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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냨, 학대?) 응냨이의 홀로 떠나는 세계일주 프롤로그
ㅇㅇ(211.117)
2023-05-17 03:33:08
조회 474
추천 13
* 응냨이가 공항 뚫고 가는건 현실에선 절대 불가능하지만 문학적 허용으로 봐주셈 (걍 작중 공항들이 전부 보안이 개판이라고 생각하면 편할거임)
* 응냨이가 항공기 화물실, 랜딩기어베이 등을 이용해 이동하는 씬 있음
어느날 오전, 키타박사의 응냨응냨연구소
“그럼 히토리, 당분간 나 없는 사이에 집 잘 보고 있어? 밥은 냉장고하고 네 방에 있는 박스에 있으니까 알아서 꺼내먹고, 부족하면 배달시켜 먹어도 돼”
“미~! 응냐앜! (싫어! 나도 데려가줘!)”
“미안하지만 항공사 규정이 안된다는데 어쩔 수 없잖아… 특히 히토리같은 응냨이들은 몸의 압력을 조절해주는 장기가 없어서 비행기에 탈 수 없다는걸… 그래도 다른 애들 있으니까 심심하진 않잖아 그치?”
“미~! 히이잉~! (싫어, 그 녀석만은 싫어!)”
“흐음… 오늘따라 히토리가 왜 이러지? 이상하네”
닥터 키타라고 적힌 백의를 입은 여자가 히토리라는 이름의 분홍색 문어를 진정시키기 위해 애를 썼지만, 히토리는 계속 떼를 쓰고 고개를 저으며 무무무무무무 소리를 냈다.
급기야 키타박사의 바짓자락을 붙잡으며 어떻게든 데려가달라며 미 미 응냨응냨 소리를 질러댔다.
키타박사는 일주일간 뉴욕에서 열릴 생물다양성과 관련된 학회에 참석해 응냨이들에 대한 케이스를 발표하기 위해 이미 공항에 있어야 했지만, 히토리가 자꾸 떼를 쓰는 바람에 아직 연구소에서 출발조차 못하고 있다.
“키땅…?”
그때 뒤에서 고개를 갸우뚱하는 한마리의 빨간 응냨이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키땅,
히토리와는 동갑내기로 키땅하고 울며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를수 있다.
히토리가 키땅을 어떻게든 피하려는 이유는 성격차,
어둡고 음침한 것을 좋아하는 히토리에 비해, 키땅은 밝고 적극적이라
자기는 좀 쉬고 싶은데 키땅에게 끌려다니며 방해받는게 일상이기 때문이다.
“키땅~? 키땅! (왜 그래 히토리? 나랑 놀자!)”
“미…?! 미~! 히이잉! (어…?! 싫어! 제발 데려가줘!)”
하지만 키타박사는 이미 문을 닫으면서 불러놓은 택시를 타고는 떠나려 하고, 뒤에서는 키땅이 붙잡으려 해서 히토리는 필사적으로 닫히는 문을 빠져나와 연구소를 탈출한다.
이미 키타박사가 탄 택시는 떠나버렸고, 히토리는 그저 문득 본 “JFK”라는 세 글자만으로 키타박사가 떠난 곳을 유추해 찾아가야 한다.
일단 키타박사가 공항으로 갔으니 히토리도 따라가기로 하지만…
돈도, 핸드폰도 전부 연구소에 있는 자기 방에 있다.
현재로서는 하염없이 걷는 수 밖에.
응냨이는 사람보다 월등하게 작아서 갓 태어나면 구슬크기인 경우도 있고 성체가 되면 농구공 수준까지 크기도 하지만 워낙 팔다리가 짜리몽땅해서 걷는것 자체부터가 상당히 고역인 언밸런스한 몸이다.
히토리도 테니스공 정도의 크기, 기타를 치고 인터넷을 할 정도로 지능은 있지만 체력은 완전 젬병이다.
연구소에서 아직 1km조차 가지 못한 상황에서 히토리는 다 쓰러져가는 낡아빠진 버스정류장 간판에 기대어 숨을 고른다.
