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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PA씨와 봇치 2 ≪주먹밥≫

그로눙
2023-03-10 23:51:25
조회 2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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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번역







"........"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잖아.

손수 만든 주먹밥이라니…………나도 참 무슨 생각으로...


(왜 만들고 있을 때 정신차리지 못했던걸까)


라이브 하우스 입구의 문 손잡이를 잡은 순간

.

손에 매달린 종이 봉투 안에 들어가고 있는,


"두사람분의 주먹밥" 의 존재를 새삼 의식한 순간.

PA는 거기서 움직일 수 없게 되어 버린 것이다.


"........안녕하세요."


하지만 언제까지나 그렇게 멈춰 있을수도 없고.


"그래, 어서와라"


카운터 자리, 개점 전의 지정석에 앉아 항상 그렇듯 pc와 씨름을 하는 점장과 언제나처럼 인사를 나눈다.


이럴 때 스태프에게 담백한 보스(라고 본인은 행동하고 있지만 나름대로 정이 많은것은 감추지 못했지만요)에겐 감사한다.


평소에는 없는 짐을 매달고 있는 것에 점장의 눈길이 닿기 전에 허둥지둥 안으로 향했다.

작은 탈의실이라기보다는 스태프의 자물쇠가 달린 사물함 안으로 잽싸게 쇼핑백을 넣고 사물함을 잠궜다.


"........"


이제, 어떻게 하죠?






일의 발단은........라고 하는건 역시 책임전가일까나.

일의 계기, 그저 그 정도다.

같은 시프트의 그녀, 고토 히토리와 함께 한 날의 휴식 시간.

개점 전에 각각 밥을 먹는시간.


위층이 주거지인 점장은 평소처럼 집에 가서 식사했기에 가게에 남은 것은 자신과 그녀 두명 뿐이었다.


나는 오는 길에 산 편의점 과자 빵.


그녀는 토트백 속에서 꺼낸 은박지에 휩싸인 주먹밥이 두가지.

…………그, 뭐랄까, 무심코 옛날이 떠오르는 그 주먹밥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 그립네요, 그런 거 "


라고 말한 것이었다.


" 헷?"


움찔! 하고.


내 목소리에 그녀가 작은 어깨를 떨며 얼굴을 들었다.

그녀는 나와 이야기 할때도 아직도 이렇다. 두렵게 생각되고 있어......

하지만 대화를 나누는 관계는 역시 통하고는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

고토씨는 단순히 남과 대화 한다는 것에 대한 행동이 낯설뿐이야.


흘끔 지켜볼때면 또래인 점장의 여동생이나 다른 밴드 멤버들이 말을 걸어왔을 때도 가끔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었으니까.


이런 고토씨의 모습을 보면

미안스러운 마음 반, 귀엽다고 느끼는 마음이 반이다.


"아, 으응 아뇨..그렇게 만든 도시락이라고 할까, 직접 만든 주먹밥은 저는 이제 몇년이나 먹지 않았으니까요. 왠지 그리워져서요"

"하, 하아 "


…………대화, 종료.

…………아아, 고토 씨가 가라앉고있어. 

아마


(아아 왜 더 잘 대화를 이어가지 못했을까 모처럼 말 걸어 주셨는데 5초만에 대화가 끝났다고 할까 내가 끝내어 버렸어 아아아 이렇게 한심할 수가..

과연 고토 히토리 퀄리티……평소와 같은 안정적인 음캐 오늘도 저질러버렸어………...)


라든지 생각하고 있는 얼굴이구나, 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 그렇다. 항상 마가 끼었다고 생각하는 느낌이다.


"맛있어보이네요. 부러운걸요~ "


그렇게 우울함과 가라앉는 그녀의 사고를 가로막듯이 내뱉어버린다.

경솔하게.


"읏!.. 괜찮으시면 "

" 네?"

" 부디 하나.....ㅅ!"


