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메인 스태프가 말하는 "봇치 더 록!" 의 라이브씬 제작 인터뷰

ㅇㅇ
2023-03-01 12:43:01
조회 2379
추천 40

원본 : https://febri.jp/topics/btl_live_1/


지난 3일간 상/중/하편으로

봇치 더 락! 애니메이션 제작 프로듀서인 우메하라 쇼타와

라이브 장면을 연출한 라이브 디렉터 카와카미 유스케 애니메이터의 인터뷰가 올라와서 번역함


- 이번에 카와카미씨는 "라이브 감독(디렉터)" 이라는 직함으로 참가했습니다.

이게 어떤 직함인지, 어떤 목적으로 이 직함을 만들었는지에 대해 우메하라씨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우메하라 : 우선 애니플렉스 쪽에서 "라이브씬은 손작화로 하고 싶다" 라는 주문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모션캡처를 수록한 뒤 손으로 그리기 위한 CG가이드를 만들 필요가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손작화와 CG 양쪽의 지식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거기서부터 블렌더 작업을 사용하던 카와카미군에게 말을 걸게 됐습니다.


카와카미 : 저는 원래 5화인 "날 수 없는 물고기" 의 대사, 연출을 담당하고 있었고

라이브씬은 사이토 감독이 전부 혼자서 연출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모션캡처까지 하게 되면

준비작업이 꽤나 많고 빨리부터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타이트한 스케줄을

감독 혼자서 하는건 비현실적인 이야기라 저와 사이토 감독 둘이 분담하게 되었습니다.




(모션 캡처와 3D 렌더링 작업 과정)




- 구체적으로 모션캡처는 어떤 식으로 해나갔나요?


카와카미 : 처음에는 각본과 데모 악곡이 있는 상태로 모션 캡처 리허설을 진행합니다.

리허설에서는 각본에 적힌 독백이나 대사를 바탕으로 곡의 높낮이와 균형을 생각하며

감독과 논의하며 밴드 멤버의 감정 변화를 생각해서 만들어갑니다

예를들어 "봇치가 각성하는 부분에서 니지카와 료가 반응한다" 라던가

실제로 노래를 부르며 악기를 연주하는 시연자들에게 세세하게 그런 부분을 부탁합니다.



- 우선은 연주자들에게 라이브 장면을 연기하게 하는군요


카와카미 : 모두들 연습을 하기 때문에 단순한 연주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거기에 저와, 감독, 그리고 원작자인 하마지 선생님이나 음악 감독들이 모여

캐릭터의 분위기를 보고, 연기가 더해져야 하는 부분을 채워서 연기합니다.

그렇게 카메라로 촬영한 리허설이 담긴 영상을 가지고 그림콘티를 그리는데, 약 1주일 정도였죠?


우메하라 : 그렇네요, 약 1주일 정도만에 카와카미군과 감독이 콘티를 그려 라이브씬의 큰 틀을 만들어 왔죠


카와카미 : 예를들어 세세하게 리플이 써져 있는 곳에는 이 부분의 드럼의 움직임이 멋있다던가

그런 것들을 생각하며 콘티를 자르고 그걸 바탕으로 콘티를 영상화 해서 모션 캡처 본편으로 들어갑니다.



- 과연...


카와카미 : 이제 실전에서는 비디오 콘티를 보며 녹음을 하는데 "이 부분에서 뒤를 돌아본다" 라던가 하는

세세한 지시가 내려지고 애니플렉스의 음악 팀에서는 라이브 장면을 보면서 "현실에선 이런 움직임은 불가능하다"

라던가 "연주 속도가 맞지 않는다" 라는 식으로 세밀한 부분까지 확인하면서 촬영합니다.

그렇게 오전동안 모션 캡처를 수록한뒤, 오후에는 캡처 데이터를 사용해서 가상 렌더링에서 레이아웃을 내보내는데...


우메하라 : 이 부분이 업계인이 아니면 전달이 어렵죠?

그러니까 모션캡처 데이터를 바탕으로 캐릭터의 3D 모델을 만들고 따라 그릴 수 있게 동영상을 만드는겁니다.