히잉… (그러니까 좀 데려가주지…)
금방이라도 쓰러질것 같은 정류장 표지판,
뭐라고 쓰여있는지 알 수도 없을 정도로 오래된 표지판과는 달리 의외로 버스가 와서 정차하며 승객도 타고 내린다.
히토리는 버스가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관광버스 급의 차가 와있고 캐리어를 든 사람들이 서있어서 무작정 버스에 타려고 했다.
“응? 뭐지? 응냨아, 넌 여기 타면 안돼”
젊은 버스기사가 응냨이를 제지시키며 타지 못하게 정류장에 내려놓기를 몇번 반복한다.
하지만 캐리어를 들고 온 승객들이 제법 있어서 히토리는 캐리어에 달린 키링으로 위장해 화물칸에 실리는 방식을 택했고 아무에게도 눈에 띄지 않고 성공했다.
그리고 히토리의 바람이 통했던 건지 그 버스는…
“이 버스는 XX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입니다…”
—————————————————————————————
잠시 후, 키땅이 키타박사에게 히토리가 연구소를 탈출했다고 알려주며 핸드폰 GPS 어플을 이용해 히토리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키타박사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순간 뇌정지가 오며,
히토리를 돌려보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럴 시간도 없다.
가뜩이나 해당 학회의 필참인원이기 때문에 빠질 수도 없는데다, 빨리 가서 체크인을 하지 않으면 비행기를 놓치고 지각 확정이기 때문이다.
키땅~! (공항 가는 버스에 있네, 차 번호는 XXXX!)
키땅은 키타박사보다 용의주도해서 미리 히토리의 머리장식에 GPS 추적기를 박아놓은 상태였다.
원래라면 이들을 키워주는 연구소장, 키타박사가 해야 할 일이지만 키땅이 한발 앞서서 조치를 해줬기 때문에 키타박사도 별 말 없는 것이다.
아무튼 키타박사는 도착하자마자 바로 카운터로 달려가 체크인을 하고는 출국수속을 하러 들어가고, 시간이 좀 지나 히토리가 탄 버스도 공항에 도착했다.
이번에도 키링으로 위장해 조용하고 얌전히 공항에 숨어드는데 성공했다.
미… 미?! (여기가 공항… 엄청나게 넓은데?!)
히토리는 난생 처음 보는 공항의 규모에 놀란다.
사람도 많고 복잡하고, 가끔 무장경비원이나 탐지견도 돌아다니니 응냨이인 히토리 입장에서는 공포 그 자체.
키타박사를 찾아보고 싶지만 물어보려 해도 “미” “히잉” “응냨” 밖에 말도 못하고, 상대가 이해를 할 수 있을지 자체도 의문인데다, 항공기 출도착안내를 봐도 머리만 어지러울 뿐 뭘 할 수가 없다.
“시카고” “암스테르담” “두바이” “홍콩” “자카르타” “호놀룰루”…
자신이 본 JFK라는 글자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생전 처음 보는 곳들만 가득하니 뭘 할 수가 있을까…
일단 히토리는 강행돌파로 아무거나 주워타보고 맞기만 바라는 모 아니면 도 작전을 쓰기로 하고 사람들 사이에 섞여 심사대로 향했다.
———————————————————————-
“오늘도 저희 XX항공을 이용해주신 승객 여러분께…”
키타박사가 탄 항공기는 이미 활주로로 이동중이었다.
공항이 탈출한 문어 한마리로 아수라장이 되어가고 있음은 꿈에도 모른채 말이다.
츨입국심사대에선 히토리가 경비원들에게 붙잡히지 않기 위해 울며불며 난동을 부리고 있었다.
히토리가 심사대를 통과하려 하자 직원이 막아세웠고, 경비원들이 와서 검역소로 보낸뒤 결과에 따라 폐기해야 할지 말지를 이야기 하던 도중에 벌어진 일이었다.
응냨이들은 문어지만 먹물을 뿜을 수 없다.
대신 기분나쁠 정도로 쇳소리를 내며 고막을 고통스럽게 할 뿐…
그렇다보니 경비원들이 히토리를 잡으려 할 때마다 삐~! 하는 쇳소리를 내 겨우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문제는 어느 비행기에 어떻게 타야 하는가.
