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주의) 선로를 무단횡단하던 응냨이
* 주의 : 응냨이들이 선로를 무단횡단하여 발생하는 사고연출 있음
* 우리 착한 봇붕이들은 따라할 수도 없고 해선 안되니 절대 하지 마라.
"0000열차 운전사, 차장 이상"
"0000 차장 말하세요"
"0000 발차해주십시오 이상"
난 어느 로컬선 소속의 운전사다.
물론 그게 고속선 차와 화물열차도 들어오고 150km/h까지 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볼때
이걸 평범하게 로컬선이라고 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들긴 하지만... 뭐 아무튼 그렇다.
난 오늘 새벽 첫차인 4량편성의 전동차를 운전한다.
차장이 문을 닫고는 출발하라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에 난 천천히 차를 출발시킨다.
이 시간에는 승객도 거의 없고 한산하기 때문에 돈이 되나 싶긴 하지만...
알게 뭐야, 어차피 회사가 어련히 알아서 하겠지.
아무튼 다음 역까지는 거리도 길고 시간도 적당히 남기에 여유롭게 운전하기로 한다.
한편 선로 근처의 어느 숲속.
미... 응냐아!
배고픔에 눈을 뜬 분홍색 문어를 닮은 생물이 있었다.
그 녀석은 응냨이.
언젠가부터 전세계적으로 갑자기 생겨난 정체불명의 육상형 문어로,
기타를 칠 수 있고 "미" "히잉" "응냨" 하고 울며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지능이 있는 녀석이다.
지금 녀석은 배가 고픈 상태.
전날에 근처 밭에서 훔쳐온 감자와 상추는 맛이 없었는지 몇입 대충 갉아먹고는 버렸고,
옆에는 함께 식량조달을 해주는 두마리의 아이와
아직 어려서 아무것도 못하는 새끼응냨이 세마리가 자고있다.
미미... 미! (오늘은 좀 더 멀리 가서 가져와야겠어, 어제 가져온건 너무 맛이 없잖아!)
오늘 응냨이의 목적지는 옆동네 마을에 있는 가라아게집.
거기서 나온 가라아게를 훔쳐 돌아와 아이들과 나눠먹는게 목표였다.
일단은 자고 있는 새끼들을 최대한 깨우지 않고 홀로 나서려 했지만,
부스럭거리는 소리 때문이었는지 두마리의 아이들도 함께 따라나서기로 했다.
응냨이 입장에선 어쨌든 좋은 일이다.
아이들에게 먹이 구하기 좋은 곳을 알려주는 것도 하나의 교육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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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 150, 진행!"
내가 운전하는 4량편성의 전동차는 제한속도에 맞춰 선로 위를 부드럽게 질주하고 있다.
선로 인근에서 작업하는 작업자도 없고,
아직 이른 시간이기 때문에 반대편에서 오는 첫차도 보이지 않는다.
승객은 한칸당 많아봐야 10여명 남짓,
그마저도 모두들 자고 있는 모양이다.
뭐... 나로서는 사람 많아서 지연되거나 하는것보다는 차라리 낫지.
다음역까지는 거리가 꽤 있어서 한동안 최고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난 하품을 하며 가속레버를 최대로 밀고는 피곤한 눈을 비볐다.
역시 첫차 운전은 피곤한 법이다.
하지만 잠들면 안되기에 주머니에서 껌을 꺼내 씹으며 약간이나마 졸음을 쫒아낸다.
그 사이, 응냨이 모자는 집근처의 숲속을 내려와 철도터널 입구 근처에 멈춰섰다.
이 선로를 건너야 오늘의 목표인 가라아게 집에서 가장 가깝다.
선로 주변의 울타리에는 "선로 무단통행 금지! 소중한 생명을 버리시겠습니까?" 라는 안내문구와
근처에 있는 보행용 통로로 안내하는 표지판이 붙어있었지만 응냨이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미?" 하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펜스의 틈 사이로 들어갔다.
미! 응냨응냨! (괜찮아! 아직 첫차가 오려면 한참 멀었어!)
응냨이는 열차가 이곳을 지나가기까진 아직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해
빨리 건너기만 하면 아마 괜찮을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누구나 생각은 그렇게 할 수 있다.
열차는 나보다 늦게 움직이기 때문에 빨리만 행동하면 열차가 오기 전에 건널 수 있다고...
일단 엄마응냨이가 먼저 선로를 건너가며 시범을 보여준다.
복선 선로를 건너야 하기 때문에 선로 하나를 건너가는 것만 해도 상당히 힘이 든다.
