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케로리라가 말하는 봇치 더 락! 의 세계

포쿠테
2023-03-29 17:41:20
조회 1796
추천 45


- 애니 이야기가 부상되기 전부터, 이 작품 애니를 만들고싶다! 강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였나요?


케로리라 : 누군가가 SNS로 봇치 더 락! 만화를 소개해줘서, 그걸 계기로 우연히 1권을 읽어봤어요.

시커먼 색에 노란 글씨로 타이틀이 적혀있어서, 이미 다른 작품과 다른 느낌이 들어서 읽어보니까 역시 재밌었어요.

밴드를 하고 싶지만 말을 못걸거나, 학교에 가기 싫다거나, 캐릭터에 네거티브한 감정이 들어가 있잖아요.

그런 점들이 지금까지 읽어왔던 다른 작품들과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템포도 좋고 개그도 좋고, 1컷당 정보량이 많지요.

말풍선 외에도 대사가 많이 적혀 있고, 항상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어요.

그리고 밴드 활동이라는 메인 스토리의 축이 있는 점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목적이 있는 상태에서 캐릭터들이 함께 성장해 나간다고 할까.

학생이지만 학교생활은 전혀없다 해도 좋을 정도로 묘사되지 않아, 소위 말하는 학원물이 아닌 점도 신선했습니다.

그림 부분도, 데포르메 된 이상한 얼굴이 많이 나오거나, 흔하지 않은 표현들이 많아서, 그 부분도 매력적으로 보였어요.


- 애니메이터로서, 그런 매력적인 만화를 읽었을 때 "나도 애니로 만들어보고 싶다!" 라고 생각하게 되나요?


케로리라 : 일로 "이런 작품이 있습니다"라든가, "이런 다음 기획이 있는데 참가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받는데, 그런걸 보다보면 "이건 내가 그려보고 싶다"라 생각되는 작품이 나와요.

그건 사람마다 다르다 생각하는데, 저의 경우에는 데포르메 효과가 있는 작품이 끌려요.

리얼한 표현은 그다지 특기가 아니라서, 예를 들어 크레용 신짱이나 도라에몽을 더 좋아하는 부류라서.

봇치 더 락은 여러 표현의 가능성이 느껴져서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애니화 하고 싶은 작품이 있다고 스스로 말한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 그런 퓨어한 마음에서 시작해, 이제 참가했던 사람들이 모두 재밌어해주고, 애정 담긴 시선으로 봐주시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케로리라 : 솔직히 기쁩니다.

스태프들도 재미있었다고 해주시고, 보신 분들도 좋았다고 해주시고요.

그리고 애니업계 동업자들은 다소 엄격한 시선으로 보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시각을 가진 분들도 재미있었다고 말해줘서 기뻤어요.

그림을 잘 그렸다거나 퀄리티가 높다는 게 아니라, 먼저 '재미있었다'고 말해 주시는 게 정말 기뻐요.


팬의 시선으로 보면, 내가 가장 보고 싶은 애니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게 가능했다 생각합니다

사이토 군(감독: 사이토 케이치로)의 1화 콘티를 읽었을 때, "내가 보고 싶었던 콘티를 읽을 수 있었다!"고 생각했어요.

이대로 잘 만들면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당시 생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감독인 사이토 상은 애니메이터 출신인데, 그래서 더 수월하게 작업했던 부분도 있었나요?


케로리라 : 이해는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애니메이션을 깊게 이해하고 있어요.

본인이 애니를 그릴 수 있고, 굉장히 실력있고 표현에도 상당히 관용적이랄까, 감독 스스로가 여러 표현을 좋아하는 부분도 있어서.

그래서 그림 영역에서는 맡겨주는 부분이 많았어요.

콘티 단계에서 어떤 영상이 될지는 감독이 직접 결정하셨는데, 거기에 어떤 그림이 들어갈지는 비교적 자유롭게 맡겨주셨다고 생각합니다.


- 캐릭터에 애니로서 움직임을 넣을때, 케로리라 상이 의식한 점이 있나요?


