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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냨) 응냨이에게도 봄은 오는가 (절망편)

ㅇㅇ
2023-03-29 01:14:45
조회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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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witter.com/mendako_break/status/1640591616154177536

 



"미, 미...!"


"응냨응냨! 미~!"


"미~!"


어느날 응냨이들은 어느 장소에 부지런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모든것은 오늘, 지금까지 괴롭힘 받았던 나날로부터 해방되어 인권을 쟁취하기 위해서였다.


저번 달, 키타박사에 의해 어느 법안이 제출되었다.


내용은 응냨이에 대한 그 어떠한 폭언, 폭력도 금지하고 

인간과 마찬가지로 인권 등 살아가기 위해 당연한 권리를 주자는 것이었다.


"응냨이들은 인간과 동일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응냨이들간은 물론이고 우리 인간과도 가능합니다, 저와 히토리가 그 증거입니다!

그리고 응냨이들은 사람과 같은 것을 먹고 기타를 치고 TV를 보고 목욕도 하는...

우리 인간과 같은 생활이 가능하다는겁니다!


"미! 미~!"


국회에서 키타박사가 기르고 있는 축구공 사이즈의 응냨이가 기타를 치고, 

예의바르게 밥을 먹으며 정리를 하고 몸을 닦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지금 응냨이들이 거만해지거나 공해를 일으키는건 키타박사도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지금은 사회적문제가 되어 일부지역에서는 지정구제물(유해동물) 대상이 되었단 말입니다!

현실을 보라구요! 응냨이가 사람과 함께 사는건 말도 안된다고!"


거기에 의원중 한명이 쓴소리를 뱉었다.

그건 세상 대부분의 국민이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대변이었다.


"그건 키우는 우리 인간에게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이 아이에게 히토리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상냥하게 대해주고, 때에 따라선 엄하게 혼내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제대로 교육을 해주면 거만해지는 일은 없습니다!


제가 작성한 응냨이 교육방법이라는 서류는 키울때 필수적으로 주어지며, 인터넷에도 게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거만해진다는건 곧 인간이 제대로 키우지 않았다는 증거가 됩니다! 응냨이들에게는 죄가 없습니다!"


"미, 미~!"


"그게 좀 의문이군요, 제대로 키우면 거만해지지 않는다.

다양한 방면에서 의견을 들어봤습니다만 해당 서류대로 키워도 거만해진다라고 하는 것이 모두의 의견입니다.

키타박사는 그 응냨이에게 특수한 세뇌를 해서 일부 생물을 옹호하고, 장난으로 이 나라를 위협하고 싶을 뿐 아닙니까?!"


"그럴리 없지 않습니까!"


그걸 거리에 설치된 모니터로 보고 있던 뒷골목에 사는 한마리의 응냨이는 희망을 보았다.


그 법안이 가결된다면 우리 응냨이는 폭언과 폭력에 휘둘려지는 일은 없어질거야!

매일 위협받으며 살 일도 없어지겠지!


낮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운 이런 쓰레기 같은 곳에서 살 필요도 없어!

집에서 살거야, 일할거야! 24시간 365일 마음놓고 공포에 질리지 않고 기타를 칠거야!


악곡을 만들어 CD를 팔아서 밀리언세트, 무도관라이브, 

타워맨션의 높은 방에서 호화롭게 살고 꿈꾸던 MY NEW GEAR 삼매경에서 살거야!


꿈이 전부 이루어질거야!


"미미미미미미!"


이렇게 들어갈 순 없어! 응냨이는 응냨이 네트워크를 통해 모든 응냨이들에게 이걸 전했다.

그리고 며칠 뒤, 일본 도쿄도에 일본에 사는 거의 모든 응냨이들이 집결했다.


"응냨응냨!"


"미미!"


그들은 TV를 들고 전날 국회에서의 키타박사가 나온 장면을 루프재생하며 꿈을 품고,

인간에 대한 분노를 떠올리며 거기에 선 응냨이들에게 동경과 존경을 품었다.


그리고 그날이 왔다.

오늘은 키타박사가 제출한 법안의 가불을 정하는 운명의 날.

응냨이들은 대열을 만들어 행동을 점거하고는 혁명의 장인 국회로 향했다.


"미! 미! 미미! 미! 미! 미미!"


