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야마다 온 더 타임 패러독스 3

키타박사(1.239)
2023-03-24 20:41:48
조회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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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신주쿠 FOLT, 아직 라이브 전.

29세의 요시다 긴지로 씨가 나를 내려다보며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여긴 어떻게 들어온 거야?”

문 열고 들어왔어요.”



하나마나한 대답을 하고서 나는 깍듯하게 배꼽인사를 올렸다.



안녕하세요, 아빠. 처음 뵙겠습니다. 요시다 리오에요.”



순간 FOLT 내부에 일제히 침묵이 찾아왔다.

스태프들은 뜨악한 표정으로 나와 요시다 씨를 번갈아 쳐다보기 시작했다.


곤색 머리카락, 녹황색 눈동자, 끄덕.

스태프들은 요시다 씨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고개를 절레절레 젓기 시작했다.



점장님. 저흰 아무것도 못 들은 걸로 할게요.”

아니. 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 니들은 지금 이 말을 믿어?”



요시다 씨가 내 기준 조금 익숙한 하이톤으로 손사래를 치며 나의 폭탄 발언을 강하게 부인하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지. 조금만 더 밀어붙여 볼까.

나는 조금 슬픈 생각을 하면서 눈물을 짜내기 시작했다.



, . 역시 리오는 아빠 딸이 될 수 없는 거에요? 엄마가 백 밤 잘 동안 착하게 지내면 분명 아빠가 리오를 만나러 와줄 거라고 그랬는데...”



어라? 근데 나 지금 컨셉을 제대로 잡은 게 맞나? 내가 9살 때 이런 유아틱한 말들을 했던가...?

갑자기 현타가 강하게 밀려오기 시작했지만, 어쨌든 나는 지금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상태였다.

내 스스로 신주쿠를 벗어날 수 없다면, 강제로 누군가에게 업혀서 신주쿠를 벗어나면 된다.



“.......”



FOLT의 모든 스태프들이 일제히 요시다 씨를 경계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요시다 씨는 그러나 전혀 움츠러들지 않았다.

이 사람, 결백한 인생을 살아온 것이 분명하다.



리오라고 했지? 너희 어머니 성함이 어떻게 되시니?”



요시다 씨가 진지한 표정으로 내게 질문을 던졌을 때,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계획한 대로 대화가 흘러가고 있다.



엄마 이름은 이지치 세이카에요. 별의 노래 할 때 세이카요.”



점장님들, 음해해서 진짜 미안해요.



그치만

아홉 살짜리 꼬마가 하는 말들을 진지하게 들어줄 어른을 찾는 것보다는

난생 처음 보는 꼬마의 거짓말로 인생의 위기가 찾아온 편이 어른들의 그 무거운 엉덩이를 자리에서 일으켜 세워서 두 발로 뛰게 만들기 쉬우니까.





8년 전, 2009831일의 신주쿠.


시모키타자와에서 불행한 연쇄추돌사고가 일어났던 것이 사흘 뒤인 93.





나는 어떻게든 신주쿠에서 여섯 정거장을 넘어 시모키타자와로 돌아가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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