케로리라 : 제가 하고 싶은 애니메이션을 우선해 넣지 않고, 요구되는 것에 어떻게 응할지를 먼저 생각하려고 했어요.

각 화 연출 분들마다 하고싶은게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가급적 거기에 맞추면서, 목표는 똑같이 하고 싶다고 줄곧 생각해서.

그래서 각 화마다 미묘하게 그림 그리는 법이 달라졌어요.

그게 재밌는 점이기도 하고, 질리지 않게 만드는 방식이였던거 같습니다.


- 크리에이티브를 컨트롤 하는데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나요?


케로리라 : 가급적 회사에 출근해서,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습니다.

각 화마다 여러 스태프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려운 점은 없는지 등을 적극적으로 물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모르는 곳에서 조그만한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걸 가급적 빠르게 처리하지 않으면 점점 더 큰 문제로 발전할 수 있어요.

그래서 상황을 세밀하게 보면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려고 했어요.

예를 들어, 애니메이터가 작화 담당인 저한테 수정사항을 받았을때, 오늘 있었던 일이나 고민거리를 물어보고, 그런 대화 속에서 "이런 표현을 하고 싶어요" 같은 이야기도 나오기도 해요.

대표적인 예로 3화에서는 실사 소재가 많이 나오는데, 저것도 그런 대화를 주고 받아서 나온거에요.






그리고 제작진행은 화수를 담당하며 소재 관리를 하거나, 연락을 취하는 일을 하는데, 제작진행과도 가급적 대화를 하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여러 이야기를 듣다 보면, 상대방도 말을 하기 쉬워지고, 점점 아무 말 안해도 상담해주는거에요.

예전부터 그런 상황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 그렇군요. 모두를 잘 뭉치게 해,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만들 수 있었군요.


케로리라 : 분위기는 꽤 좋았던거 같습니다.

각각 스태프들마다 담당화수가 있고, 그 화가 끝나면 대체로 모두 끝인데, 첫화부터 참여해주신 스태프 분들이 마지막화까지 도와주신 것도 컸던거 같습니다.


- 스태프의 희망이 들어가 있는 씬이 3화 말고도 있나요?





케로리라 : 스태프랄까, 감독이 하고 싶었던건데, 7화의 조이트로프나, 실사 영상이 그랬습니다.

처음에는 전부 당황했는데, 만들다보니 점점 흥이 나와서.

누군가가 그런 이상한 아이디어를 내고, 주변에서도 "그거 재밌을지도"하며 천천히 진행된 느낌이네요.





7화는 여러 재밌는게 일어난 것 같은 인상입니다. 셀화같은 아날로그 터치 씬이 나오는데,

그건 그런게 특기인 이카라시 카이라는 애니메이터 분이 해주신거에요.

봇치쨩이 묶여져 있고, 주변에 체육제를 하는 사람들이 자를 들고 있거나, 이상한 짓을 하고 있지요.






그렇지만 이상한 말을 꺼내는건 역시 감독이였죠.

9화 에노시마 타코센도 감독이 "실사를 붙이면 되지 않을까"라는 말을 꺼내서.

감독이 솔선수범해서 여러가지를 했기 때문에, 다들 이상한 일을 하기 쉬웠던 부분이 있었던거 같아요.


- 케로리라 상이 챌린지 했던 씬과 화수는 어느화인가요?


케로리라 : 작화감독으로서 1화를 통째로 하는건 처음이여서, 첫 1화는 긴장했습니다.

캐릭터 디자인도 처음이라서, 처음에는 더듬어나갔달까.

제가 먼저 원화 작업을 하며 소재를 만들어나가는데, 역시 첫 일은 긴장되지요.

감독이 어느 정도의 라인을 원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그려봤는데 어떤가요?"하며 세세히 보여주며 진행을 해나갔습니다.

처음에는 선이 많은, 좀 더 복잡한 디자인이었지만, 최종적으로는 상당히 심플하게 정리했어요.

