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번역) PA씨와 봇치 7 ≪비오는 날≫ *훈훈
"………하아"
라이브가 하나, 비어버렸다. …… 뭐, 때로는 이런 일도 있다.
"멤버의 절반이 아프다니 참나"
"불쌍하네요."
"그녀석들은 괜찮아. 여기에서 위에서 셀 수 있을 정도로 잘나가는 밴드니까. 이번 적자분은 금방 만회하겠지"
"뭐, 그렇겠지만요………하아"
"...괜찮아?"
"괜찮......지 않네요..."
하아, 하고 나는 테이블에 엎드린 채 오늘 몇 번째가 될지 더 이상 알 수 없는 한숨을 내쉬었던 것입니다.
"왠지 오늘따라 한층 늘어지고 있구만"
"...일이 비어버렸다는 것도 있지만요, 저기압에 시달리고 있어서요..."
아, 하고 점장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테이블 위에서 뒹굴었다.
평소에는 저기압 정도, …… 뭐 그렇게까지 신경도 안 쓰고 아무렇지도 않지만,
일에 지장을 주거나 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갑자기 빈 시간을 앞에 두고……뭐랄까, 그래, 역시 맥이 빠져버렸다.
아, 머리 아파.
"점장님은 저기압 같은 거 괜찮아요?"
"나는 그다지. 비오면 울적하고 집객이 줄어드니 싫지만...
오늘은 그냥 돌아가는게 어때? 정리는 나랑 니지카가 할테니까"
"……하아. 그럼 감사히"
"그렇게 됐으니까"
불쑥 점장이 테이블 밑을 들여다보았다.
"……?"
나는 고개를 들어 느릿느릿 내가 붙어 있는 테이블 밑을 들여다보면……어머.
"...고토씨, 그런 곳에 있으셨나요?"
"봇치쨩도 오늘은 그만 돌아가도 되니까"
"ㄴ, 네. 알겠습니다."
…… 테이블 밑에서 무릎을 껴안고 쭈그리고 앉아 있던 고토씨는 점장의 말에 그렇게 대답한 것이었습니다.
"...어? 아, 으, 응. 괜찮아. 적당히 먹을게……괜찮으니까……응.그럼"
………하아, 라고.
라이브 하우스 출입구, 그 쪽에서 통화를 마친 스마트폰을 내려다보면서
고토 씨는 작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무슨 일 있으세요?"
"어?"
펼치던 우산을 일단 덮고, 저는 고토씨에게 말을 걸고 있었습니다. ...무심코, 라는 녀석입니다.
그녀는 아마 말을 걸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파바밧, 하고 손을 흔들면서.
"어, 저어, 어머니가 오늘은 후타리, 그 여동생인데
여동생과 쇼핑하러 가는 곳에서 밥도 먹고 온다고 해서……
그래서 저는 제가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어떻게할지 고민입니다"
"아, 그렇군요."
"집에 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게 있을지도 모르겠고,
어디서 사가야 할지도 고민이라... 음, 그것뿐입니다만..."
"……고토씨"
"ㄴ, 네."
"만약 괜찮다면……근처의 패미레스에서 같이 밥 먹고 가실래요?"
"……에?"
뽀캉, 하고 굳어버린 그녀를 향해 나는 씩 웃었다.
"물론 고토씨가 싫지 않다면요."
"이, 싫다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만, 어, 그..."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지금 상당히 멘탈이 깨져있어서요"
헤? 하고 다시 목소리를 흘린 고토씨에게,
나는 후후후……라고, 약간 어렴풋이 미소지으면서.
"집에 가서도 단 혼자, 어서와 라고 말해주는 사람도 없는 방에서 혼자 편의점 도시락을 먹겠죠……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고 편안한 솔로 라이프 입니다만, 아마 오늘은………죽을 거에요"
"죽음!?"
"멘탈적으로……그래서, 고토씨.
괜찮다면 오늘은 같이 밥을 먹어주지 않겠습니까?"
언니가 사줄테니까요? ……라고.
글러먹은 어른인 나는 그런 말로 연하의 JK를 꼬시는 것이었습니다.........
주변에 글러먹은 어른이 너무 많을까요? 히로이씨를 바보 취급할 수 없을지도.
"...어, 저기, 저..저라도 괘, 괜찮다면"
"……후후후, 다행이다"
시, 신세 지겠습니다 하고 굽실굽실 고개 숙인 고토씨의 모습에
……음, 저도 참 단순하네요.
정말 이것만으로도 조금 기분이 가벼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럼 갈까요? 가스토*로 괜찮으세요?"
※일본 패미레스(페미아님)
"ㄴ, 네."
저는 한번 덮은 우산을 펼치고 가게 밖으로 걸어 나갑니다.
등 뒤에서 신중한 몸짓으로 우산을 펼치는 고토 씨의
모습을 찬찬히 보고 나서 앞쪽 하늘을 우산 아래에서 여쭙습니다.
뿌옇게 구름은 두꺼워 보이고 비 오는 날씨는
금방 그칠 것 같지 않고 공기는 묵직하고 무겁게 느껴져서.
하지만.
"…………〜〜♪"
스스로도 역시 단순하다, 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우산 밑에서 몰래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고토 씨를 이끌고 비오는 하늘 아래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띠동갑에 발정하는
이제 대충 3편 본편에 마지막 외전느낌으로 4편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