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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있음) 무지가 불러온 응냨이의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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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0 02:09:32
조회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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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 https://twitter.com/mendako_gggm/status/1648678542597844993


여기는 도시의 어느 뒷골목,

난잡하게 버려져있는 쓰레기가 널려있고 너덜너덜한 박스들이 쌓여있다.


그 대량의 박스들 속에서 지금 새끼응냨이가 태어났다.


...미?! ...미! 힝...


알에서 태어나 생물로서의 본능으로 부모를 부른다.


하지만 새끼응냨이가 아무리 불러도 대답해줄 부모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보통이면 부모응냨이가 새끼가 언제든 태어나도 괜찮도록 준비해둔 먹이조차 없었다.


아무래도 부모응냨이는 알만을 남겨둔채 죽은 모양이었다.

패닉에 빠진 새끼응냨이가 박스 안을 빙빙 돈다.


하지만 부모는 나타날리 없고 체력이 없던 응냨이는 쓰러져서 그대로 잠이 들었다.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도 새끼응냨이는 식사를 하지 못했다.


보통이면 새끼응냨이가 독립하기 전까지 부모응냨이가 새끼응냨이에게 먹이조달하는 법을 알려주지만,

당연히 갓 태어난 새끼응냨이에게 그런 지식 따위가 있을리 없었다.


만약 시골이었으면 주변의 풀을 뜯어먹는것도 가능하겠지만... 여기는 도시의 뒷골목. 

풀 한포기도 자라지 않는데다 오히려 새끼응냨이에겐 더 가혹했다.


><한 눈꼬리에는 흘러나왔던 눈물이 말라붙은 흔적이>


말 그대로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이 결정되어 있는 새끼응냨이.

부모가 없다는 점은 이미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부르지 않고선 버틸 수 없다.


만약... 만약이라도! 엄마가 음식을 갖고올테니 그걸 기다리라고 할지도 몰라...

만약이라도, 바로 저 앞에 와 있을지도 몰라...


히잉... 히....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엄마가 바로 저 앞까지 왔을지도 몰라"하며 쉰소리로 도움을 청하는 새끼응냨이.

그리고 그것이 운명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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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너! 정신 차려!


태어나서 처음으로 따스함을 느끼며 끊어질 것 같은 의식을 어떻게든 찾으며 눈을 뜨니,

거기엔 엄마는 아니었지만 자신을 향해 필사적으로 외치는 사람의 모습이 있었다.


이젠 괜찮으니까! 말 안해도 되니까! 내 집으로 데려가줄게!


아... 고마워... 


감사의 말을 전하고 필사적으로 잡고 있던 의식이 끊어지며 새끼응냨이는 잠이 들었다.


미미미! 미~!


새끼응냨이는 남자의 집으로 옮겨진 뒤 필사적인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았다.


수분부족으로 퍼석퍼석했던 피부는 매끈해졌고, 

영양밸런스가 좋고 따뜻한 식사로 몸상태도 나아져서 거실을 뿅뿅뛰며 돌아다닌다.


어이 어이! 그렇게 움직이면 몸상태가 안좋아지니까...


걱정되는지 달려오는 남자는 뛰어다니는 응냨이를 잡아 상자에 넣는다.

아직 더 놀고 싶으니까 조금만 더!라며 촉각을 흔드는 새끼응냨이.


하지만 몸상태가 나아진지 며칠밖에 되지 않은 새끼응냨이가 걱정된 남자는 

푹신한 헝겊으로 응냨이를 감싸 상자를 닫아버렸다.


미! 미미!


알았어! 이젠 잘테니까... 그래도 적어도 근처에는 있어줘!


방에서 나가려던 남자에게 그렇게 말하는 새끼응냨이.

남자는 조금 생각해본뒤 미소지으며 대답하고는 솜씨좋게 이불을 깔았다.


그리고 손이 닿는 위치에 있는 상자에 손을 뻗어 응냨이를 쓰다듬었다.


옳지 옳지~ 미~


이렇게 상냥한 사람에게 도움을 받다니 난 정말 운이 좋아.

이 행복이 쭉 이어졌으면 좋겠어. 도와줘서 은혜를 갚고 싶어.


따뜻한 집에서 어루만져지며 눈을 감은 새끼응냨이는 일생의 행복을 기원하며 꿈나라로 떠났다.

하지만 그런 행복한 응냨이의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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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럭쿨럭! 쿨럭쿨럭! 하... 하...


미~! 미! 미!


그 날로부터 수년이 지났다.

행복했던 일상은 한순간에 사라져버렸다.


남자는 심한 병에 걸리고 말았다.


처음에는 가벼운 증상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태가 악화되어 

지금은 손발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고 구급차를 부르는것 조차 할 수 없다.


그럼 응냨이의 경우엔 어떻게 될까...


응냨이의 말랑말랑한 피부에는 화면이 반응하지 않는다.

유일한 희망은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 부를 수 있는 여동생의 존재.


하지만 동생은 먼 시골의 집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도시까지 오는데는 시간이 걸린다.

아무리 빨라도 그날중에는 올 수 없고 다음날은 되어야 한다.


좋아하는 남자가 괴로워하는 것을 보며 응냨이는 거의 자신의 일처럼 남자에게 다가와 간병을 했다.


괜찮으니까... 그런 표정 짓지 마... 내일이면 동생이...


미! 미! 미미미!


무리해서 말하지 마! 괜찮을리가 없잖아! 뭐라도 해야...


말을 거는것이 가능해도 그 외엔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한 자신...