지금까지의 클로버웍스 작품들은 원더에그 프라이어리티나, 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 등 선이 많은 작품들이 많았기 때문에, 심플한 선 쪽이 도전이였습니다.




선이 많은 편이 어려워 보이지만, 반대로 선이 적은 쪽이 그리는 정보를 골라야 하기 때문에 어려워요.

표정이나 머리카락 같은 정보량도 상당히 높은 정확도로 하지 않으면, 화면으로 표현할 때 밋밋하게 보여요.

1화에서는 그 부분을 탐구하고 있었어요.

2화부터 좀 익숙해져서, 거기서부터 궤도에 오른 느낌입니다.

깔끔한 디자인으로 어떻게 표현할지는, 제 커리어로서 챌린징적인 부분이였던거 같습니다.


- 최종화인 12화의 작화감독도 케로리라 상 단독이였죠?


케로리라 : 12화 때는 완전히 익숙해졌고, 1화 이상으로 원화도 그렸습니다.

1화때는 "어떻게 될까" 생각했는데, 최종화 때는 '끝나버리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작업이 완료되지 않으면 온에어 할 수 없으니까, 끝나는게 좋지만(웃음).

표현적으로는 제 그림이 점점 완성되어서 마지막에 드디어 잘 그렸구나 하는 기분도 있어요.

12화는 지금도 자주 보고 있는데, 잘 마무리됐다는 만족감을 느끼고 있어요.


- 케로리라 상으로서는, 밴드물을 처음 해보신건가요?


케로리라 : 그렇죠


- 문화제도 그렇지만, 밴드 활동을 그릴때 예를 들어 누군가의 다큐멘터리 비디오를 보거나, 책을 본다던지 참고한게 있나요?


케로리라 : 모르는 지식이 많았습니다.

기타를 못쳐서, 기타를 사서 연습해봤는데, 실제로 사서 만져보니 무거워서 '봇치쨩, 이런 걸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라이브 씬은 뮤지션 분들이 연주하는 모습을 모션캡쳐로 3D에 담아내는데, 어떤 느낌으로 연주할지 정하는 회의가 있고, 리허설을 하고 모션캡쳐 현장에서 연주를 받아 녹화했어요.


그 프로세스를 보고 밴드가 연주하고 있는 분위기를 점점 알게 돼서요.

밴드물을 만들고 있다는 실감이 각본과 캐릭터 디자인 단계에서는 아무래도 떠오르지 않았지만, 그런 흐름을 거치며 점점 알게됐단 느낌입니다.




그리고 제가 다녔던 학교는 경음부가 유명했고, 주변에 밴드를 하는 애들이 많았어요.

그러고보니 당시 친구들의 라이브를 보러 라이브하우스에 가기도 한게, 이번에 여러모로 떠올라서요.

저는 어느쪽이냐 하면 라이브 하우스에 있는 손님들의 시선이지만요.

2화에서 봇치 쨩이 라이브 하우스에서 아르바이트로 음료를 건네는 장면이 있는데, 공연이 시작되기 전의 객석 분위기가 이런 느낌이였구나 하고.

저는 연주를 못하니까, 연주쪽은 여러 사람들에게 어드바이스를 받으면서 만들었는데, 라이브 하우스라는 개념 자체는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었구나 하고, 작업 중에 생각했네요.

전혀 모르는 세계가 아니였달까, 가까운 세계에 있었던, 일상에서의 연결고리가 있었던 점은 좋았어요.


- 연주 씬도 그렇지만, 음악적 리얼리티가 있는 작품이였죠. 등신대의 밴드맨이 거기에 있다는 분위기랄까.


케로리라 : 음악면의 세세한 부분은 원작의 하마지 아키 센세, 애니플렉스와 호분샤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해서.

모두들 경험자 분들이셔서, 이러면 더 "답다"는걸 세세한 부분까지 알려주셨어요.



예를 들어 연주할때 실드를 스트랩에 걸고 있는데, 저것도 당시 설정을 그린 다음에 "스트랩에 걸면 돼"라고, 확실히 애니플렉스 분들이 말해주셨어요.