- 모션캡처가 끝나면 바로 그 동영상을 작업하네요


우메하라 : 그래서 오후에는 그렇게 만들어진 동영상을 바탕으로 가상 카메라를 사용해 필요한 구도를 촬영합니다.

예를들어 감독이나 카와카미군이 "여기선 카메라를 좀 더 낮게 잡아주세요" 라던가

콘티를 바탕으로 지시를 내리면서 3D 레이아웃을 만들어갑니다.



(기타 헤드에 카메라가 붙어있는 앵글)



- 모션캡처부터 3D레이아웃까지 하루만에 해버리는 거네요,

5화 라이브에서는 기타의 헤드 부분에 카메라가 붙어 있는 것 같은 앵글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콘티 단계에서부터 상정하고 있던 것입니까?


카와카미 : 네, 3DCG 기타 헤드 부분에 가상 카메라를 붙여서 촬영했습니다.



- 봇치 더 록! 의 라이브씬이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비밀을 하나 알게 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우메하라 : 실제로 5화에서는 카와카미군이 자랑하는 기발한 레이아웃이 많이 사용됐어요,

하지만 가상 카메라로 캐릭터가 서 있는 부분을 잘라내 연기하고 그렸기 때문에

인상적으로 생동감 있게 보이는게 아닌가 싶네요


카와카미 : 감독의 콘티를 보면 생동감있게 카메라를 배치하거나

컷을 쌓아올리는 방법은 굉장히 동경했지만 직접 해보니 매우 어려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 번의 과제로 더 많은 것을 해보고 싶습니다.



- 그리고 개별 라이브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우선 카와카미씨가 콘티, 연출을 담당한 제5화 날 수 없는 물고기 라이브 연출은

결속 밴드가 오디션을 받는 장면이네요


카와카미 : 이 라이브씬 전반에는 캐릭터의 감정을 주워담는 느낌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전까진 하이스피드 액션이나 공간감이 넘치는 액션을 자랑했지만

내가 무엇을 도전해야 할까? 라고 생각했을 때 "감정이 폭발하는 액션" 을 하고 싶었고

그걸 처음 도전한게 원더 에그 프라이어리티였는데 그 때는 처음이라

생각대로 하지 못했던 것도 있었습니다.



- 액션을 추구하는 가운데 5화의 오디션이 있었던거네요


카와카미 : 그렇습니다, 그리고 5화에서는 제가 하고 싶었던 액션에 겨우 도착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메하라 : 액션과 일상의 장면은 분리하기 쉽습니다, 액션이 시작되면 화면이 계속해서 빛나고

화면 전환이 순식간에 되는 일들이 자주 있는데 그게 좋은 케이스도 있지만

스토리에 다라 액션이 힘을 발휘하는 경우도 있죠, 원더 에그 프라이어리티나 봇치 더 록! 이 후자인 것 같습니다.


카와카미 : 1절에서 2절로 나아가는 가운데 봇치의 감정으로 점점 파고들어가 폭발하는 흐름이 잘된 것 같아, 

감정의 기복에 따른 액션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 카와카미씨가 목표로 하던 곳과 작품의 방향성이 일치했던거네요


카와카미 : 그럴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 5화는 작중 최초의 라이브씬이기 때문에 라이브하우스의 현장감을 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별로 라이브하우스를 가지 않기 때문에 스태프들 중에서 라이브하우스를 가는 사람들에게

"라이브 하우스는 어떤 느낌이에요?" 라고 물어보면 다들 "음압이 대단하다" 라고 들었기 때문에 

그야말로 소리를 전신으로 듣는다 같은 표현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과연...


