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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봇치하고 료 몸바뀜 2편

좁은문
2023-03-01 14:16:11
조회 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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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봇치하고 료 몸바뀜
· 팬픽) 봇치하고 료 몸바뀜 1편


2. 봇치와 료의 (비밀)만은 들키지 않는다.



히토리 (료) : “어쩌다 보니 여기 앉아있네.”


히토리는 티켓 끊는 곳에 앉아 있었다. 이 일는 키타 씨나 료 씨가 하는 일인데 지금은 이 자신이 료니까. 어쩔 수 없었다.


히토리 (료) : “그래도 료 씨의 말이 맞아.”


히토리는 매표소로 가기 직전 료 씨가 자신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한 말을 떠올렸다.


료 (히토리) : “너무 긴장하지 말고, 어차피 둘 다 말 없는 캐릭이니까 봇치가 평소 같은 발작만 안 일으키면 아무도 모를 거야. 알바 끝나고 보자.”


히토리 (료) : “그, 그래 키타 씨나 니지카 짱하고 바뀌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상상만 해도 끔찍한데. 차라리 료 씨여서 그나마 나을지도.”


히토리 (료) : “집중하자! 히토리! 당당한 인간이 됐다고 생각하는 거다!


히토리 (료) : “지금 이 순간은 난 료 씨! 자발적 아싸, 단순히 혼자 있는 게 편해서 있는 사람,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고 혼자만의 시간이 좋은 사람! 오오오오오오오!”


히토리는 벌떡 일어서서 자존감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세이카 : “저거 괜찮은 거 맞나?”


세이카는 문 너머로 뭔가 많이 이상한 료를 바라봤다.


히토리 (료) : “난 누구보다 쿨하고 자존감도 엄청 세고 남들 돈을 절대로 갚지 않는 사람!”


세이카 : “그, 그냥 니지카를 빨리 불러서 쉬게 해야겠어.”


............


히토리 (료) : “이건 예상외로.......”


히토리 (료) : ‘이 어마어마한 인파! 료 씨는 이걸 버텨냈다는 건가!’


관객1 : “2장이요!”


관객 2, 3 : “한 장씩 주세요.”


히토리 (료) : “으으으, 허허어어어. 이대로면........”


관객 4 : “저기 직원님?”


관객 5 : “왜 그래?”


관객 6 : “직원분이 반응이 없어.”


히토리 (료) : “인간관계 임계치가 넘어서 폭발해버려........”


“펑!”


........


세이카 : “료! 그냥 여긴 내가 할 테니까 들어가 있어.”


세이카 씨는 료 씨의 파란색 머리(일단은 내 머리지만)를 만지작댔다.


세이카 : “넘어지면서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부분이 다친 게 틀림없어. 성격이 진짜 봇치 짱처럼 바뀌어 버리면 큰일인데.”


히토리 (료) : “아하하. 오, 오늘은 왠지 드링크바에서 일하고 싶네요.”


그 말과 함께 도망치듯 안으로 들어갔다.


히토리는 드링크존에 있던 료 씨 (자신)을 찾아 비틀비틀 걸어갔다.


료 (히토리) : “어, 봇치 왔어? 일은?”


히토리 (료) : “이, 인싸들에게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료 (히토리) : “봇치 안돼, 내 몸으로 놀아버리면 돈을 못 받잖아.”


히토리 (료) : “흐흐흐흐, 드링크존 구석이 내가 있을 가장 안락한 장소, 아무한테도 상처받지 않아. 여기 구석 박혀있으면 니지카 짱이 도와주고 그랬는데 그런 도움도 이제는 없고. 이대로 영원히 숨어 썩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이렇게 쓸모없는 인생은 차라리 여기에 버려져서 썩겠습니다$@^#^@#$%&@........”


료 (히토리) : “내 모습으로 맨탈 나가지마. 봇치, 3인칭으로 보니 소름 돋아.”


료 (히토리) : “역시 그냥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편이.”


히토리 (료) : “헉! 무....... 무리무리무리무리무리무리무리무리.”


료 (히토리) : “오, 봇치의 새로운 기타퍼포먼스다.”


히토리는 고개를 배배 돌리며 거의 숨넘어가듯이 말했다.


히토리 (료) : “대외적으로 멋있는 이미지인 료 씨인데 내가 그 이미지에 상처 입히기라도 하면 안 되고 또 내가 무슨 이상한 짓이라도 하면 (실제로 이미 조금 해버렸지만) 료 씨의 평판에 어마어마한 지장이........ ”


료 (히토리) : “난 이쿠요 같은 사람도 아니고 딱히 괜찮은데 말이야. 봇치, 그렇게 아무한테도 말 안 하고 있으면 해결책도 찾기 어렵잖아.”


히토리는 쿨하게 말을 던지는 자신의 모습을 봤다. 료 씨는 팔짱을 낀 채 고개를 살짝 흔들어 분홍색 앞머리를 옆으로 넘겼다. 내용물만 달라졌다고 사람 분위기가 이렇게까지 달라진 게 신기했다.


히토리 (료) : ‘솔직히 말하면 저렇게 당당한 내 모습을 밴드 맴버에게 보여주기 엄청 부끄럽다고!’


조금 적막이 흘렀다.


료 (히토리) : “흠, 봇치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일단 알았어.”


히토리 (료) : “당분간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기로........”


........


니지카 : “뭘 아무한테도 말해주지 마? 료?”