게이트를 통해 타는게 가장 무난하지만 당연히 기내는 뒤집어질거고 기장은 이륙을 중단하든 비상착륙을 하든 둘 중 하나는 할것이며, 그렇게 붙잡히면 히토리에게 다음은 없을거라는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히토리는 다른 수로 “항공기 화물실”을 이용하기로 한다.
승객이 맡긴 짐이 비행기 하부 화물실에 실린다는건 응냨이인 히토리도 아는 상식이니까.
한편 키타박사는 핸드폰을 기내모드로 바꿔놓았고
히토리와 연락도 안되기에 그냥 공항에서 얌전히 돌아갔으면 하는 생각 뿐이다.
물론 히토리가 그렇게 얌전한 아이였다면…
공항이 뒤집어지는 일은 없었겠지.
히토리는 지상으로 내려와 주변에 있는 비행기들의 사이즈를 눈대중으로 재본다.
미… (안돼, 저건 너무 작아)
미? (저거? 괜찮아보이긴 하는데…)
응냨이 수준의 뇌에선 큰 비행기 = 멀리간다의 공식이 있는 모양이다.
현실에서 봐도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니긴 하지만 말이다.
(물론 연료탑재량이나 기체별 페이로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기종에 따라서는 동체가 작거나 짧은 바리에이션이 더 멀리가기도 한다)
그렇게 히토리는 화물용 컨테이너에 숨어 근처에 서있던 큰 비행기의 화물실에 실린다.
그 비행기는 ㅇㅇ항공 501편 홍콩행.
히토리는 키타박사를 만날 기대에 설레어 있지만 현실은…
잠시 후, 시간이 되어서 히토리가 들어있는 컨테이너를 실은 ㅇㅇ항공 501편은 홍콩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키땅…?! (뭐야, 갑자기 무슨 일인데?!)
키땅은 히토리의 GPS 데이터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이상함을 느껴 확인했다. 키땅이 심은 GPS 기기는 교통편 이용시 해당 편명도 띄워주기 때문이다.
이미 키타박사는 XX8006편을 타고 태평양으로,
히토리가 탄 ㅇㅇ501편은 홍콩을 향해 출발했다.
키땅…
키땅은 실망하며 화풀이로 연구소에 있는 다른 응냨이들에게 키땅 오라를 일으켜 수십마리를 실명시켜버리곤, 자신도 짐을 챙겨 홍콩으로 추격할 준비를 시작했다.
* 응냨이가 항공기 화물실, 랜딩기어베이 등을 이용해 이동하는 씬 있음
어느날 오전, 키타박사의 응냨응냨연구소
“그럼 히토리, 당분간 나 없는 사이에 집 잘 보고 있어? 밥은 냉장고하고 네 방에 있는 박스에 있으니까 알아서 꺼내먹고, 부족하면 배달시켜 먹어도 돼”
“미~! 응냐앜! (싫어! 나도 데려가줘!)”
“미안하지만 항공사 규정이 안된다는데 어쩔 수 없잖아… 특히 히토리같은 응냨이들은 몸의 압력을 조절해주는 장기가 없어서 비행기에 탈 수 없다는걸… 그래도 다른 애들 있으니까 심심하진 않잖아 그치?”
“미~! 히이잉~! (싫어, 그 녀석만은 싫어!)”
“흐음… 오늘따라 히토리가 왜 이러지? 이상하네”
닥터 키타라고 적힌 백의를 입은 여자가 히토리라는 이름의 분홍색 문어를 진정시키기 위해 애를 썼지만, 히토리는 계속 떼를 쓰고 고개를 저으며 무무무무무무 소리를 냈다.
급기야 키타박사의 바짓자락을 붙잡으며 어떻게든 데려가달라며 미 미 응냨응냨 소리를 질러댔다.
키타박사는 일주일간 뉴욕에서 열릴 생물다양성과 관련된 학회에 참석해 응냨이들에 대한 케이스를 발표하기 위해 이미 공항에 있어야 했지만, 히토리가 자꾸 떼를 쓰는 바람에 아직 연구소에서 출발조차 못하고 있다.
“키땅…?”
그때 뒤에서 고개를 갸우뚱하는 한마리의 빨간 응냨이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키땅,
히토리와는 동갑내기로 키땅하고 울며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를수 있다.
