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생일이라고 오열하는 봇치가 보고싶어
ㅇㅇ(218.153)
2023-02-21 01:05:15
조회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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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결국 아무도 오지 않았다.
당연히 올 거라 생각했다.
그래도 올해는, 매일 얼굴 마주하던 밴드 멤버들이라도 있으니까,
약간이라도 축하해주겠지 생각했었다.
전혀 그렇지 않았다.
니지카쨩은 바쁘고, 키타쨩은 놀러갔고, 료씨도 바쁘다.
몇달 전, 굳이 용기내어 생일을 말했던 이유가 뭘까.
아무도 챙겨주지 않았기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생일,
밴드 멤버라서 그나마 믿고, 간단한 선물이라도 줄까 기대했지만
그것조차 내 욕심이었던걸까?
누군가와 아는 사이라고 해서, '내 생각에' 친한 느낌이라고 해서
생일을 알아주길 바라는 것은, 축하해주길 바라는 것은
정말 나 혼자만의 비틀린 욕구에 불과한 것일까.
집에서 허탈하게 앉아서, 기타조차 잡지 못하고
엄마와 후타리가 순진하게, 영혼없이 건네는 케이크를 받는다.
나도 영혼없이 웃고, 영혼없이 사진을 찍는다.
그래도 생일 축하해, 나.
앞으로 이 생일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자. 무덤까지 가져가자.
그 누구도 굳이 믿지는 말자.
.....하면서 방에서 쭈그려앉아 오열하는 봇치가 보고싶다
누가 좀 그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