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라이브 공연에 관심을 갖는 뉴비를 위한 안내서

콩콩_콩콩
2023-05-12 23:29:22
조회 1785
추천 30

락의 사망이 놀림거리조차 되지 못하는 시대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친구를 괴롭히면 어떡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 문화의 다양성에 관심을 갖게 되는 몇몇 경로들이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어요.
국내외 장르 음악의 리스너! 밴드를 구성하는 악기의 연주자! 음악이나 밴드에 관련된 대중 매체에서의 유입!
귀한 분들이죠. 이런 분들이 공통적으로 묻곤 하는 질문 하나에 답해보고자 합니다. 라이브 공연, 어디서 어떻게 보는가?

누구나 알만한 메이저 뮤지션이나 내한 공연들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죠. 이름 만큼의 규모! 가격대! 퀄리티?
자본의 흐름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 큰 경기장이나 홀에서 열리는데도 내 자리가 없을수 있다는게 절망을 맛보게 합니다. 이 내용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필요할까요? 이런 공연들은 다양한 루트로 홍보물을 접하게 되고 예매처도 멜론, 인터파크, yes24 티켓 같은 편리한 곳들 입니다. 좋아하는 뮤지션이 있다면 몰라서 못가는 경우는 드물겠죠.

해외 뮤지션들의 내한 공연 같은 경우는 기획 측의 농간이나 그냥 녀석들이 대충 갈기고 감 같은 일들이 가끔씩 벌어지곤 하는데 그래도 와준게 어디냐, 돌이켜 생각해보면 괜찮았지 같은 느낌으로 대부분 넘어가는 것 같네요. 당일 취소도 일어나는 세상이니까요.

많이들 생소할수 있는 소규모 라이브, 인디밴드나 싱어송라이터들의 공연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국내 인디씬을 즐기는 방법이라고 할수도 있겠네요. 이 글을 쓰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악기들이 다뤄지는거나 매체에서 나왔던 것 같은 라이브 공연을 직접 봐보고 싶어! 그런 글들에 답해주고 싶었거든요. 재밌는 일이니까 나누고 싶었습니다.

다양한 공간에서 다양한 규모의 공연이 열립니다. 그냥 작은 카페, 상점, 펍, 길거리 같은 곳까지! 그래도 보통은 전문 공연장이나 스튜디오, 라이브 카페, 라이브 클럽, 복합문화공간 같은 곳에서 공연이 열리긴 합니다. 이쪽이 더 정기적이기도 하구요.

공연에 대한 비용 부담이 덜한 편입니다. 무료 입장 후 자율적인 기부를 하는 형태도 있고 지자체에 속한 공연장이나 공간에선 문화복지 같은 느낌으로 무료거나 만원 안밖하는 공연도 흔히 열리니까요. 기업이나 단체, 집단의 홍보에서 트렌디한 이미지를 가져가려는 성격으로 이벤트성 공연이 열리기도 합니다.

흔히 열리는 여러 팀이 섞인 정기적인 공연이나 작은 기획들에선 2~3만원대의 가격을 보입니다. 씬 내외의 사람들을 휘어잡으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거나 나름의 음악성을 인정 받아 고정적인 팬층을 형성한 분들은 5~6만원 혹은 그 이상의 단독 공연을 열구요. 그런 분들이 모여서 큰 규모의 기획 공연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디서 어떻게 보는가? 아무래도 홍대 인근입니다. 이 나라 특성상 대부분의 문화 컨텐츠가 서울시에 집중되어 있는데 인디음악 같은 경우는 마포구에 더 모여있습니다. 요즘은 을지로의 신도시나 acs 같은 장소들이 힙하다 여겨지긴 하지만 일단은 홍대입구의 기본적인 공연장 위주로 소개해보죠.

카페 언플러그드 : 라이브 카페, 어쿠스틱 위주의 싱어송라이터나 밴드들이 공연합니다. 가장 담백한 맛일까요? 이 곳의 오픈마이크로 첫 무대에 서는 분들도 많고 작은 공연이 많이 열려서 원석을 찾는다는 느낌으로 접근하게 되네요. 슈게이징하는 밴드가 어쿠스틱 편곡으로 공연한다거나 이곳이라서 열릴수 있는 재밌는 기획들도 존재합니다. 기본적으로 1층은 카페인데 기타가 잔뜩 놓여있고 자유로운 연주가 가능하다는 특징도 있네요.