히토리가 키땅을 어떻게든 피하려는 이유는 성격차,
어둡고 음침한 것을 좋아하는 히토리에 비해, 키땅은 밝고 적극적이라
자기는 좀 쉬고 싶은데 키땅에게 끌려다니며 방해받는게 일상이기 때문이다.
“키땅~? 키땅! (왜 그래 히토리? 나랑 놀자!)”
“미…?! 미~! 히이잉! (어…?! 싫어! 제발 데려가줘!)”
하지만 키타박사는 이미 문을 닫으면서 불러놓은 택시를 타고는 떠나려 하고, 뒤에서는 키땅이 붙잡으려 해서 히토리는 필사적으로 닫히는 문을 빠져나와 연구소를 탈출한다.
이미 키타박사가 탄 택시는 떠나버렸고, 히토리는 그저 문득 본 “JFK”라는 세 글자만으로 키타박사가 떠난 곳을 유추해 찾아가야 한다.
일단 키타박사가 공항으로 갔으니 히토리도 따라가기로 하지만…
돈도, 핸드폰도 전부 연구소에 있는 자기 방에 있다.
현재로서는 하염없이 걷는 수 밖에.
응냨이는 사람보다 월등하게 작아서 갓 태어나면 구슬크기인 경우도 있고 성체가 되면 농구공 수준까지 크기도 하지만 워낙 팔다리가 짜리몽땅해서 걷는것 자체부터가 상당히 고역인 언밸런스한 몸이다.
히토리도 테니스공 정도의 크기, 기타를 치고 인터넷을 할 정도로 지능은 있지만 체력은 완전 젬병이다.
연구소에서 아직 1km조차 가지 못한 상황에서 히토리는 다 쓰러져가는 낡아빠진 버스정류장 간판에 기대어 숨을 고른다.
히잉… (그러니까 좀 데려가주지…)
금방이라도 쓰러질것 같은 정류장 표지판,
뭐라고 쓰여있는지 알 수도 없을 정도로 오래된 표지판과는 달리 의외로 버스가 와서 정차하며 승객도 타고 내린다.
히토리는 버스가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관광버스 급의 차가 와있고 캐리어를 든 사람들이 서있어서 무작정 버스에 타려고 했다.
“응? 뭐지? 응냨아, 넌 여기 타면 안돼”
젊은 버스기사가 응냨이를 제지시키며 타지 못하게 정류장에 내려놓기를 몇번 반복한다.
하지만 캐리어를 들고 온 승객들이 제법 있어서 히토리는 캐리어에 달린 키링으로 위장해 화물칸에 실리는 방식을 택했고 아무에게도 눈에 띄지 않고 성공했다.
그리고 히토리의 바람이 통했던 건지 그 버스는…
“이 버스는 XX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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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키땅이 키타박사에게 히토리가 연구소를 탈출했다고 알려주며 핸드폰 GPS 어플을 이용해 히토리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키타박사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순간 뇌정지가 오며,
히토리를 돌려보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럴 시간도 없다.
가뜩이나 해당 학회의 필참인원이기 때문에 빠질 수도 없는데다, 빨리 가서 체크인을 하지 않으면 비행기를 놓치고 지각 확정이기 때문이다.
키땅~! (공항 가는 버스에 있네, 차 번호는 XXXX!)
키땅은 키타박사보다 용의주도해서 미리 히토리의 머리장식에 GPS 추적기를 박아놓은 상태였다.
원래라면 이들을 키워주는 연구소장, 키타박사가 해야 할 일이지만 키땅이 한발 앞서서 조치를 해줬기 때문에 키타박사도 별 말 없는 것이다.
아무튼 키타박사는 도착하자마자 바로 카운터로 달려가 체크인을 하고는 출국수속을 하러 들어가고, 시간이 좀 지나 히토리가 탄 버스도 공항에 도착했다.
이번에도 키링으로 위장해 조용하고 얌전히 공항에 숨어드는데 성공했다.
미… 미?! (여기가 공항… 엄청나게 넓은데?!)
히토리는 난생 처음 보는 공항의 규모에 놀란다.
사람도 많고 복잡하고, 가끔 무장경비원이나 탐지견도 돌아다니니 응냨이인 히토리 입장에서는 공포 그 자체.
