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팬픽) 봇치하고 료 몸바뀜 3편

좁은문
2023-03-01 18:33:28
조회 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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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봇치와 료의 (현기증)만은 돌지 않는다




키타 : “그래서 갑자기 부르신 이유가........”


니지카 : “이렇게 돼버려서 말이지.”


밴드맴버 4명은 연습실 의자에 모여 앉았다. 니지카는 건너편 의자에 있는 두 명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한쪽은 어렸을 때부터 본 익숙한 얼굴이지만 거의 본 적 없는 침울한 표정으로 앉아있었고 다른 한쪽은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감에 차 있는 듯한 얼굴이었다. 물론 그쪽도 처음 보는 표정이었다.


키타 : “그, 그럼 히토리 짱처럼 보이는 이분은 실은.......”


니지카 : “료야.”


료(히토리) : "오."


키타 : “그럼 료 선배처럼 보이는 이분은?”


니지카 : “봇치 짱이고.”


히토리(료) : "네......."


키타 : “아하하, 이, 이런 장난치려고 부른 거예요? 만우절 장난도 아니고.”


키타는 억지웃음을 터트리며 손뼉을 가볍게 쳤다.


키타 : “료 선배도 히토리 짱도 연기 잘하네요. 하마터면 속을 뻔 했어요! 이지치 선배도 참 이런 장난을 치다니 안 속는다고요!”


니지카 :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는데.......”


키타 : “음? 어디서 이상한 중얼거림이......?”


히토리 (료) : “어쩌지 이대로면 료 씨로 살아야하는건가...... 하지만 료 씨로 살아갈 자신이 없어...... 물론 처음에는 아싸 인생에서 벗어날 수 있는건가 잠깐 생각했어도 생각해보면 마음은 그대로인데 몸만 바뀌었다고 아싸가 인싸로 바뀔 순 없는 거잖아.......... 사람들이 날 료 씨로 알고 접근하면 어쩌지. 난 뭐라 말도 못 하고 평소 나라면 도망치면 되지만 료 씨의 평판을 생각하면 어떻게든 응대를 해야 하는데 틀림없이 이상한 말 해댈 게 뻔하고 그러면 료 씨가 된 나도 아싸찐따가 되버려....... 나도 아싸찐따가 되버려........ 나도 아싸찐따가 되버려........ 아싸찐따가 되버려....... 나도 아싸찐따가 되버려........ 나도 아싸찐따가 되버려........ 나도 아싸찐따가 되버려........ 아싸찐따가 되버려....... 나도 아싸찐따가 되버려........ 나도 아싸찐따가 되버려........”


키타 : “ㄹ, 료 선배! 메소드 연기가 지나쳐요!!!! 정신 차리세요!!!!”


키타는 자기만의 세상에 빠져버린 히토리 (료)의 어깨를 붙잡고 흔들었다.


히토리 (료) : “아싸찐따가 되버려....... 아싸찐따가 되버려....... 아싸찐따가 되버려.......”


키타 : “료 선배! 료 선배! 이지치 선배, 료 선배가 이상해요!”


니자카 : “아하하, 저게 연기로 할 수 있는 거려나?”


료 (히토리) : “니지카, 여기 사포 가져왔어. 근데 내 얼굴에는 문지르기 싫은데.”


니지카 : “봇치 짱! 현실로 돌아오자!”


히토리 (료) : “헉! 으으윽....... 죄송해요 또 이상한 생각이 떠올라서. 정말 죄송해요.”


료 (히토리) : “이쿠요, 믿긴 어렵겠지만 전부 사실이야.”


료는 분홍색 앞머리를 넘기며 키타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침착한 건지 아니면 그냥 아무생각이 없는 건지 알 수 없는 무표정이었다.


키타 : “어어어어어어?”


키타는 입술이 떨리더니 곧 마음을 다잡았는지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키타 : “분명 겉모습은 히토리 짱인데 저 무표정! 저 미스테리어스하고 사려 깊은 마음씨가 히토리 짱의 분홍 앞머리 너머로 뿜어져 나오고 있어! 그러고 보니까 잔뜩 긴장해있는 평소대로의 히토리 짱하고 다르게 긴장 풀린 저 늘어진 어깨! 속세에서 벗어나 있는 듯한 분위기! 귀여운 히토리 짱이 유니섹스 느낌 나는 외모로 바뀌어버렸어!”