사람이면 고작 몇발자국만 걸으면 끝나겠지만,
사람보다 월등히 체구가 작고 팔다리가 짧은 응냨이는 레일을 타고 오르내리는 행동을 4번이나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선로 하나를 건너는데만 해도 진땀이 흐르는 응냨이,
새끼들은 이 모습을 보고는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주저하고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미! 미~! (괜찮아! 너희도 할 수 있어!)
응냨이는 주저하는 아이들을 격려하면서 빨리 건너라고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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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섹션* 예고, 회생개방"
* 교류섹션 : 교류 - 교류 구간에서 상이 다른 이형전류가 동시에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전류를 차단해둔 구간, 이때 일시적으로 객실 전원이 차단되는 경우가 있다.
슬슬 다음 정차역이 가까워져온다.
이제 곧 나오는 교류섹션과 터널을 지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정차다.
뭐, 평소에도 여러번 왕복하는 구간이니 익숙하게... 응? 뭐지 저건?
선로 위에 뭔가 이상한 분홍색 공같은 물체들이 보인다.
보통이라면 경적을 울리고 비상제동을 동작시켜
최대한 피하게 하거나 정차하여야 하는것이 정상이지만,
최근 우리 회사나 다른 철도운영사들에선
"응냨이를 발견하면 절대 경적을 울리거나 비상제동 취급을 하지 말고 그대로 통과하십시오"라고 교육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응냨이들은 행동반응이 느리고 멘탈도 약하기 때문에
경적을 울리면 그걸 듣자마자 뇌가 완전히 멈춰버려서 움직이지 못하는데다,
경적을 듣고 피하려는 반응을 보여도 열차가 그것보다 훨씬 빠르게 밀어붙여버리기 때문이다.
열차가 100km/h로만 주행해도 1초당 33m를 가는데
응냨이의 반응속도로 이걸 피한다? 택도 없는 이야기다.
게다가 응냨이들에게는 우리에게 없는 신체재생능력이 있다는것 같아서
열차에 치이고도 죽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다,
저걸 친다고 탈선 등의 사고를 일으킬 정도로 위험하지도 않으니...
일단 고민하던 사이에 이미 섹션을 통과했기 때문에 다시 회생제동 복귀부터 신경쓴다.
뭔가 아래에서 팍 하는 소리가 난것 같지만 기분탓으로 한다.
어차피 관제에 보고해봐야 귀찮아지는건 나와 유지보수팀이니까.
한편, 아이들을 지켜보던 응냨이는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에 경악했다.
방금 전까지 힘겹게 선로를 건너던 아이들이
쥐도새도 모르게 왼편에서 달려온 빨간색 봇치노코(?)에 치여 순식간에 사라진 것이다.
미... 미?! (뭐야... 무슨 일이 벌어진거야?!)
응냨이는 다시 선로를 건너와 아이들이 있던 곳으로 돌아왔다.
아이들이 있던 곳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어진 분홍색의 흔적만이 남아있었다.
응냨이는 빨간색 봇치노코가 지나갔던 오른쪽을 본다.
터널 안에는 방금 지나간 전동차의 새빨간 후미등만이 반사되어 비치고 있다.
미...? 히잉~! (뭐야? 대체 뭐냐고!)
응냨이는 아직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전혀 이해를 못하고 있다.
150km/h로 달리던 수십톤의 전동차가
경고도 없이 순식간에 아이들을 치고 지나가버렸다는 사실을
응냨이의 뇌로는 이해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미... 응냨! (빨간색 봇치노코... 절대 용서못해!)
응냨이는 아이들을 빼앗아간 빨간색 봇치노코에 분노와 복수심을 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자리에 계속 앉아 울고 있다가는
또 빨간 봇치노코에게 습격당할 수도 있고, 자고 있는 아이들에게 먹이를 주지도 못한다.
응냨이는 아이들의 명복을 빌며 상에 올려줄 가라아게를 구하러 마을로 내려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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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정차역에서 잠시 차량의 상태를 살피기로 해서 출발이 좀 지연된다.
아까 본 분홍색 공 같은 것이 터져서 페인트를 칠한것처럼 차체에 들러붙어 있다.
"이게 그 말로만 듣던 응냨이라는건가? 찐득찐득하게도 달라붙었네..."
끈적하고 찐득한 분홍색 페인트 같은 것에서 썩은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어휴... 이거 제대로도 치셨네, 아무리 재생능력 있는 녀석들이라도 이건 즉사같은데요?"
"이번달만 이런게 전국적으로 10번이 넘었으니 참..."
역무원과 혹시 몰라서 불렀던 유지보수원도 한숨을 내쉬었다.
그만큼 자주 있는 일이라는 뜻이겠지.
다행히 차량의 상태에는 크게 문제가 없어서 그대로 종점까지 끌고 가도 된다는 진단을 받았고,
차체에 묻어있던 응냨이는 유지보수원이 떼어내 전용 폐기함에 버렸다.
