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팬픽) 봇치하고 료 몸바뀜 1편
1. 봇치와 료의 (성격)만은 바뀌지 않는다.
히토리 : “오늘도 알바인가?”
문화제가 끝난 지 얼마 안 된 날이었다. 오늘따라 유난히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며 히토리는 중얼거렸다.
히토리 : “ㅇ 아, 알바 빼고 싶어.”
히토리 : “니지카 짱이나 키타 씨 같은 인싸는 모르지만 나 같은 커뮤증 인간에게는 인간관계 임계치라는게 존재한다고.......”
히토리 : “문화제 때 일로 너무 많은 관계를....... 으윽........ 심장이........”
히토리 : “이대로 가면 터져버려....... 빨리 벽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어느새 히토리는 STARRY 앞까지 도착했지만 기타를 놓고서 차마 들어가지 못하고 서성거렸다.
히토리 : 알바는 병가나 연차 같은 게 없나? 그러고 보면 지금까지 열심히 했는데 하루쯤은 빠져도 되는 거 아닐까? 하지만 그러면 먼저 세이카 씨에게 연락을 드려야 하고 그러면 전화? 아니 그건 절대로 무리니까 문자? 역시 그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고 게다가 대타를 구하라고 하면? 내가 세울 수 있는 대타?
히토리는 손가락을 들어서 곰곰이 생각해봤다. 결속밴드 맴버는 당연히 전부 같이 알바하는데 부탁하기 그렇고....... 히토리는 손바닥을 보고 무언가를 깨달았다.
히토리 : “나 밴드 맴버말고는 아는 내 또래 애들이 없구나........ 하하.”
계단 바로 위에서 본인의 15년이란 인생이 얼마나 덧없는지 생각하던 와중 갑자기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 : “어이. 봇치”
히토리 : “히익!”
히토리는 바로 뒤에서 부르는 목소리를 답하기 위해 빠르게 몸을 돌렸다. 그러나 운동신경이라고는 전혀 없는 그녀로서는 계단 위 좁은 공간 위에서 중심을 잡을 수 없었고 그대로 뒤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마지막 희망으로 뒷사람의 옷깃을 잡았지만 그 사람까지 딸려 올 뿐이었다.
히토리, ??? : “으아아아악!”
히토리 : “아, 아파라.”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일도 잠시 섬뜩한 생각에 바로 주변을 살폈다.
히토리 : “기타! 기타는!”
히토리 : “후유, 무사하네. 새로 산 건데 다행이다........”
얼마 전에 산 소중한 기타를 꼭 안고서는 비비적거렸다.
기타가 무사한 걸 확인한 후에서야 함께 굴러 떨어진 사람이 생각났다. 슬쩍 옆을 봤는데 그 사람은 이미 일어서 있었는지 다리만 보였다.
히토리 : ‘서, 설마 내, 내가 끌고 넘어진 건가?’
히토리 : “저, 저저저저저저기 괜찮으신가요?
??? : “응 내 베이스도 무사한 거 같네.”
히토리 : ‘베이스보다는 사람 쪽을 물어본 건데.’
히토리 : “ㅁ, 무사하다니 다행이네요.”
히토리 : ‘근데 베이스라면 오늘 같이 알바하는 료 씨? 아니 분명 목소리가 다른데 다른 밴드 사람인가? 어어....... 다른 밴드 사람이면 뭐라 변명하면 좋단 말인가? 설마 나 때문에 라이브에 지장이 생기면.......! 보인다. 보인다! 미래가!’
...........
험악하게 생긴 남자 베이시스트가 히토리를 보고 서 있었다.
남자 : “어이 너, 내가 날 잡아끈 거냐!”
히토니 : “히익! 이, 일부로 그런 건 아니고.”
남자 : “너 때문에 라이브 할 흥이 다 떨어졌잖아!”
그대로 남자는 베이스를 치켜들고 히토리를 향해 다가왔다.
히토리 : 꺄아아아아아아앙아아아아!!!!!“
.........
??? : “어이 봇치! 정신 차려.”
히토리 : “헉! 아! 네! 죄,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어디 다친 데라도?”
히토리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함께 떨어진 사람을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히토리를 쳐다보고 있던 사람은 히토리였다.
히토리 : “에?”
다른 말할 거 없이 그냥 히토리였다. 언제나 똑같은 분홍 저지 차림인 모습. 유일하게 다른 점이라고는 기타 대신 베이스를 짊어지고 있을 뿐이었다.
히토리 : “에에에?”
