서, 그건 사랑이야 라고 눈치채고,

어젯밤은 몹시 두근거리며 잤다고 얼굴에 써있어!! 귀여워!!


「왜 그래? 히토리 쨩, 평소보다 거동이 수상하잖아. 그런 반응 들으면, 나 섭섭해」


그렇게 말하고 히토리 쨩의 팔에 내 양팔을 휘감는다.

클래스가 왠지 술렁거리지만, 신경 안 써.


「아, 아니, 그, 키타 쨩...」


「무슨 일이야?」


「아,아니 그, 가,가깝네요......」


「에ㅡ? 친구끼리잖아. 이 정도는 평범하지?」


「그,그런가요...헤헤...」


후후, 흔들리고 있어, 동요하고 있어.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이 팔짱을 껴서 꼭 싫지만은 않다는 얼굴.

어떻게 아냐고? 나는 히토리 쨩의 생태를 잘 알고 있어.

히토리 쨩 테스트가 있으면 틀림없이 1등급이네.

이 이상 해버리면 히토리 쨩이 또 형태를 유지할 수 없게 되어 버리기 때문에, 이쯤에서 그만두자.


「오늘 하루도 힘내자, 히토리 쨩」


「네,네에...」


아침부터 귀여운 히토리 쨩을 볼 수 있어서 나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방과 후, 어제와 마찬가지로 함께 스태리로 향한다.

어제와 다른 것은, 히토리 쨩이 자신의 감정의 이름을 알고 있다는 것.


「그래서 히토리 쨩」


「앗, 네!」


「어제 선배님들과 상의해보고 뭔지 알았어?」


「아,그거요...아...」


다시 얼굴이 새빨개진 히토리 쨩. 귀엽다.


「그, 상담은 했는데...잘 모르겠어요...헤헤...」


거짓말 하고 있어. 귀엽다.


「그렇구나, 그러면, 뭘까?」


「아, 이제 이 이야기는 잊어주세요...저, 그런데 키타 쨩...」


「왜?」


「아, 저기, 키타 쨩은 좋아하는 타입이라던가, 이,있나요...?」


히토리 쨩이 밑을 돌아보며 힐끔힐끔 나를 보면서 질문해 온다.

너무 귀여워서 지금 당장이라도 사귀어버리고 싶지만, 히토리 쨩에게는 절망하게 한 뒤에 최고의 보상을 줄게.

어라? 혹시 내 사랑, 삐뚤어진걸까?


「음~타입 말이지~ 지금까지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어째서 그런 걸 물어봤어?」


「앗, 아뇨, 그, 키타 쨩의 타입을 알아두면 키타 쨩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그 사람이 키타 쨩에게 정말 적합한지 제가 판별할 수 있지 않을까~하고, 에헤, 에헤헤...」


「흐ㅡ음」


솔직히 말이 너무 빨라서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 못했지만, 괜찮아, 히토리 쨩.

나는 너를 좋아하니까!


그건 그렇고.


「그렇네~ 타입...」


「꾸,꿀꺽」


되게 진지한 얼굴로 나를 보고 있어. 어떡하지, 미소를 숨길 수 없어.


「우선 공부를 잘해서~」


「우읏!」


「운동신경이 뛰어나고~」


「긋!」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엄~청나게 좋은 사람일까?」


「으으윽!!」


아, 히토리 쨩이 튀어 올랐다. 좀 심술궃었나 봐.

하지만 반응 하나하나가 너무 귀여운 히토리 쨩이 나쁜거니까.


항상 지참하고 있는 히토리 쨩 수정 세트로 어떻게든 수정 완료.


「괜찮아? 히토리 쨩」


「앗, 정말 괜찮아요...춋,쵸이노 쵸이데스요...」


「그렇게 안 보이는데...」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은데.


「저,저기, 키타 쨩.......」


「응?」


뭔가 결심한 듯한 얼굴로 히토리 쨩이 나를 본다.


「저,저 말이죠, 앞으로 키타 쨩이 멋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공부도, 운동도, 커뮤니케이션도 폭증해서 최고로 키타 쨩이 말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히토리 쨩...」


그거, 나한테 『당신을 좋아해요. 그러니까 당신이 원하는 취향의 내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라고 고백이나 다름없는 발언을 하고 있는 거 알고 있어...?

하지만 기타와 함께, 끝까지 노력하는 히토리 쨩의 이런 점에, 나는 끌렸겠지.


「저기, 히토리 쨩」


나는 히토리 쨩과 손을 잡았다.


「으엣!? 앗, 네,네에...」


「아까 말한 건 전부 농담이야. 히토리 쨩은 히토리 쨩으로 괜찮으니까 너무 무리하지 마」


「에, 노,농담.....? 다,다행이다...가 아니라...어째서...」


「음ㅡ, 조금 심술궃게 굴고 싶어져서」


「그,그런...」


내가 그렇게 말하자 히토리 쨩은 꽤나 안심했는지,

조금 전까지 꽉 쥐었던 히토리 쨩의 손에 힘이 풀렸다. 

하지만 나는 심술궃으니까.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그런데, 히토리 쨩 아까 말했지? 내가 멋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아! 아, 그건, 그...」


「그러니까, 히토리 쨩의 멋진 점, 앞으로도 나한테 더 많이 보여줘?」


그렇게 말하자, 히토리 쨩은 다시 얼굴이 붉어지고, 아래를 돌아보며 조그맣게,

『...네』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손을 잡은 채로 스태리로 향한다.

히토리 쨩이 쑥쓰러워서 아래를 보고 있어서 다행이야.


내 얼굴도 새빨갛게 물들어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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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도 있으니까 담번에...

속편은 더 달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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