도장면에도 손상된 부분은 없는것 같고...
아마 이래서 괜히 정차후 조치하지 말라고 했던건가 싶은 생각이 들지만
여기서 더 시간을 끌 수는 없으니 빨리 운전석에 올라 출발하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아까 근처에 지나가라고 보행용 통로도 만들어져 있었는데 왜 굳이 위험한 선로를 택한거야?
생각만 해도 멍청한 녀석들 같으니.
미... 미미 (휴, 겨우 구했네, 이젠 여기도 슬슬 힘들겠어)
한편, 목표였던 가라아게 집에서 가라아게를 어떻게든 훔친 응냨이.
주인의 감시도 전에 비해 심해졌고,
가게 곳곳과 거리에 "응냨이 주의! 식료품을 자주 훔쳐갑니다. 절대 가라아게나 먹이를 주지 마세요" 라는
경고문구가 적힌 포스터들도 제법 붙여져 있었다.
다행히 아직 이른 시간인데다 주인이 자고 있어서 살았지,
그렇지 않았으면 무사하지 못했을 것을 생각하니 응냨이는 오싹했다.
이제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는 길,
응냨이는 아이들에게 가라아게를 한조각씩 놓아주고 위로해주기로 했다.
자신들은 그저 아무것도 없는 선로를 건너고 있었을 뿐인데 어째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거야...
응냨이는 아직도 아이들을 치고 간 빨간색 봇치노코에게 분노와 복수심이 남아있었다.
그렇게 속으로 씩씩대며 한참을 걸어 다시 그곳에 도착했다.
아직도 레일 위에는 분홍색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응냨이는 선로 위에 가라아게를 놓아주기 위해 선로를 건널 준비를 했다.
그 순간... 아이들을 빼앗긴 바로 그 장소에 이번엔 초록색 봇치노코가 빠르게 지나가기 시작했다.
"ㅇㅇ제철제강"이라고 적힌 녹색 천막이 둘러싸인 화차들이 덜컹거리는 굉음을 내며
응냨이의 눈앞을 빠른 속도로 스쳐 지나가지만, 응냨이에게는 그저 몸이 엄청나게 길고 거대한 초록색 봇치노코로 보일 뿐이다.
약 30량 정도의 화차가 굉음을 내며 지나간 자리엔 결국 아이들의 마지막 흔적마저도 남아있지 않았다.
히잉...
응냨이는 한숨을 쉬었다.
그저 먹이 구하는 법을 알려주고 싶었고, 가장 빠르고 가까운 길을 택했을 뿐이었다.
세상이 자신을 억까하는 기분과 함께 눈앞을 스쳐지나간 그 봇치노코들에게 원망이 불탔다.
그래도 아직 자신에게는 남아있는 세마리의 아이들이 있으니
그 아이들을 대신 성공시켜서 세상에 존재감을 드러내면 된다고 생각했다.
응냨이는 다시 아이들에게 돌아가기 위해 선로를 건너려 했다.
그리고 그게 응냨이의 마지막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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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XXXX 열차 운전사 이상"
"XXXX열차 운전사, 여기 관제입니다 말하세요"
"지금 ㅇㅇ터널 00km 000 지점에서 뭔가 물체와 충격했으나 형태와 충격량으로 보아 응냨이로 추정됩니다.
현장에서 조치할 건 없을것 같고, 다음 역에서 보수팀이 차량 확인 한번만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이상"
"XXXX열차, 알겠습니다. 다음역에서 보수팀 대기하겠습니다. 현재 차량에 문제 없는지?"
"현재로서 차량에는 별도의 문제 없습니다 이상"
하아아... 이번엔 또 고속전차에 치인거냐?
같은 구간에서 응냨이를 두번 치는 경우는 살다가 처음 경험하는것 같군.
대체 응냨이라는 녀석들은 뭔 생각을 하고 살길래 이런 멍청한 짓을 하는건지 참...
잠시 후, 현장에 도착한 유지보수팀이 선로에 있던 응냨이와 흩어져있는 가라아게 조각들을 발견했다.
가라아게 조각들은 수십미터나 떨어진 신호기와 제어설비함까지 날아가있었고,
마지막 바람을 이루어주려고 했던건지 아이들이 있었던 선로에도 제법 떨어져있었다.
그 냄새를 맡고 다른 응냨이가 이끌려왔지만,
처참하기 그지없는 현장과 수많은 인간들을 보고는 겁에 질려 그대로 도망쳐버렸다.
그러는 사이에 집에 있던 새끼응냨이들이 눈을 떴다.
엄마도 없고 형제 두마리도 보이지 않았지만 늘 있는 일이었다.
