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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봇치하고 료 몸바뀜 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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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봇치와 료의 (스타일)만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렇게 얼렁뚱땅 시간은 지나갔고 이불을 폈다. ‘잘자라’는 말과 함께 료는 금방 잠들었지만 히토리는 쉽게 잠이 들지 못했다. 그저 오늘 료 씨가 한 말을 계속 되감아 생각할 뿐이었다.
알람소리와 함께 히토리는 일어났다. 대충 눈을 비비고 거울을 보자 장신의 푸른 머리 여성이 있었다. 역시 이건 꿈이 아니라는 것만 다시 깨닫게 해주었다.
부스스한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아직 잠결에 빠져나오지 못한 료에게 물었다.
히토리 (료) : “료 씨, 이제 준비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고 나갈까요?”
료 (히토리) : “나도 모르는데......”
히토리 (료) : “네?”
료 (히토리) : “평소에는 니지카가 다 해주니까. 음냐.......”
히토리 (료) : “네에.......?”
...........
니지카 : “역시 이렇게 될 줄 알았다니까.”
니지카는 히토리의 머리를 드라이기로 말려주었다.
니지카 : “료의 생활력은 거의 제로니까. 최대한 빨리 오길 잘했어.”
히토리 (료) : “죄송합니다....... 여고생이 꾸밀 줄도 몰라서........”
니지카 : “아하하. 료도 꾸미는 거는 딱히 관심 없어 하니까.”
료 (히토리) : “니지카, 내 메이크업 파우치 가져와 줘서 고마워.”
료는 목욕 가운을 입고 있었다. 살짝 허리끈이 풀어져 있어 속살이 비치는 게 고혹적이었다. 막 욕실에서 나왔는지 젖은 분홍머리는 물이 뚝뚝 떨어졌고 옷깃 너머로 가슴골이 살며시 보였다. 수건으로 살살 머리의 물기를 빼내는 모습은 히토리가 자신이 이렇게 여성스러웠는지 당황시키기에 충분했다.
히토리 (료) : “나 같은 여고생이 또 있을까....... 화장도 못하고 옷도 볼 줄 모르고 아무것도 못하는 네가 정상적인 여고생일 리가 없어........ 제가 시모키타자와의 츠지노코입니다.......”
니지카 : “보, 봇치 짱! 봇치 짱은 그러니까 학생의 본분을 잘 지키는 거지! 그럼그럼!”
히토리 (료) : “봇치는 기타만 잘 치면 돼.”
히토리 (료) : “슈카고의 츠치노코에서, 시모키타자와고의 츠지노코까지, 이대로면 아무 사람에 눈에도 안 띄고 사라져버려........”
니지카 : “보, 봇치 짱! 정신 차려! 학교 가는 길에 봇치 짱의 집 있어서 들린 거니까 부담가지지 말자!”
.........
니지카는 봇치 타임에 빠져버린 히토리의 머리에 능숙하게 빗질을 했다. 그러고는 교복을 꺼내 히토리에게 보여주었다.
니지카 : “이거 깨끗이 빨아왔어.”
니지카는 입으라는 듯 셔츠를 쫙 펼쳐서 기다렸다. 다른 세상에 가 있는 히토리는 니지카가 시키는 대로 움직였다.
니지카 : “자, 거의 다 됐다!”
옷매무새를 정리하자 니지카는 웃는 얼굴로 리본을 매기 위해서 히토리 바로 앞에서 허리를 숙였다. 샴푸향이 아른거리며 퍼졌다. 그 매력적인 향에서 움찔거리며 반응하던 히토리는 순간 정신을 차렸다.
히토리 (료) : “헉!”
히토리 (료) : ‘니지카 짱이 너무 가까워! 이 소꿉친구 래포!’
히토리 (료) : “제, 제가 할 수 있어요!”
봇치는 손을 흔들며 뒤로 물러섰다.
니지카 : “아아, 또 료인줄 알고 헷갈렸네. 미안 미안.”
히토리 (료) : “그럼 료 씨도 챙겨줘야.......”
히토리는 리본을 맸다. 시모키타자와고의 교복이였다.
니지카 : “아아, 료는 걱정하지 마”
니지카는 히토리의 시선을 돌리려는 듯 과한 몸짓으로 시야를 가렸다.
니지카 : “료 다 됐어?”
료 (히토리) : “응.”
니지카 : “짜잔 나와봐 료!”
료는 방에서 걸어 나왔다. 아무래도 히토리가 정신을 잃은 사이에 니지카가 먼저 챙겨준 모양이었다.
료는 특별할거 없었다. 지금이 히토리의 몸이라는 것만 빼면 그냥 평상시의 료 스타일이었다. 평상시에는 커다란 리본이 부담스러워서 저지로 덮어버리는 슈카고의 세일러복을 입었고 살짝 길어 보이는 교복 치마에 스타킹을 신고 있었다.
히토리 (료) : “뭐야, 료 내가 귀여운 코디 잔뜩 가져왔는데.”
료 (히토리) : “에? 어차피 학교 가는 건데. 귀찮아.”
니지카 : “지금이 아니면 언제 히토리 짱 귀엽게 꾸며 볼거야.”
히토리 (료) : “저기....... 지금도 전혀 저 같지 않은데........”
니지카 : “그러지 말고 료, 이거 한번 해봐.”
어디에서 가져왔는지 니지카는 머리띠 손에 들고 료에게 다가갔다.
료 (히토리) : “귀찮아.”
히토리 (료) : “아, 아 안 돼요! 그거만큼은!”