그런 세세한 부분을 여러 사람들이 알려주고, 그걸 반영해서 리얼리티가 한 단계 올라간거 같아요.

앰프와 기타 쪽은 꽤 세세하게 설정되어 있는데, 그런 것도 전부 체크해달라고 했습니다.


- 케로리라 상은 평소에 밴드 음악을 듣나요?


케로리라 : 아지캉을 고등학생때 많이 들었고, 이번을 계기로 회귀한 느낌이 조금 있습니다.

학생때 기타를 좀 치는 친구가 있어서, 걔가 여러 밴드 CD를 빌려줬어요.

그러고보니 봇치쨩이 학교에서 도시락을 먹을만한 구석진 공간에서 기타를 치는 사람도 있던거 같고,

당시에 너바나와 레드 핫 칠리 페퍼스를 친구가 알려줬고, 그걸 계기로 고등학생때 본격적으로 밴드음악을 듣게 됐어요.





- 그런 환경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으니, 문화제 씬 같은 것도 에모이하거나 했나요?


케로리라 : 다들 체육관에서 라이브 했었지, 같은.

그렇게 넓은 체육관은 아니여서, 책상을 나란히 놓고 경음부 사람들이 연주하는걸 봤습니다.

저는 마지막 화로 비유하자면 야광봉을 흔드는 쪽이였죠.

문화제때는 관객측이였지만 일단은 경험해서 분위기는 아니까, 이런 느낌이였지 하고 조금 기뻤습니다.


- 시모키타자와 거리의 미려한 배경과, 귀여운 캐릭터들의 대비도 굉장히 좋죠.

그 부분도 미술감독님과 이야기 하셨나요?



케로리라 : 클로버웍스 미술부는, 리얼한 질감과 밀도 높은 미술이 특기에요.

같은 사내니까 그 부분을 부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처음부터 생각했던 것 같아요.

감독도 그렇게 생각해서, 결과적으로 미술감독인 모리야스 야스나오 상한테 부탁할 수 있었어요.

모리야스 상은 아이돌 마스터의 배경도 담당했는데, 아이돌 마스터의 미술도, 사실적이지만 캐릭터 자체는 데포르메가 잘 들어가 있잖아요.

저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당초부터 착지점이 보였던 느낌이 있어요.

3D로 라이브 하우스와 방도 구성돼 있고, 공간을 제대로 설계한 후 예쁜 배경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거기에 폭이 큰 캐릭터가 들어가 있어도 괜찮은거죠.


데포르메 되어 있는 캐릭터지만, 근본적인 배치는 처음부터 명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거기서 리얼리티를 담보했어요.

출력되는 캐릭터 자체는 3D적인 그림이지만, 공간 설계는 상당히 시비어하게 만들어져 있어요

그게 리얼한 배경이라도 매치가 됐다 생각합니다.


- 굉장히 재밌는 이야기네요.


케로리라 : 클로버웍스는 3DCG 애니를 제작하고 있는 Boundary라는 회사와 연계되어 있는데, 어떤 위치에 캐릭터가 있고, 어떤 움직임을 하고 있다 같은 설정을 세세하게 생각하고 있는 회사라 생각이 듭니다.

그 부분은 클로버웍스의 강점이랄까.

다른 회사도 있지만, 3D의 Boundary와 클로버웍스 미술부는 특히 연계가 잘 돼있는 인상이네요.


- 모두가 연계하며, 팀이 하나가 되어 제작한거군요.


케로리라 : 그렇지요. 각 부서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준 결과라 생각합니다.

만들면서 "좋은게 만들어 질거 같다"란 분위기는 다들 있던거 같아요.

여러 부서 사람들이, 이렇게 하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은걸 자발적으로 해주신 인상이에요.

물론 저희가 이렇게 해달라고 처음에 발주를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다들 잘해주셔서.

그게 화면 세부에 남아있다 생각합니다.