히토리 (료) : “히익. 니지카 짱, 아니 니지카 언제 와,와, 왔어?”


니지카는 어느새 나타나 드링크바에 기대 우리 대화를 듣고 있었다.


니지카 : “방금. 갑자기 언니가 불러서 말이야. 봇치 짱도 안녕!”


료는 입을 다문 채 손을 흔들었다. 그 모습을 본 히토리는 솔직히 딱히 본인 같다고는 생각이 들진 않았지만 그래도 자신이 알바 중에는 거의 묻는 말에만 답하고 묵언수행 하는 걸 생각하면 나름대로 니지카 짱일지라도 속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니지카 : “그래서 언니는 집안일 하는데 갑자기 왜 불렀을까? 듣기로는 료한테 조금 문제가 있어서 대타를 서줘야 할 거 같다고 그러던데, 음 평소하고 똑같은데?”


니지카는 히토리를 빤히 쳐다보면서 드링크바 안으로 들어왔다. 자리가 좁아졌는지 눈치껏 료 씨가 밖으로 나갔다.


니지카 : “근데 료, 여기서 뭐해?”


히토리 (료) : “그, 그 뭔가 자리를 바꿔보면 뭐랄까 색다른 경험이 아닐까? 해서.”


니지카 : “으음. 후후훗, 료의 생각 정도는 바로 알 수 있지. 역할 바꾼다고 임금 차이는 없다고. 기억하도록!”


히토리 (료) : “아하하. 들켜버렸나!”


히토리 (료) : ‘대, 대충은 속여 넘기는 건가? 그런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니지카 : “잔꾀는 통하지 않는다고, 료. 흐음흐음!”


니지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히토리 (료) : ‘니지카 짱이 평소에도 이렇게 가까웠나?’


히토리 (료) : ‘설마 니지카 짱은 그동안 내가 부담스러워할까 봐 거리 조절을 해주었던가 그런 건가?’


니지카 : “여기 있을 거면 오늘은 같이 드링크바 볼까? 료? 근데 그러면 봇치짱이 표 체크해야하는데 괜찮아? 역시 힘들겠지......... 에? 방금 고개 끄덕인 거야? 보, 봇치 짱이 그 정도로 발전할 줄이야.”


니지카 : “봇치 짱 대단한걸....... 료 그렇지 않아? 혹시 봇치 짱하고 비밀 대화한 거하고 관련 있나? 무슨 얘기했어. 료! 둘이서 그렇게 진지하게 얘기하는 건 처음 보는 거 같은데”


니지카는 바로 옆에서 날 올려다보았다. 씻고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금발 머리에서 샴푸향이 퍼졌다.


히토리 (료) : “벼, 별말 안 했는데 휘~ 휘~”


히토리 (료) : ‘으으윽. 뭐지 평소의 니지카보다 무언가 다른 인싸 아우라가.’


니지카 : “헤에, 말해주기 싫은 거야?”


니지카는 입이 삐쭉 나왔다.


히토리 (료) : ‘설마 이건!’


히토리 (료) : ‘소꿉친구이기에 할 수 있는 소꿉친구 래포!’


히토리 (료) : ‘이 알 수 없는 가까움, 이 알 수 없는 깊은 친밀감! 오로지 소꿉친구 사이에서 허용되는 이 거리!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기는 진정한 상호신뢰관계!’


히토리 (료) : ‘유치원 때부터 친구가 없었던 난 결코 가지지 못했던 상호관계........’


히토리 (료) : ‘프, 플래시백이.......’


........


선생님 : “히토리짱, 저기 친구들하고 안 놀 거니?”


히토리는 모래를 만지작거렸다. 저기 멀리서 아이들 노는 소리가 들렸다. 선생님의 말을 뒤로하고 멀리 달려갔다. 괜히 부끄러웠다. 어차피 선생님에게 불려가서 괜히 끼어들어봤자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혼자가 될 건데.


언제였지? 아이들은 그때 유행하던 만화에 나오는 장난감을 가져왔다. 남자애들은 팽이, 여자애들은 마법봉 그걸 가지고 서로 겨루고 다투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다.


히토리 : ‘나, 나도 있어.’


한낮의 유치원에 울려퍼지는 소음 아래서 들릴 듯 말 듯 한 히토리의 속삭임은 금세 묻히고 말았다.


유치원 때부터 사람들하고 어울리지 못했어. 왜냐하면 친구가 없었으니까 왜 없었냐고 묻는다면 나도 잘 몰라. 그 애들이 하는 놀이 규칙을 몰랐으니까. 규칙을 물을 친구도 애초에 없었고 모르는 사람에게 물어볼 용기도 없었어.


그렇게 고민하는 새에 붙을 타이밍을 놓쳐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찌꺼기처럼 혼자 남겨진 아이. 히토리봇치.


그게 나였어.


.........


히토리 (료) : “끼아아아아앙아아아앙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아아앙아아아아앙아아아아아앙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아아아아아앙아아아아앙아아아아앙아아아아아아아앙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아아아앙아아아아아앙아아아앙아앙아앙아아아아아앙아아앙아아아아아앙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아아아아아아!!!!!!!!!!!!!!!!!!”


니지카 : ㄹ,료! 왜 갑자기 봇치 짱을 따라하는 거야?


료 (히토리) : “봇치, 네가 비밀 유지하자고 했는데, 대놓고 ‘내가 봇치입니다’ 광고하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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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창작도 치야호야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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