히토리는 무언가 불안한 예감이 들었는지 니지카를 막아섰다.
니지카 : “히토리 짱, 괜찮아! 괜찮아! 지금은 히토리 짱 본인이 하는 것도 아니고!”
니지카는 히토리가 머뭇거리는 걸 틈타 료에게 다가가 머리띠를 씌웠다. 길게 가려져 있던 분홍머리가 살짝 들어났다.
료 (히토리) : “오, 앞이 잘 보인다. 근데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니지카 : “설마!”
“나, 나나나나......, 나, 나나나나.......”
니지카 : “히토리 짱, 단순히 보는 거만으로도......”
료 (히토리) : “봇치, 점점 쪼그라든다.”
니지카 : “얼굴을 드러낸 걸 보는 것만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몸이 버티지 못한 거야!”
료의 머리핀이 툭 떨어졌다.
히토리 (료) : “아.......”
료 (히토리) : “봇치, 죽어버렸어.”
니지카 : “새로운 기타리스트를 찾아야겠네.”
니지카 : “그보다도! 료 빨리 입을 막....... 크윽, 늦었어.......”
료 (히토리) : “왜 그래. 음? 갑자기 방이 음습해지기 시작해서 산소가 적어진 거 같은 느낌이.”
니지카 : “료.......! 빨리 도망치지 않으면........”
료 (히토리) : "흡! 폐에 뭐가 들어가서........"
료 (히토리) : “무언가....... 힘이 빠지기 시작해........”
니지카 : “나도........ 이제 한계........”
료 (히토리) : “봇치의 저주인가.......”
니지카 : “아무에게나 상냥해서 죄송합니다....... 박자 못 맞춰서 죄송합니다........”
료 (히토리) : “돈 언제나 빌리기만 하고 안 갚아서 죄송합니다........ 베이스로 주목받으려 해서 죄송합니다.........”
방문 너머로 후타리의 목소리가 들렸다.
후타리 : “엄마, 아빠 분명히 이상하다니까. 언니 뭔가 다른 사람 같아.”
히토리의 엄마 : “후타리, 열심히 노력하는 언니잖니. 조금씩 바뀌어........ 꺄아아아악!”
히토리의 엄마 : “애들 아빠! 빨리 소금하고 부적!”
후타리 : “음? 지금은 평소대로의 언니인데?”
료는 부들거리며 메일 하나를 보냈다.
“귀찮게 달라붙지 말아 주세요.”
키타 : “료, 료 선배?”
...........
니지카 : “료, 가볼게. 키타 짱, 당황시키지 말고,”
히토리 (료) : “조, 조심해주세요.”
료 (히토리) : “오케이.”
료는 엄지를 치켜세웠다.
니지카 : “봇치 짱하고 이 길을 걸을 줄 몰랐네. 남들이 보기에는 평소랑 똑같으려나?”
니지카는 명랑하게 말했다. 그에 비해서 봇치는 바닥만 보고 있었다. 그런 봇치에게 최대한 친절하게 말을 이어가기 위해서 니지카는 상당히 신경 쓰고 있었다.
니지카 : “으음! 그래서 어제는 잘 지냈어? 봇치 짱, 친구하고 자는 것도 재밌지?”
히토리 (료) : “........”
니지카 : “나중에 우리 결속밴드끼리 합숙이라도 할까?”
히토리 (료) : “........”
니지카 : “어쩌면 봇치 짱도 시모키타자와고에 왔을 수도 있겠네! 그럼 후배일 건데, 뭐랄까 아쉽다고 해야 하나?”
니지카 : “저기 봇치 짱? 듣고 있니?”
히토리 (료) : “나....... 나랑 같은 중학교 나온 친구가 있으면.......”
니지카 : “응?”
히토리 (료) : “제가 원래 다니던 중학교가 이쪽이어서 아마 시모키타자와로 진학했을 거예요.”
니지카 : “그럼,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네?”
히토리 (료) : “다, 다시!”
히토리 (료) : “아아....... 아....... 아........ 아......... 아....... 아........ 아.........아....... 아........ 아......... 아....... 아........ 아.........”
.........
기타오 : 고토가 더 이상 과거를 생각하면 그나마 남은 멘탈도 완전히 붕괴할 거야! 그러므로 설명은 내가 하도록 할게!
기타오 : 이건 고토가 중학교 다닐 때의 일이야!
기타오 : 이제 기타 연주 걸음마를 뗀 고토는 밴드를 만들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싶었어!
히토리 : “그럼 밴드 어떻게 만들지. 일, 일단 학교에 내가 기타를 치는 걸 알려야 해! 이번 음악 시간에 반드시!”
기타오 : 그 당시 고토는 학교 음악시간에 무슨 악기든지 가져와도 좋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승인욕구몬스터가 깨어나 버린 거야!
기타오 : 그런 마음으로 처음으로 학교에 기타를 가져갔지만!
히토리 : “맞아! 어제 완벽을 기한다고 줄을 풀고 다시 조율하려고 했는데 잘 안돼서 아빠한테 맞춰 달라는 걸 깜박하고.......”
히토리 : “그럼 지금이라도.......”
히토리 : “튜, 튜너를 안 가져왔어.......!”
기타오 : 그렇게 고토는 음악시간에 아무것도 못하고 말았지! 앞으로의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로 말이야!
기타오 : 그럼 여기까지! 그래도 우리 고토 많이 사랑해줘! 안녕!
.........
히토리 (료) : 칸타크산틴....... 아스타잔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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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야호야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