키타박사를 찾아보고 싶지만 물어보려 해도 “미” “히잉” “응냨” 밖에 말도 못하고, 상대가 이해를 할 수 있을지 자체도 의문인데다, 항공기 출도착안내를 봐도 머리만 어지러울 뿐 뭘 할 수가 없다.
“시카고” “암스테르담” “두바이” “홍콩” “자카르타” “호놀룰루”…
자신이 본 JFK라는 글자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생전 처음 보는 곳들만 가득하니 뭘 할 수가 있을까…
일단 히토리는 강행돌파로 아무거나 주워타보고 맞기만 바라는 모 아니면 도 작전을 쓰기로 하고 사람들 사이에 섞여 심사대로 향했다.
———————————————————————-
“오늘도 저희 XX항공을 이용해주신 승객 여러분께…”
키타박사가 탄 항공기는 이미 활주로로 이동중이었다.
공항이 탈출한 문어 한마리로 아수라장이 되어가고 있음은 꿈에도 모른채 말이다.
츨입국심사대에선 히토리가 경비원들에게 붙잡히지 않기 위해 울며불며 난동을 부리고 있었다.
히토리가 심사대를 통과하려 하자 직원이 막아세웠고, 경비원들이 와서 검역소로 보낸뒤 결과에 따라 폐기해야 할지 말지를 이야기 하던 도중에 벌어진 일이었다.
응냨이들은 문어지만 먹물을 뿜을 수 없다.
대신 기분나쁠 정도로 쇳소리를 내며 고막을 고통스럽게 할 뿐…
그렇다보니 경비원들이 히토리를 잡으려 할 때마다 삐~! 하는 쇳소리를 내 겨우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문제는 어느 비행기에 어떻게 타야 하는가.
게이트를 통해 타는게 가장 무난하지만 당연히 기내는 뒤집어질거고 기장은 이륙을 중단하든 비상착륙을 하든 둘 중 하나는 할것이며, 그렇게 붙잡히면 히토리에게 다음은 없을거라는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히토리는 다른 수로 “항공기 화물실”을 이용하기로 한다.
승객이 맡긴 짐이 비행기 하부 화물실에 실린다는건 응냨이인 히토리도 아는 상식이니까.
한편 키타박사는 핸드폰을 기내모드로 바꿔놓았고
히토리와 연락도 안되기에 그냥 공항에서 얌전히 돌아갔으면 하는 생각 뿐이다.
물론 히토리가 그렇게 얌전한 아이였다면…
공항이 뒤집어지는 일은 없었겠지.
히토리는 지상으로 내려와 주변에 있는 비행기들의 사이즈를 눈대중으로 재본다.
미… (안돼, 저건 너무 작아)
미? (저거? 괜찮아보이긴 하는데…)
응냨이 수준의 뇌에선 큰 비행기 = 멀리간다의 공식이 있는 모양이다.
현실에서 봐도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니긴 하지만 말이다.
(물론 연료탑재량이나 기체별 페이로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기종에 따라서는 동체가 작거나 짧은 바리에이션이 더 멀리가기도 한다)
그렇게 히토리는 화물용 컨테이너에 숨어 근처에 서있던 큰 비행기의 화물실에 실린다.
그 비행기는 ㅇㅇ항공 501편 홍콩행.
히토리는 키타박사를 만날 기대에 설레어 있지만 현실은…
잠시 후, 시간이 되어서 히토리가 들어있는 컨테이너를 실은 ㅇㅇ항공 501편은 홍콩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키땅…?! (뭐야, 갑자기 무슨 일인데?!)
키땅은 히토리의 GPS 데이터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이상함을 느껴 확인했다. 키땅이 심은 GPS 기기는 교통편 이용시 해당 편명도 띄워주기 때문이다.
이미 키타박사는 XX8006편을 타고 태평양으로,
히토리가 탄 ㅇㅇ501편은 홍콩을 향해 출발했다.
키땅…
키땅은 실망하며 화풀이로 연구소에 있는 다른 응냨이들에게 키땅 오라를 일으켜 수십마리를 실명시켜버리곤, 자신도 짐을 챙겨 홍콩으로 추격할 준비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