........경솔했어, 이건 왠지 뺏어먹는 느낌인걸요


내밀어진 은색의 은박지 꾸러미의 주먹밥에 나는 순간 거절하려 했지만, 


"제, 제가 적당히 만든 녀석이라 그 별로 맛이 없을지도, 권해서 죄 죄송.." 


그 기색에 바로 기가죽어 기어가는 목소리로 고개를 돌리는 고토씨를 보니


"부탁드려요~"


…………결국 할 수 없이 난 고토씨의 수제 주먹밥을 받게 되었다.


덧붙여서 주먹밥은 특별한 재료 없이 간단한 시오콘부(다시마조림) 주먹밥이었다.

그녀 답네, 라고 생각하게된다.






이리하여 오늘.


(오랫만인걸요. 정말로 오랜만에 밥솥을 사용했어요)


평소에는 도시락, 햇반 정도였지만


…………정말로 오랫만에 썩은쌀을 처분하고 새로운 쌀을 샀습니다…………아니아니, 그게아니라.


(........답례로 저도 주먹밥을 만들어 와버렸네요…………아하하)


상상만으로도 웃어버린다. 아니 웃을 수가 없는걸.


(이것이 키타씨나 니지카쨩이라면 이야기는 다르겠지요.....)


알바처의 성인 여성. 그것도 아마 저쪽은 이쪽의 본명도 모르는 것 같은 사이. 그런 사람이 가져온 손수 만든 수제 주먹밥.


………… 이건 NG.


절대 NG야... 이미 만든것은 어쩔 수 없지만.


(…………뭐, 오랜만에 즐거웠고…………그걸로 좋다고 할까요)


그래. 즐거웠었다.

자신 이외의 누군가에게, 누군가를 위해 요리를 하는 건………… 

솔직하게, 즐거웠다.

그것만으로도…………뭐 괜찮겠지.


(가져가서 방송 전의 야식으로나 할까요)


그렇게 정했지만........ 정한 것이지만.

예상 밖이었다.


"……........"

"……........"


다시 식사시간.

다시 단둘. 

그리고 앞 테이블에 도착하니 그녀 앞에는 또 주먹밥이.

하지만 오늘은----분명히 1인분 보다는 확실히 많은 개수였다.


"........"


역시 내가 먼저 운을 띄우는건 그렇겠지.…?

하지만 이 상황에 대해 고토씨가 먼저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을때


"........저, 저기........"

"네, 네?"


과연 고토씨가 먼저 말을 걸어올줄은 몰랐기에 조금 놀라버렸다.


"피, 필요하지 않으시면 전혀 정말로 완전 절대 괘 괜찮지만요. 저 정말 다 먹는건 여유니까

 아, 그 그래도 그렇다고 별로 다 먹고 싶을 정도로 배가 고프다는 것이 아니고, 저, 그……........그 PA씨"


불쑥, 내밀어지는.

테이블 위를 한 손으로 밀어 미끄러뜨린 주먹밥이 두개, 아직도 선 채로 멍때리고 있는 PA의 앞으로.

주먹밥을 밀어낸 자세로 테이블 위에 고개를 숙인 채 히토리는


"………… 괘 괜찮으시면 오, 오늘도 주먹밥,………… 어떠세요?"


라고.


"........................조금 기다려 주실래요?"

"네?"

"잠깐만요~"


PA씨는 휙 발길을 돌린다. 히토리가 얼굴을 올려다보기 전에 등을 돌리고 어딘가 경쾌하고 즐거운 발걸음으로 로커로 뛰어간다.


(테이블이 주먹밥으로 가득하게 되버리겠네요~)


그것을 상상하고, 자연스레 미소가 떠오른다. 

그 입가를 거의 버릇이 되어버린 자세인 소맷부리로 숨긴다

.…………완전히 자신의 볼이 느슨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거 괜찮은걸까.

하지만,


"~♪"


........ 들떠버린 자신이 스스로도 어이 없으면서도 그래도 풀려버린 입가에서 자연스럽게 새는 콧노래도 즐겁다.


PA씨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며 종종 걸음으로 라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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