히토리? : “내 얼굴로 그런 얼빠진 표정 짓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해.”
히토리는 자신의 몸을 천천히 내려다보았다. 뭐랄까, 가슴에 답답한 게 없어진 느낌이 들었다.
시야 바로 밑으로는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빨간 끈으로 리본이 매여져 있었고 니트까지 입고 있었다. 더 손을 뻗어서 하체는 만져보자 진청색 치마를 입고 있었고 다리에는 스타킹의 까끌까끌한 감촉이 느껴졌다.
히토리 : ‘평소에 바람 통하는 거 같은 이상한 느낌이 싫어서 스타킹은 거의 신은 적 없는데, 게다가 이건 우리 학교 교복도 아니고 시모키타자와 교복이고 이렇게 입고 다니는 사람은......’
히토리는 무언가 이상한 생각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히토리 : 거, 거울!
히토리? : “저기 떨어져 있는 내 가방 안에.”
옆에 떨어져 있든 가방을 열어 작은 손거울을 꺼냈다. 그리고 자신을 비추어보자 낯선 얼굴, 아니 낯설지는 않지만 어쨌든 있어서는 안 되는 얼굴이 있었다.
료 씨였다.
히토리 (료) : “이, 이건.......”
료 (히토리) : “아무래도 우리 몸이 바뀌어버린 거 같네.”
료 (히토리) : “아마 같이 굴러떨어진 영향일까.”
히토리 (료) : “어....... 어....... 어....... 어어어어어어!!!”
료 (히토리) : “봇치, 또 언제나 하는 발작.”
세이카 : “밖에 시끄럽게 무슨 일이야? 어? 봇치하고 료였나. 그런데 너희들 왜 그래? 다쳤어!?”
.........
히토리 (료) : “감, 감사합니다.”
세이카는 두 사람 머리에 반창고를 붙여주었다.
세이카 :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다니. 여기 계단 가파르다고 조심하라고 했잖아. 오늘은 니지카 부를 테니까 알바는 빠지고 병원이라도 빨리 가봐.”
히토리 (료) : ‘어? 이런 예상외의 기회가. 상황은 안 좋지만, 일단 알바 빠질 수 있는 건가?’
히토리 (료) : “으....... 으흐흐흐”
세이카 : “료?”
히토리 (료) : “아, 음, 저, 그, 음, ㅈㅈㅈ 정 그러면 오늘 알바는 빠지고 료, 아니아니 봇치하고 빨리 병원에.......”
히토리는 억지로 침착한 척 손을 흔들며 말했다.
세이카 : “어......? 알았다.”
히토리 (료) : ‘다행이다. 료 씨의 얼굴로 이상한 표정을 지을 뻔했어.’
료 (히토리) : “아뇨, 멀쩡합니다. 알바는 그대로 할게요.”
세이카 : “그, 그래? 봇치 짱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상관없긴 한데 쉬엄쉬엄해.”
세이카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히토리 (료) : “히이이이익!”
히토리는 서둘러 료 씨를 구석으로 끌고 갔다. 바로 앞에서 보는 자신의 모습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거울을 보는 거 같지만 료 씨 특유의 무심한 표정을 짓는 자신이 낯설었다.
히토리 (료) : “료 씨! 이 모습으로 알바를 어떻게 해요. 절대로 못 해요! 일단 밖으로 가서 회의를 좀......”
료 (히토리) : “음 분명 무리가 있지. 나도 왠지 이 몸이니까 구석진데 박혀있고 싶은 이상한 생각이.”
히토리 (료) : “아, 예.”
히토리는 왠지 기분이 침울해졌다. 료 씨가 생각하는 본인이 어떤지 그려졌다.
히토리 (료) : “그런데 료 씨는 이 상황 속에서도 엄청 침착하네요. 알바도 어떻게든 하시려하고.”
료 (히토리) : “이번 알바비는 반드시 전부 받아야 하거든.”
히토리 (료) : “예?”
료 (히토리) : “니지카 집에서 밥 얻어먹는 것도 이제 한계야. 풀 뜯어먹는 때로 돌아가기는 싫어......”
히토리 (료) : “.......”
료 (히토리) : “그러고 보니 이 몸으로 일해도 내 돈이 아니고 봇치 거잖아. 봇치가 내 몸으로 열심히 일해준다면 난 가도 상관없는 건가! 오오오.”
히토리 (료) : “그, 그냥 서로 열심히 일하죠.”
히토리는 눈앞이 깜깜해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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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밥도 다 식은 거 같고 열심히 쓴 거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