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후타리타치 도쿄 여행기 2화 - 2일차 가마쿠라/에노시마 준비편

ㅇㅇ(1.239)
2023-02-26 23:34:57
조회 487
추천 29


봇콘 온에어 시간과 겹쳐버려서 여행기 개같이 멸망


킹치만 갤 식을때까지 기다리다간 여행기 쓰는 거 그대로 유기해버릴 거 같아서 그대로 이어감




2일차는 에노시마 성지순례였다


일본 넷플릭스로 9화를 복습하면서 유독 이 부분이 새삼 귀에 들어왔음

복잡한 일본 열차 노선도의 압박 때문에 그랬던 듯 ㅎ


암튼 검색해보니까 오다큐선으로 시모키타자와역에서 카타세에노시마역으로 한 번에 갈 수 있었다




이게 오다큐선 노선도임



에노시마 성지 순례 시 고려해야 할 점은 크게 두 가지 있다


1. 가마쿠라 에노시마 프리패스(오다큐선 왕복 무료+에노덴 일일 무제한)를 끊을 것인가?

2. 가나자와핫케이 방문 여부


자세한 설명은 밑에서 할 건데, 이 두 가지는 어떻게 보면 동시에 고를 수 없는 선택지이기도 함


슬슬 머리가 복잡해질 봇붕이들을 위해 구몬 학습을 시작하겠다.


평범하게 도쿄 여행을 하면서 겸사겸사 봇치 더 락 성지순례를 함께 한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이건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숙소를 어디에 잡느냐에 따라 성지순례에 걸리는 시간이나 비용, 들어가는 품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배치임


나는 숙소가 미나토구에 있어서 지도상 붙어있는 신주쿠/시부야 일대(시모키타 포함)에 접근성이 좋고 아키하바라가 가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JR 야마노테선을 타보니 전혀 아니었음 ㅅㅂㅋㅋ

아키하바라는 15분이면 갈 수 있었고 시부야는 25분 정도, 신주쿠는 거의 30~40분 걸렸다


야마노테선 노선도를 나중에 보고 알았는데, 미나토구랑 신주쿠구는 지도상으로만 붙어있고 열차로 가려면 남쪽 시나가와 방면으로 크게 빙 돌아서 가는 구조였다


그러니까 착한 봇붕이는 사람 많고 번잡한 거 상관없으면 신주쿠나 시부야 인근에서 숙소를 잡던지

그게 싫으면 야마노테선 남단인 시나가와 근방에 숙소를 잡아라. 도쿄 동부랑 서부 어느쪽으로 가던 직선거리로 쭉 갈 수 있다!


도쿄 도내를 굳이 관광할 계획이 없다면 요코하마 인근에 숙소를 잡는 것도 고려해봄직하다

위의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성지 순례를 해야 할 곳들 중간에 적당히 위치해 있기도 하고, 요코하마 자체도 관광 명소이기 때문

무엇보다 가나자와핫케이가 성지순례하기에 조건이 별로 좋지가 않다


에노시마는 가마쿠라랑 묶어서 관광하기 좋고, 시모키타자와는 신주쿠나 시부야랑 가까워서 접근성이 좋은 편인데 반해

가나자와핫케이는 접근성도 그닥 좋지 않은데 딱히 할 것도 없음

육교 밑(쿄오모 바이토까)이랑 비와지마 신사(히로이 만난 곳), 가나가와핫케이역이랑 봇치 자택 모델이 된 교회? 거기 찾아보고 나면 끝임


이제 위에서 말한

1. 가마쿠라 에노시마 프리패스(오다큐선 왕복 무료+에노덴 일일 무제한)를 끊을 것인가?