카와카미 : 그래서 처음으로 생각한게 스피커의 두컷입니다. 스피커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결속 밴드의 소리가 공간에 퍼져나가는 그 크기나 힘이 보여지면 좋겠다,

그 진동으 흔들리는 페트병에 연결되면서 점점 봇치의 감정 속으로 들어가

니지카나 주변에 대한 생각이 높아진 타이밍에 발을 구르는 것과 동시에 감정이 폭발,

그래서 라이브씬이라기 보다는 액션을 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메하라 : 맨 처음에는 그 컷에 번개 효과가 그려져 있었죠 (웃음)

마지막에선 "너무 하잖아" 라면서 삭제했습니다만


카와카미 : 멋진 원화라 죄송합니다, 거기서부터 시작되는

봇치 중심의 카메라 워크는 제가 지금까지 도전한 기술 중에서는

영상적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만들자고 생각한 장면입니다, 

배경을 입체적으로 회전시키는건 기술적으로 힘든 장면이지만 

시청자들의 기분을 고조시키면서 점점 멋지고 화려한 컷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 확실히 캐릭터의 심정변화에 다가가는 형태로 영상도 변하는군요,

다음은 6화, 봇치와 키쿠리가 노상 라이브를 하는 장면입니다.


카와카미 : 기본적인 생각은 5화와 같습니다만, 곡이 간주만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조금 어려웠습니다.

노래가 중간에 브레이크가 걸리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계기로 변화하는 전개를 하고 있네요,

이 6화에 대해 말하자면 본편의 콘티와 연출을 담당한 후지와라 요시유키씨가 일상씬과 라이브씬을 잘 연결해주셔서 살아났습니다, 

특히 앞에 라이브 장면이 있는 상태에서 다른 장면을 만드는 것은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 곡이 시작되기 전 부분은 후지와라씨가 담당하고 있었군요


카와카미 : 그렇습니다, 그리고 5화의 연출과 변화를 주자는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연주 중에는 이미지 배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봇치가 관객을 적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네요.

처음에 이미지 배경을 사용하는건 어떨까? 라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그 부분에서 도전해 봤다 라는 흐름입니다.



(예정대로 만들었으면 예산 초과 됐을 SICK HACK 라이브)



- 10화에서 SICK HACK 의 라이브씬은 그래서 완전히 그쪽으로 돌아간 구성이네요


카와카미 : 10화에 대해선 원래 구상하고 있던 것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그걸 하는건 너무 힘들어" 라는 이야기가 되는 바람에


우메하라 : 처음 생각했던걸 모션캡처로 만들려고 하면 예산이 무지막지 하게 될 뻔했어서 (웃음)


카와카미 : 그래서 제 콘티가 남아있는건 전반까지, 후반의 봇치의 심상풍경이나 손을 내미는 부분의 연출은 감독이 담당했습니다.



- 8화, 봇치 더 록! 은 사이토 감독이 직접 콘티를 담당한 에피소드입니다.

결속밴드가 최초로 라이브에 도전하는 에피소드였습니다만, 카와카미씨는 기술적 서포트를  담당했었나요?


카와카미 : 그렇네요, CG쪽에서 캡처한 데이터를 받고 각 애니메이터가 타이밍에 맞춰 그려갑니다만,

이 때의 데이터 교환을 담당했습니다, 그리고 광원의 설정이나 미술의 발주 체크도 했죠

특히 이 8화는 라이브 중에 광원이 크게 변화하는데 애니메이션 제작에서 빛의 변화를 표현하는건 난이도가 매우 높습니다, 

색이 바뀌는 것에 맞춰서 캐릭터의 색도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촬영으로 조정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손작화로 그림자를 조정해야 합니다.



(조명에 따라 그리는 것이 매우 어렵다)



- 확실히, 라이브에서 빛의 연출이 인상적이네요


카와카미 : 8화에서는 클로버웍스에서 촬영을 담당하는 사쿠마씨가 주도하는 형태로 전체를 관리했는데

사쿠마씨는 이전 "노래의☆프린스" 의 라이브씬에서 조명 등을 컨트롤 하던 경험이 있어서

"이런 식으로 하면 됩니다" 라며 제안을 해주셨습니다.


우메하라 : 사쿠마씨가 최초로 테스트 영상을 만들어주셨는데, 서 있는 캐릭터에 따라서

배경이나 빛의 색, 광원의 상태가 바뀌어가는 단순한 영상이지만 이것을 바탕으로

어떤 분위기로 해 갈지, 촬영 담당과 함께 생각하는 흐름이었습니다,

이 타이밍에 이런 조명이 빛나면 캐릭터의 색을 칠하는 마무리 작업에는 어떤 준비를 하는게 좋을까? 

