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학대) 응냨이와 콜라병

ㅇㅇ(211.179)
2023-05-22 21:23:20
조회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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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witter.com/hr8d8h84/status/1660583540071993344

 



새벽, 하늘은 아직 희미한 빛을 내고, 

새들이 하루를 시작하는 노래를 지저귀었다. 


응냨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장소인 낡아빠진 쓰레기통에서 몸을 일으켰다.


아침이슬이 쏟아지는 와중, 핑크색 몸은 아침의 희미한 빛으로 미묘하게 빛났다.


"응냨! (좋은아침~!)"

"응냨! (좋은아침~)"


응냨이 가족이 사는 쓰레기통은 번화가 뒷편에 있고 

고장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은 자판기에 달린 것이다.


이미 오랫동안 잊혀져서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각지고 넣는 구멍이 옆에 있는 타입이라 비에 젖을 걱정도 없고

주운 신문지를 잘게 찢어 바닥에 깔아놓고 있기 때문에 푹신해서 

응냨이들에게는 자랑스러운 집이었다.


"미미! 미미!"


사뿐사뿐 걷는 응냨이 뒤로 줄지어 따라오는 10마리의 아이들.

구슬정도의 크기로 데굴데굴 굴러갈것 같이 둥글다.


향하는 곳은 근처의 편의점.

밤사이에 버려진 쓰레기들이 흩어져 보기 흉한 풍경이지만, 응냨이에게는 보물창고다.


먼저 발견한건 후라이드치킨 봉투,

안을 바스락거리며 찾아보니 튀김옷 부스러기를 찾았다.


그걸 아이들에게 주니 기쁜듯이 우적우적 먹기 시작한다.


"응냨!"


무심결에 응냨이는 소리를 내버렸다.


발견한 것은 가장 좋아하는 페트병 콜라.

그것도 반 정도 남아있는 것이었다.


이건 반드시 가져가야겠다는 의지를 다진 응냨이.

아이들도 힘내자! 라며 의지가 충분하다.


그들은 페트병을 옆에 나란히 서서 손을 대고...


"미~!"

"미~!"


페트병을 굴리기 시작했다.

한번 힘을 주면 마음대로 움직여주기 때문에 응냨이라도 편하게 옮길 수 있다.


그리고 편의점 주차장을 나서려 했을 때, 동물의 낮은 신음소리가 들렸다.

보니 건너편에서 들개가 오고 있는게 아닌가.


"미?!"


다행히 응냨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맛이 없기 때문에 잡아먹히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대신 응냨이는 들개에게 있어 절호의 장난감.


들개가 위협하며 짖자, 아이들은 거미줄을 흩뿌리듯 뿔뿔이 도주한다.


이렇게 도망치는 응냨이를 서서히 몰아붙이며 공포에 떨게 하는것을 즐긴다.


"미미! 미미!"


먼저 처음에 도망치지 못하고 떨면서 우는것 밖에 할 수 없던 아이가 앞발에 짓밟힌다.

말랑한 육구와 지면에 끼여 서서히 찌그러졌다.


다음엔 무모하게 맞서려던 아이가 잡아먹혔다.

날카로운 송곳니에 너덜너덜해져 뱉어졌다.


그 모습은 씹고 버려진 껌 같았다.


응냨이는 필사적으로 생각했다.

싸워서 이기는것은 둘째치고 도망쳐도 쫒아오는 상대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미미미미미미... 응냐앜!"


응냨이는 떠올렸다.

이 페트병에 넣어버리면 되잖아?! 라고.


무아지경으로 뚜껑을 비틀어 열고 필사적으로 아이들을 불렀다.


"미~! 미~!"


"미미! 미미!"


그때쯤엔 세마리가 더 죽었지만 전멸은 면했다.

필사적으로 달려온 아이들을 입구에 던져넣고 자신도 머리부터 몸을 구겨넣어...


"응냨응냨... 응냨!"


