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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봇치하고 료 몸바뀜 6편

좁은문
2023-03-02 20:29:40
조회 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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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봇치와 료의 (손)만은 다르지 않다.



히토리 (료) : “드, 들키진 않았겠죠.”


듣는지 마는지 료는 방안을 신기하듯이 살펴보고 있었다.


료 (히토리) : “예상외로 평범한 방이네. 저 출입금지만 빼면.”


히토리 (료) : “저, 저기는 아무것도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그 말이 끝나자마자 벽장 안으로 히토리는 뛰어 들어갔다. 우당탕 소리가 나는 걸 료는 재밌다는 듯이 보고 있었다. 조금 안이 궁금했긴 했지만 조금이라도 관심 보이는 척한다면 다시 발작이 시작될 걸 대충 알고 있었기에 료는 잠시 눈을 돌렸다. 그 와중에 조심히 내려놓은 봇치의 기타를 보며 조금 깊게 생각에 잠겼다. 


료 (히토리) : “........”


히토리 (료) : “아하하, 아무 일도 없었어요.”


료 (히토리) : “봇치의 옛날 기타. 팔면 상당히 비싸게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히토리 (료) : “벌써 다른 데로 관심이.......”


료 (히토리) : “봇치, 이거 다시 쓸 일이 있을까? 차라리 적절한 가격으로 처분하는 게!”


히토리 (료) : “아버지 물건이어서 파는 건 좀........”


료 (히토리) : “엣........”


히토리 (료) : ‘눈이 동전 모양이 되셨어.......’


히토리 (료) : “저, 일단 집에 왔는데 이제 어쩌죠.”


료 (히토리) : ‘씻고 자자. 봇치, 나 피곤해. 내일 슈카고까지 가야하고.’


히토리 (료) : “네, 그러죠........ 네에엣?!”


.........


히토리 (료) : ‘그렇게 욕실까지 와버렸어.’


봇치는 가만히 거울을 보았다. 이제까지 눈치채지 못했으나 거울에 료 씨의 모습이 비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조금씩 알게 되었다.


히토리 (료) : “료 씨, 지금까지 정신없어서 잘 몰랐는데 역시 키도 크시고 스타일 좋으시네.”


히토리는 머리를 휙휙 돌리며 파란 머리가 흩날리는 걸 관찰했다. 머리핀을 풀자 뺨 사이로 흐르는 머리가 귓가를 간질였다. 긴장되어 침을 삼키자 거울 속에 있는 료 선배도 상기된 표정으로 침을 삼키셨다. 


히토리 (료) : “역시 씻으려면 벗어야겠지?”


히토리는 침을 꼴깍 삼키며 리본을 잡아당겼다. 셔츠를 단추가 하나씩 풀려가자 새하얀 속살이 비쳤다. 


히토리 (료) : “이게 료 씨의 맨몸.......”


꾸밈없는 검은 브래지어였다. 본인의 것과 다르게 아담한 사이즈였지만 다소곳이 품어져있는 모습이 생각보다 시선을 끌게 했다.


셔츠를 완전히 벗어 던지자 차가운 공기가 바로 피부에 닿아 오싹했다. 그동안 한 번도 드러내지 않은 새하얗고 가녀린 료 씨가 그 원래의 모습 그대로 보였다. 


히토리 (료) : “치마도 벗지 않으면.......”


치마의 자크를 풀자 어떤 저항도 없이 툭 떨어졌다. 스타킹 너머로 료 씨의 팬티가 비쳤다. 스타킹의 서늘한 감촉이 괜히 마음을 떨리게 했다. 거울에 비친 나는, 부끄러워 떨리는 눈빛의, 난생처음 보는 료 씨의 모습이었다. 


히토리 (료) : ‘같은 여자인데....... 왜 이렇게 떨리는 거야.’


히토리 (료) : ‘물론 료 씨, 내가 봐도 키도 크시고 잘생기셨지만 그래도.......’


히토리는 팔다리를 쓰다듬었다. 가느다란 팔이 움직일 때마다 몸이 움찔 떨렸다. 한쪽 손은 말랑거리는 배를 넘어 가슴으로 향했다. 그녀의 손과 료의 살결 사이를 막고 있던 건 오로지 브레지어 뿐이었다. 브래지어의 철심, 그 아래로 서서히 손이 들어갔다.


히토리 (료) : ‘료 씨....... 한 손에 꼭 잡힐 거 같아서....... 이 몸으로 어떻게 무거운 베이스를 치실까......’


나머지 다른 한 손은 밑을 향해 서서히 내려갔다. 서늘하고 까끌까끌한 스타킹의 감촉이 느껴졌다. 허벅지를 쓰다듬을 때마다 사각거리는 소리가 났다. 좀 더, 좀 더 안쪽으로 손이 향했다.


료 (히토리) : “뭐해, 봇치?”


히토리 (료) : “우와아아아아앗!!!!!”


료 (히토리) : “옷을 왜 벗다 말아.”


히토리 (료) : “뭐랄까, 좀 낯설기도 하고 긴장이 조금 돼서....... 아하하........”


히토리 (료) : ‘들켰다!들켰다!들켰다!들켰다!들켰다!들켰다!들켰다!들켰다! 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어쩌지’


료 (히토리) : “그럴까봐 왔어. 봇치 같이 씻자.”


히토리 (료) : “아, 네.”


