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사랑은 노래방에서 꽃핀다

ㅇㅇ(39.7)
2023-02-23 17:49:48
조회 1338
추천 58
- “이지치 선배! 선배도 노래 좀 불러봐요!”

니지카는 마이크를 싫어한다. 아니, 무서워한다.

그녀가 마이크를 잡을 때마다 벌어진 재앙을 떠올려보라.

그런데도 키타는 계속해서 마이크를 들이댔다.

- “난 니지카 목소리 좋아하는데”

료의 한마디에 니지카는 마이크를 잡았다.

어쩔 수 없다며 이상한 엔카 같은 걸 선곡하긴 했지만

중요한 건 그 노래가 무엇이냐 하는 문제가 아니었다.

- ‘이.. 이 정도의 가창력..!?’

봇치는 특유의 아싸력으로

‘니지카쨩 다음에 할게요~’하고 잘 묻어가고 있었지만

그거야말로 어마어마한 오판임을 깨닫고 있었다.

- ‘저렇게 잘 불러버리면.. 나는 뭐가 돼..!!’

어느새 이미 차례는 넘어왔고, 3명이 모두 봇치만 바라보고 있었다.

- “봇 치 쨩! 봇 치 쨩!”

박수를 치며 자신을 연호하기 시작한 니지카 때문에,

봇치는 더욱 녹아내리고 있었다.

- ‘떠올려.. 떠올려 내..!! 뭐를 부를지!!’

이미 봇치 타임이 시작되었는데도 환호는 멈추는 법이 없었다.

- “봇 치 쨩! 봇 치 쨩!”


머리가 하얘진 봇치는, 자기도 모르게 평소에 자주 듣던 곡을 검색했다.

- ‘저 노래는 뭘까..?’

불안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키타를 뒤로한 채, 이미 봇치는

마이크를 잡고 앞에 나와 있었다.

누가 보기에도 벌벌 떨고 있는 모습이었지만, 봇치는 침착하게

그 노래의 가사를 읊을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 “ㅇ.. 이.. ㅇ.. ..”

- ‘히토리쨩 너무 긴장했는데.. 괜찮을까..’

이윽고, 봇치는 자신있게 첫 구절을 외었다.


- “여긴 응디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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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결속밴드는 해체되었다.

스태리 하우스는, 해골 세 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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