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봇치더락 어제 다 보고 후기.txt
애니는 내가 고등학생이었던 08년도부터 한 7~8년간 미친듯이 봤었지만
취업과 여러 삶의 치임 때문에 1년에 한두개 볼까말까 할 정도로 시청시간을 줄인 사람임
이거 보기 전 가장 최근에 본 애니가 극장판인 스즈메를 제외한 tva는 귀멸 2기거든
근데 봇치더락이 종영 후에도 밈이 존나 끊이지 않길래 시청을 해봤음
몇년 전 카구야가 안녕하살법같은 괴상한 밈을 만들어냈지만 솔직히 난 카구야 애니 자체는 개인적으로 높게 평가하지 않았고
이거도 마찬가지로 "인터넷 발 밈 애니가 얼마나 잘 만들었겠어 더군다나 밴드애니인데"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봤음
근데 결론부터 말하면 생각보다 잘 만들어서 깜짝 놀랐다...
개그라던가 성우들 열연도 기본적으로 가볍고 재미있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좋지만
역시 다들 공감하는 봇치의 다채로운 표정연출이 가장 장점이었고 기억에 남음
그리고 작품 내적으로 더 고평가 하고 싶은 것은 그러면서도 작중 주요 주제인 밴드에 대한 이야기를 상당히 잘 풀어나갔다는거임
사실 밴드물, 그것도 문화제 수준의 취미가 아니라 프로를 목표로 하는 '여고생 밴드'라는 것은 분위기의 진중함을 끌고 가는 것이 쉽지가 않거든?
아무리 작중 인물들이 진지하게 임하고 위기 상황들이 나와서 갈등을 빚고 대립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성우들이 열연을 한들
본질적으로 이건 일상 장르의 부분이 강한 씹덕컨텐츠야 미소녀들이 도시오 하면서 찡얼대봤자 몰입이 잘 되지 않는 것이 사실임...
그런걸 바란다면 beck이나 애니메이션이 아닌 음악영화쪽으로 나가는게 퀄리티라던가 작중 무게감이 훨씬 살테니까
그런 면에서 15년 전 어마어마하게 히트를 쳤던 케이온은 본방으로 보던 사람으로써 생생히 기억남. 진짜 욕 존나 처먹었다
"밴드가 주제인데 그냥 처먹기만 한다", "일상 파트만 존나 많고 이런 음악에 대한 갈등은 볼 수 없다" 등등...
애초에 케이온은 아예 방향성이 다른 애니지만 그래도 일상파트와 밴드파트를 모두 이끌어나가는게 결코 쉽지는 않음.
하지만 제작진은 그 씹덕애니의 가벼움과 그러면서도 심드렁하게 볼 수는 없는 결코 가볍지 않은 작중 인물들의 성장에 대한 욕구와 자기발전을 나름 흡입력 있게 잘 연출해냈음. 어느 한쪽의 비중이 과도하다 할 것 없이 편하게 보다가도 음악적으로, 그리고 내적으로 성장하는 캐릭터들에 대한 응원도 하게되더라
음악 좋은건 뭐 말 안해도 다 알거고...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서 휴대폰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한 곡은 3곡임
당연히 2기는 나올테니 그때도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