"미! 미! 미미! 미! 미! 미미!"


발소리를 울리며 기타를 등에 진 스피커에 연결해 폭음을 울렸다.

현수막을 내걸고 울부짖으며 죽어간 동료들의 사진을 들고 운다.


"미!"


"미~! 응냨~!"


거기엔 응냨이 네트워크를 통하지 않은 야생응냨이들도 합류했다.


"미! 미~!"


"미~!"


그리고 국회 앞에 도착했을 때 거기엔 일본 국내에 있는 모든 응냨이가 모였다.

그들은 선두의 응냨이 앞에 TV를 놓고 국회에서 벌어질 마지막을 지켜보고 있었다.


"응냨~!"


"응냨~!"


"미~!"


"힝~! 힝~!"


응냨이에게 인권을!

응냨이에게 폭력을 그만둬라!

응냨이도 살아가고 있다!

응냨이를 먹는 봇치노코를 처형하라!

인간은 응냨이에게 엎드려라!

인간에 의해 죽은 부모와 아이들을 돌려내라~!


응냨이들은 지금까지 당한 불평불만을 스피커를 통해 큰소리로 외쳤다.

거기에 맞춰 어스레시브한 곡, 슬픈 곡, 분노하는 곡 등 다양한 곡을 주위에 퍼뜨렸다.


"응냨응냨! 미~! 미~! 미~!"


그리고 국회에서 나와 군단에 가세한 키타박사가 키우는 응냨이가 더해졌다.

이미 그들은 두려울것이 없었다.


그들의 소리는 폭음을 넘어서서 근처 주민들에게까지 퍼졌다.


"미?! 미미미! 미~!"


소란이 벌어지던 중, 선두에 선 응냨이가 모두를 조용히 시켰다.

법안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미 미미미미ㅋㅋㅋㅋㅋ"


거기 있던 모두가 TV를 보지도 않고 환희의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말할 것도 없이 가결이지! 이미 결정된거야!

이걸로 우린 가슴을 펴고 살아갈 수 있어!


거리를 걸을 수 있어!

학대당하게 되면 "하는건 상관 없지만 잡혀갈텐데?" 라고 협박하는거야!


그리고 이번엔 우리가 그 인간들을 괴롭혀주지,

왜냐면 그런 룰은 없으니까! ㅋㅋㅋㅋ


밤낮 상관없이 기타의 폭음을 내고 무도관라이브는 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만 입장시킬거야!


이제와서 사과해봐야 늦었어! CD도 사게 두지 않을거야!

타워맨션은 전부 우리가 무료로 써주지! 


고급 가라아게, 오므라이스, 햄버그, 그것만이 아니야!

세상에 있는 맛있는것은 전부 먹을거야!


그리고 잔뜩 번식해서 이 세상은 우리거야!

이젠 우리가 세상의 룰이 되어서 인간들을 노예로...


"미미!"


부결이야!


그 말에 멋대로 환희하며 거만하게 소란을 피우던 응냨이들은 굳어버렸다.


응? 부결? 뭔 소리야???


TV를 본다.

거기엔 찬성이 0표, 반대에는 그 현장에 있던 의원 전원이 투표했다.

만장일치로 부결.


"속보입니다, 새로운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응냨이에 대한 폭언, 폭력을 허용하며 일체의 죄를 묻지 아니하는 법안이 만장일치로 가결되었습니다.


또한 응냨이에 대한 기타 금지, 가라아게 먹이기 금지, 이동수단 사용금지,

공원등 공공시설에서의 생활 금지등 모든 법안이 가결되어 

응냨이는 지금부터 전세계에서 노예화 또는 살처분됩니다"


거짓말이야! 이런건 말도 안돼!

제대로 투표하란 말이야! 차별을 용서하지 말라고!

무도관에서 라이브 시켜달라고!


현장의 응냨이들은 현수막을 들고 소란을 피웠다.


"노코노코~ ㅋㅋㅋ"


"......"


대량의 봇치노코, 무기를 들고 분노하는 인간들.

응냨이들은 자신들 목숨이 위험하다는것을 눈치채지도 못하고 소리를 계속 높였다.


"... 힝.... 히잉..."


그 소리는 점점 슬픈 소리, 아비규환의 소리로 바뀌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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