결국 좋은 방안을 떠올리지 못하고 응냨이는 그저 남자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미미미... 미미미...


뭔가 좋은 방법은...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이대로 가면 죽어버려... 


...미?! 미미! 미~!


그래! 도움을 받았을 때 몸상태가 안좋은 내게 가라아게를 먹여줬어!

난 그걸로 나았으니까 가라아게를 먹여주면 분명 나을거야!


작은 뇌를 풀회전시켜 나온 결론은 어린시절의 기억이었다.

응냨이는 급히 주방으로 가서 냉장고에서 냉동가라아게를 담을 수 있는 만큼 접시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넣었다.


땡!


자만과 함께 뜨거움을 참으며 가라아게가 든 접시를 어떻게든 남자가 있는 곳으로 옮긴다.

그리고 그 접시를 기울여 남자의 입에 가라아게를 잔뜩 쑤셔넣는다.


갑자기 가라아게가 들어오자 목이 막힐것 같은 남자는 가라아게를 토해냈다.

하지만...


미미미미미! 무무무무무무무무무!


토하면 안돼! 영양분을 못먹는다고! 그래선 나을 수 없어!


응냨이는 뱉어낸 가라아게를 모아 다시 남자의 입에 쑤셔넣고는 

다시 토하지 못하도록 남자의 입술을 당겨 뚜껑으로 썼다.


미~


지금까지 거칠던 남자의 숨이 이젠 거칠지 않게 되었다. 

성공이야! 라며 안도하는 응냨이.


미미!


왠지 편안해진 남자에게 춥지 않도록 목까지 이불을 끌어 덮어주고 나니

응냨이는 해냈다는 표정으로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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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집에 울리는 인터폰 소리에 눈이 떠졌다.


미...? 미!


누굴까 하고 한순간 생각해본 뒤, 남자가 내일 동생이 온다고 말했던 것을 떠올렸다.

현관까지 총총걸음으로 달려와 문을 열었다.


처음만났네 응냨아! 현관문 열어줘서 고마워~


열고나니 왠지 남자와 비슷하게 생긴 소녀가 서있었다.

남자가 말한 동생이 틀림없겠지.


동생을 집에 들여 침대에서 자고 있는 남자에게 안내했다.


고마워 응냨아, 작아서 간호하는데 고생했을텐데... 빨리 병원으로 데리고 갈게!


고생을 위로받아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응냨이.


아냐아냐! 괜찮아, 그보다 빨리 병원에 데려... 끼야악~?!

어... 어? 에... 어째서... 질식사한거야...? 오... 오빠? 죽은거... 아니지?


미?!


동생의 입에서 나온 질식사라는 말에 놀라는 응냨이.

말도 안돼! 어제는 그렇게 평온하게 잤는데!


에...? 평온하게 잤다니 무슨 말이야...?

너... 대체 간호를 어떻게 한거야...?!


몸을 꽉 붙잡혀 간호에 대해 언급된 응냨이는 전날 자신이 했던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몸이 안좋은 남자를 보고는 영양을 섭취하면 나을것 같아 가라아게를 우겨넣은 것도...


너 말이야... 머리가 어떻게 되었으면 가라아게를 우겨넣는다는 발상에 이르는건데?

목에 물건을 우겨넣으면 죽는다는건 아기도 아는거잖아!


동생은 있는 힘껏 주먹을 휘두르고는 목소리라고 할 수 없는 소리를 지르며 응냨이를 벽에 던져버렸다.

그 위에 올라탄 동생은 응냨이를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네가! 오빠를! 죽인거야?! 


미?! 미~! 미미!


수차례, 수십차례, 수백차례 얻어맞아 

응냨이의 핑크색 피부는 멍투성이가 되어 원래 색조차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힝! 히이잉~! 에에...


선의로 한 행동이 응냨이에게 지옥을 선사했다.

몇시간동안 쉬지않은 주먹은 응냨이의 몸 뿐만 아니라 정신까지 데미지를 줬다.


응냨이에게 악의는 분명히 없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좋을지를 몰랐다. 무지했던 것이다.


아... 이래선 안돼... 너, 어째서 재생되는거야 

더 괴롭지 않으면 오빠의 고통을 모를텐데...


동생은 그렇게 말하며 일어서서는 마당에 있는 창고에서 소프트볼을 꺼내 들었다.


왠지 엄청난 짓을 당하게 될거다. 

그걸 알면서도 응냨이의 몸은 이미 너덜너덜해서 팔하나 움직일 수 없었다.


그럼 이거 네 입에 넣을거니까.


무무무무무무?! 무무무무!


억지로 입을 벌려 소프트볼을 쑤셔넣는다.

절대 입에 들어갈 사이즈가 아닌 그것은 응냨이의 목을 압박해

조금이나마 깨끗했던 분홍색 부분도 산소부족으로 창백하게 변색되어갔다.


슬슬인가.


미... 미... 미


목의 압박감을 없애 산소부족이었던 응냨이는 바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호흡을 시작했다.


겨우... 끝났다...


아, 그래. 이거 매일 3번씩 할거니까 죽지만 않을정도라고 생각해둬.


...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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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무무무...!


응, 오늘은 여기서 끝. 그럼 내일봐.


아... 그때 그런걸 생각하지 않았으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봤으면...

이제와서 되돌아봐고 아무런 의미가 없다.


지옥은 내일도, 모레도, 그 다음날도...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아, 이건 분명 벌이야. 신이 내가 저지른 죄에 대한 벌을 내리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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