클럽 빵 : 라이브 클럽, 모던록 라이브 클럽이라고 붙어있긴 한데 포크도 하고 전자음악도 하고 그냥 많은 장르의 뮤지션들이 서는 것 같아요. 역시나 새로운 분들을 듣는다는 느낌으로 가게 되는데 저마다 특색이 있죠. 가끔씩 그냥 재밌는 분들이 등장해서 좋아요. 역사가 깊은 만큼 인디씬의 많은 위인분들이 거쳐간 곳이라서 가끔씩 유명한 분들이 서는 기획도 열리구요.

클럽 FF : 라이브 클럽, DJ나 락파티 그런것도 겸하곤 하는데 아무튼 모두가 생각하는 락의 이미지에 가까운 곳이네요. 라이브하우스라는 단어로 물어올 분들에게 여길 추천하고 싶구요. 뜨끈합니다. 평소 라인업에도 좋은 분들이 자주 서는데 라이브클럽데이라는 홍대의 여러 공연장들이 연합해서 여는 공연에선 이 글을 심드렁하게 읽고 계신 분들도 알만한 분들이 서곤 합니다.

써놓고 보니 스타팅 포켓몬 같은 느낌이네요. 이런 곳에서 열리는 공연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음원이 발매된 뮤지션들도 있지만 유튜브나 사운드클라우드 같은 곳에 업로드만 해둔 경우도 많습니다. 잘 모르는 뮤지션들에게 몇만원씩 쓰기가 꺼려지신다면 더 가벼운 마음으로 갈수있는 곳들도 있는데요. 상수의 제비다방, 망원의 아이다호, 이태원의 펫사운즈 같은 카페나 펍이 메인인 공연장들이죠. 팁 박스가 도는 타입이라서 편한 만큼 넣으시면 됩니다. 학생때 뛰어다녔던 기억들이 나네요. 장소가 협소한 편이라 유명한 분들이 나올때면 몇시간씩 일찍가서 잡아둬야 했거든요.

이렇게 설명드린 곳들의 SNS를 팔로우 해두시면 정기적인 공연 정보를 받아보실수 있을거에요. 내용 확인하고 예매를 진행하시면 되겠는데 이게 가장 큰 문제죠. 뮤지션이나 공연장의 SNS 외엔 홍보 루트가 없다시피해서 기본적인 관심을 갖지 않으면 공연하는지도 알수가 없는 절망적인 접근성이니까요. 일반적으로 쓰이는 멜론, 인터파크, yes24 티켓 같은 곳에서 예매를 받는 기획도 있지만 작은 공연들의 경우 별도의 사이트나 구글폼, 현장 예매로 진행하는 경우도 많으니 그냥 노출 빈도가 절대적으로 낮습니다. 이 개선을 위해 여러 시도들이 있어왔지만 결국 뮤지션분들의 개인기에 의존하게 되는 느낌이네요.

음악 문화가 서울, 홍대에 귀속되어 있다는 점도 안타깝습니다. 그나마 부산엔 씬이라고 할만한 특이 사례가 존재하긴 하죠. 하지만 그건 세이수미, 보수동쿨러 등 뮤지션들 각자의 성과가 그냥 대단했기에 이루어진 것 같구요. 대부분의 지역이 자체적으로 뭔가 형성되거나 지속되기에 어려운 환경이에요. 지방에선 지자체가 주도하는 경우 외엔 공연이 열리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이니까요.

당장 누군가에게 계기가 될만한 내용들 위주로 적어봤는데 너무 얕나 싶기도 하네요. 결국 음악이나 뮤지션들에 관심을 가져야 공연까지 보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고 라이브가 대단한 뮤지션들이나 선호하는 공연장들에 대해서 쓰기엔 끝이 안나요. 그냥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공연 보는거 재밌어요!

음악이나 악기 관련된 갤러리들에서 국내의 인디음악과 공연장에 대한 질문들이 교집합을 이루길래 내용을 정리해봤어요. 

한줄 요약 : 공연 보고 내수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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