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지극히 개인적인 봇치 더 락 후기 (장문)

성문종합
2023-04-04 04:13:57
조회 1628
추천 47
애니는 실시간으로 봐놓고 존나 뒷북이긴 하지만;;
갤에 봐 줄 사람이 남았는지도 모르겠다


이 애니를 알게 된 계기부터 얘기해봄





대학 때 밴드 동아리를 했었는데

그 밴드 졸업생... 내 밑으로 약 3~4년까지... 의 후배들이 같이 있는 톡방이 있다.

5화 방영 중 나온 'ギターと孤独と蒼い惑星' 의 영상을 누군가가 그 톡방에 올렸고...





나는, 나 같은 사람도, 이곳에 있다. 음악으로 외치는 봇치... 힘이 장난 아니었음.



그래도 처음엔 흠... 뭐 좋긴 한데... 하는 심드렁한 반응이었던 걸로 기억함...
근데 제목이 묘하게 신경 쓰이더라.
알지? 그 유튜브에서 자동으로 생성해서 올리는 그거 디폴트가 영어인지 제목이 영어로 나오던데...
본인 전공 때문인지 Guitar, Loneliness and Blue Planet 라고 영어로 써놓으니까 더 있어 보여서 뭔가 끌리더라


그렇게 애니를 보게 되고 
가사를 보고...
 
줫되버린거임....!!! 하 시발 카미애니였네...


아마 한 7~8화쯤 나왔을때 본듯? 


 
솔직히 말하면 힙스터 정신 발동해서 좀 피했는데 (팩트한접시 : 당시엔 봇치가 힙스터 픽이었음)
화제가 되는 작품은 이유가 있는 법이라 연재가 될 때 보는 게 좋다.

실시간 연재되는 작품을 볼 때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있으니까.
한 화 한 화 끝날 때마다 토론하고 얘기하고, 살아있는 그 느낌.
라이브가 별거냐 십덕에겐 이게 라이브다...







근데 봇치 보면서 힘들었던 부분도 있음
흔히 봇치타임이라고 하는 그... 좀 지나치게 찐따스러운 순간...




물론 애니스럽게 만화 장면을 과장한 거지만 보면서 좀 심한거 아닌가 ww 싶기도 했다
반은 공감, 반은 저렇게까지? 싶은 생각으로 봤던 것 같음
그런데 봇치의 시선에서 보여주니까, 보다보면 또 의외로 납득이 되고.


근데 남들 앞에서 박스 뒤집어쓰고 연주하는게 더 부끄러운 일 아님? (진짜모름)






근데 뭐 납득하고 말고를 떠나서 정말 엄청나게 힘들었던 보기 부분은
스태리에서 기타와 고독과 푸른 행성을 라이브로 하는데, 긴장해서 그런가 엄청나게 세션이 흐트러지는 그 장면이었음.




연주에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자리를 비우는 관객들. 솔직히 나도 공연이 이러면 저랬던 적 있음.


근데 아... 이게 밴드를 했었다 보니까, 이 장면이 너무 보기 힘들더라.
나 드럼인데, 진짜 티가 엄청나게 나고 나중에 녹화한거 보면 아니 왜 이렇게 빨리 쳤냐... 싶고
 
정말 보기 힘든 장면이었지만, 그 장면이 오히려 좋은 면도 있었다. 정말 사실적이구나, 잘 표현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
하지만 한편으론 또 ㅅㅂ 이걸 일부러 틀리게 녹음했냐 존나 악독하다 이런 생각도 함 ㅋㅋㅋ





그러나 이 난관을 극복하는, 봇치의 멋진 모습 일발 장전...




이대로는 싫어! 이 4명이서, 함께 더 높은 곳으로 가겠다는 의지의 봇치 기타 솔로 작렬...!

 


전설의 'あのバンド'...

가사도 제목도 직설적이어서 마음에 들더라.


봇치도 멋있지만, 이 도입부 이후에 조명이 꺼지면서 자연스레 이어지는 드럼 사인... 그리고 베이스라인...

나머지 세션 멈추고 기타 작렬....

 

 

보고 있자니 피가 끓는 느낌.

공연이 하고 싶어진다...

 

 

원래 마무리가 좋으면 뭐든 좋은 거다.

나 공연할때도 그랬음. 중간에 실수 좀 해도 괜찮음. 도입부랑 마무리가 좋으면 다들 좋게 기억해주더라.











러니까 앞으로도 계속 보여줘. 봇치 쨩의 록, 봇치 더 록을!

작품의 주제를 상기시키는 니지카의 인자한 미소.


이거 ㄹㅇ 봇치쟈로꾸오! 할때 씨게 한대 맞은 느낌이었음. 와 이렇게 타이틀을 ㄹㅇ;

 

 

 

 





 

뭐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라이브를 마무리하고 애니가 슬슬 끝을 향해 가는데

 

우미다는 작품 주제상 좀 안 어울리고.

봇치는 엄청나게 망설이지만 역시나 청춘의 하이라이트, 학교 문화제에서의 라이브.

 

키타<< 이뇬 알면서 봇치 떠민거 존나 잘한듯 ㅇㅈ?

 

 

 

 

 

 

 

그리고 전설의 12화....

 

 

2022년 12월 25일 방영. 갤중계 생방송으로 12화를 감상했다. 아주 각별한 경험이었음.

봇치 더 락과 함께 정말 즐거운 크리스마스였다...!