니지카 : “표정 하나만으로 저렇게까지 알 수 있는 건가.”


키타 : “설마....... 설마....... 지, 진짜 료 선배?!”


료 (히토리) : “이쿠요, 드디어 이해했네”


..........


니지카 : “음, 일단 계속 농땡이 부리는 것도 그렇고 언니 눈치도 보이니까. 잠시만 기다려줘.”


니지카는 합장을 한번 하고 밖으로 나갔다. 조금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들어왔다.


니지카 : “미안미안, 언니한테 조금 변명 좀 하느라. 오늘은 어떻게든 알바 빼기로 했으니까. 료하고 봇치 짱은 조금 쉬어도 될 거야. 오늘은 딱히 바쁜 날도 아니고.”


료 (히토리) : “그럼 이건 유급휴가로.”


니지카 : “나하고 키타 짱이 대신 일하는 거야. 키타 짱 괜찮아?”


니지카는 료, 그러니까 히토리의 머리를 가볍게 치려다가 무언가 마음에 걸리는지 멈칫거렸다.


키타 : “료 선배의 몫이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죠!”


니지카 : “봇치 짱도 오늘은.......”


히토리 (료) : “알바를 빼? 으흐, 으흐흐흐 그래도 제 일인데 뺄 수는 없죠...... 으흐흐흐흐흐”


니지카 : “우와, 료가 히죽거리는 거 뭔가 징그러워.”


키타 : “료 선배, 저런 모습도 갭모에스러워서 빠져들게 돼........!”


니지카 : “에?”


.........


니지카 : “오늘은 언니가 가볍게 정리만 하라네. 빨리 료를 병원에 데려가라는 조건이 붙었지만. 아하하, 그럴 필요는 없겠지?”


키타 : “일단 일이 끝날 때까지 조금만 기다리세요. 히토리 짱, 료 선배.”


료 (히토리) : “응.”


히토리 (료) : “어, 앗, 음, 엇, 네!”


그렇게 두 명은 연습실에 남겨졌다.


히토리 (료) : ‘네가 료 씨하고 둘이서 있었던 적이 있었나? 저번에 가사 때문에 카페에서 만났을 때 말고는 처음인거 같은데....... 평소에는 언제나 니지카 짱하고 만나서 괜찮지만 사실 료 씨는 에초에 단 둘이 만나기 엄청 부담스러운 상대고, 저렇게 쿨한 내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보는 거 자체만으로 정신에 엄청난 데미지가 가서 힘들어.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내가 말을 먼저 걸어야하나. 아니 원래 이건 말도 안 되는 사태인데 료 씨가 저렇게 침착하니까 나까지 침착해졌잖아. 이대로는 안 된다고 어서 무슨 해결책을 내지 않으면 안돼. 바로 내일 학교는 어떡하는데. 내가 료 씨의 모습으로 학교를?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오늘 무조건 해결책을 찾아야하고 그러러면 어떻게든 대화를 해야하는데 내가 나를 보고 말해야한다는 사실 자체가 이상하고 부끄러워서 힘들어.........’


료 (히토리) : “흠.”


히토리 (료): ‘이쪽을 쳐다봤다! 내, 내가 저렇게 쿨뷰티 분위기를 내다니 부끄러워서 버티기가.......’


료 (히토리) : “흐음.”


히토리 (료) : ‘아아아아아악! 내가 차가운 표정으로 날 쳐다보고 있어....... 이건 틀림없이 화난거야. 쓸모없는 인간 쓰레기 히토리 봇치하고 몸이 바뀐 게 마음에 안든 거야.’


료 (히토리) : “봇치 역시 머리를 세게 부딪쳐 보는 게........”


히토리 (료) : “죄송합니다! 쓸모없는 몸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무슨 짓이든 할테니까 계단에서 잡아끈 저를 용서해주세요! 부디 제 몸 따위는 아무래도 좋으니 마음대로 대충 다뤄주세요!”


히토리는 바로 의자에서 내려와 도개자를 하며 머리를 마구 바닥에 찍었다.


료 (히토리) : “무슨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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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야호야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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