반 정도 들어간 시점에서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파닥파닥거리지만 더 이상 들어가지 않는다,

끼어버리고 만 것이다.


"응냨! 미! 미미미미... 응냨!"


먼저 들어간 아이들도 엄마를 돕기 위해 몸에 달라붙어 당기지만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완전히 절체절명, 

처음엔 당황한 들개도 위세를 되찾고는 입구에 튀어나온 응냨이의 엉덩이를 물어 뜯는다.


"응냐앜~!"


페트병 안에서 응냨이의 비명이 반사된다.


찌직하며 섬유가 찢기는 소리와 엄마의 비명에서 도망칠 곳도 없이,

아이들은 안에서 서로 달라붙어 울면서 떠는것 밖에 할 수 없었다.


그로부터 몇분이 지나 엄마는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아이들에겐 보이지 않지만 입구에서 튀어나온 부분은 완전히 먹혀 찢겨나갔다.


고통스러운 표정 그대로 굳어버린 엄마의 얼굴에 울부짖는 아이들.

정신을 차리자 들개는 사라졌고 해가 저물고 있었다.


이쯤 되어 아이들도 마음을 정리하고 엄마 몫까지 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여기서 나가기 위해 엄마의 시체를 밀지만...


"미...?"


움직이지 않는다.


탈진해 흐물흐물해진 몸을 아무리 밀어보지만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깔끔하게 입구를 틀어막혔다.


갇혀버렸다...


그걸 눈치챈 아이들은 다시 울부짖었다.

이대로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페트병 안에서 아사하게 될 것이라고.


하지만 아이들 중 비교적 머리가 좋은 녀석이 알아차렸다.


우리가 잠겨있는 곳이 뭐지?

그래, 발 밑에 있는 콜라를 마시면 되는거잖아!


그 말을 들은 다른 아이들도 활기를 되찾았다.


그래, 우린 콜라에 잠겨있어! 엄마의 몸이 처질때까지 기다리면 돼!

지금 상황은 꿈꿔오기만 했던 콜라목욕, 엄마가 죽은건 슬프지만 그 앞을 향해야지!

우리의 새 출발을 축하하며 건배하자!


그렇게 말한 아이들은 각각 손으로 콜라를 건져올려 응냨! 소리를 내며 마셨다.


하지만 그로부터 수시간이 지나 아이들은 떨고 있었다.

바람의 영향이 없다고는 해도 밤은 춥다.


게다가 콜라라는 액체에 장시간 잠겨있었던 아이들은 체온을 빼앗겨버렸다.


페트병 안에서 아이들은 찐빵처럼 필사적으로 온기를 되찾으려 하지만,

차가워진 몸을 아무리 비벼봐도 따뜻해지지 않는다.


"미미... 미미...!"


엄마 빨리 비켜! 우릴 죽이지 마!


그렇게 외치며 엄마의 얼굴을 찰싹찰싹 때리지만 

당연히 아무 반응도 돌아오지 않는다.


체력을 빼앗겨 착란을 일으킨 아이들은 필사적으로 

엄마 얼굴에 몸을 부딪히거나 발로 차거나 하는 등 다양한 것을 해보지만 

그럼에도 상황은 해결되지 않는다.


"미미... 미미... 미 미~!"


다음날, 편의점 직원이 그것을 발견해 얼굴을 찡그렸다.


굴러다니던 페트병 속엔 새끼응냨이들의 시체가 들어있는데,

콜라를 마셔서 부글부글 부풀어있었다.


그리고 그 입구를 틀어막은건 하반신이 없고 상반신이 상처투성이로 너덜너덜한 응냨이.


아침부터 보기 싫은걸 봤다고 생각한 점원은 줍는것 마저도 망설여져

편의점 소유지 밖으로 힘껏 차버렸다.


차갑게 식은 페트병은 달그락달그락 소리를 내며 굴러가 길 건너편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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