왜냐면 지금 집에 없는 그 셋이 먹이조달을 해주는 주력멤버였으니까.
일단 남아있는 세마리의 새끼응냨이들은 돌아오지 않을 그들을 쭉 기다려본다.
미...
배에서 꼬르륵 소리를 내는 새끼응냨이들,
누가 크게 내나 자랑이라도 하듯 꼬르륵 합창이 이어진다.
아직 등에는 세포분열중인 기타가 있지만 완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주는 할 수 없다.
대신 엄마와 형제응냨이들이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자신의 기타를 빌려줬기 때문에
새끼응냨이들은 각자 기타를 하나씩 쥐고 자신있는 곡을 연주하며 기다려보았다.
몇 시간이 지났지만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미... 미! (배고파... 어디 있는거야!)
새끼응냨이들은 결국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리며 배고픔을 호소했다.
한참 울고 있으니 아까 전 선로 근처에서 도망쳐온 응냨이가 아이들에게 상황을 설명해주었다.
"큰일났다, 엄마응냨이가 인간들에게 납치당했다"는 식이었다.
새끼응냨이들은 이 말을 듣자마자 할 말을 잃고 굳어버렸다.
인간은 이들에게 있어 가장 위험하고 무서운 존재,
그런데 그런 존재가 엄마와 형제들을 납치했다고...?
실의와 충격에 빠진 새끼응냨이들은 응냨이에게
빨리 현장으로 안내하라고 미~! 미~! 소리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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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승무교대를 마치고 다시 돌아가는 차에 탄다.
아까전엔 4량이었지만 이번엔 6량... 이라고 해봐야 기본적인 성능차이는 없지만.
이번에는 아까 전 응냨이들을 쳤던 구간이 특별 주의구간으로 지정되면서 임시제한속도 60이 설정되었다.
당연히 열차 운전시간도 그를 감안해 늘어나기 때문에 승객들은 짜증이 나 있다.
하지만 현장정리를 위해 선로내에 작업자들이 있으니 더 조심해야 하는건 당연한 일,
차장이 이런 내용을 알려주는 방송을 연신 반복하며 사과하는 모습이 그저 불쌍해보인다.
다시 한참을 달려 문제의 터널구간,
입구부터 미리 형광조끼에 경광봉을 든 작업자가 주의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이번에는 주변에서 작업하는 작업자들도 있기 때문에 터널 입구에서 경적을 울리며 주의를 준다.
미리 경적을 들은 작업자들이 하나둘 선로 밖으로 물러선다.
경적을 들어서 반응한 것은 작업자들 뿐만이 아니었다.
음침하고 어두운 환경 덕분에 터널에 숨어살던 응냨이들도 갑작스러운 경적에 놀란 것이다.
이들은 터널 내의 배수구에 숨어살며 엄마응냨이가 털려던 그 가라아게 집이나 주변 집과 밭을 자주 털었고
열차가 지나가는 타이밍을 아는 등 주변 사정에도 비교적 익숙한 녀석들이었다.
평소에는 지나가는 그 어떤 열차도 경적을 울리지 않기 때문에
조용히 숨어서 기타를 치고 훔친 것들을 먹으며 놀았지만,
갑작스러운 멜로디경적이 큰 소리로 울려퍼지니 아무래도 고막이 버티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미...! 미! (시끄러워! 닥쳐!)
숨어있던 응냨이 몇마리가 소음에 항의하기 위해 열차를 향해 몸을 들이받으려 했고...
이번에도 뭔가 팍 소리가 나긴 했지만 기분탓으로 하며 작업자들을 조심해 서행운전을 계속했다.
잠시 후, 현장에 겨우 도착한 응냨이는 새끼응냨이들에게 현장을 보여준다.
날아가버린 가라아게 조각들을 수거하는 인간,
엄마응냨이를 봉투에 수거하는 인간,
그리고 그 모습들을 하나하나 촬영하는 인간...
여기저기 인간 투성이에다 이따금씩 귀를 울리는 경적과 함께
그 사이를 뚫고 지나가는 거대하기 짝이 없는 봇치노코들까지...
응냨이의 뇌로는 이해하기 힘든 광경들 투성이였다.
결국 유지보수팀이 떠나고 난 뒤 새끼응냨이들은 망연자실했다.
자신들은 아직 사냥하거나 먹이를 구하는법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데다
지금도 배고파 죽겠는데 엄마와 형제들은 흔적조차 없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미... 히잉~!
새끼응냨이들은 괜히 데리고 온 응냨이를 때리고 비난하며 화풀이를 하지만,
응냨이로서도 새끼응냨이들을 안아주는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울고 있는 새끼응냨이들의 눈앞으로 파란색 봇치노코가 빠른 속도로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