- 캐릭터 디자인 총작감으로서 참가한 작품이, 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며, 결속밴드 CD가 오리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케로리라 : 예전에는 봇치 더 락! 의 만화 감상을 찾기 위해 직접 검색하고 트위터를 봤는데, 이제는 매일매일 봇치 더 락! 의 정보가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됐습니다.

기쁘기도 하면서도, 정말 멀리까지 온 것 같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네요.

굿즈도 나오고, 라디오와 이벤트도 있고, 공식적인 정보도 많이 있지요.

내가 관련되어 있는지 모를 정도의 규모감이 돼서. 큰, 어떤 흐름에 올라탄 것 같습니다.


- 처음부터 그런 큰 흐름을 만들어내려고 한 게 아니라, 그냥 작품이 좋아서 애니로 만들고 싶다! 라는 마음에서 비롯됐다는 게 좋은 이야기네요.


케로리라 : 재밌는 작품이라고 쭉 생각했지만, 이렇게 되리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클로버웍스는 이런 귀여운 작품은 그다지 하지 않았고, 사이토 감독도 평소에는 매드하우스라는 회사에서 Sonny Boy라든가, 부기팝 같은 색다른 작품을 해왔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미지수인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결과적으로 대성공이였습니다.

하마지 센세도 포함해, 모두 행복하다하면 과장이지만, 다들 좋은 부분에 착지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12화를 끝낸 지금, 다시 한번 봇치 더 락! 이라는 작품의 좋은 점을 알려주시겠어요?


케로리라 : 봇치 더 락!은 굉장히 애니스러운 패키지라고 생각해요.

색깔도 샛노랗거나, 시뻘겋거나, 기발한 디자인 속에 개그요소도 많이 들어가 있고,

그렇지만 보면 제대로 스토리 라인도 있고, 화면 속에서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애니지만 제대로 그녀들이 존재하고 있는 느낌이 드는 부분에서, 만든 의미가 느껴진다 할까.

그런건 좀처럼 하기 힘들지만, 그게 봇치 더 락!의 제일 좋은 부분이에요.

지금도 어딘가에서 봇치들이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 실재감을 내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이 노력해야 하고, 물론 그림만으로는 안 되고, 배경만으로도 성립되지 않아요.

거기에 소리라든가 여러 가지 요소가 들어가지 않으면 실재감이 나오지 않는거죠.

이건 애니뿐만 아니라 원작의 좋은 점과도 연결되는 부분인데,

캐릭터가 나이를 먹어가고 청춘시대 이후의 앞이 있을 것 같은 분위기도 굉장히 좋다고 생각해요.

그게 실재감과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 애니가 끝난 지금도 케로리라 상은 트위터에 가끔씩 봇치 그림을 올리시죠.

그건 바로 팍팍 그리시는건가요?


케로리라 : 트위터에 올리는 그림은, 대략 30분 정도 그립니다.

평소 일하는 틈 사이에, 또는 자기 전에 "뭔가 그릴까" 하는 마음으로 딱히 아무 생각없이 그리고 있어요.


일 그림에 관해서는 그리는 시간보다 그리기 전 고민하는 시간이 더 길어요.

다들 어떤 그림이면 좋아할까, 뭘 보고싶을까 하는 생각이 어려워서 시간이 걸리네요.

특히 재킷 같은건 엄청 고민했습니다(웃음).


- 애니메이션은 끝났지만, 그렇게 케로리라 상이 SNS에 올려주니 아직 계속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팬들은 기뻐할 것 같아요.


케로리라 : 저도 팬이라면 기쁠지도 모릅니다(웃음).

제가 하고 있는건 제가 그리고 싶어서이기도 하고, 약간의 덤입니다.


- 케로리라 상이 애니메이터로서 앞으로 해나가고 싶은 것이나, 이렇게 되고 싶다 같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케로리라 : 하고 싶은건 봇치 더 락!에서 꽤 많이 했기 때문에, 요즘은 줄곧, 뭘 목표로 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일단 일단락 됐기 때문에, 지금은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뭘 하고 싶은지 생각하는 단계에 들어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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