히토리 (료) : “네에??????????????”


당연히 그게 무슨 소리냐고, 안 된다고 말하려 했지만 왠지 얼굴이 빨개져 말할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료는 저지를 벗어 던졌다.


료 (히토리) : “어쩐지 어깨가 무겁다 싶었어.”


료는 가슴을 살짝 들어올렸다.


료 (히토리) : “이런 걸 저지 안에 잘도 숨기고 있었네.”


“치이이이익.........”


“펑!”


료 (히토리) : “봇치, 100도 찍은 온도계처럼 또 터져버렸다.”


..........


히토리 (료) : ‘료 씨랑 같은 욕실에서....... 다 벗은 채로......’


히토리 (료) : ‘그래, 눈감고 최대한 빨리 씻고 나가는 거야. 다른 번뇌는 모두 없애! 밴드 활동을 위해서 료 씨에게 폐가 될 일은 없어야 해!’


히토리는 눈을 감고 머리에 물을 부었다. 따뜻한 물이 온몸에 퍼지자 긴장이 조금 풀리는 느낌이었다. 


료 (히토리) : “봇치, 오늘 많이 당황한 거 같던데. 괜찮아?”


료는 욕조에 누워서 히토리를 곁눈질로 바라보며 말했다. 


히토리 (료) : “저, 저 때문에 이렇게 된 거잖아요. 다 제 잘못인데....... 제가 그때 실수로, 아니 무의식중? 아니 그 어떻게든 료 씨를 잡은 건, 저니까 전부....... 제 책임이니까........”


히토리 (료) : “그런가.”


히토리 (료) : “..........”


료 (히토리) : “봇치, 넌 밴드가 즐겁니?”


료는 몸을 일으켜 욕조에 팔을 기댔다.


히토리 (료) : “네......? 엣....... 그러네요. 밴드 원래 하고 싶었고. 또 지금까지 밴드 하면서 이런저런 일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괜찮았고, 그래서 밴드....... 오래하고 싶어서 쭉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왔기도 하고........저........정말 재밌었어요.”


료 (히토리) : “음?”


히토리 (료) : “저, 저는....... 이 밴드를 정말 좋아해요.......”


료 (히토리) : “그래서 기타리스트로서 모두의 소중한 결속 밴드를 최고의 밴드로 만들고 싶어요.”


히토리 (료) : “그래서 학교 관두고 이 유명세에 몸을 맡겨 사람들의 영원한 찬양을 받는 자리로.......”


료 (히토리) : “후훗. 봇치답네.”


료는 뒤로 고개를 젖혔다. 욕조에 담긴 물이 첨벙거리는 소리를 냈다. 


료 (히토리) : “나도 오랜만이거든, 이 감정.”


료는 히토리를 바라보았다. 


료 (히토리) : “나한테 말하는 거 같네.”


료는 눈을 깜빡거리더니 조그마하게 읊조렸다.


료 (히토리) : “다시 밴드를 시작하길 잘했어.”


히토리 (료) : “아.......”


료는 무언가 말하려고 하다가 다시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다시 앞으로 고개를 숙여 히토리 쪽을 보았다.


료 (히토리) : “봇치, 오늘 계속 봤는데 손이 참 예쁘더라고.”


히토리 (료) : “!?”


료 (히토리) : “얼마나 연습했는지 알겠어.”


히토리 (료) : ‘아아 그런 의미로, 무슨 생각하는 거야. 히토리, 정신 차려!’


히토리 (료) : “매일 6시간씩 연습했으니까요. 료, 료 씨도 연습 열심히 하신 거 알아요. 손 보면.......”


료는 손을 뻗어 히토리의 손을 잡았다. 손가락 끝을 살살 쓰다듬으며 말했다. 서로의 굳은살이 느껴졌다.


료 (히토리) : “그 때 나였으면 그 때 그만큼 칠 수 있었을까.”


히토리 (료) : “에, 에엣?”


료 (히토리) : “나였으면 그렇게 못했을 거 같아.”


히토리 (료) : “문화제 때라면, 그때는 그냥 어떻게든 해본 거여서.”


히토리는 고개를 가로질렸다. 평소 칭찬에 약한 그녀지만 갑자기 들어오는 이런 공세에는 어리둥절하며 부끄러워할 뿐이었다. 


그런 히토리를 료는 가만히 바라보았다. 


료 (히토리) : “서로 다른 4명의 개성이 모여서 하나의 음악이 되고, 그게 결속밴드겠지.”


료 (히토리) : “어느 밴드와도 다른, 우리들만의 음악을 하는 밴드.”


료 (히토리) : “봇치의 개성도 결속 밴드에 녹아들어가 있어.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봇치만의 개성이.”


료 (히토리) : “그러니까 봇치, 봇치는 그 밴드의 기타리스트야. 그렇게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


히토리 (료) : “네에......”


히토리는 본인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저 히토리는 무엇보다 자신감으로 넘쳐보였다. 


히토리 (료) :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


료 (히토리) : “봇치는 내가 보증하니까.”


료 (히토리) : “그러니까 봇치는 두려워하지 않아도 돼.”


료는 살며시 웃었다. 히토리는 부끄러워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료 (히토리) : “그리고 봇치, 역시 비주얼 방면으로 어필해보는 게 어때?”


료는 히토리의 커다란 젖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히토리 (료) : “부, 부끄러우니까. 그만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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