주딱 사라졌던거 아직도 기억한다








첫 곡으로 손색이 없었던, 아주 신나는 리듬의 '忘れてやらない'
그냥 듣자마자 몸이 들썩들썩 했었다.
가사가 조금 쉬운 편이어서? 일알못인 나한테도 어느 정도 들렸고...
라임도 좋았다. 가사 너무 잘써~
 

그냥 이 노래의 모든 게 좋았던 것 같다.

 
시작을 알.리는 드럼 스틱 카운트소리, 신나는 기타 리프, 키타의 미소와 박수, 박수치며 웃으며 즐기는 관객(학생)들,
드디어 라이브를 보게 된 봇치의 가족들, 문화제를 즐기는 학생들과 학교의 분위기까지.
 
그리고 기타 솔로 이후 후렴에서 보여주는 학교의 정경...
아, 마지막 화구나. 이제 끝이구나.
 
그리고 들려오는 가사.

 
 
절대 잊지 않을거야
언젠가 죽더라도, 몇번이라도
'이런 일도 있었지' 하며
웃을거야.
 

 
끝이 나더라도, 끝이 아니다.

언젠가 죽더라도, 몇번이라도, '이런 일도 있었지' 하며 웃을 거다.
절대 잊지 않을거다, 이 순간을.

분명 신나는 노래인데, 어쩐지 눈물이 나올 것 같더라.

절대 잊지 않겠다,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그런 다짐, 혹은 어쩌면 소망일지도 모르는 가사를 밝은 멜로디에 얹어 보낸 웃픈 곡.





수많은 사람들을 홀린 그 씬...
키타의 난카이닷테는 진짜 전설이다...
이츠카시누마데 난카이닷테
난카이닷테
난카이닷테
난카이닷테난카이닷테난카이닷테난카이닷테
난카이난카이난카이난카이난카이난카이난카이난카이난카이난카이난카이난카이난카이난카이난카이난카이난카이난카이난카이난카이난카이난카이난카이난카이난카이난카이난카이난카이난카이난카이





아무튼 나가는 것마저 큰 용기를 필요로 했던 문화제 라이브에서 성공적으로 첫 곡을 마친 결속밴드.









그리고 방점을 찍었던 노래. '星座になれたら'



실시간으로 봤던 12화의 하이라이트.

이 곡의 도입부는 정말, 끝내준다. 듣자마자 입이 귀에 걸렸다.


그냥.... 도입부 듣자마자 무릎을 탁 쳤다. 실시간으로. 진짜.

이 노래의 세션은 그냥 미쳤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이기도 하지만, 너무 맛깔난거 아니냐 진짜


보틀넥 솔로로 위기를 극복하는 봇치의 멋진 모습도 좋았음

 

 


하지만...

 


 

일알못이라 방영 당시에는 가사를 못 알아먹었는데 그래도 느낌은 오더라

들려오는 멜로디랑 곡의 분위기와 다르게 뭔가 의미심장한 가사...


아주 약간이나마 알아들을 수 있었던 부분으로 대충 눈치깜

특히나, 봇치 독백때문에 잘 안들리다가 키타가 솔로 들어가가 직전에 딱 들리는

 '내가 얼마나 눈부시더라도...' 


 

끝나자마자 가사 번역 찾아보니까 역시나더라..

 

 

 


 

좋겠다 너는

모두에게 사랑받아서

아니야 나는

계속 혼자였는걸

 

이어진 실, 풀지 말아줘

내가 아무리 눈부시더라도

 

이어진 실, 풀지 않을 거야

네가 아무리 눈부시더라도

 

 

 


엄청나게 의미심장한 가사... 원작 만화의 진행을 보면 꽤나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나 싶음.



뭐 아무튼 노래는 끝나고 함성이 터지고...




인싸가 마이크를 냅다 들이대자 봇치... 다이빙 시전... ㅅㅂ...


막곡 비밀기지 조지고 갔어야지...






이후, 라이브를 끝마친 뒤의 오묘한 감정들을 정리하며...








플래시백커...








봇치의 떨리는 보컬이 인상깊었던 아지캉의 코로가루이와...


1화 제목 구르는 봇치와 12화 제목 너에게 아침이 내린다...


그리고 이 노래


완벽한 수미상관....


 


이 마지막 부분은 정말 뭐라 말을 얹기가 어렵네.

그때 느꼈던 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까 도저히 감이 오질 않는다.






이렇게 애니메이션은 끝...




 

하지만 결속 밴드의 여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애니메이션의 내용은 원작 만화 2권 중후반쯤에서 끝이고

봇치 더 락은 그 내용이 생각보다 훨씬 깊고, 진중하다고 생각함.

4컷 만화의 형식을 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키라라 타임 연재라는 틀에도 불구하고 뚫고 나오는 힘이 있음.

음악, 혹은 음악계에 관심이 있다면 더더욱 각별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지...

 

 





갤에 남은 놈들은 애니보고 정발본사고 원서도 산 놈들밖에 없을것 같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혹시나 애니만 본 갤럼이 있다면...

애니화가 잘 된 것은 맞지만, 애니메이션의 내용만으로 만족하고 끝내는 건 아쉽다고 생각함.


이 네 명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너무나도 궁금하고 기대되지 않냐...

원작 진행된 내용 보고 오면 애니메이션의 감상도 좀 달라질거임...


그리고 그러다 보면 애니메이션 2기도 나오지 않을지...!

사서 응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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