이 캐릭터의 그림자는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을까? 라는 것들을 그 영상을 바탕으로 준비했습니다.


카와카미 : 원래 촬영의 색 변화를 모두 관리하고 싶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어려운 컷이 있었기 때문에

위화감이 있는 곳은 셀로 그림자를 변화시키는 흐름이 있었습니다.

곡 중 어떤 타이밍에 조명이 바뀌었는지 프레임 단위로 하나하나 체크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테스트 영상이 있었기 때문에 살았습니다.



- 생각도 못할 만큼 고생이 있네요


카와카미 : 지금 이야기에 더해서, 라이브씬은 애니메이터들과의 협의가 힘들었습니다.

본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설명만 한시간 이상 걸립니다. 예를들어 앰프에서 소리가 흐르는 장면인데 

앰프는 미술 담당이 배경으로 그리지만 캐릭터와 악기는 애니메이터가 셀로 그리는데 

앰프와 캐릭터가 접촉하는 부분에서 어디까지 셀로 그리고, 어디까지 미술이 그리는지 그 설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모션캡처를 사용했기 때문에 현을 누르는 손가락의 움직임까지 캡처하고 있죠


우메하라 : 모션 캡처 당시 연출이 동시에 스마트폰과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던 것을 바탕으로 그렸습니다.



- 캡처한 데이터와 다른 동영상으로도 촬영이 이어졌군요


카와카미 : 그렇습니다, 거기서 "프레임의 몇컷 부분은 이런 포즈입니다" 라는 것을 알 수 있게

참고용 동영상을 만들어 애니메이터에게 건네줍니다, 그 밖에도 드럼은 두드리고 있을 때

심벌즈도 움직이면 좋겠고, 하이햇이 개폐는 왼발 페달과 연동하는거니까 

그 부분을 확인해서 그려줬으면 좋겠다 라는 등 준비단계의 설명이 매우 오래 걸렸습니다.



- 설명만 들어도 혼란스러운데요, "봇치 더 록!" 은 앨범도 호평입니다.


카와카미 : 제가 작업한 것을 모두 기뻐한다는 것은 솔직하게 기쁩니다.


우메하라 : 라이브씬을 만든게 카와카미씨니까 "이건 내 노래야" 라는 느낌은 없어요?

"내 손으로 만든거야!" 같은거 ㅋㅋ


카와카미 : 전혀 아니에요, 모션 캡처의 리허설 단계에선 기껏해야 시나리오와 노래들이었는데

새로운 곡을 작업할 때마다 "이 노래도 좋아" 라며 이야기 했지만

그러다보니 정작 매 에피소드마다 "좋아" 가 갱신되고 있어서

영상을 만들기 전부터 어떤 노래도 모두 "멋진 곡이구나" 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가 만든거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영상이 붙었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이 전해졌다면 매우 기뻐요


우메하라 : 물론 그건 당연하죠



- 다시 되돌아와서, 두 사람에게 "봇치 더 록!" 은 어떤 작품입니까?


카와카미 : 각 에피소드의 콘티나 연출로 참가한 것보다 더 마음속에 남는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으로 메인 스태프로 참가한 것은 원더 에그 프라이어리티였고 그 다음이 봇치 더 록! 이었기에 저에게 있어 소중한 작품입니다.


우메하라 : 봇치 더 록! 은 사이토 감독이나 카와카미군, 그리고 케로리라군이나 부감독인 야마모토 유스케군 등, 

30세 전후의 비슷한 세대들이 많았고 모두 즐거워보였습니다. 이들은 저보다 조금 아래 세대인데 그래서 조금은 부활동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카와카미 : 확실히 모두들 즐겁게 만들었던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메하라 : 현장이 그런 느낌 뿐이라면 긴장감이 없어서 좋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봇치 더 록! 에 대해서는 그 전에 원더 에그 프라이어리티나, 그 비스크돌은 사랑을 한다 에서 

같이 했던 스태프들이 많았기 때문에 즐거운 분위기가 완성된 느낌이었어요


카와카미 : 즐거웠습니다, 저는 어떤 작품을 해도 항상 즐겁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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