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우울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ㅇㅇ
2023-04-03 17:15:59
조회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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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저주받은 듯한 외모에서 비롯된 내 청춘은 달콤하지 못했다.



쉬는 시간에 반애들끼리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울 때 나는 엎드려 자는 척을 할 뿐이었다.
체육시간에 모두가 땀 흘리며 숨을 헐떡거릴 때 평온하게 구경하거나 빨리 탈락되어 앉아있을 뿐이었다.
수항여행 버스 안에서 누구도 옆자리에 앉질 않아 침묵의 시간을 보냈고, 모두가 수려한 풍경에 추억을 스마트폰에 저장할 때 나는 뭐가 에쁜지도 모를 풍경을 멍하니 바라만 보았다.



고등학교 졸업 앨범에 남길 사진을 찍기 위해 모두가 한껏 꾸미고서 매력을 발산하고 있을 때 나는 그저 교복을 입은 채였다.
대망의 졸업식, 모두가 헤어지기 싫은 마음에 밤이 되도록 곁에 있었지만 나는 일찍이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릴 뿐이었다.



그렇게 고등학교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추억이라는 단어에 감정을 담지 않으려 하지만 모두가 밝은 모습을 보고 있자니 씁쓸함만이 느껴진다.



'그래도 괜찮아.'



아무리 자신을 위로해본들 고독만 느꼈던 3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마음은 무너진지 오래였다. 그렇게 대학생이 되었고 모두가 설레는 맘으로 첫 단추를 메꾸려 할 때 나는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이 시간이 빨리 흘러갔으면.
아니 애초에 나는 뭐하러 학교에 다니는 거지?
나의 인생에 의미는 있는 걸까.
이렇게 살아가는 것에 이유는 있는 걸까.



존재 자체의 자학은 계속되어 결국 내 자아는 망가져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봇치 더 락'이라는 갤러리를 알게 되었고

나같은 사람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봇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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