2. 가나자와핫케이 방문 여부


이 두 가지 선택지가 왜 동시에 고려되기 어려운지 설명이 가능해보인다

1을 고른다는 건 사실상 숙소가 도쿄 도심에 있다는 뜻이고 2를 고른다는 건 숙소가 가나자와핫케이 근처거나 시간이 많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요코하마가 숙소라면 가마쿠라 에노시마 프리패스를 구매할 필요없이 에노덴 패스(=노리오리쿤, 약 800엔)만 구입해서 에노시마 여행을 즐기면 되고

덤으로 가나자와핫케이도 싸게싸게 성지순례하러 갈 수 있다는 뜻


반대로 가마쿠라 에노시마 패스를 샀다? 가나자와핫케이는 포기하거나 다른 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무튼 나랑 친구는 미나토 구에서 삥 돌아 신주쿠에 도착, 오다큐선으로 갈아타기 전에 가마쿠라 에노시마 패스를 구입했다.

영수증 다 버려서 위에 약 1,600엔이라고 적었는데 사진 보니까 1,640엔이네


에노덴 라인을 타고 단 한 정거장이라도 이동할 거면 이 패스를 끊는게 이득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근데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한다


오다큐선이 줫내 복잡함

오다큐선은 세 개의 분기점이 존재하는 멀티엔딩 미연시와 같은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카라키다역(唐木田駅) 엔딩과 오다와라역(小田原駅) 엔딩, 그리고 후지사와역(藤沢) 엔딩 중 어떤 엔딩이 진히로인 엔딩일지 착한 봇붕이는 맞춰보자


모르겠다고?



님 혹시 가짜?



신주쿠 역은 종점이라서 그런건지 오다큐 선을 탈 수 있는 플랫폼만 두 개 층에 양쪽으로 급행, 쾌속급행, 각역정차가 마구 섞여서 들이친다

카타세에노시마 방면으로 가는 급행열차를 한참 찾아 헤매다가 그런거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카라키다역 행 각역정차에 탄 뒤였다


ㅅㅂ...






다행히 쎄함을 느끼고 바로 내려서 후지사와역 행 쾌속급행으로 갈아탐

엿될 뻔


사진은 '그 역' 지나가는 순간 찍음


넌 이틀 뒤에 만나자








도쿄에서 좀만 벗어나도 뭔가 뭔가임





???: 에노시마, 하세, 가마쿠라, 레쓰고


정보: 하세 역은 3화 제목인 馳せサンズ(하세산즈)의 모티브가 된 아지캉의 곡 長谷サンズ(하세산즈)의 모티브가 된 역이다

에노시마 에스카도 에노시마 역이 모티브고 애초에 그 앨범 수록곡 전체가 에노덴 라인의 역명에서 따왔다고 함



한 시간 남짓 오다큐선에서 고통받은 끝에 도착한 후지사와역

이제부터 에노덴 라인을 타고 가마쿠라 방면으로 레츠라 고




에노덴은 노면 전차라 열차 타는 느낌보다는 트램 타는 느낌이 더 강했다

차량도 뭔가 커엽고 그럼 ㅇㅇ

처음에는 2량열차 하나만 운행하던걸 현재는 두 개를 이어붙여서 4량으로 운행하는 건지 어떤 역은 3량만 문이 열리는 역도 있다








가마쿠라로 가는 길 도중에 가마쿠라코코마에역(鎌倉高校前駅)이 있는데 여긴 슬램덩크의 성지라고 함

정확히 그 성지 부근에서 찍은 사진은 아니고 차단기 내려오는 곳이 따로 있는 모양인데 내가 열차에 타고 있으니 당근빳따 그 구도론 못 찍음 ㅋㅋ





가마쿠라역 도착



에노덴 라인의 역명 간판 모양을 딴 키링

커여운 에노덴 관련 기념품이 역사에 제법 많다




암튼 결속밴드는 하지 못했던 가마쿠라 관광, 직접 해보겠습니다



가마쿠라역 밖으로 나오자마자 웅장하게 서있는 시계탑을 보며 한 컷


에노시마까지 쭉 달리기엔 글이 너무 길어져서 일단 여기서 컷




3화 예고: 이 시계탑에는 엄청난 비밀이 하나 숨겨져 있다.


뚜비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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